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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4/21 16:12:36
Name 달라몬드
Subject [잡담]10의 무거움, 권불십년, 화무십일홍 그리고 임요환 선수
PgR여러분 안녕하세요?

두 번째로 쓰는 글입니다. 동창회를 빼놓고는 유일하게 댓글도 쓰고 하는 인터넷 커뮤니티가 바로 이곳 PgR입니다. 가볍게 읽으시길 부탁드립니다. 제목에 임요환 선수 이름은 나오지만 다소 유혹적으로 사용함을 고백하는 바이니 봐주세요.

그저 제목대로의 상황을 머릿속에서 막 찾아보았습니다.

임요환 선수를 먼저 예를 들어보죠 최근에 온게임넷 스타리그 10회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역시 아홉수의 징크스랄까 그 무거움이 한 몫 했다고 봅니다. 그러나 10회(연속은 아니지만)를 달성 못한다고 할 수 없죠. 다만, 그 신고식을 호되게 치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임요환 선수는 개인적인 인기뿐만 아니라 스타리그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고 봅니다. (40대가 느낀 점을 말한 것이니 혹시 임요환 선수팬이 아니시더라도 태클은 좀...)

최근에 바둑계에서는 이창호 9단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세계최강, 돌부처 등 갖가지 별명과 수식어를 달고 다닌 그도 결국 5번기에서 연속으로 최철한 7단(8단으로 승단했다죠)에게 무너졌습니다. 물론 이창호 9단이 이대로 추락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신 3강 체제가 된 것뿐이죠 (이창호 9단, 이세돌 9단, 최철한 8단) 개인적으로는 조훈현 9단이 이대로 스러지는게 아닌가 많은 아쉬움이 있습니다. 한국바둑을 세계최강으로 이끈 조훈현 9단입니다만, 역시 세월의 힘을 계속 거스르기에는 한계가 있나 봅니다.

정치 얘기를 굳이 하고 싶지는 않으나 17대 총선으로써 김종필 총재의 국회의원 10선 좌절 및 정계은퇴가 이루어 졌습니다. 역시 10의 무거움과 권불십년의 의미를 되새겨보게 합니다. (43년을 정치했으니 권불십년이 아니라고 우기시면 받아들이겠습니다.)

지금은 기아 타이거스지요. 한국시리즈 9번 우승이후 뚜렷하게 성적이 안나오는 군요. 10을 정복하려면 좀 더 기다려야 할 듯합니다.

길기만 할 것 같았던 5번 승부의 최강자 이윤열 선수도 패배하는 날이 왔네요. 굳이 십자를 써야 한다면 권불십개월이라고 할까요?(이 부근에서 왜 10개월만이냐고 따지면 대략 난감하오니 봐주세요)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의 특성상 또한 많은 선수의 그 처절한 노력이 있으므로 절대강자가 장기집권하는 경우는 드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희망사항인지도...)  모르죠 한방이당내에서 계속해서 절대강자를 낼지는 모르지만 스타의 재미를 위해서는 열린사고당이나 마우스노동당에서도 골고루 집권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PgR에서의 10의 의미는 유일하게 네거티브 하지만 그 무거움이야말로 PgR사람이 아니면 모를 것 같습니다.

P.S.  1) 스타크래프트 모든 게이머가 행복해지길 기원합니다.
        2) 스타크래프트 모든 게이머가 게임에서는 최선을 다하고
            승부가 끝나면 친구 또는 좋은 선후배 사이로 돌아가길 원합니다.
        3) PgR에서 편 가르기 싸움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정치가스러운
           트집잡기는 보기가 딱합니다.
           (앞으로 PgR에서 최대의 욕은 "정치가스럽다"로 하면 어떨까요? 역시 삭제당하겠죠?)
        4) 항상 좋은 글을 써주시는 PgR 모든 분에게 감사 드립니다.
           (이러다 회사에서 잘리면 뿔테 안경 사서 메가 스튜디오라도 찾아가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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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name is J
04/04/21 16:20
수정 아이콘
매우 반가운 이야기를 하나 보태자면...
10번째 국회 진출을 노리던 김모씨는 이번에 드디어 은퇴를 한다는!
으하하하하
갈마동[오징어]
04/04/21 17:16
수정 아이콘
-_- 김종필씨 말씀 하시는 거죠 ?? 저는 김종필씨와 같은 고향인 충남 부여 입니다.. 백제 대교 세워 줘서 좋았는데..후후후
총알이 모자라.
04/04/21 17:30
수정 아이콘
굴곡이 있어야 삶의 향기가 진해지지 않겠습니까?
잠시 주춤하신 분들도 다시 힘내실거라 믿습니다. 다만 9선 의원님은 유유자적하게 사시길...
My name is J
04/04/21 17:32
수정 아이콘
총알이 모자라...님..
첫줄읽고 순간 가슴이 철렁-했습니다. 무서웠다고요!

아아..물론 저도 그분을 제외한 다른 분들의 선전을 바랍니다.(모기를 잡았습니다! 으음...벌써 여름인가보군요)
오~ 해피데이
04/04/21 18:18
수정 아이콘
다음번엔 임요환선수 10번째 스타리그에서 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10번째 징크스도 거기까지 갈 수 있는 사람에게 주어지는것 같습니다..
04/04/21 18:20
수정 아이콘
조훈현 9단.. 그리 쉽게 쓰러지실분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분도 계속 노력하고 계시니까요. 참 세월 극복하기는 어려운가 봅니다.

사담이지만. 철권배틀계에 입문한지 어언 9년째가 됩니다. (96년 초에 시작했으니....) 10년째 되면 저런기분을 느낄수있을까나요.. (뭐 현재도 느끼는거지만 요즘 플레이어들은 괴물입니다.. 쩝 ;;) 그래도 현역이니까.. 현역답게 플레이를 할뿐.. ^^

My name is J / .....30도입니다. (여기는 대구라죠 -_- 뭔 4월 중순에!)
달라몬드
04/04/21 18:32
수정 아이콘
제가 쓴 글에 댓글 달기가 좀 쑥스럽지만
임요환 선수 잘 하시길 기원합니다. 스타리그의 기록은 계속되어야 하고 뭐 내친김에 명예의 전당같은데도 첫번째로 가면 좋겠어요

조훈현 9단 일본의 후지사와가 가지고 있는 최고령 타이틀 보유기록을 깨면 좋겠습니다.
04/04/21 19:13
수정 아이콘
지나친 일인 독주도 안좋고, 군웅할거도 안 좋습니다. 신구세대가 어우러진 지금의 스타프로게이머들이 딱 좋다는 느낌이 드네요.
이윤열선수의 그랜드슬램이 위대한 업적입니다만 고생하는 많은 프로게이머들이 숨도 못쉬는 분위기는 싫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굉장한 이윤열도 질때가 있다니.... 정말 중원은 넓은가 봅니다. ^^;;
04/04/21 19:19
수정 아이콘
정치가스러운 트집잡기..........우리모두 마음을 좀 더 넓게 하면 좋겠습니다. 모든 프로게이머를 좋아한다는걸 다 잘 알지 않습니까? 단지 좀 더 좋아하는 선수가 있을뿐.
우리는 (일부) 극성스런 가수팬클럽회원들이 아니잖습니까.
햇빛이좋아
04/04/21 20:08
수정 아이콘
임요환 선수 다시 최강자리에 올라올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Jeff_Hardy
04/04/21 22:19
수정 아이콘
화무십일홍이라.... 고등학교때 담임선생님이셨던 국어선생님께서 수업시간에 자주 쓰셨던 말입니다.. 개인적으로 많이 와닸는 말이었는데..
그렇죠. 패권은 오래쥐고 있으면 여러사람 피곤합니다.....;; 흠흠.. 그렇다고 이렇게 쉽게 물려줘선 안되겠죠. 다시 찾아오는 묘미도 선사해주세요~
아기공룡둘째--
04/04/22 03:55
수정 아이콘
유혹적인 말에 넘어가고야 말았습니다... 임요환선수 이름이 제목에 있으면 꼭 클릭해서 보고야마는... 저도 박서 그가 밑에서 차근차근 다시 밟고 최강의 자리에 다시 우뚝서길 기원합니다... 지금 박서가 가고 있는 길이 모두 메이저,스타리그로 가기위한 밑거름입니다.. 쓰러지지 않고 박서스타일대로 박서타임으로 이끌어 승리가 항상 함께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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