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4/04/26 03:16:17
Name spin
Subject [잡담] pgr, 그리고 pgr의 운영.
... 코멘트화 되어도 할말은 없습니다만, 도데체 "어느" 글에 코멘트를 집어넣어야 할지 몰라서 글로 씁니다. ..... 뭔 글에 넣으셨는지 쪽지는 주셔야 합니다!


-


pgr에 있는 사람들중 대다수는 글을 쓰지 않습니다.

pgr에 있는 사람들중 대다수는 코멘트도 자주 올리지 않습니다.

사람들이 pgr에 오는 가장 큰 이유는 글을 읽기 위해서라고 자신있게 말할수 있습니다.

논쟁을 하러 오는 것도 아니고, 놀기 위해서도 아닙니다. "좋은" 글을 읽기 위해서 오는것입니다.


아래 계신 몇몇 분들의 논쟁을 보고, 도데체 pgr이 왜 필요한지에 대해서 의문이 마구 들더군요. (즐거운 일요일 아침, pgr에 접속해서 머리가 지끈지끈.)


아래 어떤 분이 pgr에 대대적인 손질이 필요하다고. (개혁이라고 말씀하실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개혁이라는 것은 "그런 것" 이 아닙니다. 모두가 다 아는 "기초적인" 것을 하자는 것은 도저히 개혁이라고 말하기가 그렇군요.) 하였습니다.

뭔가를 하기 위해서는 몇가지 점들이 충족되어야 합니다.

1) 과연 그것이 필요한 것인가?

2) 우리가 과연 그것을 할 수 있는가?

3) 우리들중 얼마나 많은 수가 그것에 찬성하는가?

4) 그것을 한다면, 어떤 효과가 나타날것인가?


먼저 1번에 대해서 한말씀 드리겠습니다. pgr의 기본 운영 방침은 딱 한마디로 요약할수 있습니다. "과거를 잊지말고 현재를 걸어가며 미래를 보라." pgr에 계신 분들중 적지 않은 분들이 재개장 이전의 pgr에 대해서 이야기를 들어보셨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니, 그것이 있었다는 정도는 알고 계시겠죠.) 저도 그중의 한 사람입니다만, 실제로 pgr의 변화에 대해서 운영진들이 한 방침은 "개방된 공간" 이 아닌 "우리끼리의 공간" 입니다. YG클랜과 pgr21은 상호 보완적인 관계에 있습니다. 만우절에 오셨으면 알수 있으셨을 것이라 굳게 믿고 있습니다. (앞의 두 문장, 맞는 문장입니까? 저도 자세한것은 잘 모릅니다만..)

아무리 생각해도 지금 현재의 pgr에 어떠한 잘못이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네, 지금의 pgr이 좀 미끄덩 미끄덩한, 중도적인 상태에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은 많이 듭니다만, 지금까지 좋아졌듯이, 시간이 지나면 더 좋아질 것이라는 생각은 듭니다. 한가지 궁금한것은, 과연 pgr에 운영자선거가 도입되었을 경우, 어떠한 사람들이 될 것인지 궁금합니다만... 능력과 시간은 일반적으로 반비례합니다. 그 둘을 모두 갖춘 사람을 찾아낸다는 것은 어렵고도 어려운 일이죠.


두번째, 2번입니다. (이 부분은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사견에서 나온 부분, 그점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전 민주주의에 대해서 많은 부분  찬성하지는 않습니다. 민주주의가 현실적으로 가장 좋은 체제라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만... 실제로 보면 적지 않은 사람들이 재대로 된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 비판과 비평의 구분, 과거와 현재를 비교할 수 있는 능력, 무엇이 최선인지를 판별할 수 있는 능력, 감정에 치우치지 않는 이성.. - 그것이 적지 않은 문제를 지금까지 가져 왔습니다. 중학교때 배우는 아테네의 "도편추방제" 가 어떠한 결과를 가져왔는지는 다 아실겁니다. 그냥 "추방하자!" 라고 선동하면 끝났죠. 그때 아네테 시민들과 우리와의 가장 큰 차이점은 "인터넷" 입니다.

1번에서 말했듯이, 일반적으로 능력과 시간은 반비례합니다. 능력을 가진 사람을 키우기도 적지 않은 시간이 소모되며, 시간이 많은 사람은 너무나 많은 일을 합니다 -.-;;;; pgr에 그만한 시간과 능력을 쏟을 사람이 과연 있는지가 정말로 궁금합니다.

항즐이님의 글중에서 기억나는거 한마디만 인용하자면, 항즐이님은 하루에 적어도 2시간 이상을 pgr에 쏟으신다고 하더군요. 2시간이면 글과 코멘트를 "하나 하나" 다 읽는 시간입니다. 그정도의 애정을 쏟으실수 있는 분은 거의 없다고 단언드릴수 있습니다.


3번째입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찬성하는가. 그것에 대해서는 이미 알고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운영진의 결단에 대한 코멘트, 그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왜 15줄 제한을 하는지, 코멘트화를 하는지. - 글 수를 줄임으로 다수 회원에 대한 편의제공, 내용있는 글을 올리라고 하는 격려 - 왜 2달의 제한을 두는지.. - 기존 회원들에 대한 뜻있는 배려 - 이미 많은 사람들이 그 뜻을 알고 있습니다.

pgr에서는 신규 회원보다 기존 회원들을 더 생각합니다. "그동안" 함께해왔던 수많은 시간들을 잊지 않겠다는 의미이고, "시작" 을 결코 잊지 않겠다는 의미입니다. "처음에" 가졌던 따뜻한 마음을 버리지 않겠다는 의미입니다.

그것을, 알고나 계십니까?



4번째입니다. "나비효과" 다들 아실것이라 생각합니다. "오늘 북경에서 나비가 날개짓을 하면, 2주일후 뉴욕에는 폭풍이 몰아친다." .. 대충 이렇게 들었습니다만. 이 효과는 특히 "사람" 이 관련되어 있는 일일때 많이 일어납니다. 아시다시피 사람은 정의할수가 없죠. 법칙이라던가 공식같은것이 도저히 나올 수 없는 것이 사람입니다. - 사람의 생각을 잴수가 없기 때문에.. - 도데체 어떤 효과가 나올지는 궁금합니다.

하지만, 아십니까? 운영자분들이 조금만 더 인내심이 없었어도, pgr은 회원가입 자체를 받지 않았습니다. 왜 pgr이 꼭 열린 공간이여야만 하는 것입니까? 구름베슬의 예도 있지 않습니까? 문을 연다는 것은, "나쁜 점" 이 더 많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면서도 문을 열어논 것은 무엇일까요. 새로운 회원들에 대한 "일정한" 배려입니다.

한번만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새로운 운영진들이, 바뀐 규칙들이 더 좋은 pgr을 가져다 줄것 같습니까? 더 활짝 열린 pgr이 논쟁이 없을것 같습니까?

... 저는 절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렇게 생각할 것입니다.


언젠가, pgr *파티가 있었습니다. (랜파티입니까? 램파티입니까? 기억이 잘 안납니다.) 하여튼, 서버 증설을 축하하는 파티였습니다. 왜 축하하냐고요? 램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라고 기억합니다.) pgr이 개인 홈페이지가 아니라 공적인 곳이라면, 그런 일이 있을수 있을까요? 다음넷에서 서버 증설했다고 파티합니까?

pgr은 "개인" 홈페이지입니다. 스폰서를 달았으니 공적인 곳이라고요? 그 스폰서에서 나온 금액은 전부 pgr 스타리그로 넘어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고로 운영자는 무보수라는거죠.)


과거, 많은 사람들이 pgr에서 염려했던 문제는 "개방" 에 대한 문제였습니다. 과거의 pgr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 게시판의 뒤안길로 사라지난 - 것에 대한 두려움이였죠. 하지만 그렇게까지는 나쁘게 변화하지 않았습니다. 이정도면 pgr의 운영자분들에 대해서 정말 감사하다고 할수 있습니다. - 게시물의 신속한 삭제로 인하여 "소모적" 이며 "물을 흐리는" 논쟁의 중단, 그리고 "추천게시판" 으로의 신속한 이동. -


이영도님의 "눈물을 마시는 새" 에는 다음과 같은 말이 나옵니다.

"우리가 신을 신이라고 부르는 까닭은 전일 근무 가능한 무보수 만능 하인이라는 본명이 부르기 지나치게 번거롭기 때문이다."
(출처 : http://cgi.chollian.net/~hspia/wiki/tearbird/wiki.pl)

운영자도 전일 근무 가능한 무보수 만능 하인입니까? 아닙니다. 운영자는 사람입니다. 사람에게는 사람에게 요구 할 수 있는 것만 요구합시다.


작년 9월, 제가 pgr 정팅을 주장했습니다.

그중에 하나의 꼬리말 인용하겠습니다. "명호" 님의 글입니다.

"정팅에는 반대 의견 임니다..
이 숫자가 모여서 더 좋은 의견을 내 더 좋은 방향으로 간다는 이상을 믿기엔.. PgR21.com 사람들이 지는 책임이 너무 적어 보임니다"


네, 여러분은 어떤 책임을 지고 있습니까?

pgr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서, 따뜻한 마음으로 글을 쓰고 계십니까?



... spin.

ps. 많은 종류의 비평을 환영합니다만, 비난과 돌던지기는 받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ps2. 이번에도 두렵습니다. 무서워서 퇴고도 못했습니다 ㅠ_ㅠ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4/04/26 03:21
수정 아이콘
휴.... 무슨 말을 쓰고 싶어도... 나름대로 정한 근신기간 이라 참고 있었는데....

spin 님이 제가 하고 싶은 말중 많은 부분을 해주셔서 정말 감사 합니다.

오늘 읽은 많은 글 중에 손 곱을 정도로 명쾌하고 논리적 이였고....
무엇보다 납득이 가는 글 입니다.
04/04/26 03:24
수정 아이콘
제생각과도 비슷하네요. 뭐 아직 결론은 안난거 같으나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04/04/26 03:25
수정 아이콘
어느 글에 답글을 달아야할지 한참을 고민했습니다. PGR에 상주한지 얼마 되지도 않은 제가 아래의 논쟁들을 보며 괜스레 마음이 아팠습니다. spin님 글에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PGR을 좋아하시는 모든 분들이 힘내셨으면 합니다... 좋은 밤 되시길...
信主NISSI
04/04/26 03:28
수정 아이콘
PGR에서 제공하는 것이 너무 많기 때문에 사람들이 자꾸 몰려드는 것이 문제입니다.(웃음) 전적이나 랭킹, 개인적인 고찰등등 올리지 마세요... 이럼 정말 주객이 전도되는 것이겠죠?(^^) 이곳의 좋은 컨탠츠가 좋으신 분들은 이곳의 분위기도 받아들이셨으면 좋겠습니다.
미소가득
04/04/26 03:29
수정 아이콘
꼼꼼히 읽어볼만한 가치가 있는 아주 좋은 글이네요.
spin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04/04/26 03:53
수정 아이콘
핵심을 잘 찝어주신것 같습니다.
책임을 지고 있는 입장과 그냥 밖에서 보기만 하는 입장의 차이...
개인적으로 "책임"이란 단어에 들어있는 그 엄청난 무게를 경험해보았기에...
더욱 글쓰신 분의 의도가 와닿습니다.
단수가아니다.
04/04/26 07:29
수정 아이콘
피지알은 개인사이트이라는 말씀엔 찬성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운영진이 피지알의 모든 것을 담당한다는 말에도 찬성할 수 없습니다. 일단 피지알 내의 컨텐츠 수많은 게임레포트. 경기후기 감상 분석 등의 글이 운영진 개인에 의해서 작성된 것이라면 그것이 가능하지만 그것은 피지알에 오는 많은 분들에 의해서 작성된 것입니다. 초기의 피지알은 글도 운영진이 주로 작성하고 게임레포트 순위도 전적으로 운영진의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젠 아닙니다. 이곳이 스타크래프트에 대해서 공론화할 수 있는 사이트라고 생각하고 이사이트에 시간을 투자한 많은 분들의 공동소유입니다. 그들이 피지알에 새로움과 개방성을 요구하는 것은 그들이 이 사이트에 글을 쓰고 시간을 투자한 그 댓가로 그리고 더 개방된 정보와 지식을 교환하길 요구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수 많은 분들의 글이 없었다면 현재의 피지알은 없었습니다. 새로운 회원분들이 들어오지 않았다면 역시 현재의 피지알은 없었습니다. 피지알은 개인사이트 출발은 그러했겠지만 현재엔 그렇지 않습니다.
운영진이 이곳에 시간을 할애하는 것만큼 저를 포함한 회원들도 피지알에 시간을 할애하며 피지알에서 읽을 만한 가치의 글을 올리고 생산해내며 함께 양산해 냅니다. 이것도 역시 돈을 받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피지알이 개인사이트임을 강력하게 천명하고 싶다면 오직 운영진만이 컨텐츠를 제공해야 합니다. 그리고 자유게시판을 폐쇄하고 정말 강력한 소수 회원제사이트로 거듭나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항즐이님의 게시판운영은 위에서 언급한 피지알스러움과는 또다른 사적인 감정으로 리플을 삭제하고 너무많은 글들을에 코멘트를 달면서 사실상 규제아닌 규제를 행해왔다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예로 강민 선수와 이윤열선수의 스타우트 스타리그 결승전에 대해서 항즐이님 개인의 생각과 다른 견해의 리플이 갑자기 많이 달리자 그글을 삭제해 버린 것은 피지알에 시간을 투자하고 글을 쓴 많은 사람들이 시간을 충분히 배신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그때 항즐이님의 의견에 반대했던 사람 중에 한명이고요.
그리고 운영진이 사람이라는 것에 대해서 강조를 하십니다. 이글에 문맥에 의해서는 사람도 실수를 하고 그 역할에 의해서만 강요당해서는 안된다는 것으로 말씀하신 것으로 압니다.
그러나 사람이 어느 역할에 있을 땐, 그 역할에 의해서 먼저 평가 받습니다. 나는 인간이다. 그러므로 지각할 수 있고 실수로 사람도 죽일 수 있고 실수로 다른 이에게 상처를 줄수도 있다 고 얘기할 수 있을까요?
회원도 역시 사람입니다. 그러나 그 사람이 시간을 들여서 올린 글을 삭제할 수 있는 근거는 무엇입니까? 그 사람이 사람이 아니라서? 아닙니다. 회원으로서의 의무를 지키지 않는 글을 올렸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운영진도 자신의 의무를 지키지 않았다면 충분히 비난받아야 합니다.
04/04/26 07:38
수정 아이콘
to 단수가아니다. 님/ pgr이 개인사이트라는 것은 "pgr의 운영" 이 개인에 의해서 이루어지고 있다는 말, 그리고 pgr이 개인서버에 의해서 운영되고 있다는 말... 입니다. zealot 서버와 같은 맥락에서 이야기했다는걸로 받아들여 주십시오 ^^; 그리고 개인홈페이지라는 이유중 하나는, "돈을 받지 않는다" 입니다. 유보수와 무보수의 차이중 가장 큰것은 책임의 차이죠.. 돈으로 되느냐, 돈이 아닌 것으로 되느냐의 문제입니다.
항즐이님의 운영에 대해서는 전 할말이 없습니다 -.-; 눈팅회원이 무엇을 알겠습니까? 작년 "MBC 스타우트" 리그에 대해서는 아는바가 없습니다;; 그리고 제가 알기로는 항즐이님을 비롯한 운영진들께서 되도록이면 공정하게.. 해왔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원래 삭제규정은 운영자의 전적인 재량으로 알고 있습니다. 공지사항 게시판을 한번 뒤져보시는게;;;;;
마지막으로,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 한다면 도데체 얼마나 호응을 얻을수 있습니까?
진짜 마지막으로 ^^; 여러곳을 운영하면서 나온 생각중 하나입니다. "운영자는 무엇을 해도 욕을 먹는다."
04/04/26 08:50
수정 아이콘
단수가아니다님이 뭔가 오해하고 있으신 것 같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피지알의 웬만한 글은 거의 다 읽어왔고 삭제게시판의 글도 거의 다 보았지만 운영자 개인의 생각과 반한다고 해서 삭제하시는걸 본 적이 없습니다. 항즐이님의 의견과 반대되는 댓글이 많이 달려서 삭제한게 아니라 피지알은 원래 댓글이 정도 이상으로 많이 달리고 논란이 가중되면 불가피하게 게시물을 삭제해 왔습니다. 그런걸 혼자서 그런식으로 오해하고 항즐이님을 마치 독재자인 양 몰아가지는 말아 주십시오. 시간이 난다면 삭제게시판의 모든 글들을 다 읽어 보시길 바랍니다.
디오티마
04/04/26 12:13
수정 아이콘
이곳은.. 사람이 많이 오는 개인사이트입니다. 유명인이 공인이 될 수 없듯이 회원이 많다고 공공사이트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지금까지 좋은 글 좋은 활동을 보여준 회원들은 이 사이트의 주인장의 터에 똑똑 노크를 하여 들어와 주인장이 원하는 선 안에서 같이 대화하고 놀았던(?)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선이 있었기에 좀 더 좋은 글이 많아지고 사람이 모이고 여러 사람들이 찾는 사이트가 된겁니다. 많은 사람들이 오손도손 앉아서 놀고 있는게 재밌어 보여서 끼워줬으면 노크를 하는 건 좋은데, 신발을 벗고 들어와야 하는 곳에 자신은 신발을 벗기 싫다며 진흙이 묻은 운동화로 성큼 올라오는 것은 주인장에게 지켜야할 예의를 지키지 않은 것입니다. 현 상황이 지금까지 타 회원들이 만들어온 문화의 산물을 거저 먹고는, 자기에게 맞춰달라 땡깡을 부리는 심보..가 아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04/04/26 13:32
수정 아이콘
이번 사태엔 일체 관여하지 않으려고 마음을 단단히 먹었지만,
spin 님의 글에 '구름베슬'이라는 단어가 나오자 가슴이 덜컹! 해 버렸습니다.
저도 쏟아내고 싶은 말은 있었지만, pgr 회원분들을 믿고 있었기에, 대세를 믿었기에 가만히 있었습니다.
스갤만세인가 하는 친구와 그 패거리들이 분란을 일으키고자 지금은 자숙하고 있는 모 친구의 닉까지 꺼집어 내며 충동질 할 때에도 그 모 친구에게 전화하여 일체 개입하지 말라고 까지 당부했습니다.

어쨋든, spin 님의 글은 (항상 느끼지만) 간결하고 이해가 쉽게 되어서 좋습니다.
사실, 요즘의 일부 학생들이나 젊은이들은 대화에서 욕을 빼고는 대화의 앞뒤 연결이 안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쒸~바, ssib새ki, kAESAEKI 같은 단어를 입에 달고 살고 있다는 것도요.
그런 현상을 이해한다면 몇몇 어린친구들의 pgr 변화를 바라는 심정이 이해 못할바도 아니지만,
그래도 우리같은 연령층도 드나든다는 것을 생각하면 너무 pgr을 자신들의 입맛대로 바꾸고자 하는 마음을 조금은 양보를 해 줬으면,
pgr이 이대로 남아 주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젊은 사람만 사람이 아니라구요.
김선우
04/04/26 13:36
수정 아이콘
디씨에선 하루만에 진정 기미가 보이던데 PGR은 역시 엄청난 말들이
오가고 있네요.나쁘뜻으로 말하는것 아니구요.좀더 너그럽게 넓게 보면
되지 않을까 생각되네요.그리고 아자님 삭제의 기준이 애매모호한건 사실입니다.분명 고쳐야 할 부분이구요.그리고 디오티마님 상당히 위험한 댓글이군요.끼워줬으면...이런 표현 잼나군요.어린꼬마애는 유치원 선생님이 잘 가르칠것인데 고등학교 체육선생님이 자율학습을 시키는 샘이군요.댓글 논쟁은 피합시다^^
04/04/26 13:44
수정 아이콘
삭제기준이 뭐가 애매모호하죠? 삭제게시판을 한번 가보세요. 15줄이 안 되는 글, 코멘트가 지나치게 많이 달리고 논쟁이 과열된 글, 동일한 주제가 반복되어 코멘트화 된 글, 광고글, 음란성이 있는 글. 이것뿐입니다. 뭘 더 이상 어떻게 명문화하고 뚜렷이 하면 되는건가요?
04/04/26 14:38
수정 아이콘
p.p/인터넷에서 제가 들을수 있는 가장 기분 좋은 말을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ㅠ_ㅠ; 존경하고 또 존경하고 또 존경하는;; 피피님꼐서 꼬리말을 남겨주시니 감개무량... [공룡님은 언제나;;] 그리고, 저는 이제 17살입니다 ^^; [만으로요.] 그래서 간결 간결 또 간결한것일지도.. [덕분에 소설 쓰기는 포기상태입니다.]
김선우 / 삭제기준은 명확합니다. 저도 한스타 1.60b 올렸다가 (한스타로는 최초의 글이였습니다.) 15줄로 삭제당한적 있습니다;;;;
lovehis, 루키, 信主NISSI, 소아, 미소가득, aiur, 단수가아니다., 아자, 디오티마, p.p, 김선우 님...... [님은 뒤에 한번만 붙이렵니다 ^^] 꼬리말 감사드립니다-! [아아, 무한A/S....;;]
디오티마
04/04/26 16:25
수정 아이콘
김선우님/ ..이곳은 이미 몇 년간에 걸쳐서 이곳에 맞는 문화가 형성되어 있는 상태이고 그에 맞도록 운영 방침도 바뀌고 바껴서 현재 상태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운영방침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의견이 불거져 나와 문제가 생겼을 때는 대부분이 이곳에 참여하고 싶어서 발걸음 해주신 분들이 글쓰기 권한을 받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태에서 불만을 표시하셔서 생겼던 경우가 많았기에 그런 표현을 쓴 겁니다. (그것도 이곳의 성격에 해당하는 15줄, 맞춤법 등에) 이미 만들어져 있는 공간에서 어울리려면, 그것도 개인 홈페이지에서 같이 어울리려면 조금 이곳에 맞추도록 노력해봅시다-란 의미로요. 본래 자유게시판을 만들지 않았던 이곳의 성격을 좀 보아주셨으면 하는 마음에서 연고도 없는 유령이 잠시 설쳤습니다 ^^;
이번 사태에 대해서는....... pgr의 문제를 지향하는 방향이 다른 타 사이트에서 왈가왈부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불만을 건의하는 방식이 틀렸다고 생각해서 삐딱하게 썼던것 같습니다. 몇년 간 눈팅하며 지낸 제가 보기엔 삭제 기준이 독제라 불릴 정도로 심하게 애매모호하지 않았기에 말입니다. 전 write가 무거워 글을 쓰지 않았지만 이곳에서 글을 읽으며 소비하는 시간이 전혀 아깝지 않았던 눈팅 유저입니다. 쓰는 분들의 부담이 읽는 사람에겐 가치있는 읽을거리가 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러니 지금의 엄격함이 좋고 좋은 글을 읽기 위해 이곳에 옵니다. 그러한 즐거움을 가지고 있는 유저들도 배려해주셨으면 해서 굳이 안하던 짓을 하여 수면 위로 올라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기분이 안좋으셨으면 조금만 이해해주셨으면 합니다..
04/04/26 18:56
수정 아이콘
너무너무멋진글 |ㅇㅇ/
My name is J
04/04/27 17:17
수정 아이콘
정말 명쾌하군요.
폭풍에 휘말려서..이제야 읽었습니다.
^^(갑자기 '친하게 지내요!'신공같은걸 하고싶지만.. 어울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고 자중했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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