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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4/04/18 11:57:09 |
Name |
SAI-MAX |
Subject |
팬으로서 허락되어진 것들 |
처음으로 격조 높은 PGR에 글을 씁니다.
눈팅하면서 종종 여긴 내가 글을 쓸 곳이 아니다라고 생각되었는데
그 이유는 정말 탄복하게 만드는 글들과 그 곳에 딸린 수많은 댓글들..
그러나 저에게 이번에 이렇게 용기를 내어 글을 쓰게 된 두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하나는 그 격조 높음에 의문이 가는 것이고
둘째는 강도경 선수에 대한 논쟁을 보면서 울컥 화가 나서 홧김에 키보드를 질러보는 것입니다.
강도경 선수가 2000년에 프로게이머 세계에 발을 들여놓을때부터
지금까지 쭈욱 봤습니다.
2002년에 4강에 다시 들었을때, 가장 기뻐했던 한사람으로서
근래의 강도경 선수의 모습을 보면 안타깝기 이를데 없습니다.
그런데 근래에 들어 CU@배틀넷 등등의 쇼프로에서 강도경 선수를 자주 볼 수 있고,
과연 프로게이머인지 게임방송인인지...구분이 안가는 때도 있습니다..
프로게이머의 세계는 일정 수준을 갖추어야 방송대회에 나올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기 때문이죠..
그래서 우린 강도경 선수를 보는 것은 그의 네임밸류에 의하여 생각해 볼때,
게임방송등등에만 나오고, 프로리그의 팀플의 한축!으로만 그를 볼 수 있기에
안타까워 하고 있습니다.
저!도! 강도경 선수가 정말 저그란 이런 것이다 하고 부활해주고 테란 3인방 4신인을 인페스트 시켜주길 바랍니다~~~
그러나 저는 그 이전에 한가지 더 바랍니다.
제가 스스로에게 팬이라고 묻고 스타를 그만큼 아끼기에
저에게 허락되어진 것이라 생각되는 염원을 하고 싶습니다~
영화 "PAN"을 보셨다면
팬이란 그의 슬럼프도 안타깝게 바라보고 재기하기를 기도하는 것이 허락 되어져 있다고 생각하지여
그러나 그 팬에겐 스타의 생활을 침범할 권리는 전혀 없습니다.
방송을 때려치던가 스타를 때려치던가....이런 말은....절대 해서는 안될 말이지여
속된 말로 냄비 근성이란 이를 두고 하는 말입니다.
물론, 자신이 응원하는 스타를 위해 따끔한 조언의 말을 해줄수 있고, 그런 조언의 말을 언론화 시켜서 스타의 귀에 "당신의 Pan들은 당신에게 이런 말을 하고 있다"라고 해줄 수 있는 표현의 방법이 있겠지만요~~
보스턴 레드삭스의 밤비노의 저주...그리고 보스턴 시민들의 우승을 바라는 염원
이런 것들이 어우러져 작년에 우리는 일부 보스턴 언론과 시민의 냄비근성을 목격 했습니다.
박찬호 선수에 대한 수많은 악플들~~~
같은 야구팬으로서 안타깝고, 몰상식한 그들에 대해 그가 노력했던 것은 아랑곳 하지 않고
그에게 바라는 염원만을 생각하며 막말을 하는 사람들...
저는 이 PGR이 있는 이유인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임계를 아주 사랑합니다
이 세계는 제가 알고 있기론, 이런 싸이트 하나 하나 가 상당한 비중을 차지 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비교가 될 지 모르지만, 메이저리그의 ESPN 홈페이지 정도라면 될까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그보다 더 비중이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그런 곳에서 팬으로서의 허락되어진 것들을 구분하지 못하고 스타에게 많은 것을 권하고 원하는 행위는 분명 그 프로게임계를 낮추는 지름길입니다.
잘 생각해보세여~~우리나라 K리그, ~~
다행히도 우리가 지금 보고 있는 프로게임계는 그다지 크지 않습니다.
K리그는 자정하기에는 너무 커버렸지만,
프로게임계에서는 앞으로 팬으로서
지지해야 할것, 지켜줘야 할것, 원해야 할것, 탓해야 할것에 대한 생각을 정확히 알고
조심하여 지지 한다면,
우리는 어쩌면 대한민국에서 가장 성숙된 프로스포츠를 사랑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끝으로 일정 종족이나 특정한 개인에 대한 특히 그 대상이 프로게이머 라면,
자신과는 다른 방법으로 아끼는 팬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을 생각하여, 조금은 서로에게 상처 받지 않도록 배려하여 글을 올려주길 바랍니다~~
온라인 상에서 지식과, 교양과, 품위를 판단 할 수 있는 것은 글 밖에 없습니다.
스크롤의 압박 죄송합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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