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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10/21 02:03:48
Name 체념토스
Subject 맵밸런스 이야기 - 태풍의 눈
OSL 36강

박지호 vs 박지수 경기에서 엄재경 해설위원이 재밌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두선수에게 이번에 쓰일 신맵에 대해 물어봤다고 합니다.(태풍의 눈)

그러자 박지호 선수는 '토스가 2번째 가스 멀티 가져가기 쉽지 않아 보이기 때문에... 테란이 좋다'라고
이야기 했고..

박지수 선수는.. '본진 언덕 위 입구모양이 개방형이고 막을수 없기 때문에 토스가 좋다'
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이걸 여러가지로 유추해 볼수 있는데..


1. 각 선수와 종족의 성향을 어느정도 읽을 수가 있습니다.

박지수 선수는 '본진 입구'를 짚어다는 것은 테란의 방어와 씸씨티 적인 부분과 연관이 되있습니다.
즉 테란이 입구 방어하기 좋게 써먹기 별로다는 것을 의미하고...

가장 핵심적인 입구쓰임을 봤을때 초반에 주로 사용(타이밍)됨을 알수 있습니다.
초반이 약점이 될수 있다. 혹은 방어적 이점이 없다라는 것을 뜻합니다.

박지호 선수는 2번째 가스 멀티를 지적했습니다.

토스에게 2번째 가스 멀티는... 후반진행에서 매우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또 안정적인 멀티는 물량의 키포인트가 됩니다.

즉 멀티 먹기 힘든만큼 후반으로 가서 자원전 땅따먹기 형식으로 하기에는 좋지 못하다라는 것을 유추해볼수 있습니다.


2. 극명하게 갈린 약점 타이밍 누구에게 불리?

위에서 이야기 했듯이...

초반 입구 약점, 후반 2번째 가스 멀티로 극명하게 타이밍이 갈라져 있습니다.
그렇다면 맵밸런스적으로 누가 유리하고 불리 한것인가요?


'입구가 막을수 없는 평지개방형이니... 테란이 불리해'
'아니야 후반전 힘을 내야하는 토스에게 있어서 3번째 멀티는 치명적인 약점이야!!'

이렇게 백날 싸워봤자 무의미 합니다.
왜냐하면 이것은 스타크래프트가 RTS임을 잘모르고 하는 소리이기 때문입니다.

입구가 열려 있든 막혀있든.. 선수가 약점을 전략적으로 사용하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고..

또한 2번째 가스 멀티도 마찬가지로 사용하지 않으면 아무런 이득이 없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단순히 한 부분만 지적하면서 이야기 하기 보단...

반복적인 게임안에서 평균적으로 흐르는 양상을 살펴 볼 필요가 있습니다


3. 게임안에서 밸런스

게임안에서 이뤄지는 평균적인 양상이란 말은..
선수들이 개개인이 선호하는 빌드 및 자주쓰이는 빌드를 뜻하는 것이며...

여기서 자주 쓰이는 빌드는 게임할때 유리하게 이끌어 나가는...
맵적으로 최적화된 빌드를 말하는 것입니다.

이걸로 봤을때..

요즘 저그에게 가장 승리를 이끄는 최적화된 빌드는 테란전 2햇 빌드임을 알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과거에도 2햇 빌드가 있었습니다 지금처럼 강력하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된 것일까요?

바로 뮤짤 때문입니다.

오버로드를 하나 넣어 높고 뮤탈리스크 부대를 지정하는 일명 뮤탈 뭉치기라는 기술이 생겨나게 되면서
부터.. 강력해진 것입니다.

그러나 단순히 뮤짤 하나만 갖고 강력하다라고 말하기에는 부족함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3햇에서 뮤짤을 쓰기도 했었지만 지금 같은 강력함은 없었기 때문입니다.

2햇 뮤탈이 강력한 요인은 크게 두가지로 이야기 할수 있는데..

하나는 상대방 빌드와 비교했을시 방어가 덜 갖춰진 뮤짤이 활약 할만한 시기 때문이고...

두번째는... 바로 지형지물을 이용하게 된 것입니다.

병풍형언덕이 갖춰진 앞마당 멀티가 있다고 칩시다.

언덕 시야차폐를 이용하여 교묘히 공격하는 뮤탈에게 병풍형언덕은 이야 말로 뮤짤에게 최적화된
장소임이 틀림없습니다.

가령 거기에 병풍형 언덕이 없다고 생각해봅시다.
그렇다면 그만큼 뮤탈이 강력할까요?

역시나 그것보다 강하지 못할껍니다.

이렇듯 전략적인 빌드(2햇뮤짤)과 맵(병풍형 언덕 및 시야차폐물)이 만나게 되면 저그가 유리하게 경기를 이끌수 있습니다.


4. 결론

위에서 이야기 했듯이...

맵적인 부분과 전략(빌드포함)이 합쳐져야 유불리를 논할수가 있습니다.

아무리 맵적으로 이상하게 만들어 놔도..
전략적으로 사용할줄도 모르는 초보들에겐 개념맵이고 국민맵인 것입니다.

자 그렇다면 박지호와 박지수가 선수가 이야기 했던 태풍의 눈 밸런스는 어떻게 이야기 해야 될까요?
제 생각에는 좀더 지켜봐야 할듯 합니다.

아직 초반이기도 하거니와 게임내적 양상을 더 살펴볼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다만 제가 확실하게 이야기 할수 있는 부분은....
토스가 테란의 입구를 노리는 전략적으로 최적화된 빌드를 선보인다면 토스가 유리한 맵이 될것이고..

테란이 토스 2번째 가스 멀티의 어려움을 영리하게 이용하게 된다면 테란이 유리할것입니다.
혹은 두개 다 이뤄져 토스가 초반에 끝 못내면 테란이 잡아버리는 이런 그림이 될수도 있습니다.

어떤식으로 진행하게 되든 두 선수가 말한 포인트 중 어느것이 더 의미가 클지 흥미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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