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4/04/25 21:45:13
Name 총알이 모자라.
Subject 부탁의 말 하나 - 이 나이에...
이 사이트에 가입한지는 5월 1일부로 2년이 됩니다. 눈팅을 몇 개월 했으니 이곳의 글을

보아온 것도 대략 30개월쯤 되는군요. 그때 저의 나이 32세, 제 인생에서 가장 힘겨웠던  

시기였습니다. 이곳의 길지 않은 글들을 보며  불안한 맘의 위로를 삼기도 하고, 한순간  

고통을 잊게 해주는 담담한 웃음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처음 글을 올린 것은 1년 반이 지나서였습니다.  글 올리기가 부담스럽거나 한 것

은 아니었고, 별로 올리고 싶은 글이 없었죠.^^

누가 눈치를 주는 건 아니었지만 제가 이곳의 글들을 읽기만 하는 것이 게시판에 정성을

들여 글을 올리시는 많은 분 들게 마음에 빚을 지는  것 같더군요. 예전에도 지금처럼 시끌

시끌  한 적도 있었죠. 서로에게 마음에 깊은  상처를 주는 것도 보았고, 상처가 아물다 다

시 곪아터진 경우도 보았습니다.

그 숱한 다툼 속에서도 PGR이 PGR다움을 잃지 않았던 것은 운영자 분들의 노력도 노력

이지만 무엇보다 PGR의 게시판을 채워주는 많은 이들의 정성이 담긴 글들이었습니다.

PGR다운 것이 무엇일까요? 저는 한마디로 정성이 담긴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손

이 가는 대로 쓰여진 글들이 아닌,  한번 더 생각해보고 탈고를 거친  글들이 바로 PGR스

러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인터넷 게시판에 글 하나를 올리는데 무어 그리 복잡하냐 생각하신다면 저는 이렇게 말하

겠습니다. 이곳에는 다른 게시판 보다 조금 더 연령이 높으신 분들이 많이 모이십니다. 또

래들만이 모이는 곳이 아니라 서른 중반의 저도 많은 나이가 아닌 몇 안되는 게시판인 겁

니다.

젊거나 어린 사람들의 문화라고 생각되던 게임을 함께 즐기고자  하는 중, 장년층들이 맘

편히 다가설수 있는 거의 유일한 사이트입니다.

PGR에 대해 비난하시는 다른 사이트나  변화를 바라시는 분들께 한가지만 부탁드리겠습

니다. 여러분은 여러분들과는 조금 다른 상황에 있는 인터넷 유저들의 입장을 생각해보셨

습니까? 거친 언어도 싫고, 인신 공격은 더더욱 싫고, 누구를 웃음거리로 만들어 즐거워하

는  것이 몹시 거북한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미 사회생활 속에 일상으로 부딪히는 일이니

까요.

조금 거북하고 어렵게 느껴지지만 서로를 존중하는 것과 예의를 표하는 것이 중요한 사이

트도 하나쯤 있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PGR스러움은 오프라인 같은 온라인임을 인정해주셨으면 합니다. 그럼 이만...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초보유저
04/04/25 21:53
수정 아이콘
제가 보기에 문제점은,
총알이 모자라 님이 남기신 이 글 조차, 정성이 담겨있음에도 불구하고, 개인이 보내는 자신만의 생각이며, 동일한 주제가 반복되어 있고, 대다수의 사람들이 그저 너무나 사적인 주제로 볼 수 있기 때문에, 삭제될 여지가 충분히 있다는 것입니다. 이미 그렇게 삭제되거나 다른 글에 리플로 옮겨진 글들이 숱하지요.
pgr21 의 분위기를 옹호하시는 것은 이해합니다만, 근본적인 문제가 이런 분위기의 글들, 그리고 그러한 글들에 대한 대처 때문에 일어났다는 것을 이해하셨으면 좋겠습니다.
My name is J
04/04/25 21:54
수정 아이콘
아직도 온라인은 힘이 듭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가른다는 것은 그 순간 부터 '잊혀진' 것들 혹은 '잊어도 괜찮은' 것들이 된다..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지요.
이곳에서의 글을 읽고 글을 쓰거나 댓글을 남기는 것은 이곳의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모호함과 그 경계가 수많은 인터넷 사이트중 그나마 제게 안정감을 주기 때문입니다.
요근래의 몇몇 사건들은...정확한 사태의 본질을 이해할수 없다는게 어쩌면 가장 큰 차이이겠지요.
굉장히 불편해지고 있어서 아쉽습니다.
04/04/25 21:54
수정 아이콘
눈팅만 오래 해 온 저지만 총알이 모자라님 말씀대로 오프라인같은 온라인이기에 pgr을 좋아합니다. 전에 김동수해설이 말씀하셨던 '흉폭한 고래'와도 같은 인터넷... 그러기에 pgr에 더욱 더 애정이 가는 것이고요.
i_beleve
04/04/25 21:54
수정 아이콘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죠.
로마엔 로마법이 있고...
pgr엔 pgr나름의 운영방침이 있는데...

그나저나 이번기회로 디씨 스겔 함번 가봤는데.. 무지 웃기더군여..-_-;;
for。u”
04/04/25 21:57
수정 아이콘
저도 PGR이 서로 존중하는것이 너무 좋습니다. 그래서 PGR을 좋아합니다.
정석보다강한
04/04/25 22:02
수정 아이콘
이번 기회에 동일한 주제에 대해서 말을 해보고 싶은데요,
초보유저님의 말씀대로 총알님의 이 글은 삭제될지도 모르겠네요.
이 글은 아래 디씨에서 펌한 글 밑에 리플로 달아도 손색없을 글인것
같거든요. 이 글의 내용이 별볼일 없어서가 아닙니다 무척 좋은 내용이고
저 또한 100% 공감하는 글입니다. 다만 분위기상, 맥락상 그렇다 이거죠.

그런데요..
최연성 선수가 우승을 했습니다. 그날은 하루 종일 최연성 선수의
글입니다. 게다가 15줄 규칙고 없습니다.
"최연성 선수 팩토리수 보였나요? 죽이지 않습니까?"
이게 한 글의 내용입니다. 고작..
이런 글은 팬카페 가면 수없이 마주칠 수 있습니다.
이런 한두줄, 많아봐야 열댓줄 내외의 글로 열댓 페이지가 도배된 곳에
오고 싶은분은 없으시겠죠? 규칙없이 사이트를 운영하면 무엇보다
운영자가 편하겠죠. 자기들은 삭삭 성인광고만 지우면 되니까..
그런데 들락거리는 회원들이 영 글 읽을맛 안날겁니다.
욕을 자유롭게 쓸 수 있는곳..도 말이죠.
여기서 쓸 수 있다면 스타를 좋아하는 어린 학생들과 여성 회원들이
그걸 보면서 좋을까요? 반말 하오체 외계어 다 가능하다면...
십대후반~이십대 중반 까지는 좋을 수 있겠죠. 그런데말이죠,
그 아래나 그 위에 혹은 욕에 거부감을 느끼는 회원들은 어떨지...
생각을 해보셨나요? 규칙 파괴 좋습니다. 그런데 때론 그걸 원하지
않는 사람도 있다는걸 왜 망각하시는지 모르겠네요.
04/04/25 22:06
수정 아이콘
"게시판의 민주주의", "명문화된 삭제규정"을 원하시는 분은
https://pgrer.net../zboard4/zboard.php?id=notice&page=1&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90

이 글을 보세요 친절하게 설명되어 있습니다.
낭만드랍쉽
04/04/25 22:14
수정 아이콘
무엇보다 이 곳은 비영리 개인 홈페이지라는 것을 생각해 주셨으면 하네요. 자신의 시간과 돈으로 운영하는 홈페이지, 정해진 규칙에따라 운영하는 것이 잘못된건 아니지 않습니까?
디씨요? 그곳은 광고와 공동구매 등을 통해 수익을 올리고자 운영되는 영리사이트이지 않습니까? 그 곳에 오는 분들은 일종의 고객이자 손님이니 당연한거라 생각합니다.

자신의 시간과 돈을 쪼개서 이렇게 좋은 싸이트를 유지해주시고, 운영해주시는 분들의 노고와 수고도 생각해 주었으면 합니다.
집에 돌아와서 무의식 중에 컴퓨터를 켜고, 인터넷에 접속해서 아무 생각없이 돌아다니게 되는 e공간 중에서 한 번쯤 생각을 하게끔 해주는 싸이트는 얼마 않됩니다. 그 중에 한 곳이 이 PGR이고요.
04/04/25 22:17
수정 아이콘
총알이 모자라...님

"랄랄라.... 당신은 역시... 나이스 굴뚝 청소부.... 혹은 하수도 배관공..."

어쩌면 이렇게 마음을 잘 뚫어 주시죠...^^* (노래를 부르며...)
®다이아몬드♪
04/04/25 22:21
수정 아이콘
초보유저님// 지금 말꼬리잡고 장난 하자는건 아니시죠?
지금 님의 댓글도 그런이유 와 뭐가 다릅니까? 총알이모자라..님 의 뜻은
오래된 고목(古木)이나 보기싫은 흉목(凶木)을 베어내자는 뜻이아니라 그저 숲을 보자는 뜻인듯합니다.
좀더 사려깊게 이해를 바랍니다.(기분 상하셨다면 미안합니다.)
글에대한 이해
®다이아몬드♪
04/04/25 22:24
수정 아이콘
글에대한 이해......... (이부분은 삭제 하려다 실수한 흔적 -_-;)
자일리틀
04/04/25 22:29
수정 아이콘
동감합니다.
저도 가입한 지는 채 1년이 안 되는 유저지만,
그래도 pgr에만 있는 情을 좋아라 합니다.
저도 학생이지만, 이 곳이 억제 된 공간이라고 느끼기 보다는,
pgr중장년층 유저분들의 말씀 한 마디에 인생을 배우는 것 같아 너무나 뿌듯합니다.
Bullet Mark
04/04/25 22:30
수정 아이콘
pgr과 dc를 비교하는 건 이제 그만했으면 합니다.물론 거친 논쟁도요.
대체 왜 이런 상황까지 오게 된건지 안타깝군요.
잠시 떠나있겠다고 한 이유는 이런 일들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함이 아니었을까요?
더이상 얘기해봤자 같은 자리일 것 같습니다.
이러다간 둘이 같이 죽는 분위기로 가는건 아닌지 걱정되는군요.
햇빛이좋아
04/04/25 22:34
수정 아이콘
저두 이 사이트는 오프라인 같이 매너도 있는곳이라 인터넷도 자주안하는데 들어오는곳이데 서로를 인정하구 서로를 이해하면 좋겠는데
초보유저
04/04/25 23:11
수정 아이콘
®다이아몬드♪로드 님//
"우선, 말꼬리 잡고 장난 하자는건 아니시죠?" 라는 말을 듣고 기분 상하지 않을 사람은 적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군요.
그리고, 총알이.. 님이 말씀하시는 글, 그리고 그 분위기 자체가 저 아래 논란의 여지가 되었다는 것을 분명히 밝히고 싶었습니다. 제 댓글이 뭐가 다르냐구요? 같습니다. 같은 방식으로, 본 글이 리플화 되면서 같이 따라가는 댓글에 불과하지요. 님부터, 남의 리플에 대한 이해를 좀 사려깊게 하실 필요가 있을 것 같군요. 제 글에 반박을 하시려면, 제 글 어디가 "말꼬리 잡는" 것인지 밝혀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만.
지금 문제가 되는 것은, 총알이.. 님이 말하시는, 글이 정성스러우냐 아니냐에 대한 것이 아닙니다. 실컷 30분이고 한시간이고 정성들여 쓴 글이, 단지 "중복이나, 너무나 개인적인 사견이라는 이유로" 그동안 숱하게 삭제되거나 리플화 되었던 것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총알이.. 님의 의견에 동조하는 것 같은데, 님의 리플을 보고 누가 이곳이,
"서로를 존중하는 것과 예의를 표하는 것이 중요한 사이트"라고 생각할지 의문입니다.
04/04/25 23:47
수정 아이콘
초보유저님 글에 동의요
unlimited
04/04/26 00:20
수정 아이콘
총알이 모자라님...저보다 딱 2살위의 형님이시네요. 같은 30대로서 느끼는 점이 비슷합니다. 아마 PGR의 운영이 마음에 들지 않은 분들 조차도 PGR에 계속 오는 이유는 그나마 시간을 투자해 읽을 만한 글들이 많이 올라오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어쨋건 이번 기회로 PGR이 좀 더 명확한 삭제기준을 가지고 운영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아래는 삭제기준에 대한 저의 개인적인 희망사항입니다. 약간의 유도리를 주는 것이죠.

1. 욕설과 특정인에 대한 인신공격내용은 무조건 삭제. (단, 특정선수들에 대한 풍자나 논쟁거리는 예외 - PGR회원이라면 이제 이런 내용은 이해하고 넘어 갈만큼 성숙했다고 봄)

2. 반드시 15줄 이상일 것 (동일주제 내용이라도 괜찮으나, 한 줄 평균 15자 이상)

딱 이거 2개만 철저하게 지켜져도 된다고 봅니다.

그리고 운영자들분들이나 PGR멤버들을 위해서도 광고 스폰을 통해 서버증축을 하실 계획은 없으신가요? 저녁 7시 이후는 정말 너무 느려서...
®다이아몬드♪
04/04/26 00:21
수정 아이콘
초보유저님//어허~ 이것참 난감하네요 ^^; 일단 맘 상하셨다면 다시한번 죄송하구요 .
자 보십시요~같은종류의 글과 댓글 그에대한 반박성 댓글...그리고..이어지는 ...'닭이 먼저냐 알이 먼저냐 ' 로 치닫는 논쟁. 전 이런게 말장난 같다라고 생각한 것이구요.
총알이모자라..님 의 글에대해 제가대신 옹호하거나 변론(?)하고자 쓴건아닙니다.
아울러 초보유저님의 글을 반박하려 쓴글 이라기보다는 마치 편가르기로 치닫는 이상황에 대해 너그러이 부탁을 고하는글에
초보유저님 께서 굳이 사건의 본질에대한 이해를 당부할 필요가 있나해서 쓴글입니다.오해없길 바랍니다.
그녀가 나를 보
04/04/26 02:05
수정 아이콘
역시 "총알이 모자라..." 님은 품고 있었던 생각을 글로 표현해 주시는분~
최곱니다..
Spanish Coffee
04/04/26 13:59
수정 아이콘
이전부터..주욱..오랜 기간동안..
초보유저님의 의견은 항상 제가 원하던 것이었습니다..^^
이번에도 그렇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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