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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4/24 04:27:22
Name 信主NISSI
Subject 다시만들어진 죽음의 조. 이 위를 걸어간 그들의 걸음걸이.
제가 꼽는 죽음의 조의 시작은 코카배였습니다. 당시 임요환선수와 함께 두개의 기둥이었던 김정민선수와 직전시즌에서의 모습으로 저그의 차기주자로 꼽히던 홍진호선수, 돌아온 테란 조정현선수, 가장기대받는 신인이었던 박정석선수... 실력이라던지 인지도면으로 A~D그룹으로 구분지은 후 추첨으로 조를 뽑았을 때 최악으로 나올만한...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와 잉글랜드, 스웨덴, 나이지리아가 같은 조가 된 듯한 조였죠. 특히 이 코카배 16강B조는 가장성적이 나을 것으로 기대되었던 김정민선수가 꼴지를, 가장 기대받지 못했던 조정현선수가 조1위를 기록하면서, 이후 홍진호선수와 조정현선수가 준결승에 진출하면서 더더욱 죽음의 조의 가치를 높였던 조였습니다.

1년이 지난후 2002스카이배. 1년사이 더더욱 높아진 명성을 가진채로 다시 홍진호, 박정석, 조정현선수가 모였고, 이자리에 저그대마왕 강도경선수마저 합세해 버렸습니다. 월드컵이라면 이탈리아, 브라질, 독일, 프랑스가 한조가 되어버린 느낌이었달까요? 조가 완성되었던 시점에서의 평가가 극히 높았던 것을 생각하면, 조정현선수가 3패로 탈락하면서 김이 좀 세어 버렸지만, 세선수가 재경기격돌까지 하고, 홍진호선수와 박정석선수는 추석때 역대 최고의 준결승전을 펼쳐보이면서 스카이배 16강B조의 가치를 높였죠.

다음시즌은 A조에서 일이 터집니다. 세방송사의 우승자였던 박정석, 이윤열, 강도경선수가 한자리에 모인데다가 시드배정자만 빼면 최고성적인 4위를 기록했던 베르트랑선수마저 합류합니다. 박정석선수의 3패탈락과 강도경선수의 2연속 죽음의 조 재경기탈락으로 인해 김이 좀 세어버리긴 했지만, 완성된 시점에서의 가치는 최고를 달렸던 죽음의 조가 아니었나 생각해 봅니다.

올림푸스배의 A조도 1번시드자가 일을 냅니다. ^^;; 임요환과 이윤열이라는 테란의 시기에서 '최강테란'에 절대 빠지지 않는 두선수에 대테란전 최고의 엘리트들인 박경락, 이재훈선수가 합류합니다. 죽음의 조의 가치만 생각한다면 파나소닉배의 그것과 비교할만하지 않지만, 임요환과 이윤열이라는 '절대카드'에 그들을 상대할만한 최고의 적수 2명이라는 점에서 최고의 화제성을 가진 조였습니다. 특히 이윤열선수가 임요환선수를 잡았지만 남은 두선수에게 패해서 탈락하고, 졌던 임요환선수는 남은 두선수를 잡아내면서 8강에 진출해 승패자체를 아리송하게 만든 것도 화제성을 더욱 높였죠.

홍진호가 B조에 들어가면 일이 벌어지는 걸까요? 최고가치의 신인인 강민선수를 지목, 강민선수가 이윤열선수를 지목, 이윤열선수는 조용호선수를 지목하면서 그전까지의 죽음의 조가 '4강멤버분위기'였다면 곧바로 '통합결승전'분위기를 만들어냈죠. 조용호선수의 3패와 또다시 재경기끝에 홍진호선수가 1위로 올라가면서 흥미는 줄었지만, 강민선수의 준우승으로 이조의 가치를 책임졌습니다.

한게임배에선 이렇다할 죽음의 조가 발생하지 않았던 것을 보강이라도 하듯, 강민-최연성이라는 우승자패에 죽음의 조를 만들면서 다니는 박정석선수, 프로리그 MVP의 이병민선수가 한 곳으로 모였습니다. 지금시점에서의 최고의 조지만, 이후 진행에 따라 흐지부지 될 수도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선수들간의 경기가 첫경기인 A조에 배치되면서 퇴근길이나 하교길에 7시에 맞추기 위해 발걸음을 빨리할 사람이 많을 것이 예상되네요. 지금까지의 죽음의 조는 영웅도 만들어 냈지만, 반면 사라져간 사람도 만들어냈습니다. 물론 그들은 돌아왔지만, 그것이 평탄했다는 것은 아닙니다. 리스크가 큰 길을 걷는 그들의 도박을 숨죽여 지켜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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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_beleve
04/04/24 04:57
수정 아이콘
도데체 누구를 응원해야 하는건지..;;; 죽음의 조는 너무 가슴 아픔..
이노시톨
04/04/24 05:08
수정 아이콘
강민, 박정석 선수는 늘 순탄치 않은 길을 가는 군요. 그래도 저 두 선수는 대진운은 잘 안 따라도 맵운은 있는 거 같아서.... 이번 시즌은 어떨런지....
Rain Maker
04/04/24 07:31
수정 아이콘
강민선수랑 박정석 선수 맵운은 그다지 좋아 보이지않던데..특히나 강민선수가 맵운이 좀..
마요네즈
04/04/24 07:49
수정 아이콘
흠. 당시 코크배 B조가 결성되었을때는 죽음의 조란 말이 하나도 없었던걸로 기억합니다만.. 김정민 선수 외에는 다른 선수들은 그다지 지명도가 높지 않았죠.
코크배 B조같은 경우는 시간이 지난후 죽음의 조로 재조명된 경우인 것 같네요.
i_random
04/04/24 08:09
수정 아이콘
피가 끓어오릅니다. 강한 상대를 만나서 멋지게 이기고 싶은 마음은 사나이의 로망이라고 하는 게 맞을 듯.... 정말 피가 끓어올라서 미칠 지경입니다.
04/04/24 08:19
수정 아이콘
기회 잡았습니다~ Reach~ 이번에 제대로 한번 보여주시길~!!
삼삼한Stay
04/04/24 08:22
수정 아이콘
당시 코크배에서 죽음의조까진 아니더라도
가장 세간에 관심을 모은조는B조였습니다
해설자들도 B조에서 예상을 못할정도였죠
그당시 조정현선수와 박정석선수는 물량이라는이미지로 대변되어서
당시 떠오르는 2선수가 초반에 집중조명받앗죠
드리밍
04/04/24 08:24
수정 아이콘
강민, 박정석 제가 제일 좋아하는 두플토 올라가세요!
마요네즈
04/04/24 08:33
수정 아이콘
심심한Stay님//그건 리그가 진행되면서 나왔던 말 아닌가요? 조 결성되었을 때는 B조에 관해서는 별 말 없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대부분 김정민 선수가 무난히 8강에 진출할거라고 생각했죠. 하지만 이변이 계속해서 연출되면서, 세간의 집중을 받았던 조가 아닌가 생각이 되네요.
오히려 시즌전에 주목받았던 신인은 성준모 선수였고, 시즌 초반에 주목받았던 신인은 이창훈, 이근택, 변길섭 선수등이였죠.
GoodSense
04/04/24 09:09
수정 아이콘
종족배분이 없어진다면 훨씬 더 죽음의 조가 나올 수 있을 거 같네요.
이번에는... 박정석 선수 우승했으면... 합니다...

뱀다리)엠겜은 조지명식 언제 하나요??;;;
남자의로망은
04/04/24 09:51
수정 아이콘
역시 최고의 죽음의 조는 마이큐브배 B조가 아닐까요? 당대 최강의 테란 이윤열 최강의 저그 홍진호 최강의 프로토스 강민 + 조용호 까지. 조용호 선수의 3패 탈락이 아무렇지도 않았던 조편성이었죠 -_-;;
코크배 B조는 '당시에는' 별로 관심을 끌지 못했죠. 오히려 당시 최강의 토스였던 인투더레인과 김동수 선수를 격파하고 올라온 박경태 선수 그대회 4위를 차지한 이근택 선수 김정민-유병준의 대를잇는 nc클랜 소속 정유석 선수가 있던 D조가 예상하기 힘든 조라고 했었죠. B조는 김정민 선수의 무난한 3승 예상이있었구요 당시만 해도 홍진호 선수는 지명도가 상당히 떨어졌었죠. 제2의 최진우 라는 정도 였구요.(정상급으로 올라선건 2002년 초반 무한연승을 달릴때 이후였죠)조정현 선수는 오랜만에 복귀하긴했지만 별다른 주목은 없었고 당시 임성춘 선수와 함께 유일한 토스였던 (기욤을 예선에서 꺽고 올라온) 박증슥-_- 선수가 약간 관심을 받는 정도였습니다.
unlimited
04/04/24 10:09
수정 아이콘
제발 이번엔 박정석 선수가 강민선수를 잡고 올라가기를...
껀후이
04/04/24 10:47
수정 아이콘
갠적으론 올림푸스배를 최고로 본다는...
이재훈 선수의 노텔대첩, 이윤열vs박경락 의 기요틴대혈전(이경기 정말 이윤열의 진가를 볼 수 있는경기. 비록 패했지만 강도경 선수를 매일 이기던 이윤열 선수를 다시 보게 되었던, 정말 정말 멋진 경기 강추임)
임요환 선수의 압박테란, 바카닉 ㅠㅠ
FlyHigh~!!!
04/04/24 11:04
수정 아이콘
저도 올림푸스배를 최고의 죽음의 조로본다는.. 그때의 상황은
최강의 테란 2명 vs 각종족별로 테란킬러 1명씩

캬..

지금들어도 정말 멋집니다!
행운장이
04/04/24 11:25
수정 아이콘
올림푸스 A조와 마이큐브 B조 질러트 A조가 역대 최악의 죽음의 조로 불릴만 합니다만 올림푸스 A조가 제일 화제성이 있기는 하죠. 올림푸스는 결승전도 그렇고 정말 축복받았던 리그였습니다.
삼삼한Stay
04/04/24 12:03
수정 아이콘
마요네즈님//마요네즈님 댓글과 관계없는말이였는데요 ^^
B조가 진행되면서 제일예측하기 힘들엇다는글인데
동동구리물
04/04/24 12:05
수정 아이콘
모든조가 죽음의 조가 아닌가요??
프리지아
04/04/24 12:13
수정 아이콘
최 선수가 정석 선수만 지목하지 않길 바랬는데..저에게 있어 최고의 두 플토가 같은 조에 있고야 마는군요...........
....암튼 강민, 박정석 선수 화이팅입니다
Reminiscence
04/04/24 13:14
수정 아이콘
코카콜라배때는 오히려 8강 B조가 최악의 죽음의 조였죠. 16강에서 비교적(?) 힘들게 올라왔지만, 한빛배 챔피언인 임요환 선수, 그리고 16강에서 살아 남은 유일한 프로토스 임성춘 선수, 코크배 16강에서 유일하게 3승으로 올라온 무서운 신-_-예 변길섭 선수, 그리고 홍진호선수(딱히 16강에선 별 생각이 안 나네요-_-). 당시 분위기만 따진다면 제가 생각하는 최악의 죽음의 조는 이 조라고 생각합니다.
04/04/24 21:01
수정 아이콘
전 개인적으로 파나소닉배 D조도;; 상당히 죽음의 조였다고 생각하는데요; 비록 초반에 2승거둔 변길섭선수가 떨어지면서; 김이 셌지만요... 테란킬러라고 알려진 박경락선수가 아방가르드에서 일격을 맞으시고;;; 정말 올림푸스배는 윗분 말에 동의 합니다 축복받았고 죽음의 조도 아직제생각엔 역대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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