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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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4/26 01:39:46
Name DayWalker
Subject 물이 맑으면 물고기가 살지 않는답니다.
물이 너무 맑아도 물고기가 살지 못한다는 말이 있지요.

그런 면에서 보면 pgr이곳은 맑기만 한 물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이 들락날락하고 또 그중의 일부는 글을 올리고 답글을 달고 많은 의견교환을 해 왔으니까요. 때로는 서로의 신경을 거슬리게 하는 악플러들의 글도 보이고, 진지한 토론의 글들이 나중에는 말꼬리 잡기 놀이로 변하는 광경도 숱하게 보아왔습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데, 여기가 무슨 사람같지 않은 인간들만 모여서 노는 것처럼 몇몇 분들이 그래왔고 이게 급게야는 정말 큰 싸움으로까지 번졌군요.

이왕 물 얘기가 나왔으니 끝가지 물로 비유를 들어보겠습니다. 1급수에 살 수 있는 물고기가 있고, 2급수에 살수 있는 물고기가 있고 그건 물고기들이 그동안 살아온 환경에 의해 진보하고 돌연변이의 과정을 거쳐 살아남은 결과물인 것입니다. 참, 여기에서 1급수, 2급수의 비유를 가지고 또 특정사이트를 비난한다는 식의 말꼬리 잡기는 사양하겠습니다. 단지 자신들에게 맞는 환경이 있다는 얘기이니 만약 그런 생각을 하신 분이 있다면 꿈에도 하지 마십시오.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는 말도 예전에 몇번 나온 거 같은데 솔직히 맞는 말 아닙니까? 지금까지 pgr에 대해 욕을 하고 싸움을 거셨던 분들은 이곳이 싫은게 아닐겁니다. 단지 싸움을 할 공간이 필요하고 상대가 필요했던 거겠지요. 그리고 그런 도발에 어김없이 넘어가주는 분들이 있는 이곳이 그분들에게는 자신이 살 수 있는 물이 되었던 거구요.

운영진들이 하는 일이 때로는 저나 누군가에게 거슬리는 모습이었다고 하더라도, 만약 그것이 고쳐지기를 바라는 사람이었다면 진지하고 예의바르게 말씀하셨을 겁니다. 또, 그런 몇가지 운영진들의 실수는 그들이 하는 많은 양의 노고에 비하면 작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래 글에 운영진 사퇴하라는 분의 글을 보니 밑에 몇몇 분들이 드디어 개혁이 온다는 둥 그런 식으로 말씀하신 분들이 있는데 당신들은 과연 그동안 피지알을 바꾸기 위해서 얼마나 많이,  아니 단지 몇마디 조언이나 격려를 하셨던 분들인지 자신에게 다시 물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아무것도 안했다고 그런 말도 못하냐 하시겠지만, 아무것도 안했으면 입다물고 있는게 맞는 겁니다. 저처럼요. 님들이 하는 행동은 한사람 총대를 맬 사람이 생겼으니 나두 그 뒤에 붙어서 큰소리나 내보자 하는 식의 빈대같은 행동입니다.

뭐, 아니면 아까도 말했던 싸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의 일부일 것이구요. 다시한번 말씀드리겠습니다. 이곳이 싫으시면, 그냥 떠나세요. 바뀌길 원하신다면 스스로 먼저 바뀌십시오. 싸움을 원하신다면, 돈 많이 벌어서 국회로 나가시거나 운동 열심히 해서 프라이드에라도 한번 나가보세요. 혹시 나가신다면, 제가 응원해 드리겠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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秀SOO수
04/04/26 01:46
수정 아이콘
솔직히 말해서 지금의 PGR은 `지적 전쟁이라는 쾌락을 만족시켜주는
장`이 되어버렸네요. 남의 사고를 내 주장을 펴 이겨 누르고 그 지적
쾌감을 느끼겠다는 곳. 지금의 PGR 은 바로 그런 곳입니다.

싸워서 이기셨습니까? 기쁘시겠군요. 그래서 당신께 남는 것은 뭘까요?

당신 개인의 지적 쾌감.

그것이겠죠? 그러면 상대방에게 남는 건 뭐죠?

`처절한 패배감...`

질 수 없어. 지적 승부욕이 불러낸 것은 논쟁. 지적 승부는 논쟁을 낳고
논쟁은 또 다른 논쟁을 불러옵니다. 서로의 의견이 최고라는 사고가
말이죠. 내 의견 만이 정설이라는 생각이 이런 현상을 만들었습니다.



논쟁을 벌여 긁어 부스럼을 만드시는 분들께 말씀드리고 싶네요.




"행복하세요?"
남재규
04/04/26 01:47
수정 아이콘
절이 싫어서 싫다고 했고..계속 싫다고 하는것도 자신의 맘이겠죠
떠나라는고 권유하든말든요
04/04/26 01:51
수정 아이콘
저도 솔직히 pgr 오면서 매번 느끼는 것은
말빨 쎈 사람들이 정중한(?)어투로 말싸움 하는 곳 같더군요.
맛동산
04/04/26 01:52
수정 아이콘
음, 수님의 의견에 적극적인 동감. 특히 '여담이지만' 리플에 대해 극도로 부정적인 의견을 가지고 계셨던 분들이 아마 대부분 그런 의도가 아닐까 의심이 될 정도네요.
잘지내나요
04/04/26 01:55
수정 아이콘
저같은 경우는 옛날에 절(PGR21)이 싫어서 중(저)이 떠났었죠..
하지만 나쁘든 싫든,, 그리워지는건 마찬가지 입니다.
깨달은바가 있으니 다시 오게 되는거겠지요..
04/04/26 01:57
수정 아이콘
지적 쾌감이라... 전 pgr21을 안지 겨우 1년 정도 되어 가지만 아마도 예전 부터 그런 걸 즐기실려고 오시는 분들이 계신거 같습니다.
세상을 담는 눈
04/04/26 02:04
수정 아이콘
전 일년 반동안 피지알에 들어왔었지만 회원가입이 어디있는지도 잘알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이번 2월쯤에 가입하고 2개월 지나서 겨우 코멘트 달게되었습니다.pgr에는 보이지 않는 울타리가있습니다.기존의 회원의 장으로만 만들어 가고있습니다.나중에 들어오신분은 큰 열정이 없는한 게시판의 참여하기가 많이 힘이듭니다.스타 인구는 점차 늘어나고 pgr에 방문하시는 분들도 점차 늘어나는데 2개월이라는 어떻해보면
엄청 긴시간을 코멘트 조차 달지 못하게하는 pgr의 운영방식은 정체되있는 듯합니다.제생각에는 pgr은 이제 pgr만의 회원들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조금은 개방적으로 변해야될것같습니다
하지만 pgr만의 좋은 개성은 유지되야겠죠.
pgr의 토론문화 , 맞춤법 문화는 권장되어 마땅하지요.
다른 분들의 말씀처럼
글쓰기권한 부여기간단축, 리플의 자삭권리 , 기준에 따른 운영자님들의 운영 등으로피쥐알이 좋은 방향으로변하길 바랍니다.
피지알에서의 여러분들의 인생 이야기 에서 많은 교훈도 얻는 저로써는 이런 분쟁이 안타깝네요

ps.pgr회원님의 포용 보용을 보임으로써 더욱 발전하는 pgr의 모습을 보
고싶습니다
아방가르드
04/04/26 02:04
수정 아이콘
글쎄요. 무슨 내용인지 모르겠습니다. 변화를 바란다면 떠나라는 뜻인지, 자기가 변할 수 없다면 강요하지 마라는 뜻인지, 운영진의 노고와 사이트의 장점을 잊어버린 듯한 원색적인 비난과 기본이 안된 비판에 대해 옹호할 생각은 없습니다. 하지만 PGR내 일부 유저분들이 용기를 가지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은 분명 작은 진실이 포함되어 있으리라 봅니다. 취할것은 취하고 버릴것은 버리면 되겠죠. PGR과 절대선을 비교해서 PGR의 단점만을 부각 시키는 것이 허망한 만큼, 절대선이 없다라고 해서 PGR의 단점을 단점으로 보지 않으려고 하는 것도 허무합니다. 그리고 논쟁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위의 논리와는 그다지 상관 없는것 같습니다. 예전 어떤 유저의 경우에도 그러했지만 그런 분들은 어떤 경우에서라도 논쟁합니다. 어느 편에 서 있냐는것은 부차적인 문제일 뿐이죠. 룰이 있다면 항상 룰의 끝에서 싸우실 분들에게 변화냐 그렇지 않냐는 단순한 싸움거리에 불과하죠. 그러니 변화를 원한다는 것과 싸움을 원한다는 것을 등치시키시지 말기 바랍니다. 개인적으로도 PGR이 보다 좋은 방향으로 변해갔으면 좋겠지만 싸움을 바라지는 않습니다.
Debugging...
04/04/26 02:14
수정 아이콘
점잖은 싸움이 싫으신가요?
저는 그 점잖은 싸움이 일어나는 pgr이 좋습니다.
점잖게 싸우지 않는다면 논점을 찾기 힘든 비이성적인 욕들의 난무를 구경해야하기 때문입니다.
근거없이 단순히 말빨이 쎈건 금방 정체를 드러냅니다.
많은 생각들이 존재하고 생각들이 충돌하는 이상 논리적이고 근거있는 논쟁은 피해갈 수 없다고 봅니다.
논쟁을 위한 논쟁은 싫습니다 저도.
하지만 억지논리로 pgr을 흐리는 글들에게는 처절한 패배감도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명준
04/04/26 02:16
수정 아이콘
작금의 사태를 보며 느낀것은.

운영자의 잘못은 별로 없습니다.

우선 인신공격에 블로그 테러한것이 무조건적으로 첫번째 잘못이고.

운영자의 판단을 흐리게 만든 일부 무조건 운영자 옹호일파들의 문제.

논쟁중에 ' ^^ ' , '이곳은 피지알입니다' '절이 싫으면 떠나라' '~~나만의 생각일까요?^^'

요런식의 사람속 긁어놓는 표현을 쓰는 회원들이 찌질이들만큼이나

오히려 피지알의 분위기를 망치는 요소들이라고 생각이 드네요.
초반3분
04/04/26 02:23
수정 아이콘
전 대부분 글만 읽는 눈팅족입니다.맘에 드는 글을 만나면 댓글을 달기도 하지요.가끔 논란이 이는 글을 보면 저도 반박을 하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그러나 매번 조용히 다음글을 읽습니다.댓글을 달지 않고 넘어가는 것이 나름대로 소모적인 감정싸움을 최소화하는 제 나름대로의 방법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글만 읽고 가는 저에게 pgr을 위해서 한 일이 뭐가 있냐고 물으시면 할말이 없지만 한창 시끄러운 이때 저까지 거기에 끼면 더 시끄러워질까봐라고 하면 변명이 될런지요....
착잡한 기분으로 글을 읽다가 마지막으로 DayWalker님의 글을 보고 공감이 가 이런식으로 하소연을 하다가 가네요.
04/04/26 09:09
수정 아이콘
점잖은 싸움은 좋죠.

근데 점잖게 비꼬는게 문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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