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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4/18 20:14:55
Name nting
Subject 그를 벤치마킹하라. (스포일러 有)
우선 승패유출 방지를 위해 스크롤을 내려주세요..^^










































최연성 선수 축하합니다.

1경기 - 내가 찍은 맵에서는 질 수가 없다.

최연성 선수의 자신감이 엿보이는 경기였습니다.

상대방인 이윤열 선수가 했던 플레이는 탱크로 조여놓은 뒤
레이쓰로 공중을 장악하면서 gg를 받아내고자 하는 플레이였습니다.

이에 대한 플레이의 대가인 최연성 선수는 아주 정확하게 대처를 합니다.
최상의 선택인 드랍십 견제, 멀티 확보, 완벽한 방어.
최연성 선수는 필요한 플레이만 했습니다.

이후에는 3팩의 이윤열 선수를 5팩의 최연성 선수가 제압을 했습니다.

이윤열 선수의 레이쓰가 최연성 선수의 드랍십을
제대로 격추하지 못했다는 것.
그리고 너무 무리한 공격을 했다는 것.
이것이 이윤열 선수의 패배 원인이 되었습니다.

2경기 - 가스 멀티를 더 확보하라.

2경기는 가스멀티의 숫자에서 결국 승패가 갈리는 경기였습니다.

빠르게 가스멀티에 더블커맨드를 시도한 이윤열 선수는
무난하게 방어했습니다. 최연성 선수는 2멀티를 동시에 시도했지만,
이는 1 가스 멀티, 1 미네랄 멀티였기 때문에,
그의 선택의 폭은 좁았습니다.

결국 남는 미네랄로 배럭을 다량 건설하여 마린메딕을 보충했지만,
이윤열 선수의 팩토리 늘리기와 조금더 많은 레이쓰로
최연성 선수의 레이쓰를 모두 격추시키므로써
최연성 선수는 gg를 쳐야 했습니다.

2경기에는 굉장히 특이한 이윤열 선수의 SCV 숫자가
저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대게 물량형 테란유저들은,
SCV 숫자를 굉장히 많이 둡니다. 그러면서 물량을 뿜어내는데,
2경기에서 이윤열 선수는 미네랄은 본진에서 많이 채취하고,
멀티에서 가스를 최대한 채취하는 방향으로 플레이를 했습니다.
그리고 SCV를 뽑지 않고 남는 미네랄로 멀티를 꾸준히 가져갑니다.
결국 이윤열 선수는 더 많은 가스를 가져갈 수 있었죠.

이 플레이는 어떻게 보면 나도현 선수의 SCV 숫자와 비슷한 가난함이었고,
어떻게 보면 최연성 선수와 비슷한 방어 이후 멀티 신공이었습니다.

3경기 - 그를 따라하라.

3경기에서 이윤열 선수의 플레이는 흡사 최연성 선수의 플레이로 보였습니다.

러쉬거리가 가까울수록 중요한 두 선수의 빌드는
1탱크 2골리앗 이후 탱크 추가로 동일했습니다.

일단 첫번째 분수령은 멀티의 위치였는데,
두 선수의 스타일에 맞게 이윤열 선수는 앞마당 가스멀티,
최연성 선수는 6시 섬멀티를 가져갑니다.

결국 최연성 선수는 개스 퍼스트를 한 이득을 전혀 보지 못합니다.
이윤열 선수의 멀티가 빨랐고,
SCV의 이동이 쉬운 지상멀티였기 때문이죠.

이윤열 선수는 이 경기에서 최연성 선수와 비슷한 플레이를 했습니다.
안정적으로 방어를 하면서, 멀티 신공을 하며
최연성 선수보다 하나 더 많은 멀티를 시종일관 가져갔습니다.

상대방이 멀티를 할 수 있는 위치에 세워둔 탱크는
최연성 선수의 벌처와 드랍십에 태운 병력들을 커트함으로써
이득을 챙겼습니다.

이후 이윤열 선수는 최연성 선수의 잘 조직된 병력들을 처리하고,
배틀 숫자의 우위로 최연성 선수에게 gg를 받아냅니다.

4경기 - 철옹성 최연성

정말 저는 BBS가 시전될 때 게임이 끝날것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나 최연성 선수의 대처는 정말 발군이었습니다.
벙커를 짓자마자 모두 튀어 나오는 SCV,
그리고 HP 10 남은 벙커 건설을 저지.

거기서 이미 게임은 끝났습니다.

최연성 선수 플레이의 기본은 "방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볼 수 있던 경기였습니다.

5경기 - 1500만원의 게임

1경기와 동일한 스타팅, 같은 2팩토리이지만,
최연성은 초반 탱크 3기, 이윤열은 초반 탱크 1기, 골리앗 2기.
최연성 선수는 이윤열 선수를 조여버립니다.

이 게임에서 약간 진형상의 아쉬움이 있었는데요.
처음 진출 시도시에 탱크가 나가면서, 드랍십을 사용하지 말고,
3팩토리를 올린 뒤 탱크를 언덕에서 시즈모드 하면서
침착하게 뚫었다면 조금 더 경기를 쉽게 풀어나갔을 듯 합니다.

최연성 선수가 완벽하게 상대방 전략을 예측한 것이
2500만원을 가져오게 한 주요 원동력이었습니다.

-과연, 최연성 선수에 대한 파해법은 없는 것일까?

최연성 선수가 마음을 먹고 준비해오는 게임에서
이긴 선수는 MSL에서 단 2명이 있습니다.

MSL 팀리그에서 최연승-_-을 어렵게 이긴 한웅렬, 김정민.
한웅렬 선수는 자신만의 플레이를 보여줌으로써 승리했다면,
김정민 선수는 최연성 선수의 플레이를 따라가면서
심리전에서 상대방의 전략을 맞받아 치면서 승리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최연성 선수에 대한 파해법은
그의 스타일을 따라하고, 그의 심리전을 맞받아쳐야만이
승리를 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한웅렬 선수와 같이 특이한 스타일이 아니라면.)

오늘 이윤열 선수의 플레이는 어느정도 최연성 선수를
분석하고 그를 따라한 플레이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의 플레이를 많이 볼 수 없었던 루나에서
그의 플레이를 따라할 수 없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우승은 최연성 선수가 했지만,
최연성 선수에 대한 파해를 이윤열 선수가 어느정도 해냈다는 것에서
앞으로 최연성 선수가 맞게 될 더 큰 고비를 그려볼 수 있었습니다.

다시 한번 최연성 선수의 우승을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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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오빠
04/04/18 20:21
수정 아이콘
우승한 최연성 선수 축하드리고
이윤열 선수...열씨미 응원했는데 너무 아쉽네요ㅠㅠ
이번 스타리그에서 다시~!
열씨미 응원했는데.
Ace of Base
04/04/18 20:23
수정 아이콘
4경기 벙커 실패로 '거기서 끝났다'라는 말은 틀렸다고 봅니다.
그리고 스포일러 있다고 아직도 논쟁이 되나요?--
왠만하면 스포일러 그런거 상관없었으면 좋겠는데 말이죠.
04/04/18 20:34
수정 아이콘
최연성 선수 우승 축하드리고요~ 비록 문자중계로 보긴 했지만. 재밌는 게임이었습니다-
04/04/18 20:35
수정 아이콘
Ace of Base// 스포일러는 방문자에 대한 최대한의 예의정도로 알아주세요.
본 사람 입장에서 스크롤 조금 내리는 것은 그다지 큰 에너지 낭비라고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그리고 도박적인 플레이는 모 아니면 도입니다.
"데토네이션에서의 도박적인 플레이는 실패시에도 이후 경기 진행이 편하다"는 것은,
"도박적인 플레이는 실패하나 성공하나 그게 그거다" 라는 것과 등식이 성립하지 않습니다.
스타크래프트 자체는 RTS입니다.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입니다.
데토네이션은 단지 그 이후의 진행이 완전히 암울하지 않다는 것일뿐입니다.
도박적인 플레이가 실패했을 경우에 승패는 어느정도 결정된다고 봅니다.
GrayTints
04/04/18 20:37
수정 아이콘
제 생에 최고의 게임이였습니다.
스타의 끝이 어디일지 문득 궁금해지는군요
우승한 최연성선수에게는 축하를 그리고 이윤열선수에게는 아쉽지만
다음리그에서 좋은모습 보여주시길 바랍니다.
저도 오늘을 못잊을꺼 같습니다.. 정말 최고의 경기였습니다
GrayTints
04/04/18 20:40
수정 아이콘
nting님 제 생각엔 2배럭스 벙커링 실패이후
이윤열 선수의 계속되는 현란한 움직임으로 인해서 거의 비슷비슷한
경기상황을 만들었다고 봅니다.
이번 게임만큼은 도박적인 플레이와 승패와 관계가 없어보입니다.
04/04/18 20:45
수정 아이콘
거의 비슷비슷한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현란한 움직임으로 물론 최연성 선수의 시간을 많이 뺏긴 했습니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였습니다.
이윤열 선수는 상대방 유닛 체크를 할 수 없었기에 벌처를 생산했지만,
최연성 선수는 상대방 유닛을 정확하게 체크하면서 탱크와 골리앗으로 조였습니다.
도박적인 플레이의 실패는 큰 반전이 있지 않은 이상 패배와 직결됩니다.
Ace of Base
04/04/18 21:02
수정 아이콘
4경기 승패는 이윤열 선수가 한번더 모험했던게 실패했죠
첫번째 벙커러쉬야 그렇다쳐도 두번째 가운데 탱크를 제거하지 않고 더
욕심을 내서 옆줄로 빠져서 탱크 러쉬 간것의
실패가 안마당까지 내주고 경기를 내주는 패배의 포인트였습니다.
My name is J
04/04/18 21:34
수정 아이콘
4경기를 사정상(?) tv가 없는 곳에서 괴로움에 떨면서 못보고..
겨우 5경기만 본 입장에서..
오늘 그 5경기를 보신 분들은 좋으셨겠습니다.^^
이윤열선수의 시즈타이밍이 5경기에서 정말 많이 아쉬웠습니다.(꾸준한 정찰이 그 배경에 있어야했겠지요.)
멋진경기 보여준 두 선수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비류연
04/04/18 22:18
수정 아이콘
4경기 이윤열 선수의 패배요인은 요즘 이윤열 선수가 질때 자주 이유가 되는 '오버'때문있덨다고 생각합니다. 테테전이 원래 빠른체제변환 재미로 하는것이지만 투배럭으로 재미를 본 후 4벌쳐 상태에서 멀티를 가져간 것은 과도한 자신감에서 나온 '오버'였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BBS가 실패하긴 했지만 최연성 선수의 벌쳐를 본진에 묶어둠으로써 위험한 타이밍도 넘겼고 딱히 누가 유리하다고 말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GrayTints
04/04/18 22:36
수정 아이콘
비류연// 벌처 6기를 뽑고 마인,속업을 함으로써
멀티로 이익을 보려는 움직임에 대한 수비를 해내려고 했던거죠
2배럭스가 최연성선수의 본진에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더 그런 자신감이
생겼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사실 벌쳐 6기 속업먼저했었고 제대로 휘두를수 있었습니다.
최연성선수가 너무너무 잘 막은거지요. 물론 최연성선수의 배럭스가 윤열군의 팩토리 위에 둥둥 떠서 다 봤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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