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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4/29 20:58:02
Name 선없는세상을
Subject 숨막힐 듯한 흥분이 밀려옵니다.
이번주는 저에게 아주 즐거운 한주가 될것 같았습니다.
돌아온 프리무라(FreeMura) 최진우 선수와 여성 프로게이머인 서지수 선수의 대결.
조용호 선수에게 체계적으로 지도를 받고있다는 김민구 선수의 방송경기 데뷔.
SK 텔레콤T1 과 KTF의 대결 1ROUND.
돌아온 소년저그왕, 뮤탈리스크의 귀공자. 니자 정영주 선수의 부활여부.
더불어 질레트배 스타리그의 개막. 몽상가와 괴수의 대결.
등등 제가 좋아하는 선수의 유무와는 상관없이 스타크래프트 현 판세속에서
주목 해야 할 경기들의 연속이었습니다.
저는 당연히 화룡정점으로 강민선수와 최연성선수의 대결을 꼽았습니다.
그런데 오늘 정영주 선수의 플레이를 보니 정말 가슴 아래에서부터
형용할 수 없는 흥분이 밀려옵니다.

어린 나이에 게임계에서 성공해서 제가 알기론, 고등학교는 가지 않을걸로
알고 있습니다.
예전에 이윤열 선수가 존경하는 선수로 정영주 선수를 언급했던 적이 있는데,
이유로는 게임을 위해서 학업을 포기한 과감한 선택 때문이라고 말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로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한채, 은퇴를 했습니다.
그 이후 복귀설이 돌았고, 오늘 임요환이라는 대어를 잡아냈습니다.

오늘 제가 그의 플레이에 흥분이 됐던 건 2가지 입니다.
첫번째 게임에서의 저글링으로 벙커를 부술때.
정말 누워서 방송을 보던 저를 단번에 일어나게 만들었습니다.
그 타이밍에 저글링 발업에, SCV 옆을 우회해서 공격.
연습 할때 그런 러쉬를 당해봤을까요? 너무나도 침착하게 잘 막아냈습니다.
두번째 게임에서는 김동준 해설도 집어주셨지만, 가난하지만
더블 커맨드 이후 투스타포트 올리는 테란은 무조건 잡을 수 있다! 라고 말하는것 같은
뮤탈리스크의 타이밍 좋은 러쉬.
그 이후는 멀티와 연이은 공격. 질래야 질 수가 없는 상황들.
저도 모르게 박수를 치게 되더군요.
컨트롤이 아닌 빌드, 타이밍. 전 이런 점들이 공백기간이 있는 게이머들의
우선 요구조건이라고 봅니다.
그런 저에게 있어서 오늘 니자의 플레이는 다시 한번 그의 플레이에 열광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NIZA 정영주 선수. 다 펴지 못했던, 높이 날지 못했던 그 시절의 그것들까지.
모두 꺼내서 우리에게 보여주십시요.

승리하신 박정석 선수 축하드립니다. 당신의 플레이엔 강민의 오로라가
느껴지더군요. 정말 날라와 리치가 퓨전을 완성한것 같았습니다^^

패배하신 안기효, 임요환 선수에게는 다른 경기에서 더 좋은 모습 보여주길 기원합니다.
임요환 선수의 끝없는 추락.
김정민 선수처럼 비상하는 그날을 위해 마음속의 칼날을 날카롭게 갈아 두십시요.

문득, 제 3회 게임큐 루저스 1차전 경기가 떠올랐습니다.
임정호 선수에게 패배한 김동준 선수와, 김정민 선수에게 패배한 정영주 선수의
블랙베인에서의 대결이었죠.
그 당시는 정영주 선수의 조금은 일반적인 승리로 게임이 끝이났습니다.
그 경기가 다시 보고 싶어 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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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_재밥
04/04/29 21:27
수정 아이콘
정말 박정석 선수. 강민선수와 퓨전한건가요.-0-
갑자기 생각난건데 혹 프로리그에서 강민&박정석 조합이 나오면.
서로 ID를 Nal_ch, Rea_ra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강민 선수 KTF 간다고 했을 때 박정석선수 발전하겠다 생각하며 좋아했었는데 생각대로 되는 것 같네요.^^
정영주 선수 경기 처음 봤는데 정말 뇌 속에 확 각인시켜 준 것 같습니다.^^
04/04/29 21:34
수정 아이콘
저도 1차전 앞마당 해처리 크립 콜로니 취소할때 아.. 앞마당 포기하나보다 생각했는데, 저글링으로 벙커 뚫어낼때, 벌떡 일어났습니다. 11시 몰래멀티 또한 센스있는 플레이였구요..
2차전은 임선수 팬분들한텐 안된 얘기지만요, 솔직히.. 정영주 선수의 강물모드가 아니었나 합니다. -_-; 임요환 선수, 모인 뮤탈 보고 당황한듯한 모습이 역력했어요.. 그래서인지 발키리도 늦게 뽑고.. 저그 본진에 공격 한번 못가보고..

ITV에서 정영주 선수의 플레이 보고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는데, 드디어 잠에서 깨어났군요. 훨훨 날아오르길 바랍니다~!
04/04/29 21:37
수정 아이콘
저 역시도 니자의 컴백 소식을 듣고 많이 기대하던 사람입니다. 연습실에서 홍진호 선수가 혀를 내둘를 정도로 말이 많다는 기사에는 미소를 머금기도 했구요.
지난 osl 프로리그 결승에서 정영주 선수가 모습을 보이지 않아서 참 아쉽기도 했습니다.
오늘 경기 생방으로 보면서 응원하고 싶었지만 (박정석 선수와 더불어) 현실적인 문제로 볼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즐거운 마음을 품고 재방송으로 그의 화려한 닉네임(뮤탈리스크의 귀공자)만큼이나 화려한 플레이를 지켜봐야겠습니다.
04/04/29 21:39
수정 아이콘
어버_재밥님//Nal_ch, Rea_ra -날치-리라-날 치리라..
상어이빨
04/04/29 21:44
수정 아이콘
날치와 리라.. 흠 ㅡㅡ;
04/04/29 21:46
수정 아이콘
니자의 부활이 정말로 반갑습니다. (이거 하나가지고 부활을 논하는가?) 지난번 챌린지 아마예선에서 마지막에 떨어졌다기에 매우 아쉬워 했었는데!!! 경기 보면서'설마 시대가 바꼈는데, 정영주선수는 또 뮤탈쓰는거 아니겠지..?? '했으나 뮤탈.. 게다가 승리라뇨.. ㅠ.ㅠ 다시 그의 뮤탈이 활개치는 날이 오기를~
박재근
04/04/29 21:49
수정 아이콘
전 솔직히 임싫모지만 임요환이 마이너정도는 가줄것을 희망하고 있었습니다.왜냐하면 임요환이 많이 나온 sky배와 올림푸스배는 지금 한국시장 입지를 높이고 있습니다.특히 올림푸스는 지금 카메라시장1위로 알고있습니다.물론 전지현이란 모델을 써서 그렇지만 관계자들이나 회사 여러분들은 스타리그의 영향이 가장 많았다고 합니다.임요환 그가 떨어지고 나서 엠겜은 지금 스폰서 구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오늘 임요환선수가 지고 김철민캐스터와 두 해설자의 모습을 보니 안타까웠습니다.확실히 46만의 임팬들은 그냥 입지뿐만 아니라 광고효과도 뛰어나다는것을 반증하는 것입니다.이걸로 임요환팬들과 안티들이 싸우지 않았으면 합니다.전 사실을 적었을 뿐입니다.솔직히 저도 안티이니깐요.
온겜넷 게시판을 가보면 임요환이란 글자만 나와도 순식간에 조회수가 200이 되는것을 보면 정말 임요환이란 선수는 2억을 받아도 된다라고 봅니다.그냥 다른뜻이 아니라 요즘 엠비씨 스폰서 못 구해서 팬으로써 정말 아쉬워서 적어봅니다.임요환이 실력이 많이 떨어져도 인기가 살아있는한 지존인것 만은 틀림없네요.
휘발유
04/04/29 21:52
수정 아이콘
프리무라 아닌가요?
04/04/29 21:58
수정 아이콘
올림푸스는 스타리그 스폰서 이전에도 디카시장 1위 업체였는데요 ^^;
보리와함께춤
04/04/29 21:59
수정 아이콘
아이디 바꾸면 경고먹어요~
그래서 이현승선수 경고 받았다고 하던데...^^;;;
박재근
04/04/29 22:05
수정 아이콘
킁킁님...올림푸스가 온겜넷 스폰서하기전에는 후지에서 만든 파인픽스가 1위였습니다.그리고 그런게 중요한게 아니라 임요환의 입지와 엠겜의 스폰서 불확정이란걸 크게 봐주셌으면 합니다.
OnePageMemories
04/04/29 22:05
수정 아이콘
프리무라는 최진우선수임 -_-;;
어버_재밥
04/04/29 22:17
수정 아이콘
아 아이디 바꾸면 안되었군요.ㅠㅠ 카아 아쉽습니다. (혼자 김치국)
04/04/29 22:18
수정 아이콘
저도 박재근님 의견에 동의합니다. 워낙 임요환 선수의 네일벨류가 커서...스타크래프트 중수급 이상 팬들이시라면 굳이 임요환 선수 안나와도

얼마던지 잼있게 감상할수 있지만..저같은 하수(?)팬들은 임요환 안나온다고 하면 일단 안봅니다;; 이번주 금요일날 날라와 우브 같은

딱히 큰 경기가 아닌 이상은요..엠게임 관계자분들은 임요환 선수 탈락한게 참 안타깝겠군요.. 임요환 선수급의 대중적인 인기 스타게이머가 많이 나와야 되는데..

현재로서는 그렇지 못하네요..흠..
박재근
04/04/29 22:34
수정 아이콘
네..근데 네임벨류가 있다고 해도 실질적인 광고효과..즉..직접적으로 구매대상은 현재 드랍동시민???밖에 없다고 봅니다.네임벨류와 구매대상은 다르니 광고주들이 임요환을 가만히 안 놔둘수 밖에요.
하루나
04/04/29 22:42
수정 아이콘
어차피 오늘 이겼다해도 임선수는 마이너였습니다. 이번 메이저스폰서 미확정이 임선수패배와 무슨 연관이있는지? 게다가 지금까지 엠겜 메이저리그 임선수 없어도 잘 해왔다고 생각합니다. 스폰서 미확정은 저번 리그 결승전에서 많은 인원을 동원하지 못한것이 큰 영향을 끼친게 아닌가 싶네요.. 아..그리고 오늘 정영주선수 진짜 화끈하게, 재밌는 경기 보여주시더군요..기대되네요^^
선없는세상을
04/04/29 22:53
수정 아이콘
최진우 선수의 ID수정 했습니다^^;
이것이 임요환 선수의 위력이죠. 전 정영주 선수의 승리를
축하하기 위해 글을 썼고, 추가로 임요환 선수의 부진을
안타까워 하는 글을 썼을 뿐인데, 리플이 이러한 방향으로 흘러간다는..
임요환 선수만이 할 수 있는 진정한 네임밸류라고 생각됩니다.
제 글이 기분이 임요환 팬들이 보시기에 약간 언짢게 들리거나,
빈정댄다고 보일지 모르겠지만, 그런 의도는 없습니다.
다만 전, 오늘의 정영주 선수의 플레이에 다시 한 번 더 박수를 보내고
싶은 마음밖에 없습니다.
선없는세상을
04/04/29 22:55
수정 아이콘
윗 제 리플에 오타가..
..제 글이 "기분이"<-생략^^;;;
샤프리 ♬
04/04/29 23:40
수정 아이콘
하루나님// 마이너도 못갔으니 문제죠.. 마이너를 가야 메이저를 갈거 아닙니까 ㅠ_ㅠ
04/04/30 10:03
수정 아이콘
어차피 임요환 선수 없어도 볼사람은 많습니다.
엠겜리그는 임요환 선수 없어도 지금까지 잘 해왔는데요 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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