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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4/28 09:00
센과치히로의 행방불명.. 작년 일본문학이라는 교양시간에 난데없이 발표를 떠앉게되어 프레젠테이션을 했던 애니입니다^^ 처음 개봉당시부터 지금까지 5번은 본것 같은데요.. 이 애니는 감독의 의도대로 10살의 어린이의 시선으로 보면 무한한 상상력과 어드벤처를, 의심많은 성인의 시선으로 보면 참 많은 과제를 안겨주는 애니라 생각합니다..
정말 이 애니속에 담겨져있는 것들 엄청나게 언급될께 많지만 가장 가까이있으면서도 가장 모를수도 있는것중에 하나가 영화 제목인거 같아요.. 처음엔 '치히로'가 행방불명 되어 '센'이 되었지만, 나중엔 '센'이 행방불명 되어 '치히로'가 되고, 결국엔 '치히로','센' 모두가 행방불명 된다. 이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게 영화제목이 아닐까 한데, 요 말을 이해하시는 분이라면 아마 영화를 거의다 이해하신분이 아닐까 하네요.. >_<
04/04/28 09:05
이 애니를 각자 나름대로 이해하면 됩니다.
센이 치히로가 되고 치히로가 센이 되는건 이렇게 해석하고있습니다. 사회생활을 하면 이름 보다 소속직위로 많이 불리워 집니다. 김과장님 김대리님 등등 주민 번호 , 직원번호, 심지어 인테넷에선 아이디로 자기 이름을 잃어버리게 되죠. 사회생활은 자신에게 새로운 이름이 부여되는 것이라고 봅니다. 이 영화 끝가지 이야기를 해버릴려면 엄청난 분량이 소모되므로 여기까지만 쓴것입니다. 물론 저의 시각이므로 각자의 시각으로 보는게 가장 올바른 해석법일겁니다.
04/04/28 12:55
전 김춘수 님의 <꽃>이 생각이 나더군요.^^
사람과의 관계, 소중함, 이름, 의미... 결국 그 모든 것은 자기 자신을 아끼고 소중히 여기는 데서 시작되는 것이라고 느껴졌습니다. 시사회로 보게 된 영화였는데, 다시 돈 주고 보러 가고 싶을 정도로 느낌이 좋았죠. 하야오 감독 스타일에 완전 반하게 된 계기가 되기도 했고요. (젤 좋아하는 건 역시나 <귀를 기울이며>^^)
04/04/28 22:05
너무 진지한 글이라 '생갈치 1호의 행방불명'을 언급하기 민망하네요...ㅡ_ㅡa
히쿠의 경우를 보면 읽어버렸던 자기 정체성을 찾는 성장드라마가 연상이 되더군요. 각성(?)의 순간 뭔가 껍질을 깨고 나오는 듯한 변신과정은 감동이었죠... 왜 그 히쿠가 변신한게 용이 아니라 갈치로 보였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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