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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4/27 15:21:18
Name 눈치밥
Subject 혼자보기 아까워서요.....^^
나를 만나기전 그는 한여자를 사랑했다.

매일 전화를 해서 사랑을 속삭이고,

그녀를 웃겨주고 행복하게 해 주기 위해 고민을 하고

만나면 가슴떨리고 어느날은 용기내어 달콤한 키스도 했을것이다.

결혼하면 어떨까..상상도 했을테고

친구들 모임에 나갈때 그 옆에는 항상 그녀가 있었을 거다.

거리에서 볼수 있는 연인들처럼

다정히 손잡고 거리를 걸었을 것이고,

특별한 날 선물을 준비하고 같이 마주보며 웃었을 테지...

이쁜 옷을 보면 그녀 생각을 하고

좋은 곳 있으면 그녀를 데려가고

좋은 노래를 들으면 그녀에게 불러 줬을거다....

그가 상상하는 미래엔...

그렇게 항상 그녀가 있었겠지...

그녀의 집이 비는 날엔

그를 불러다 따뜻한 밥에 맛난 반찬 만들어 먹이고

서로 장난치며 깔깔거리며 웃었을 것이다.

내가 그를 알기전

한 남자를 그렇게 사랑했듯이...

그도 날 모르던 시절에 한여자를 그렇게 사랑했을 것이다....

그러다.. 생각치 않게 이별을 했을 거다.

많이 사랑한 만큼 많이 아팠을거다.

내색은 못하지만. 늦은 밤 술먹고 그녀 생각에 많이 울었을거고.

그녀가 다시 돌아오길 바랬을지도 모른다...

말없이 끊는 전화를 해보기도 하고..

다시 누굴 만나 사랑한다는게 두려웠을지도 모른다...

내가 한 남자와의 이별 후 그랬듯이....

그 또한 그녀와 이별 후 많이 비참하고 무너졌을지 모른다...

내가 그를 모르던 시절에...

그도 어디선가 나와 똑같은 경험을 하고 있었을 거다...

그리고 서로 상처받은 우리둘이.

가슴속에 상처가 아물 때 쯤 서로 만났고

똑같은 아픔 되풀이 되지 않을까.

다시 사랑이란 걸 할 수 있을까....

약간은 두려워 하면서 다시 서로에게 빠진거겠지...

아마도.. 그가 그녀와 아픈 사랑이란 걸 하지 않았다면

나를 배려하는 방법을 몰랐을지도 모른다.

사랑을 지키려면 얼마나 많은 노력과 이해가

필요한지 몰랐을지 모른다.

내가 지난 사랑으로 인해

좀 더 배려하고 이해하는 법을 배웠듯이.

그 또한 그녀와의 이별이

나와의 사랑에 교과서가 되었을지도 모른다...

그래선지.. 난 그의 과거를 사랑한다.

그리고 그녀에게 감사한다.

좀더 성숙하게 사랑 할 수 있는 그를 만들어 주었으니.

그녀도 그와의 사랑을 거울삼아

더 아름다운 사랑 하길... 바래본다.

바보같은 그녀.. 왜 이렇게 좋은 사람..놓쳐버렸는지...

이미 과거의 여자가 되어 버린 그녀에게는

질투의 감정도 느끼지 못한다....

내가 지난 사랑과 지금 그를 놓고 보았을때

주저 없이 그에게 손을 내밀 듯.

그 또한 지난 그녀보다는 나에게 올거라는거 알기 때문에......

생각해 보면... 우리 또한 누군가에겐 과거의 사랑이 아니던가..

하지만 모두 지금 사랑에 충실하며 살고 있으니...

따뜻하게 이해해주고 성숙하게 날 사랑하게 해준....

그의 과거를... 난 사랑한다....



혼자보기 아까워서요.....^^
---------------------------------------------------


저희 회사 사이트 익명게시판에 어떤 분이 올린 글이었는데....

애인한테.. 받은 글이라고 합니다.....



글을 읽으면서 가슴이 따뜻해 지는 걸 느꼈기에..

너무나도 공감가는 글이기에...

또 마지막에.. 혼자보기 아까워서요.... 라는 문장을 보고..



저도 혼자보기 아까워서 PgR 회원들과 공유하고 싶은 마음에 올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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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ongWoong
04/04/27 15:27
수정 아이콘
맘이 아프군요.. '사랑을 하면서 점점 더 성숙해진다' 라는 말이 떠오르네요..
싸이코샤오유
04/04/27 15:33
수정 아이콘
내가 그녀를 알기 전
한 여자와 결혼했듯이
그녀도 날 알기전에
한 남자와 결혼한것이다.
서로 모른채 이루어진 결혼
우리 사이에 아무 문제가..되지안 ㅎ ...(연행중)
04/04/27 15:38
수정 아이콘
싸이코샤오유님 덕분에 한참을 웃었다는..^^
총알이 모자라.
04/04/27 15:52
수정 아이콘
좋은 내용인데 왠지 난잡한 과거에 대한 변명처럼 느껴지는 것은 내가 이미 난잡한 생활을 하고 있다는 증거!!
[GS]늑대미니
04/04/27 16:13
수정 아이콘
굉장히 가슴이.. 뭔가 감상 속에 있는 듯한.. 예전에 저랬었지.. 그랬었지..
이별의 아픔이 두렵다면 그는 이미 사랑을 해봤었던 사람이다.
그렇다면 사랑의 달콤함도 알것이다. 그러나 그 아픔이 컸기에
망설이게 되는 것이다. 이제 사랑이 더 큰 만남을 해보길..
사랑이 얼마나 좋은지, 행복한지, 기쁜지 알게 되리다..
이런 얘기를 하는 나는 ㅡㅡ;; 애인이 없다.. 쿨럭..................
Summerof69
04/04/27 16:44
수정 아이콘
저 글을 읽고 와닿는다는 것은 공감은 가지만 실로 생각해보지 못했던 부분임에 더욱 더 지금의 사람에게 충실해야겠다는 마음이 새롭게 생기네요.
04/04/27 16:44
수정 아이콘
배경음악.. 뭐죠?^^ 알고싶네요~
구리구리
04/04/27 17:04
수정 아이콘
좀 더 나아지려고 노력하는 것..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 노력하는 것..
가장 중요한 것인데 전 언제나 항상 똑같았네요..
이제 노력해야 겠습니다.
그가 나를 위해 노력하듯이 저도 이제 노력해야 겠습니다.
그의 과거까지 사랑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질투의 화신은 아닙니다..하하하;;;)
좋은 글 감사합니다~~


근데 전 배경음악을 들을 수 없군요..ㅠㅠ(스피커 안나옴, 여기 회사.)
제목을 알 수 있을까요? 찾아서 들어보고 싶네요^^
큐피트~*
04/04/27 17:48
수정 아이콘
참...가슴에 와닿는 글이네요..^^ 좋은글 잘 읽었어요~^^
햇빛이좋아
04/04/27 17:54
수정 아이콘
지금 내옆에 있는 여자분한테 더욱 잘해야겠다는 마음이 쑥쑥
My name is J
04/04/27 17:55
수정 아이콘
쓰읍...해보지 못한 사람에게는 저것도 염장인걸 어쩌겠습니까.
청춘의 중요요소일지는 몰라도 필수 요소는 아니라고 생각할랍니다.^_^
그것말고도 해야할것도 너무 많고 하고싶은것도(?) 많고 이뻐해 줘야할 사람들도 많고 이쁨 받고싶은 사람들도 많으니까요.

이상 솔로의 심술이었습니다. 꾸벅.으하하하
YellOw_Reach
04/04/27 18:06
수정 아이콘
miboard.miclub.com - 2001년에 flower74이라는 분이 쓰신 글입니다.
워낙 유명한 글이었지요^^
이 글 돌고돌고 돌아서 여자분들이 자신의 남자 친구한테 자신글인 것 처럼^^;; 많이 보내더라고요.
제 오빠도 여자친구랑 다투고 나서 이 글 받고는 감동 먹더라구요.
"이거 다른 분이 쓴 글이야~!!" 라고 알려 주고 싶었지만...
미래의 새언니가 될지도 모르기 때문에-_-;;; 그냥 모른 척 넘어 갔습니다.헤헤헤^^;;
예아나무
04/04/28 03:24
수정 아이콘
소스를 찾아서 봤더니 Charlie Sneller의 simple wisdom이군요.
확실한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너무 좋은 음악이네요..
눈치밥
04/04/28 11:00
수정 아이콘
글보다 음악에 더 관심이 많을 줄은 몰랐군요..^^;;; 쪽지가 와 있는거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회사 주소 알려달라는 분이 계셨는데... 음악까지 퍼온건 아니고.. 음악은 제가 넣은 겁니다. 음악은 위에 예아나무님이 답변해 주신거 맞습니다. ^^
리부미
04/04/28 14:42
수정 아이콘
저도 미니홈에 이글 퍼왓는데 제것이 좀 기네요..

다정히 손잡고 거리를 걸었을 것이고,
특별한 날 선물을 준비하고 같이 마주보며 웃었을 테지..
이쁜 옷을 보면 그녀 생각을 하고,
좋은 곳 있으면 그녀를 데려가고,
좋은 노래를 들으면 그녀에게 불러줬을거다.
그가 상상하는 미래엔... 나를 만나기전 그는 한여자를 사랑했다.
매일 전화를 해서 사랑을 속삭이고,
그녀를 웃겨주고 행복하게 해 주기 위해 고민을 하고,
만나면 가슴떨리고 어느날은 용기내어 달콤한 키스도 했을것이다.
결혼하면 어떨까..상상도 했을테고
친구들 모임에 나갈때 그 옆에는
항상 그녀가 있었을 거다.
거리에서 볼수 있는 연인들처럼 그렇게 항상 그녀가 있었겠지..
그녀의 집이 비는 날엔
그를 불러다 따뜻한 밥에 맛난 반찬 만들어 먹이고
서로 장난치며 깔깔거리며 웃었을 것이다.
내가 그를 알기전
한 남자를 그렇게 사랑했듯이...
그도 날 모르던 시절에 한여자를
그렇게 사랑했을 것이다.

그러다..
생각치 않게 이별을 했을 거다.
많이 사랑한 만큼 많이 아팠을거다.
내색은 못하지만..
늦은 밤 술먹고 그녀 생각에 많이 울었을거고,
그녀가 다시 돌아오길 바랬을지도 모른다.
말없이 끊는 전화를 해보기도 하고,
다시 누굴 만나 사랑한다는게 두려웠을지도 모른다.
내가 한 남자와의 이별후 그랬듯이..
그 또한 그녀와 이별후 많이 비참하고 무너졌을지 모른다.
내가 그를 모르던 시절에..
그도 나와 어디선간 나와 똑같은 경험을 하고 있었을 거다.
그리고 서로 상처받은 우리둘이
가슴속에 상처가 아물때쯤 서로 만났고
똑같은 아픔 되풀이 되지 않을까.
다시 사랑이란걸 할수 있을까..
약간은 두려워 하면서 다시 서로에게 빠진거겠지..

아마도..
그가 그녀와 아픈 사랑이란걸 하지 않았다면
나를 배려하는 방법을 몰랐을지도 모른다.
사랑을 지키려면 얼마나 많은 노력과 이해가 필요한지
몰랐을지 모른다.
내가 지난 사랑으로 인해
좀더 배려하고 이해하는 법을 배웠듯이..
그또한 그녀와의 이별이
나와의 사랑에 교과서가 되었을지도 모른다.
그래선지..
난 그의 과거를 사랑한다.

내가 지난 사랑과 지금 그를 놓고 보았을때
주저 없이 그에게 손을 내밀듯..
우리또한 누군가에겐 과거의 사랑이 아니던가..
하지만 모두 지금 사랑에 충실하며 살고 있으니..
따뜻하게 이해해주고 성숙하게 날 사랑하게 해준
그의 과거를..난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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