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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4/28 17:07
그 취지와 방향에는 공감하지만 저역시도 현실성앞에서는 고개를 갸우뚱거리게 됩니다.
(사실..2중과세라고 생각하거든요.--;;) 으음...
04/04/28 18:08
흠 이글을 보니 저번 서울시장 선거때 이명박씨(현 서울시장)가 생각이 나는군요. 정확한 액수는 모르지만 의료보험료 납부를 약15000원 정도 했다더군요. 우리집도 4~5만원 사인걸로 아는데. 참고로 이명박씨의 재산이 얼만지는 모르지만 강남에 20층짜리 빌딩을 소유하고 있다더군요. 물론 현대그룹을 일으킨 정주영씨의 오른팔이지만 그는 그 당시 자신의 직업이 자신의 빌딩 관리인으로서 월급이 100여만원이므로 합당한 의료보험료를 납부했다고 하더군요.
저는 부유세든 재산세든 힘과 권력 ,돈을 가진 사람들은 조금 불편은 해도 갖은 방법으로 다 빠져나간다 이말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경제론, 자본론 이런것을 따지기 전에 가진자의 사회적 책임 즉 '노블레스 오블리제'라는 말을 사회 지도층 인사들이 가지시길 바랍니다. 주댕이, 대굴빡으로 저런 법규를 만들기전에 말이죠.
04/04/28 19:14
제가 보기에도 비현실적이군요. 5만명한테 11조원이라.. 약 2억2천만원씩인데 실 자산이 30~40억 되어도 현금으로 저만큼씩 낼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그것도 "부유세"라는 신설 세금으로 말입니다. 엄청난 조세저항이 예상됩니다. 민노당이 의욕적으로 뭔가를 하는 건 좋지만 대부분 실현 불가능한 공약인것 같습니다. 고교까지의 무상교육도 재원이 어떻게 마련된다면 가능하겠지만 무상의료는 어떻게 할것인지.. 아마 추산 예산이 10조 이상인걸로 아는데 딱히 마땅히 돈 나올데가 없는 이상 의료보험비가 매달 수십만원에 달할걸로 예전에 계산한 적이 있었습니다. 어떤 구체적인 대안없이 가진자의 돈을 나눠 갖자.라는 주장들은 서민층의 일시적 지지를 얻을 수 있을지 몰라도 지지층조차도 떨어져 나갈지도 모릅니다.
04/04/28 19:18
참여연대 견해는 반론이라고 보기는 어렵고, 자유기업원측이나 열린우리당측의 주장은 민주노동당측의 글에서 이미 반박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자유기업원은 무슨 소리를 하든 즐~하는게 정신건강상 좋기는 하지요. 어쨌든 부유세가 해외이전이나 해외이민을 부추긴다는 소리는 참으로 난감하군요. 어디로 가나요? 아프리카? 남미? 미국이나 유럽같은 선진국을 가면 더 확실하게 더 많은 세금을 내는데 부유세 안낼려고 아프리카 같은 후진국으로 이민간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어처구니 없는 소리지요. 열린우리당측 의견도 맞지 않다고 봅니다. 민주노동당의 글에서도 이미 써있듯이 현재 형편없는 수준이기는 하지만 이름만 틀릴뿐 부동산에 관해서는 부유세를 걷고 있습니다. 이를 재산파악이 용이한 다른 동산에도 확대하자는 것이지요. 그러니 재산파악이 어려워 부유세는 불가능하다고 반론하는 것은 돌림노래 부르고 있는 겁니다. 또 부유세를 걷고 있는 나라도 비율을 낮추거나 폐지하고 있는 추세에 있는 것은 맞습니다. 부유세 뿐만이 아니라 소위 제3의 길이니 뭐니 하며 사민주의적 정책들이 일부 후퇴되고 있는 나라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미 복지사회가 거의 완성된 유럽 선진국과 복지사회를 시작도 안해본 우리나라와 비교하는 것 자체가 웃기는 일입니다. 부유세, 혹은 기타 민주노동당의 정책은 절대 비현실적이지 않습니다. 과격, 급진적이라고 해봤자 유럽의 중도좌파 정권들이 수십년전에 실시했던 것들에 불과합니다. 현실의 문제가 아니라 유권자들 의지의 문제일 뿐입니다. 유권자들이 정책보다는 지역주의나 인물론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한 복지사회는 영원히 비현실적일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04/04/28 19:51
어이없는 현실성 0%의 이야기.
돈흐람잡기가 안되어서 의사-변호사의 수입에 대한 적정 과세도 안되는 현실인데..... DJ 5년간 카드사용장려, 내년부터 현금영수증도 소득공제. 등으로 서서히 조금씩 돈흐름잡기가 나아져 가는 현실인데. 돈흐름잡기가 핀란드 수준까지 되면 선진국 되는 겁니다. 부유세 전제 조건이 돈흐름잡기인데, (그래야 세금을 정확하게 거둘수 있죠.) 그런데, 돈흐름이 핀란드 수준으로 잡혀진 상태라면 부유세 같은 비정상적인 방법없이도 조세효과가 극대화되기 때문에 부유세는 필요없습니다. 결론은 지금은 부유세가 현실성 0%이고, 돈흐람잡힌 선진국되면 부유세가 필요없습니다.
04/04/28 20:33
비현실적이라도 뜻이 좋으니 찬성...
월드컵4강도 했는데요 뭐. 지금생각해도 대한민국 월드컵4강이란 성적은 너무나 비현실적.(-_-)
04/04/28 20:34
당연히 돈흐름이 잡히면 부유세 필요없습니다. 세원이 투명하게 확보될때까지 실시하자는 것이 바로 부유세의 취지입니다. 세원이 투명하게 확보되지 못했기 때문에 부유세를 실시할 수 없는 것이 아니라, 세원이 투명하게 확보되지 못했기 때문에 부유세를 실시한다는 겁니다. 세원이 투명하게 확보되 있지 않기 때문에 부유세를 걷을 수 없다는 논리면, 그 어떠한 세금도 세원이 투명하게 확보될때 까지는 걷지 못하게 됩니다. 물론 부유세 뿐만이 아니라 모든 세금의 전제조건은 세원의 투명성 확보입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전제조건들이 너무나 부실하기 때문에 재산파악이 용이한 일부 동산에 한하여 부유세를 걷자는 겁니다. 핀란드 얘기 잘하셨습니다. 많이들 드는 예이지만 핀라드의 노키아회사 회장은 단순 교통법규를 위반해 약1억원 상당의 벌금을 물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재벌회장이건 노숙자건 같은 교통법규를 위반하면 똑같은 벌금을 물어야 합니다. 즉 유럽의 선진국들은 직접세의 비율이 우리와 비교할때 매우 높다는 것이며 따라서 부의 분배가 비교적 잘 이루어 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직접세의 비중이 현저히 적은 '부자들의 천국'인 우리나라이기에 한시적인 방법으로 부유세를 통해 형평을 맞추자는 겁니다. 본문에 나와있듯이 이는 유럽의 여러나라에서 이미 실시되었고, 또 실시되고 있는 정책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말씀하신 핀란드처럼 우리나라도 직접세의 비중이 점차 높아지면 그만큼 부유세를 점차 낮추어 가다 폐지하면 될 것입니다.
04/04/28 20:42
재산 10억이 부유세 대상이라.. 솔직히 이건 아니라고 봅니다. 자기가 살고 있는 집 한채는 빼고 나머지 재산이 10억 이라면 또 모를까...
04/04/28 20:47
10억은 본문에도 적혀있지만, 과세표준을 근거로 한 것이기에 시가로 따지면 실제 30억이상은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는 전국민의 0.04%에서 0.1%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전체국민의 0.1%안이라면 그야말로 최상위층이라는 말인데 무리한 액수라고 생각되지 않습니다. 설사 시가가 10억이라고 해도 저로서는 중산층이라 생각되지는 않군요.
04/04/28 21:02
"부유세 과세 최저 요건을 10억 원으로 했는데, 이는 적은 재산에 과세하는 것 아닌가? 서울 거주 중산층들은 집 한 채 있으면 10억 원이 된다." 라는 대목에서 좀 가슴 아프군요 -_-; 서울과 지방과의 차이 정도로 밖에...
04/04/28 21:28
실제 시가로 재산 10억에 부유세는 말도 안돼죠, 당연히 과세표준을 근거로 하는 말이겠죠, 본문에도 있듯이요
과세표준이 아니라 시가 기준으로 재산 10억은 서울에 집한채 있은 사람들이면 그렇게까지 많은 재산 아닙니다, 서울 집한채면 왠만해서 수억대를 넘어갑니다, 그렇게 대단한 직장이 아니라도 30년 뼈빠지게 일한 결과 60대 나이에 10억 정도의 재산은 갖게 되는 그런분들 많습니다
04/04/28 21:37
과세표준에 근거해서 10억이상이라고 밝혔는데 왜 자꾸 10억이란 단위에 문제를 제기하시는 지 모르겠네요. 앞에서도 밝혔듯이 과세표준 10억이면 현 시가로 30억원이 넘습니다. 작년엔가 발표된 여론 조사에 의하면 우리나라 사람들이 부자라고 생각하는 재산 정도는 20억원이상이라더군요. 단계적 시행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고 외국의 사례를 살펴볼 때도 부유세는 전혀 실현 불가능한 정책이 아닙니다. 차라리 선거때 다른 정당들이 내세운 정책중에 더 불가능한 것이 많았죠. 민주노동당의 정책들은 사회단체들이 검증했을 때 정책 실현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왔습니다. 그리고 선진 외국에서는 가능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안된다고 그러시는데요. 우리가 말하는 선진 외국들이 부유세를 실시한 시점은 몇십년 전이었습니다. 핀란드와 프랑스의 경우에도 실행 당시에 과세원의 불분명을 완전히 극복하지 못한상태였기도 하죠. 그 것을 부유세를 통해서 극복해온 과정이구요. 현재 부유세 시행 몇나라에서 부유세를 축소하는 등의 움직임은 그 동안 과세원의 파악이 진행되어서 직접세의 비율을 높일 수 있었기 때문에 부분적으로 축소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제규모가 세계 15위권 안에 들어갑니다. 대체 우리는 언제나 그 파이를 쪼개서 받을 수 있습니까? 그 놈의 파이는 쪼개지기나 하는 겁니까?
04/04/28 23:51
전적으로 정책목표에는 동의합니다. 하지만 저 역시 앞으로 험난한 가시밭길을 예상할 수 밖에 없네요.. 윤종훈 회계사님이 잘 지적해 주셨듯이 '이중과세의 문제'와 '자산 평가의 기술적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또다른 방식으로 조세정의가 훼손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아마도 부유세를 반대하는 전문가측에서는 이 부분을 끈질기게 물고 늘어질 겁니다. 이 부분에 대해 민주노동당의 대응 논리는 무엇인지 궁금하네요.. 발표된 자료가 있는지 한 번 찾아 봐야 겠군요.
04/04/29 00:22
경제쪽은 워낙 무지해서 가타부타 말하긴 민망하지만
비현실적이라고, 실현불가능하다고 그렇게 믿게끔 강요받아온 측면도 많은 것 같습니다. 우리 사회에서 이런 목소리가 그간 크게 들리지 않았었죠. 내가 직접 찾아가서 알아보지 않는 이상 일반인으로선 접하기 힘들었던 주장들.. 그간 잘 들리진 않았지만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이야기들을 민노당이 챙겨서 해주고 있는 것 같아 좋게 보고있습니다. 아버지께서 그러시더군요... 아빠 대학다닐 당시만해도 대통령직선제란 정말로 꿈같은 일이었다고요. 내 자식이 대학다닐때쯤이면 부유세라는게 비현실적이라고 비판받았을때도 있었다고 웃으면서 이야기할 수 있을런지... 한반도에 그것도 남한에 노동당이 들어선다는것.. 불과 5년전만해도 충분히 비현실적이라는 말을 들었을 법한 일입니다. 다만, 너무 서두르지만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천천히 그러나 확실하게 차근차근 해 나가길...
04/04/29 01:48
전 현실성 등을 떠나서 자산가들의 해외도피가 가장 -_- 우려되는군요... 재벌들은 탈세를 위해서 피나는 노력을 다시 시작할 듯 하네요;; 하핫;;
04/04/29 03:03
가능, 불가능을 떠나 분배 위주의 정책들은 기본적으로 간과하고 있는 요소들이 너무 큽니다.
역설적이지만 최적의 배분은 최적의 효율을 달성하는 것입니다. 복지사회가 강화될수록 상대적으로 경쟁할 유인은 적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경쟁의 약화는 곧 효율성 약화를 가져올 수 밖에 없구요. 물론, 지독한 부의 불균형은 효율을 저해할 수 있으므로 분배 역시 같이 이루어져 나가야하지만, 그렇다고, 그것이 효율보다 우선할 수는 없습니다. 파이를 언제 나누냐구요? 파이는 나누는 것이 아닙니다. 제로섬게임이 아니니까요. 수정해나가야 한다면 파이를 가져가는 게임의 룰을 더욱 공정하게 만드는 것이 필요할 뿐이죠.
04/04/29 03:38
지금 우리 나라에서 흐르는 경제의 양상은 생산에서 나타난다기 보다는 생산 이후의 재투자에서 나타나는 부분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막대한 부를 축적한 사람들의 재산은 생산의 효율과는 큰 관계를 가지지 못합니다. 또한 효율이야말로 자본주의가 가지고 있는 최고의 미덕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그 미덕이 악덕으로 변하지 않게 조절하는 것이 정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자본주의가 발달하고 살아남을 수 있었던 여러가지 중 하나의 요인은 사회주의의 모델을 일정정도 흡수하고 정책에 반영하였기 때문입니다. 부유세 문제가 사회주의에서 본받아 온 것은 아니지만, 분배의 마인드는 분명 사회주의와 통하고 있습니다. 자본주의의 게임의 룰은 본래부터 공정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지금은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가진 사람에게는 가지지 못한 사람보다 더 많은 기회가 열려있으니까요. 부유세를 거둔다 해서 부자들이 정말 큰 타격을 받을까요? 천만에요. 단지 기분이 나쁠 뿐이지요. 파이를 나누는 것이 제로섬 게임이 아닙니다. 자신의 파이를 불리는 것이 제로섬 게임이겠지요. 결국 부자들 사이의 게임일 뿐입니다. 분배=>경쟁의 약화=>효율성 저하=>경기침체 이런 공식이 적용될 시기는 이미 지났다고 보는데요 전..
04/04/29 03:54
부유세가 비현실적?? 여기 계신 분들 20~30대 남성분들 아닙니까? 그정도 가빠도 없어서야 -ㅅ-
프랑스 혁명도 그때 당시 봤을 때에는 너무나도 비현실적이었습니다. 전 민노당의 정책에 적극 지지합니다. 비현실을 현실로 만드는 것이 "국민의 힘"입니다. 필요하다면 그것이 옳다면 비현실적이다라는 말로 일보 후퇴하고 싶지 않습니다. 우리 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부의 편중이 심한 나라입니다. 부유세를 낼 수 있는 사람들은 온 국민의 1%도 안됩니다만, 이 사람들이 우리 나라 부의 70%이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바꿔야 합니다. 열우당이 여당이고 민노당이 제 2 야당인 지금밖에 없습니다. 한나라당이 여당이 된다면 꿈도 못꿉니다. 부유세가 대세입니다 -_-
04/04/29 08:01
뭐;; 어쨋던 저희 집 하고는 전~혀~ 관계가 없는 이야기군요;; 하루 벌어 먹고 살기도 힘든 지경이라..ㅜㅜ;;
자산이 30억이상 되는 사람이면...정말 일부 아닌가요? 제 평생 그정도 재산 가진 사람 실제로 본적이 없는데;;;
04/04/29 10:02
부유세.. 글쎄요. 새로운것을 만들생각하지 말고 기존 조세정책이나 제대로 집행하라고 하고 싶군요. 자본주의 사회에서 당연히 부는 편중될 수 밖에 없고 편중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 과정이 정당하냐? 아니냐?가 관건이겠지요. 조세정책 역시 단지 부자라는 이유만으로 세금을 더 내야한다는 것은 반대입니다. 개인적으로 부의 분배보다는 기회의 균등분배을 목표로 정책이 수립되어야 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능력이 있는데도 그 능력을 발휘할 기회가 없다는 것은 불행한 일입니다.
04/04/29 11:00
적어도 14만원짜리 구찌 지우개 사는 사람들이 있고 1달에 차 한 대씩 사는 사람들이 있는 이상 부유세 낼만한 사람이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 취지는 충분히 좋다고 생각합니다. 현실적인 방안이야 찾으면 되는 거죠 그게 정부와 국회가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04/04/29 11:07
죄송하지만,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빈부격차가 적은 나라 중에 하나입니다. 체감 격차는 모르겠네요. 그것은 느끼기 나름이니.
그리고, 자본주의가 공정한 게임이 아니라고는 생각치 않습니다. 적어도 자본주의는 지금까지 있어왔던 그 어떤 체계보다 공정합니다. 막시스트들이 찬송하는 사회주의도 신분상승의 벽은 훨씬 높습니다. 역사를 통털어 지금처럼 기회가 열려 있는 시대가 어디 또 있습니까? 부유세는 단순히 부자들에게서 돈을 걷어서 없는 사람에게서 나누어준다는 개념이 아닙니다. 그것을 결국 정부가 하게 된다는 사실 자체가 비효율을 낳는다고 밖에 볼 수 없습니다. 당장 무상의료를 실시한다고 하면 불필요한 의료자가 얼마나 많이 생길 것이며, 그로 인해 발생된 왜곡된 자원배분은 타부문에 있어서도 왜곡을 낳게 될 것입니다. 무상교육 역시도 마찬가지입니다. 또한 사회보장 지원 역시 정보의 비대칭성으로 인한 역선택과 모럴헤저드로 인해 정부의 정책이 실효를 거두기가 어렵습니다. 그 막대한 공적 자금으로 쏟아부은 각종 실업 수당, 각종 지원금들, 결국은 총수요 증가분의 승수만큼밖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습니다. 빚으로 고작 그런 짓을 한다는게 말이 됩니까? 그리고, 유럽은 우리나라가 따라가야 할 모델이 못됩니다. 일 안하는 젊은이들 때문에 사회문제가 생기고 있는 나라들이니까요. 캐나다 같은 경우는 수입의 50% 이상을 세금으로 때리는 강력한 조세정책 덕분에 젊은이들은 미국 가서 벌고, 노인들은 캐나다로 모인다더군요. 막말로 사회보장은 일 안할 유인을 제공할 뿐입니다. 대학에서 학점 B이상을 보장해준다면 누가 공부를 할까요? 자본주의에서 기회라는 것이 부로 인해 제한된 기회일 수 밖에 없다는 것에는 수긍하지만 그렇다고 모두 똑같은 기회를 가지는 것이 옳은 것은 아닙니다. 있는 얘들은 과외할 기회가 있고, 없는 얘들은 수업만 듣고 시험을 봐야돼서 불평등한 것이 아닙니다. 있는 쪽이 좀 더 많은 기회를 갖는 것도 자본주의의 일부이니까요. 다만 요는 없는 쪽도 수업이나마 들으면서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이지요. 만약 수업만으로 부족하다면 교육의 질을 높여주는 수준에서 이뤄져야 되는 것이 자본주의의 분배정책이 되어야 할 것이구요.
04/04/29 13:08
normal님 정말 재밌군요... 우리 나라가 세계적으로 빈부격차가 적은 나라 중에 하나라는 데이터는 어디에 근거하십니까? 제가 알고 있는 자료는 전혀 다른데요. 물론 전세계 200여개가 넘는 나라들 중에서는 그 말이 맞을 진 모르지만 경제규모 상위 50개국만으로 범위를 줄여도 그 말이 성립되나요? 아프리카나 동남아의 저개발 국가들에 비교해서 빈부격차가 적으니 만족하란 겁니까? 자본주의가 지금까지 있어왔던 다른 체계보다 공정하다고 하셨는데 물론 왕정사회나 봉건사회보다는 공정하죠. 그런 사회들과 비교할 때 자본주의 사회가 상대적으로 공정하니 만족하라시는 겁니까? 그리고 사회주의의 신분상승 의 벽은 훨씬 높았다는 것은 아마도 몰락한 국가사회주의 사회들에 대한 얘긴듯 싶습니다만 국가사회주의 체제의 문제성은 인식합니다. 다만 어떤 근거로 국가사회주의 체제에서의 신분상승의 벽이 자본주의 보다 높다란 주장을 하시는 지 자료를 좀 제시해주셨으면 좋겠네요.
효율에 대한 개념을 좀 바꿔보시는 것은 어떻습니까? 님이 주장하는 효율이란 무엇을 위한 효율입니까? 경제지표의 성장을 위한 효율을 말합니까? 아니면 사회 구성원의 행복의 증가를 위한 효율을 말합니까? 현제 우리나라의 제도가 구성원의 행복의 증가를 위해서 과연 효율적으로 기능하고 있습니까? 사회구성원의 20프로가 사회 전체 부의 80프로를 독점하고 나머지 떨거지 80프로가 남은 20프로의 부를 쪼개 갖기위해 아웅다웅하는게 그 구성원들에게 행복을 증가 시킵니까? 아니 빈부격차 지표는 지금 더 벌어졌더군요. 15대 85 정도로요. 20대 80은 99년에 발표된 지표였습니다. 님이 말씀하시는 우리나라가 따라가야 할 모델은 미국을 말하는 듯 한데요. 미국의 빈부격차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알고 계십니까? 세상에서 제일 부강한 나라인데 기본적인 의식주 뿐만 아니라 생존 자체에 위협을 받는 인구가 10프로 선에 육박하고 있더군요. 그런 사회를 따라가고 싶습니까? 있는 쪽이 좀 더 많은 기회를 가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이지 타당한 것은 아닙니다. 그 것을 조금이나마 완화시켜서 구성원 전체의 행복을 증가시키고자 하는 것입니다. 교육에 관한 예를 드셨는데 없는 쪽도 그나마 수업이나마 들을 기회를 가질 순 있지 않냐구요? 님이 숭배하시는 자본주의 하에서는 원래 없는 쪽은 수업도 못들었습니다. 돈 없는 놈이 무슨 교육을 받습니까? 교육이든 뭐든 사회적 서비스를 받을려면 돈을 내는 게 자본주의 사회의 당연한 규칙이니까요. 그래도 그나마 없는 쪽도 수업이나마 들을 수 있게 된 것은 어떤 이유였는 지 아십니까? 20세기 초중반을 거치면서 자본주의 체제 안에서의 심각한 부의 불균형과 그로 인한 사회적 서비스의 편차 때문에 구성원의 불만이 커지면서 오히려 시스템의 저효율과 극심한 저항에 마주치게 되죠. 그로 인해서 자본주의에 사회주의적 개념들을 일부 도입한 수정자본주의 형태가 제시됩니다. 그 것이 사회에 적용되면서 그 나마 없는 떨거지들도 교육이나마 받을 기회를 얻게 된 것이지요. 자본은 기본적으로 이윤 창출을 위한 효율의 극대화를 지향하게 되어 있습니다. 원천적 성질이지요. 그 효율의 극대치는 극소수의 자본소유자와 절대 다수의 자본노예의 상태일 때 가장 극대화 됩니다. 물론 그 자본노예들이 불만을 품지 않을 경우에 말이죠. 결국 극대화된 자본의 효율은 극 소소의 자본지배자들에게만 그 결과물을 안겨줍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본에 대한 적절한 조정과 유도가 필요해지는 겁니다. 절대 다수를 이루는 사회 구성원을 자본노예 상태로 만들지 않기 위해 말입니다. 노말님은 스스로가 자본지배자의 극 소수 계급에 들어가실 자신이 있으신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별로 그럴 자신이 없습니다. 아니 이 사회의 80프로 정도는 그렇지 않겠습니까? 자신의 유무를 떠나 그렇게 될 수 밖에 없지요. 저는 그 80프로에 속하는 사람이지만 최소한의 생존을 위협받지 않고 나름대로의 행복을 얻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그 20프로의 계급에 들 능력이 없어서 그렇습니다. 하지만 저는 인간으로서 그리고 이 사회를 구성하는 구성원으로서 그리고 이 사회의 부를 창출하는데 작으나마 기여하는 인자로서 이 사회의 부를 일정정도 분배받고 행복해질 권리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만 저는 좀 더 이 사회를 위해 생각하고 일하고 싶어질 것입니다. 이 것이 진정한 효율 아닌가요? 노말님의 말씀은 제가 배웠던 경영학원론 교과서에 있던 사회발전의 효율보다 훨씬 더 냉혹하네요. 나름대로 경영학과를 다니면서 배웠던 자본의 확대와 그의 분배에 대한 최소한의 정의 보다도 더 냉혹하군요.
04/04/29 21:18
마지막으로 딱 한마디만 더 하겠습니다. 왜 자본주의가 사회주의의 모형을 어느정도 수용하였는지.. 그것은 자신들이 부릴 노동력들이 금방 사라지지 않도록 보존하기 위함입니다. 지금의 사회발전이 노동자를 비롯한 가지지 못한자들의 투쟁으로 인한 것으로 볼 수도 있지만, 그보다는 가진자들이 자신의 노동력을 잃지 않기 위해 가지지 못한 사람들에게 양보하는 척 하고 교묘하게 자신의 재산을 보호하고 있는는 사실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04/04/29 21:33
걱정 많은 사람들이 왜 이렇게 많은지... 희망적으로 봅시다.
제대로 된 길도 없는 산골 오지 마을에 차 하나 다닐 수 있는 길 좀 내자는데 '독일의 아우토반 같은 거 봐라. 과속으로 수많은 목숨들이 죽어가고 있다. 여기에 길 뚫리면 엄청난 과속으로 주변에 극심한 소음과 교통사고의 위협에 시달릴 수 밖에 없다'고 얘기하는 것 같습니다. 지금도 세끼 밥도 제대로 못먹으면서 학교에서 물로 배 채우는 아동들이 허다합니다. 등 따시고 배 불러서 일 안하는 사람들 걱정이 지금 할 걱정입니까? 아프리카의 굶어죽어 가는 아동들 앞에서도 식량을 지원해 주면 놀고 먹을려고 덤비니까 구호물품을 지원해 주면 안된다라고 주장하실 분이네요.
04/04/29 22:41
이래서 우리나라의 부자들은 욕 먹나 봅니다. 부유세라는거 가진 재산에 비해서 그리 많이 내는 것 같진 않던데요. 차라리 자수성가형이라면 몰라도 요즘은 부가 세습되고 가난이 세습되는 경우가 너무 많습니다. 한마디로 부모 잘 만나면 인생 펴는거죠. 자신이 번 돈이 사회에서 나온 것임을 안다면 어느 정도는 사회에 환원할 줄도 알아야 하는데 우리나라 부자들은 그런면에 무척 인색하더군요. 불우이웃돕기 성금도 못 사는 동네보다 강남 같은 쪽이 훨씬 적게 내고 있던데. 반면에 웰빙이다 뭐다 해서 자기 자신에게 쓰는 돈은 하나도 안 아까워하고. 그러면서 세금은 제대로 안 내고. 타워팰리스에 피자나 자장면 배달을 가면 중학생이나 초등학생도 수표를 턱턱 내밀고 잔돈은 팁으로 가지라고 한다더군요. 뭐 자기가 번 돈 자기가 쓴다는데 왜 뭐라고 하냐는 사람들도 있긴 합니다. 맞는 말이긴 한데 대부분 자기가 번 돈이기보다는 부모 잘 만나서 생긴 돈이 많죠. 누구는 십만원 넘는 지우개 쓰고 누구는 밥 한끼 해결하기 힘들어 쩔쩔매는 이 괴리감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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