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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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4/18 11:42:37
Name 막군
Subject [잡담]토론이라는 것... in PGR
어제 자기 전에 잠시 TV를 켰습니다.

뭘하나 이곳저곳 채널을 돌리다가, 처음으로 심야토론이라는 프로그램을 보게 됐습니다.

흔히들 말하는 '자장가가 되는 프로그램' '시청률이 낮은 프로그램' 이죠.

거 참.....

근데 거기에 나오는 분들 정말 말씀 잘하시더군요. 특히 민주노동당의 노회찬의원님과 한나라당의 원희룡의원님은 상당히 말을 유창하면서도 시원시원하게 자신의 주장을 내세우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약간의 오버를 더하자면, '상당히' 재미있는 프로그램이였습니다.



토론이라는 건 어떤 문제를 두고 여러사람이 그 의견에 따라서 옳고 그름을 따져 논의하는 것입니다. 그 문제를 결정할때도 토론이 필요하고, 그 문제가 옳고 그른가를 따질때도 토론이 필요합니다. 결국, 토론은 사회에서 어떤 일을 추진, 평가 내리고자 할때 꼭 거쳐야 하는 하나의 필수적인 과정입니다. PGR이 많은 사람들에게 좋다라는 소리를 듣는 이유는 이 토론 때문이고, 또 몇몇 사람들에게 PGR이 좋지 않다 라는 소리를 듣는것도 이 토론 때문입니다. 무슨 말일까요?


각각의 토론에는 그 성향이 있습니다. 진지한 토론이 있고, 서로를 존중해주는 토론이 있는가 하면, 서로를 생각하지도 않고 악플을 다는 토론이 있고, 저쪽을 존중해주는 척 하면서 비꼬는 토론도 있습니다. 그런데 PGR의 토론은 정말 신기하게도 이런 것들을 상당량 융합하고 있습니다.


PGR의 토론이 좋다고 하는 분들의 이유는 '스타크래프트' 라는 것을 주제로 이렇게 진지하고, 심층적인 토론을 하는 곳이 이제까지 없었기 때문입니다. 15줄 이상이라는 것도, 긴 댓글도, 그리고 수십, 수백개의 댓글도 PGR이 아닌 이상은 보기 힘든 광경이죠. PGR이라는 곳이 1만명이상의 회원수를 가지고 있는 이유중 하나가 이런 토론 및 스타에 관한 진지하고도 때로는 재미난 이야기를 나눌수 있어서가 아닌가 싶습니다.


옥에도 티가 있는 법. 문제는 토론의 방식입니다. 처음에는 주제에 따른 토론이 잘 나가고, 어느정도 서로를 배려하주면서 나간다 라고 생각되지만, 나중에 보면 몇몇분들은 서로를 비하하고, 자신의 생각만 옳다, 니껀 아니다라면서 절대 자신의 뜻을 굽힐줄 모릅니다. '자신의 생각에 신념을 가져라' 이건 옳습니다. 하지만 그런 맹목적인 주장은 옳지 않습니다.


예전에 논술선생님께서 저에게 이런 말을 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하는 토론을 보고 있으면 정말 웃긴다." 라고요. 제가 왜냐고 물으니, "아니... 어느정도 토론이 진행될때는 웃으면서 그렇군요... 라고 하더니... 좀 있다가 가만히 보면... 그래 이 쉐캬 니캉 내캉 싸우자 가 되버린다니까... 얼마나 웃기냐?"


물론 모든 사람들이 그렇다는 건 아닙니다. PGR에서 몇몇분들의 토론 진행방식은 남을 배려해주면서도 자신의 생각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그리고 상대방의 의견도 겸허히 수용하면서 배려해주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제 싫어하는 쪽의 입장을 보죠. 피지알을 싫어하는 사람은 엄청 싫어합니다. 왜 그럴까요? 사실 어느정도 공감합니다만, 가식속에 숨겨둔 칼날이라고 할까요. 예를 들어서, 가끔가다 보면 ^^ 라는 이모티콘이 상대방의 기분을 좋게 해주는 웃는 이모티콘이 아니라, -_-ㅗ 과 같은 상대방에 대한 공격이라고 생각될때가 있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거기서 토론은 끝입니다. 말싸움이 시작이죠. 토론과 말싸움은 다릅니다. 토론은 말로서 사람들과 생각을 공유하는것이고, 말싸움은 말로서 사람들과 한판 전쟁을 일으키는 겁니다.


PGR이라는 곳은 물론 태초에 운영진분들이 탄생시킨 사이트입니다. 항즐이님, homy님, Altair~★님을 비롯한 많은 분들이 지금까지 이 PGR이라는 곳에 먹을 음식을 주셨고, 입을 옷을 주셨고, 살 집을 주셨습니다. 이제 이 놈을 가꿔야 하는건 우리입니다. (개인적으로) PGR21은 진지한 토론과 프로게이머 전적 서비스 없이는 볼게 별로 없는 사이트가 됩니다. 그 진지한 토론을 이끄는 건 저이고, 여러분이고, 지금 제 글을 읽고있는 당신입니다.


댓글을 달기전에 많은 분들이 다시한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합니다. 이게 악플은 아닐지, 남의 기분을 상하게 하지는 않을지....

그런 PGR21이 돼었으면 합니다.




p.s 1 PGR에 어느정도 애착이 가다보니 별별 소리를 다하게 되는것도 같습니다. 조금 쪽팔리고 부끄러운 글입니다만, 어느정도 수긍해주셨으면 합니다.


p.s 2 결국 소설쓰는 동안 글 아무것도 안쓰기 계획은 물거품이 되버렸습니다. 죄송합니다. 그래도 소설은 끝까지 연재할겁니다! -_-+


p.s 3 다시 한번 이런 공간을 만들어주신 운영진 분 및 PGR의 많은 회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결국 저에게 다시 write버튼을 누르게 하셨습니다. ^^



보너스

혹시 다 읽기 귀찮은 분들을 위해 그 유명한 3줄 요약을 해드리자면...;;

[PGR이라는 사이트는 토론과 랭킹으로 먹고 삽니다.
그런데 그런 토론이 남을 비방하고 악플을 다는 토론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남을 배려하면서 PGR에서의 토론을 이끌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고보니 요약하니 정말 짧은 말을 길게 늘어잡아서 했군요 -_-)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秀SOO수
04/04/18 11:45
수정 아이콘
^ ^ 쪽팔리고 부끄러운 글이라니요...
절 얼마나 깊은 생각에 잠기게 만들어주시는 막군님께 감사의 인사 보내드립니다. 저도 앞으론 댓글을 달 때 한 번더 생각을 해보고 달아야 겠습니다. 글도 말이죠 ^ ^ ;
My name is J
04/04/18 11:49
수정 아이콘
요새 원체 마음이 손톱만해진덕에 어울리지도 않게 게시판에서 울컥-하는 모습을 자주 보이는것 같아서...죄송스러울때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스트레스가 많아서 그런가...긁적-
(넌 원래 악플러였어!라고 생각하셨던 분들은...사실...정확하게 보신겁니다..속닥-)
저바다에누워
04/04/18 12:09
수정 아이콘
전여옥식 토론이 종종 보이지요..
My name is J
04/04/18 12:11
수정 아이콘
저바다에누워님..너무 잔인하세요!엉엉ㅠ.ㅠ
(아까 자기가 한짓은 잘 알고있다.)그래요! 제가 전씨아줌마 흉내를 냈어요!<----달려간다.
저바다에누워
04/04/18 12:15
수정 아이콘
아. 아. 아. 그.. 그... 그게 아니었어요...ㅠㅇㅠ
아. 꼭 찝어서 말한 게 절대 아니라, 요즘 전여옥식 토론이 종종 보인다는 뜻이었는데....ㅠ_ㅠ (쫓아가서 냅다 목덜미 잡는다.)

아. 그런데... 그래서 이름이 J이신가요? ^^
공공의마사지
04/04/18 12:16
수정 아이콘
토의가 아닌 토론에서는 어느정도의 논쟁은 불가피하죠
그 방법에서의 문제인데 어느쪽이 꼭 옳고 그르다고 말할 수 없는
예를 들면 류시민식 토론이라면 먼저 씨익 웃으면서 상대방의견을 맞다고 인정하고 .. 그 다음에 자신의 의견을 쭈~욱 설명하고 결국 마지막에 와서는 자신의 의견이 맞고 상대방을 설득합니다.(이 토론방식이 상대방입장에서는 완전 교사앞에 학생격이 되는 아주 보기 안좋더군요)
그에 반해 상대방의견과 다른면을 잘 설명하고 자신의 의견을 설명할 수 도 있고 무엇보다 중요한건 욕설과 건성적인 발언만 자제하면 좋을거 같은 생각이 드는 ..
정말 논쟁에서 이기기위해 글쓰는분한테는 이거만큼 좋은게 없죠
YOU WIN!
My name is J
04/04/18 12:19
수정 아이콘
켁-(바둥댄다.)

뭐...이니셜중 하나라고 하죠.^^;
(그래서 만든 닉네임은 아닙니다만.으하하하)
04/04/18 12:21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에서는
토론에 대한 문화가 잘못 형성되어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세대가 바뀌고
어린세대에 대한 올바른 교육으로 바뀔 수 있으리라 봅니다.

지금 젊은 세대에게는 요구하기 어렵죠.
토론이 무엇인지, 상대에 대한 존중이 무엇인지,
민주주의는 무엇을 말하는지
제대로 배우지못했으니까요. 누구도 가르쳐주지않았고.
저바다에누워
04/04/18 12:30
수정 아이콘
중요한 건 잘못된 토론이 시작되는 건...
자신의 의견을 설명하는 사람보다는 그것을 듣는 사람의 태도가 나쁠 때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열린 마인드로 토론에 참여해야지 자신의 의견도 피력하고, 상대방의 의견도 수용하는 것인데..
아예 처음부터 무조건 내 의견만이 절대로 옳다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이 하나 끼어 있으면 아주 엉망이 되어버리죠.
상대방이 의견을 내어 놓으면 그것을 들은 후에 "그 부분은 좀 아닌데?" 이게 아니라.
상대방이 입을 여는 순간부터 "어떻게 말하는지 보자. 뭐라고 반박해야 하지?" 라고 생각하니 말입니다.
국회에서의 대표적인 꼴불견이지요..
또 고3때 저희 담임선생님께서 저러셨습니다.
제가 오늘 야자를 못하겠다고 하면 "왜? 안돼!!" 가 아니라, "안돼!! 근데 왜?" 였습니다...-_-+ (빠득)
GrayTints
04/04/18 13:28
수정 아이콘
저는 이글이 추게로 갔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공감하고 공감합니다.
04/04/18 14:28
수정 아이콘
원희룡의원이 말잘하고 시원시원하다라...글쎄요..;;
원다만..씨가 과연..-_-;;

글의 내용은 대체적으로 공감합니다.
04/04/18 14:40
수정 아이콘
글 자체는 틀린점이 없지만 이 글을 막군님이 썼다는게...
얼마전이였나요. YG에서 막군님을 보았다죠.
pgr이 정말 가식적이고 위선적이라면서 앞으로 쭈욱 YG에서 활동한다고 하지 않았던가요?

[이제 싫어하는 쪽의 입장을 보죠. 피지알을 싫어하는 사람은 엄청 싫어합니다. 왜 그럴까요? 사실 어느정도 공감합니다만, 가식속에 숨겨둔 칼날이라고 할까요. 예를 들어서, 가끔가다 보면 ^^ 라는 이모티콘이 상대방의 기분을 좋게 해주는 웃는 이모티콘이 아니라, -_-ㅗ 과 같은 상대방에 대한 공격이라고 생각될때가 있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거기서 토론은 끝입니다. 말싸움이 시작이죠. 토론과 말싸움은 다릅니다. 토론은 말로서 사람들과 생각을 공유하는것이고, 말싸움은 말로서 사람들과 한판 전쟁을 일으키는 겁니다.]

이 부분을 읽고 있자니 절로 웃음이 나네요.

자~ 또 다른 말싸움의 시작입니다. 왜 시비냐구요?

글쎄요?
04/04/18 14:47
수정 아이콘
^^와 같은 이모티콘을 덧붙이시는 분들은 -_-ㅗ 와 같은 의미로 사용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자신의 의견이 너무 막무가내의 의견처럼 보이지 않기 위한 혹은 분위기를 편하게 만들어 내기 위한 일환으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뭐 ^^ 를 -_-ㅗ로 받아들이던 제가 말한 의미로 받아들이던 그건 받아들이는 사람 나름이지만 말이죠.
그리고 토론 중에 쓰이는 실제 많은 ^^ 와 같은 이모티콘은 상대방을 비꼬기 위함보다는 제가 말한 의견에서 쓰인 것이 더 많다고 보이고 다만 그 토론 중의 사람이 감정이 격양되어서 멋대로 -_-ㅗ로 해석하는 경향이 짙다고 보입니다.
04/04/18 14:50
수정 아이콘
arkride님께 // 감사합니다. 그냥 지나칠수도 있었던 얘기를 해주셔셔요..

네 맞습니다. 사실 PGR의 가식적인 모습은 정말 싫습니다. 위선적인 모습도 정말 싫고요. 그래서 PGR을 탈퇴할려고 했었습니다. 그렇게 YG에도 말했었고요.

하지만 그 말을 하고 몇일 뒤에 항즐이님의 글을 읽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잘못됐다는 걸 알았죠. 그리고 제가 항즐이님의 코멘트에 남긴 댓글은 다음과 같습니다.

['애정' 이라는게 있잖아요.
아부지하고 어무이하고 심하게 치고받고 싸워서 다시는 얼굴 안보고 말도 안하겠다고 다짐해도...


하루도 채 가지 않아 다시 화해하고, 웃고, 이야기를 나누는...

서로간의 무슨 일이 있어도 과오를 덮어주는 '애정' 이라는 거요.

이 사이트에는 제게 알게 모르게 그게 많았나 봅니다.

요즘의 PGR...
얼마전에도 언급한적 있지만 오기 싫었습니다.

뭐라고 할까요, 일상생활에서 나온 짜증이 이쪽으로 승화되어서 선입견을 가지고 봤을진 모르겠지만...

암튼 요즘엔 정말 싫었습니다. PGR이라는 곳이.

'내가 이런곳에서 왜 뼈가 빠지게 글을 쓰고, 누가 말하는 태그쓰고 이미지 삽입하고... 정말 왜 그랬는지 후회가 간다'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탈퇴버튼, 누를까말까 누를까 말까, 어제만 고민을 3번했습니다.

하지만 그냥 놔뒀죠. 뭐 안오면 로그인 안하면 되니까요.


지금도 이 글내에서 싸움이 붙고, 스타와 관련없는 글, 그것도 극단적으로 개인적인 글이 나오고, 법이 안지켜서 한번 더 에효, 한심하다... 라는 생각을 해도.....



PGR은 그래도 PGR인가 봐요. 애정이라는게 사라지지 않는거 봐서.


오랜만에 보는 항즐이님의 대잡담, 잘 읽었습니다.

운영진분들께는 항상 죄송스럽고도 감사합니다.

감사한건 이런 사이트를 만들어주신거고, 죄스러운건 뒤에서 욕만 했지, 앞에서 제가 무언가를 고치려 나선적은 없기에...

제가 어른이라면 서울에 올라가서 술이라도 한잔 사 드렸을텐데, 나이가 어리니 그럴 수도 없구요 ^^

아무튼 다시 멋진 모습으로 정화된 PGR을 기대하겠습니다... 그때까지 힘내세요.]



그리고 항즐이님께서 이 댓글에 답변을 달아주셨습니다.

[막군님// 좋은 글을 쓰시는 것이 pgr을 더 좋게 만드는 가장 강력한 방법입니다. 늘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이 댓글말고도 전에 언뜻 유재석님께서 저에게 남기신 말이 있습니다. pgr을 좋게 만드는 법은 직접 님이 가꾸시는 거라고....

그래서 p.s1과 p.s3에 언급했듯이, 이런글을 쓰는게 부끄럽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런 글을 다시 쓰게 설득해주신 분들에게도 감사드립니다.




저보고 비웃으셔도 좋습니다. 저보고 줏대없는 녀석이라고 말해도 좋습니다. 분명 PGR의 가식적인 모습은 저도 싫습니다. 그걸 밖에 욕하면서 퍼트린적도 있구요.

하지만, 그걸 그냥 한때의 철없는 행동이라고 넘기기엔 너무 큰 것이였나요?

언젠가 한번 그런 과거가 있었다는 사실이 찜찜했습니다만, arkride님이 남겨주신 댓글이 제 입장을 다시 생각할수 있게금 하셨네요. 감사드립니다. (끝으로, 절대 시비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말싸움도 아니라고 생각하구요....)

즐거운 하루 되세요.
몽땅패하는랜
04/04/18 14:59
수정 아이콘
모두들 피지알 안에서 행복하고 즐거운 스타를 이야기합시다.
막군님/ 그냥 갚아야 할(피지알에게) 작은 부채가 있다고 생각하시고 그 부채를 성실히 갚으시면 될 듯 싶습니다(좋은 글 많이 쓰시라는 소리입니다;;;;) 저 역시 피지알 밖에서 피지알에 대해 가끔은 안 좋은 소리를 한 사람으로서 먼저 죄송스럽다는 말씀을 드립니다(피지알의 모든 분들에게).
그래서.....가급적 글은 안 스고 댓글이나 가끔씩 다는 혼자놀기에 빠져있을까 생각중입니다.

(((((((((((((((((((ㄴ(-_-)ㄱ;;;; 요...용서해 주세요 돌아온 기념으로 한번만 쓰고 다신 안쓸게요 텨텨텨텨;;;;;
04/04/18 15:40
수정 아이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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