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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4/04/18 13:41:39 |
Name |
선없는세상을 |
Subject |
행복한 주말입니다. |
추운 겨울을 지나 따뜻한 봄이 찾아와 기분좋게 피어있는 벗꽃을 보며
행복해 하던 때도 어제같은데, 이제 거리엔 반팔, 반바지 차림의 사람들을
제법 흔하게 볼 수 있네요.
뭐가 그리 바쁜지, 애인이랑 그 흔한 벗꽃 구경 한 번 가지 못해서 싸우기 몇번..
어제는 도서관을 박차고 나와 애인과 함께 번화가로 나갔습니다.
거리에는 마지막 봄을 즐기려는 듯 사람들로 가득 찼더군요.
저희도 그 행열에 끼여서 공원을 걸었습니다.
이미 벗꽃은 지고 없지만 드문드문 피어있는 옥매화를 보며 발에 물집이 날때까지, 걸었습니다.
반년만에 오는 공원은 더 많은 꽃과 더 많은 여유를 겨울 내내 준비했다는 듯이,
저 자신이 스스로에게 '왜 이제 왔어'라고 질문을 던지게 하더군요.
공원을 지나 저녁을 먹고, 영화를 봤습니다.
어린신부. 보신 분도 많을꺼라 생각됩니다.
결어는.. 재밌습니다^^ 문근영이 너무 귀엽게 나와요.
그리고 김래원의 코믹 연기도 조금 더 발전한 것 같더군요.
부담없이 보기에는 추천하는 영화입니다.
그리고 집에와서 vod로 프로리그를 봤습니다.
경기 결과를 모르기 위해 온겜넷 대부분의 화면을 손으로 가린채, 로긴을 하고,
다시 제일 아랫 화면에서 프로리그를 클릭한 다음, 다시 익스플루어 창을 상하로 작게
만들고 맨 아랫쪽부터 봤습니다.(대단한 노력이죠?^^;;)
클릭을 하고 느낀 점.
"우와~~ 헉! 쟤는 뭘로 뭘치는거야? 서지훈 멋있는걸. 도진광 넘 작게 나왔네..
발 차기 한는 애들 역동적이다. 멋있다!!"
나중에 이 곳에서 임요환의 몸통?^^만 나왔고 김성제가 키보드로 팀명을 날리는 거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서지훈선수가 광활한 대지를 호령하는 장군처럼 보인다고 적은 글은
저도 공감이 가더군요.
무엇보다 재훈선수의 팀플 승리~^^v 질롯으로 계속 몰아치는 모습이 생산력과 랠리 지정으로 보아
컨디션을 좋아 보였습니다. 부디 마이너 결정전에서2:0승리하시길 비나이다~~~~- -;
그리고 지금은 일요일 오후.
3~4시간 이후에 일어날 빅뱅 "머쉰 vs 머슴"의 대결을 기대하며 기다리고 있습니다.
저는 이번 결승전의 의미를 현존 스타크래프트 최강자와 신예 스타크래프트 최강자의
대결로 생각합니다.(이 부분에 대한 리플은 자제해 주세요. 제 생각이니깐요^^)
저의 희망은 3:2 이윤열의 승리를 바랍니다만, 쉽지는 않을것 같네요.
야구에서 포스트 시즌에 판정시비나 관객 난동이 있으면, 하일성 야구해설위원께서는
항상 이것은 야구의 축제시즌이니 축제를 즐겨라 합니다.
스타 역시 결승은 축제라고 생각합니다. 응원하는 선수의 존재, 승패를 떠나서
모두에게 박수와 행운을 보내며, 지금 이 행복한 주말에 감사함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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