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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4/19 03:29:02
Name 코지군
Subject 진화하는 테란...(엠겜 결승 경기결과있음)
*)게임 외적으론 선수 이름, 게임 내적으론 게임상 닉으로 분류하겠습니다.

PGR등지를 다녀보면 완성형 유저라는 말이 가끔 나오죠.... 가장 대표적인 선수가 이윤열선수라고 봅니다... 타 프로게이머들이 '머신'이라고 서슴치 않게 말하는 플레이어죠... 그런 그가 결승전 마지막경기에서 센터 한번 진출 못하고 GG를 치게 만든 선수가 있죠....

완성형 선수인 이윤열 선수와 붙은 5전 3선승전의 MBC겜 결승전...  '머신'이라던 '천재'라던 이윤열선수를 꺽고 우승 트로피를 거머쥔 최연성 선수...

황제의 피를 물려 받은 괴물 테란 유저죠...  기존 테테전의 탱크,골리앗,드랍쉽 대결의 장에 벌쳐라는 카드를 꺼내들어 테테전의 최고로 올라 선 그는 완성형 테란유저인 이윤열선수를 상대하기 위해 한단계 보다 성장하여 맞서 싸웠죠...

그 1 차전... 자신이 고른 맵 루나에서 펼쳐진 저 개인적으론 결승전의 최고의 경기라고 봅니다... 본진 앞까지 조여온 NADA의 탱크들..... 그리고 11시 멀티.... 스타포트 테크를  확인한 SCV, 상대방보다 엄청 빨리 터진 배럭스...

머신이라는 NADA의 판단은 레이스였고 OOV의 판단은 드랍쉽이였습니다. 또한 NADA의 판단은 공격이였고 OOV의 판단은 버티기였죠... 실제로 1차전에선 난타전도 아니었고 루나라는 맵의 특성인 대규모전투 또한 일어나지 않은 두 선수의 심리전의 결과라고 봅니다.

NADA 이윤열선수는 자신의 살이었던 11시를 주고 OOV 최연성의 뼈라고 생각했던 본진 앞마당을 취하려 했으나 OOV정말 대단하다고 말할 정도로 완벽에 가깝게 막았죠(당시 5시 멀티를 지키고 11시 NADA의 멀티를 부수고 있는 병력의 1/3이었습니다) 이후에 천천히 자신의 페이스로 만들어 결국 NADA의 GG를 받아냈죠

그리고 2경기... 이 경기는 다소 아쉽다고 느껴지는 경기죠... 반섬맵인 유보트 2004 우선 NADA는 빠른 멀티를... 그리고 OOV는 다량의 가스를 선택했다고 봅니다(제가 보기엔 본진가스에 4마리 이상의 SCV가 붙었던걸로 봅니다.) NADA는 멀티를 충분히 이용했지만 OOV는 보다 많은 가스채취를 제대로 활용 못했던것 같습니다. 멀티를 따라간 이후로 멀티의 수에서 엎치락뒤치락 했지만 11시 5시의 멀티를 먹지 못한게 가장 큰 패배의 원인으로 봅니다.(그럼에도 중반에 최연성 선수가 대등 혹은 유리하게 이끌었지요.)

엔터 더 드래곤 2004에서 OOV는 OOV답지 않은 소심한 플레이가 패배를 낳았죠... 첫 멀티를 가장 활성화가 늦은 섬멀티를 했다는 점이죠... 반면 NADA는 대담하게 가스 멀티를 먹고 시작했고... 이후 가스자원에서 차이가난 OOV는 크게 승기를 못 잡고 3경기를 내줬죠...(벌쳐로 다수의 SCV를 잡긴했지만 그것보다 자신의 섬멀티의 피해가 더 컸으리라 봅니다. 해설자분들 말대로 복구가 늦죠 섬멀티는)

전체 승기가 이윤열선수에게 기울어진 상태에서 펼쳐진 4차전... 해설자분들이 이윤열선수가 가정 어려워 한다는 데토네이션이였죠... 그렇기 때문이랄까? NADA는 도박적인 SBB를 선보였죠... 아마 이윤열선수가 후에 다시 이전략을 쓰고 타 선수가 당하게 된다면 아마 이번처럼 막히기는 힘들다고 봅니다(상대방이 연성선수처럼 모른다면) NADA는 완전히 성공 할거 같이 이 전략에서 아쉽게 막히게 되죠... 그 가장 큰 이유가 마린과 SCV의 합류가 너무 늦었다는 점이죠... 합류가 보다 빨랐다면 벙커 완성을 했을 것 같았습니다. 또한 이후 커맨드 센터 주변에 배럭스가 내리고 나온것이 불행히도 마린이였죠... 좀더 테크를 타서 파뱃이 나왔다면 OOV는 큰 피해를 입었을 텐데요. OOV는 SBB러쉬를 잘 막아내고 상대방에게 조이기 라인을 펼쳐 승기를 잡아 나갔고 마지막 결전에 엔지니어링 베이로 마린들을 버벅거리게 만들고 탱크 포격으로 승리하게 되죠....

2:2상황에서 맞이하게 된 최종 라운드... 최연성 자신이 택한 루나에서 펼쳐진 마지막 경기... 스타팅포인트는 1차전과 같은 포인트였죠... NADA는 1차전의 의식한듯 조금 빠른 멀티를 가져가려고 했고... OOV는 마치 그것을 알았다는 듯 시즈모드 개발과 함께 3탱크로 조이기를 들어가고.... 성공하게 되죠... 이후 승기를 단 한번도 안주고 우승하게 되죠



완성형 유저라던 이윤열 선수를 한번도 아닌 두번 무릎꿇게 만든 유저... 정말 끝도 모르게 진화하는 테란 최연성 선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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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방가르드
04/04/19 03:53
수정 아이콘
최연성 선수의 플레이가 정을 기반으로 한 동..정중동이었다면..
이윤열 선수의 플레이는 동을 기반으로 한 정..동중정인것 같더군요..

가난하고 아기자기한 전투와 컨트롤이 주가 되는 맵에서는 동이..
부자스럽고 큰 규모의 전투와 자리잡기가 주가 되는 맵에서는 정이..

후회없는 한판이었고 승자에겐 기쁨과 패자에겐 아쉬움이 남는 명승부였습니다.
이윤열 선수가 무릎꿇은 승부가 아니라 최연성 선수가 도약한
승부라고 생각합니다. 이윤열 선수는 악역이 아니라구요..-_-..
이석현
04/04/19 04:00
수정 아이콘
최선수 온게임넷도 우승을 향하여~~
스바루칸타빌
04/04/19 10:48
수정 아이콘
이제 온게임넷 접수하러 갑니다. 장염 조심하세요.
Trick_kkk
04/04/19 12:23
수정 아이콘
최연성 선수 이윤열 선수 모두, 아직도 성장중. 끊임없이 성장하고 있다는 것이 앞으로 두 선수의 행보에 변수로 작용할 것 같습니다.
새빨간...
04/04/19 12:30
수정 아이콘
아방가르드님 멋진 말씀이군요.. "이윤열선수가 무릎꿇은 승부가 아니라 최연성 선수가 도약한 승부...." 두 선수 모두에게 한층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는 시합이 아니였나 싶습니다..
new[lovestory]
04/04/19 21:24
수정 아이콘
경기 내용으로 봐서도 이윤열 선수가 비록 패했어도 진 경기만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더더욱 멋진 모습으로 발전해가는 것이겠지요.
Zihard_4Leaf
04/04/20 23:33
수정 아이콘
최연성 선수의 탱크방어는 정말 대단하죠 ;; 예전 프로리그때 비록 졌지만 이병민 선수의 탱크 대부대를 자리와 선위치선점만으로 10대정도의 넘는 차를 극복했던 걸로 생각됩니다 - [10대 까지는 아니였었는지도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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