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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4/04/18 23:26:40 |
Name |
Mintbluː |
Subject |
진지하게 띄우는 손해배상 청구서. |
안녕하세요-
오늘 MSL 결승이 있었죠? 2:3으로 양선수 다 막상막하의 승부를 펼치면서 참 재밌고, 흥미 진진한
경기 보여주셨습니다. 먼저 두 선수께 수고하셨다는 말먼저 드릴께요.
다만 즐거울 수도 있는 결승전이 꽤나 불쾌한 기분으로 지속되어서, 이렇게 글을 띄웁니다.
혹시 이런 내용이 문제가 된다면 꼬리로 알려주세요. 바로 수정이나 삭제하겠습니다.
어떻게 보면 개인적인 일일수도 있어서, pgr에 글을 올려야 하나 말아야 하나 굉장히 고민했는데요
아무래도 즐겁고 재밌는 결승전을 정말 기분나쁘게 만들어주신 몇 몇분들께 억울해서라도
손해배상 청구서를 띄웁니다-_-;
저는 양선수의 응원석 바로 경계에 앉았습니다. 왼쪽엔 연성동, 바로 오른쪽엔 윤열동이었죠..
정말 저는 결승전이 시작할때까지만 해도 그런 분들이 있으리라고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결승까지 보러오실정도의 팬이라면 저는 당연히 모든 프로게이머에 대한 기본적인 애정이 밑받침되었있으리라고
생각했습니다. 저 역시도 비록 제가 응원하는 게이머가 아니더라도 잘하는 건 잘했다, 훌륭한 게임이었다라고
칭찬하거든요 (아마 이 곳에 계신 모든 분들이 그렇겠지요)
그런데 오늘부로 알아버렸습니다. 그런 분들만이 전부는 아니더군요-
선수들이 셋팅할때부터 굉장히 비아냥거리는 말투로 일관하시더라구요.. (팬클럽을 향해서도 쟤네는 왜 그러냐는 둥,
선수가 일어나는 모습을 보고 팬들이 환호하자 '일어났다고 소리지르는거야? 왜저래?' 라는 식으로) 그분들
목소리가 꽤 컸기에 바로 옆이 아닌데도 저한테까지도 아주 똑똑하게 들리더라구요.
그래도 뭐, 아마 결승전 특유의 팬들끼리의 묘한 신경전쯤으로 생각하고 게임을 지켜보는데 그분들 굉장히 도가 지나치시더군요.
인터뷰할때 했던 선수의 발언에 대뜸 건방지다- 재수없다- 라는 말을 내뱉는 것이 예의입니까?
그것도 바로 옆에 상대방 선수의 팬들이 자리하고 있는데요-
정말이지 게임하는 내내 들려오는 그 분들의 독설에 저는 계속 마음이 불편하더라구요. 즐거워야할
결승인데 왠지 기분이 점점 더 안 좋아 지는 것 같았습니다. 게다가 상대선수가 도박적인 전략을
선보였을 땐 정말 이건 해도해도 도가 지나친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비겁하다, 노매너다, 비열하다, 치사하다, 야비하다 라는 말의 나열은 물론 욕설까지 내뱉으시더라구요.
그걸 듣는 상대방 선수의 팬의 마음 같은 건 전혀 안중에도 없으셨나봅니다. 아니, 그런걸 떠나서도
선수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 아닙니까? 정말 너무하시더라구요. 저 말고도 주변에 계시던
분들이 간간히 뒤돌아보면서 눈치를 줬는데도, 오히려 더 큰소리로 욕설 및, 독설을 내뱉으시더라구요
그리고 자신이 응원하는 선수에게는 물론 찬사를 아끼지 않았구요.
결국 시상식을 하고 집에 가는 순간까지도, 욕설과 비아냥거림을 잊지 않으셨습니다.
상대방 선수 뿐만 아니라, 타 게이머들이 나왔을때도 그 비아냥거림은 잊지 않으시더라구요. 굉장히 난감했습니다.
제가 생각하고 있던 믿음이 뿌리채 흔들렸다고나 할까요- 모든 게임팬들은 프로게이머들을 두루두루
아끼는 마음을 갖고있다는 제 생각이 틀린것이었나봅니다.
게임이 끝나고 집에 오는 동안도 굉장히 불쾌하더군요. 자신이 응원하는 선수가 자신들에게 소중한 만큼
다른 선수들 팬에게 각자 응원하는 선수도 소중합니다. 아니, 꼭 그런게 아니더라도 정말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경기한 선수들에게 그런식의 반응은 정말 해서는 안되는 짓이죠!!
아무튼 그 분들이 말하시는 것들을 들은 바로는 팬카페나, 스타관련 커뮤니티사이트에도 굉장히 자주
들어오시는 것으로 들리더군요. 만약에 이 글을 보시기라도 하신다면
책임지십쇼!! !!!!!!!!!!!!!!!!!!!!!!
저는 덕분에 결승전경기를 보는 내내 우울함과, 어이없음에 불쾌한 기분을 떨칠 수가 없었습니다.
꼭 손해배상 받을겁니다. 꼭이요 꼭!
그분들께 손해배상을 청구합니다.
앞으로는 절대로 선수들에 대한 비방이나, 욕설을 금지하는 손해배상을 청구합니다!
(팬은 그 선수의 얼굴이기도 하다구요 ;ㅁ; 제발 저같은 마음에 상처를 받은 팬들을 만들지 말아주세요! )
하아.. 아직도 마음은 나아지지 않았지만..(정말 충격을 받아서요)
그래도 오늘 MBC 스탭분들, 관계자분들, 그리고 모든 게이머분들에게 수고하셨다는 말을 전하고 싶네요-
ps1. 그런데, 그 레이져 꽤나 눈에 압박이 심하더군요;; 아직도 눈이 뻑뻑합니다;;
그리고 이 아래는 결승전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주의하세요
2. 최연성 선수 우승한거 축하드립니다. ^^
3. 이윤열 선수는 너무 아쉽습니다.. 꼭 이기길 바랬는데, 안타깝네요- 그래도 다음번엔 우승자의 자리 꼭 되찾아오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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