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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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4/26 03:08:16
Name 아방가르드
Subject 밖에서 보는 PGR,
PGR은 보기 드물게 상당히 좋은 사이트입니다. 사이트의 색깔과 운영진의 노력이 곳곳
에 보이고 마찬가지 유저들의 노력도 사이트의 어느 곳에서나 느낄 수 있습니다. PC통신
초창기부터 줄곧 통신의 매력에 빠져왔고 수년간 온라인에서 활동하면서 익명과 구속력
이 약한 온라인에서 이 정도의 사이트를 관리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압니다.

많은 분이 언급하셨지만 비영리적인 목적으로 오로지 취미와 열정만으로 하는 것이니, 그
노고에 많은 유저 분들이 감사해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봅니다. 그런 고마움이 다소 지나
친 운영자 분들의 비호와 편들기로 변해가는 것도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마찬가지 PGR에 대한 애정이 다른 방향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조
금은 불편해 보이는 인터페이스에서부터 PGR의 방향에 관한 개인의견 개진에 이르기까
지, PGR을 좋아하는 많은 유저분들이 운영자분들에게 건의하고 때때로 그런 주제로 글
을 쓸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PGR에서는 후자가 힘듭니다.

논란의 여지가 되었던 PGR과 DC의 차이, 이런 것과는 무관합니다. 오히려 개인 홈피와
공식 사이트의 차이와 유사합니다. 개인 홈피는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면 됩니다. 많은 분
들이 주장하는 논리죠. 하지만 개인 홈피는 오프라인에서 친분 관계가 있는 사람들이 주
로 방문하니 만큼, 사이트 내부의 규제나 창구가 없더라도 자연스런 피드백이 이루어집니
다. 공식 사이트는 그런 것이 현실적으로 힘든 만큼 적절한 온라인적인 방법으로 이루어집
니다. 사실상 게시판의 목적도 거기에 있다고 봐야겠죠.  


PGR은 더 이상 소규모의 개인 홈피가 아닙니다. 물론 하루에 수천, 수만 명이 다녀가는
사이트를 운영자분이 개인 홈피라고 생각 하실 리는 없지만, 이건 운영자분의 개인적인 판
단과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다녀가고 수많은 사람들의 애정과 관심을 받
으면서 자연히 그만큼의 사이트로 커지는 거죠. 그런데 사이트의 규모와 상징적 의미는 거
대해졌는데 아직 그릇은 그다지 변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아니 조금씩 변해가고 있지만
흐름을 따라잡기는 조금 벅차 보입니다. 오늘 있었던 여러 논란도 다 이미 예견되어 있던
일입니다. DC의 어떤 분이 글을 올렸다고 하지만 사실 PGR의 어떤 분이 올렸다고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습니다.

논란이 분분합니다.

하지만 다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봅니다. 취할 것은 취하고 버릴 것은 버리면 다 해결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지금껏 제가 보아온 PGR의 운영자분들은 충분히 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 다소 엄격히 느껴졌던 룰과 분위기도 운영자분들의 노력과 열정이 빚
어낸 산물이 아닙니까?


제가 생각하는 답은 간단합니다.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면 됩니다.




ps1.사실 지금 운영자분들의 대처를 봐선 이미 답을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다만 몇몇 분
들이 지나치게 과대해석해서 본질을 호도하고 있는 것 같아 글을 씁니다.

ps2. 지금 다소 정도가 심한 것은 오랫동안 막혀있던 것이 터져 나오면서 오물과 악취가
뒤범벅이 된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겁니다. 물론, 운영자 분에게 인격적인 피해를 준 것
은 고려의 대상이 될 수 없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맥핑키
04/04/26 03:13
수정 아이콘
PS1이 좋군요.
信主NISSI
04/04/26 03:17
수정 아이콘
전 노무현대통령을 좋아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독재'운운하지만, 그런소리를 일삼으며, 탄핵까지 가게 된 것은 반대로 그만큼 대통령이 민주적인 대처를 하고 있기 때문이란 생각이 듭니다.(대체 군사독재에서 탄핵을 하지 못한 이유가 뭔가요?)

마찬가지 입니다. 운영자에 대한 비난 글이 올라오고, 많은 분들의 분노를 사고 있음에도 삭제되지 않은 것. 그것이 얼만큼 이곳이 '자유로운가'를 이야기 해 준다고 생각합니다.
04/04/26 03:42
수정 아이콘
제 기억에는 논란이 되었던 글들이 많이 사라졌던 것 같은데요. 앞으로도 이렇게 삭제되지 않는다면 제가 피지알에 가지고 있던 불만의 70%는 사라질 겁니다.
오빠손빼요
04/04/26 03:47
수정 아이콘
군사독재때 탄핵을 하지 못한 건, 입법부가 50 년간 여당쪽에 있었기 때문이죠.
임마라고하지
04/04/26 10:26
수정 아이콘
사람많이 온다고 민박집이 무조건 호텔됩니까? 공지사항 읽어보셨으면 아시겠지만 이 사이트는 PGR21님의 개인사이트입니다. 자꾸 더이상 개인사이트 아니라고 하시는데 여긴 분명히 개인사이트맞습니다. 본인주장을 뒷받침하기위해서라면 개인사이트를 손님많다고 공식사이트로 바꿔버려도 되는 겁니까? 그건 아니라고 봅니다.
아방가르드
04/04/26 13:53
수정 아이콘
휴..좀 읽어보고 답변해주셨으면 좋겠군요.

일련의 문제가 일어나는 과정이 개인 홈피와 공식 사이트의 차이에서 볼 수 있는 성질의 것과 유사하다고 했습니다. 뭐 논란의 글들이 모두 삭제되고 게시판을 막아 놓은 현재 처방이 운영진들의 답변이라고 본다면, 저의 글은 공염불이 된것이니 신경 안쓰셔도 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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