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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4/04/29 01:01:26 |
Name |
엉망진창 |
Subject |
[잡담] 예상치 못한 곳에서 들은 반가운 목소리 |
김철민 캐스터의 이야기 입니다.
예전에 어떤 분이 이종격투기 무대에 김철민 캐스터의 모습을 보고 올리신 글이 떠오르네요. 저도 격투기 매니아라 그대회를 봤는데요, 스타리그의 이미지가 강하게 남아서 그런지 "청코너~ 신장 186센티미터~....." 라는 김철민 캐스터의 멘트가 참으로 낯설게 느껴졌습니다. 그런데 오늘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김철민 캐스터를 보게되네요. 아니 사실은 목소리만 들었습니다.
혹시 메이저리그 좋아하시나요? 전 메이저리그 광팬이거든요. 오늘 제가 너무나도 좋아하는 텍사스의 경기를 인터넷으로 시청했습니다. 그런데 평소 듣던 캐스터의 목소리가 아닌 새로운 목소리가 나오더라구요. 그러려니 하면서 듣고 있었는데 뭔가 이상한 느낌이 자꾸 전해오더군요. 분명 야구를 보고있는데 마치 게임을 보는듯한...ㅡㅡ;; 김철민 캐스터였습니다. 부랴부랴 진짜 김철민 캐스터인지 게시판에 확인을 하러 가봤지만 찾을 수 없었죠. 그래도 들으면 들을수록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허허허허~" 하는 그 특유의 웃음 소리는 김철민 캐스터가 아니고서는 절대 나올 수 없겠죠??^^
김철민 캐스터의 목소리로 처음듣는 야구중계 였는데 상당히 느낌이 괜찮았습니다. 개인적인 감정을 개입시키지 않더라도 깔끔하게 진행을 잘하시더군요. 같이 해설하시던 분이 이종률씨였는데 - 게임계의 임성춘 해설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ㅡㅡ;; 선수출신이 아니라는 차이는 있지만 특유의 하이개그로 해설을 진행해 나가는 스타일이죠 - 호흡이 아주 잘맞더군요. 농담도 잘 받아쳐 주시고, 흥분도 같이 잘 하시고;;
어쨋거나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서 친근한 목소리로 제가 좋아하는 경기의 중계를 들을 수 있어서 기분이 상당히 좋았습니다. 게다가 그 목소리가 병마를 떨치고 돌아오신 김철민 캐스터의 목소리라니... 앞으로도 그곳에서 목소리로나마 자주 뵜으면 합니다.^^
ps, 메이저리그 이야기
전 젊은 선수들이 많은 팀을 좋아합니다. 그리고 투수력이 좋은팀보다 타력이 좋은팀을 선호하구요. 그런데 잘 아시겠지만, 젊은 선수가 주축이고 타력이 중심인 팀은 당연히 정규레이스에서 성적이 잘 나오지 않습니다. 하지만!! 요즘 텍사스가 날아다니고 있습니다. 정규시즌이 시작하기전 당연히 지구 꼴찌로 예상되었던 텍사스인데, 초반이라고 해도 현재 지구 단독 1위에 우뚝 섰습니다. 그리고 경이적인 팀타율 3할대를 기록하고 있기도 하죠^^ 정말이지 좋아하지 않을래야 좋아하지 않을 수 없는 팀입니다. 시즌이 끝날때까지 이성적을 유지할거라곤 생각하지는 않지만, 지금보다 2년, 3년후를 바라보고 있는 텍사스가 현시점에서 이러한 성과를 보여준것만 해도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되네요.^^
그리고 4월 30일 새벽부터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의 경연이 시작됩니다. 최희섭, 김병현, 박찬호, 서재응 선수가 전부 출전할 것으로 예상되고 아마 밤새도록 케이블과 공중파에서 중계해줄 것으로 보입니다. 올림픽 보는 기분이 들겠네요. 히히... 게다가 운이 좋아서(그러려면 몬트리올이 지고있어야 겠네요ㅡㅡ;; 김선수 선수는 요즘 0점대 방어율에도 불구하고 패전처리용 롱릴리프 입니다. 프랑코나 감독 눈밖에 낫죠. 쩝) 김선우 선수도 잠깐 나온다면 역사상 하루에 가장많은 코리아 메이저리거가 경기에 나오게 되겠네요. 시간이 안되시는 분들도 마음속으로나마 살짜쿵 응원의 메세지 한마디라도 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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