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4/04/20 17:52:51
Name 어쩔줄을몰라
Subject 스타의 추억
글들을 찬찬히 읽어보니 갑자기 옛추억이 떠올라서 써봅니다. ^^

제가 스타를 처음 시작한 것은 군 제대 후(97년 제대) 대략 97년 말미나 98년 초가

아니었나 싶네요. 몇월이었는지 기억이 안나지만 확실한 건 시험기간이었다는 거. ㅡ_ㅡ

아는분들도 거의 없으시겠지만 CAMP 길드라고 있었는데 거기서 서열 12위인(캠프길드
는 총 12명. 이렇게 말하면 못하는 길드 같지만. 당시 캠프 길드 윗 서열 분들은 다른
유명길드분들에게도 밀리지 않을 정도로 잘했던 거 같네요. ^^) 후배가 스타 가르쳐 준다고 해서 처음으로 7 파일런 9 게이트를 배웠죠.

당시 제 컴터는 하드볼 쓰리가 겨우 돌아가는 컴터인데다가 스타 CD를 사기도 그래서
후배방에서 미션 하고 그랬었는데... 당시에는 Freemura. 최진우 님 맞나요?

여하간 이 분이 최고수였습니다. 공방에서 이 분 보면 다들 말 걸어서 대답 들을라고
장난도 아니었죠. 저 캠프길드 서열 12위 후배가 프리무라님에게 대답을 들었다고
미친듯이 좋아했었죠. 대화내용은 이랬음.

후배 : 프리무라님. 제발 대답 한번만 해주세여!!
프리무라 : 안녕하세여? ^^

그 후에 후배들 중 몇몇이 당시 국내 최대의 길드였던 ROKA(김도형 위원님이
렌보우 로카. 로카 최고의 실력자였죠. 래더 1위도 하셨었고. 브라질에서도
가입한 회원이 있었고. 상당히 체계적이었음. 신입은 4주에 4번 교육 받고. ^^
후배들이 로카 들라구 했었는데 교육 받는 게 싫어서 La~vida[LOCA]라는 짝퉁
아이디 만들어서 로카 길드에서 많이 놀았죠. 로카분들과의 역대 전적은 0승 20패
쯤? ㅡ_ㅡ;;) 이 로카 길드의 교육 연대장이랑 분대장을 하던 스타 매니아 후배들
덕에 좀 더 많이 배우고 그랬죠.

어쨋든. 이 추억을 다 쓰자면 끝이 없어서 이 글을 쓰게 된 이유가 아래 어떤 글
팀플에 관한 글을 보니 떠오른 기억이 있어서 입니다.

당시에 유명했던 길드(클랜이라는 말은 좀 나중에 나왔죠)로는 위의 로카. z-zone,
b_blade, nexus 등이 있었던 거 같습니다. 공방에서 거의 무적의 승률을 자랑하던
저와 후배들은 공방엔 더 이상 상대가 없음을 알고 그 무시무시한 길드 깨기에
돌입합니다.

가장 먼저 고른 길드는 이름만 들어도 저글링이 오줌을 저린다는 비블이었습니다.

우리 : 님들. 저희랑 겜 하실래요?

워낙에 유명 길드 방에서 겜 하자는 사람이 많았던 때이니 요구가 받아들여지기는
만무했습니다. SO, 저는 한가지 아이디어를 생각해 냈으니. 그것은 바로 외국인
행세 하기였습니다. ㅡ_ㅡ;

Me : Hey. i wanna see korean stuff. i heard korean gamers are suck.

등등의 GBR-1, USA-1 등에서 많이 겜을 했던 저라. ㅡ_ㅡ;; 줏어들은 영어로
게임을 하자고 했고. 대답은...

각 유명 길드의 어떤 분들 : 야. 얘네들이 우리랑 겜 하자는데? 한 겜 할까?

하하. 그리하여. 저희는 드디어 유명길드와 게임을 할 수 있게 되었죠.
당시 3 플토 헌터 질럿 싸움에 상당한 자신감이 있던 저희는 3플토.
상대방은 2플토에 1저그(저그는 여성 게이머).

우리 : 야. 헌터에서 무슨 저그를 하냐. 진짜 어이없다. 그냥 이기겠다...

결과는... 저희 3플토의 질럿을 두명의 질럿으로만 센터에서 막고.
갑자기 날아온 여성 게이머 분의 뮤탈에... ㅡ_ㅡ;; 그냥 졌답니다.
그 이후로는 공방이나 아는 사람들끼리만 하곤 했죠. ^^ 그냥 갑자기 생각이
났네요. 그 당시로부터 1~2년 안으로 입대한 후배들이 입대하기 전 늘 하던 말이
"너 제대할 쯤이면 스타2 나오겠다. 그때 스타2 하자" 이거였는데. ㅡ_ㅡ;;
후배의후배의후배의후배가 입대를 한 지금도 스타2는 코빼기도 안 보이는군요.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4/04/20 18:06
수정 아이콘
아.. Freemura... 제 스타 절정기때 제 빌드의 스승이자 제 정신적인 지주였지요. (그렇다고 최진우님이 절 아시는건 아닙니다.. -_-;;)
게임Q대회에서 프리무라가 그르르를 꺾는걸 꼭 보고 싶었는데.. 갑자기 기권하시더니 훌쩍 군대엘 가시더군요.. 꼭 다시 부활하길~!
04/04/20 19:14
수정 아이콘
제가 Freemura 이겨봤습니다!
비록 한게임 어쩌다가 -_-; 이지만...저도 로카 길드거든요 ^^;
도형님과는 로템에서 배틀크루져와 스카웃의 치열한(?)접전끝에
진 게임도 기억이 나는군요...(사실은 가지고 노셨던겜)
글을 읽으니 예전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

제가 교육연대장도 하고 분대장도 했었는데....;;;
1:1하고파
04/04/21 01:25
수정 아이콘
전 유명길드랑 팀플해서 욕먹었던 않좋은 기억이 있습니다...원래 길드간 팀플하면 보통 리겜해서 3판 정도하는데 제가 첫판에 캐논러쉬로 한명 밀었는데 욕먹구(우리 팀이랑 다른 팀에게 다..)리겜두 안하구 나가버린 적이 있었죠..나중에 알고 보니 비매너성이라 하더군요. 일꾼겐세이와 더불어.
강은희
04/04/25 03:11
수정 아이콘
흠..그게 왜 비매너죠?? 이기려면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게임에 임해야하는거 아닌가?? 당하면 기분나쁘긴 하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938 4월 21일에... [17] 공룡3090 04/04/21 3090 0
3937 고민이 있습니다.. [41] 강은희3391 04/04/21 3391 0
3934 오늘의 프로리그 결과. [26] 삭제됨3414 04/04/21 3414 0
3933 이변은 준비된 자의 선물이다....(스포일러...) [31] 거룩한황제3893 04/04/21 3893 0
3932 그 남자가 사는 법 [6] 총알이 모자라.3354 04/04/21 3354 0
3931 [잡담]10의 무거움, 권불십년, 화무십일홍 그리고 임요환 선수 [12] 달라몬드3793 04/04/21 3793 0
3930 [잡담]담배이야기 [74] 크게될놈4431 04/04/21 4431 0
3929 깜짝토스라 부르고 싶은빌드(리플첨부) [25] Sa[Sin]3756 04/04/21 3756 0
3928 햇갈리는 저그 암울론 [9] 2000HP마린5248 04/04/21 5248 0
3927 어제 발표된 레퀴엠과 머큐리 [33] 포아6034 04/04/21 6034 0
3926 그의 비상을 바라며... 無名... [18] 세인트리버3091 04/04/21 3091 0
3925 [축구이야기] 첼시 : AS모나코 챔스리그 4강전.. [15] 기억의 습작...2994 04/04/21 2994 0
3924 [장편] 희망을 받는 사나이 Vol. #5 [27] 막군3764 04/04/21 3764 0
3923 [잡담]흑연 냄새. [13] Marine의 아들4074 04/04/21 4074 0
3922 프로게이머가 프로 게임계만 살릴까... [7] 박준태3748 04/04/20 3748 0
3921 챔피언스데이+오늘 챌리그의 대략 사진토크;;; [6] 베르커드4093 04/04/20 4093 0
3920 JS Rule (현재 진행중인 챌린지 리그 경기 실시간 관람평) [10] Ace of Base3597 04/04/20 3597 0
3918 젠틀'민'리그. [13] 빅마우스3371 04/04/20 3371 0
3917 메가스튜디오 좋으시나요? [21] RayAsaR4252 04/04/20 4252 0
3916 박서와 우브...... [18] 전체화면을 보5622 04/04/20 5622 0
3915 스타의 추억 [4] 어쩔줄을몰라3376 04/04/20 3376 0
3914 글쓰기의 압박 + about 이재훈선수 [10] 이정훈3063 04/04/20 3063 0
3913 KTF, SK telecom T1, 슈마GO [46] 정현준8876 04/04/20 8876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