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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4/17 13:43:27
Name Forgotten_
Subject 원작자의, 바람의 계곡을 위한 변명
안녕하세요, Forgotten_입니다. 자게에는 4번째 쓰는 글이군요.

아시는 분들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바람의 계곡의 수정 이전 맵인, 'Dual Space'
를 온게임넷 맵공모전에 낸 원작자입니다.

'가미가제'라는 가칭 논쟁에서 시작해, 불과 1주일 전만 해도 '완성형 섬맵'이라는 찬사까
지 듣고, 어제와 오늘의 경기로 '무시무시한 밸런스파괴테란맵'이라는 소리를 듣게 된, '
바람의 계곡'. 오늘은 이 맵에 대한 얘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변명처럼 들릴 수도 있지만
요.

먼저 확실히 해 두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저는 프로토스 유저입니다. 그리고 일반적인 밸
런스는 테란이 가장 강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맵제작자가 테란유저라서 테란만 살
리기 위해 맵을 만들었다."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어서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그리
고 저 뿐만 아니라, 제가 아는 모든 맵제작자분들은 맵을 만들때 '이 종족을 좋게 해야지'
라든가, '이 종족을 죽여야지' 하는 마음으로 맵을 만드는 일은 절대 없습니다. 그 점은 일
단 확실히 하고 싶네요. 그러면 본론을 시작하죠.


1. Dual Space & 바람의 계곡

아시다시피, '바람의 계곡'은 공모전에서 출발한 맵입니다. 그래서, 일단 '듀얼 스페이스'
시절의 밸런스에 대해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물론 '듀얼 스페이스' 시절의 밸런스는 제 선에서의 테스트였습니다. 하지만 플토유저인
제가 테란을 상대하면서 크게 어렵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습니다. 노스탤지어보다 약간 어
렵고 로템보다는 약간 쉬운 수준이라고 느꼈죠. 이 때도 역시 테란의 기본전략은 원팩 혹
은 노팩 더블커맨드였고, 플토가 그걸 빠른테크로 견제하는건 쉽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이 시절에, 저의 전략은 '앞마당을 먹고 그 앞마당을 둘러싼 언덕을 혼신을 기울여 수비한
다' 였습니다. 그리고 테란이 도박적인 전진팩토리를 하지만 않으면 그것은 가능했습니다
. 화려한 드랍쉽 게릴라에 휘둘리는 감은 있었지만, 역시 본진에서 나오는 병력과 함께 (
손은 좀 가지만) 무난히 막을 수 있었습니다.

제가 '가미가제 v0.91'(그 때의 가제는 '가미가제'였으니 이렇게 부르겠습니다.) 의 이미
지를 처음 본 것은 3월 초였습니다. 우연한 기회에 변종석님과 연이 닿게 되고, 변종석님
이 듀얼 스페이스를 수정해서 이미지를 보내주신 것입니다. (물론 그 때는 당장 공식맵으
로 사용할 목적으로 수정하신 것은 아닙니다. 3차 통과작 10작품중 마음내키는 대로 부담
없는 마음으로 편집하셨던 것입니다.) 그 때 이미지를 처음 봤을 때는, '듀얼스페이스보
다 테란이 좀 더 불리해졌군'이라는 생각이었습니다. 제가 하는 식으로 자신의 언덕을 수
비할 때 보너스로 미네랄멀티까지 주어지기 때문이고, 게다가 제법 안정적으로 먹음직
한 미네랄멀티도 좀 멀지만 있어서 플토의 선택의 가지수가 많아졌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저그도 테란상대로 꽤 할만해졌구요.

그래서 '듀얼스페이스'와 '바람의 계곡'을 비교해 보면서 개인적으로 느낀 것도 많았고,
밸런스도 꽤 잡혔다는 느낌이라 참 괜찮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2. 프리매치

결국 밸런스를 객관적으로 말해 주는 것은 '수치'라고 생각하실지 모릅니다. 그리고 프리
매치 4경기를 거치면서 PvsT는 0:3이라는 참담한 숫자가 나왔습니다.

플토와 테란의 첫경기는, 김성제선수와 최수범선수의 경기였는데, 3파뱃에 프로브가 4기
남고 모두 구워지는 바람에 약간은 싱겁게 승부가 갈린 감이 있습니다. 하지만 주목해야
할 것은 김성제선수가 빠른 스타게이트를 사용했고, 이 것은 노배럭더블 혹은 노팩더블
혹은 원팩더블을 상당히 괴롭힐 수 있는 빌드라는 것입니다. 김성제선수가 파뱃만 제대로
방어했다면, 혹은 최수범선수가 하던대로 커맨드를 빨리 지었다면  승리를 가져가는건 쉬
운 일이었다고 봅니다.

문제가 된 것은 두 번째의 경기와 세 번째의 경기였는데, 저는 이 두 경기에서 플토가 질
수밖에 없는 길로 갔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사실 연습을 별로 못한, 비교적 새로 나온 맵의 게임 양상은 그 맵과 비슷한 맵을 따라갈
수밖에 없습니다. '노스탤지아'가 처음 나왔을 때는 '라이벌리'의 게임양상과 약간 흡사했
고, '기요틴'은 '헌터'의 게임양상과 흡사했습니다.
저는 프리매치 3-4주차 바람의 계곡에서 벌어진 게임양상은 일반 섬맵과 흡사했다고 봅
니다. 둘 다 비슷한 자원을 먹고, 프로토스는 좀 빨리 리버 혹은 다크로 피해를 주려고 하
고, 테란은 그걸 막은 뒤 섬맵처럼 많은 수의 드랍쉽을 운영합니다. 그런데 플토는 미네랄
멀티에 섬멀티까지 먹으려다 보니 지켜야 할 수비라인이 엄청나게 넓습니다. 결국 끌려다
니다가 GG를 치는 것 밖에는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언덕을 먼저 장악하려고 들면 얘기가 다릅니다. 바람의 계곡에서는 그걸
이루어내기만 하면 수비하는데 엄청나게 어렵지도 않은 범위에서 2가스+3미네랄이 주어
지는 것이죠.

테란이 걸어서 장악할 수 있는데 플토가 좋지도 않은 수송선으로 어떻게 장악하겠냐고 하
시겠지만, 팩토리를 본진에 짓는 바에야 테란이 그걸 막으려고 공격할 엄청나게 확실한
방법은 없습니다. 상대방 앞마당으로 가기 위한 구불구불한 길과 언덕 바로 앞에 있는 벽
은 이런 의미에서 넣어둔 것이었습니다.

아무튼 이것뿐 아니라 해법은 많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프리매치기 때문에 플토들이 맵을
제대로 파악 못했고, 파악 했더라도 정규시즌을 대비해 나타나지 못한 것 뿐이지요.


3. Remember Nostalgia

게시판에서의 초반의 찬사가 비난으로 바뀌는 것을 보고, 저는 두 가지의 케이스를 생각
했습니다. 그 중 하나는 결국 밸런스가 무너진 파라독스고, 다른 하나는 다름아닌 노스탤
지아였습니다.

노스탤지아가 처음 선보인 것은, KTF에버배와 올림푸스배였습니다. 올림푸스배 16강에
서, 홍진호선수와 전태규선수의 노스탤지아 경기를 보며 저는 생각했습니다. '이건 어떻
게 해도 플토가 못이기는 맵이다'라구요.

그 뿐만이 아닙니다. 박정석선수는 챌린지리그 조1위로 올라가서 6강을 치뤘는데, 노스에
서 저그상대로 전패하면서 결승에 오르지 못합니다. 그때의 챌린지리그는 저그:저그 결승
이 나타났고, 그건 노스탤지아에서 그 당시 저그가 초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밸런스는 계속 무너지기 시작해서, 엄재경위원까지도 '이 맵은 프로토스가 힘드네요' 라
는 언급을 하기에 이릅니다. 그 순간의 밸런스는, Z:P=6:1입니다. 지금 생각하면 참 황당
한 수치죠. 게다가 올림푸스배의 상황은 '저그 다수, 플토 소수'의 상황입니다. 지금의 '테
란 다수, 저그 소수'의 상황과도 어떻게 보면 비슷하죠.

그런 상황에서, 플토는 갑자기 해법을 찾아냅니다. 전태규선수의 꾹 참고 공격, 박용욱선
수의 하드코어 러쉬, 강민선수의 꿈같은 드라군리버. 그런 식으로 프로토스가 이 맵에서
무려 8연승을 하며 밸런스를 뒤집어 버립니다.

그리고 지금은, 모두들 아시다 시피 어느 정도 평형상태에 와서 환상의 밸런스를 자랑하
며 "4시즌 무네오버전"이라는 대기록을 세우게 되었지요.

'바람의 계곡'이 '노스탤지아'와 같게 되라는 보장은 물론 없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으
라는 보장도 없죠. 그리고 저는 해법이 아예 보이지 않았던 노스의 상황보다도 해법의 여
지가 충분한 지금의 상황이 오히려 더 낫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당장의 초반 밸런스만 가지고 섣부른 판단을 했다면, 지금의 노스탤지아는 있을 수 없었
을 것입니다.



마치며..

오늘이 시험이었는데 어제부터 시작된 바람의 계곡에 대한 토론 때문에 자꾸 생각나 공부
가 손에 안잡혔습니다. '결국 니 맵이 리그로 갔으면 해서 쓰는거지?'라고 물으신다면, 이
렇게 대답할 것입니다.

"저는 제 맵이 꼭 리그에 쓰여야 된다는 생각은 전혀 안하고 있습니다. 프리매치에 나온 4
개의 맵 중 어떤걸 쓰더라도 정말 흥미로운 리그가 될거라고 봅니다."

요 전에 'Adios, my Paradoxxx'라는 글에서도 밝혔지만, 공식맵의 중요한 요건 중 하나
는 '선수들의 발상조차 패치해줄 수 있는 맵'이라고 생각하고, 제가 공식맵 디자이너는 아
니지만, 그런 맵을 만들려고 노력합니다. 작금의 상황은, 맵의 그런 요소가 묻혀지고 '당
장의 뚜렷한 밸런스'만을 가지고 왈가왈부되는 것 같아서 아쉽운 마음에 글을 써봅니다.

종석님이 하신 말씀중에, '애를 낳아 보지는 않았지만, 맵을 만들어서 방송에서 쓰이는 것
을 보면 꼭 자기 자식이 사회에 나간 것 같은 기분이 든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저도 비
록 1주일여간의 짧은 기간이었지만 그것과 비슷한 느낌을 받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어쩌
면 맵에 대한 객관적인 입장은 취할 수 없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조금만 흥분을
가라앉히고 생각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제가 직접적인 수정권한을 가지고 있지 않은 이
상, 제가 저의 맵에 대해 할 수 있는 것은 결국 여기까지거든요. (만약 수정 된다면 역시
합리적인 방향으로 수정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믿구요.)

끝으로, 게시판에 있던 리플을 옮겨 보렵니다.


"이 맵이 쓰이면 장담하지만 라그나로크 패러독스에 이은 또다른 극단적 밸런스 붕괴맵이
될것이고, 제작자 분에게는 항상 '바람의 계곡을 만든 사람'이라는 수식어가 따르게 될겁
니다."





저도, '바람의 계곡을 만든 사람'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제 자식같은 저의 맵을 믿거든요.




2004/04/17
Forgotten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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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8/23 13:45
수정 아이콘
이 맵은 15년 후 어느 리그에서 다시 쓰이게 되는데..
Forgotten_
04/04/17 13:47
수정 아이콘
역시 이번에도, 수정과정에서 읽으신 40명정도의 분들께는 죄송한 마음을..(__)
04/04/17 13:49
수정 아이콘
Forgotten_님이 만드셨군요... 자랑 스럽겠습니다. 저같으면 좋아서 며칠 밤을 흥분 했을 것 입니다. ^^*
아무튼... 논쟁이 많은 이유는 그만큼 바람의 계곡이 화제이기 때문이지요... 긍정적으로
생각하시기를...

전 이제 님을 '바람의 계곡을 만든 사람'이라는 것으로 기억 하겠습니다. ^^*
나현수
04/04/17 13:53
수정 아이콘
아무래도, 간과하신것은, 테란 유저들이 너무 세다는것인것 같네요.. 아마수준에서는 정말 좋은 맵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용욱
04/04/17 13:58
수정 아이콘
확실히 노스텔지어의 경우처럼, 그 해법이 나오고 밸런스가 맞는 경우가 있다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우려되는 것은 파라독스의 경우처럼 그 대회의 권위를 위협할 만큼 밸런스가 무너져버리는 상황이 발생하는 경우라고 봅니다.

극단적인 비유로, 평범하고 무난한 맵들로 경기를 치루더라도 밸런스가 맞다면 그것이 파라독스의 경우보다 훨씬 낫다고 생각합니다. 맵은 선수들이 최고의 플래이를 보여주기 위한 공간,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또 노스텔지아와 파라독스의 경우를 동일하게 적용하기가 힘들다고 봅니다. 기본적으로 노스텔지아는 평지맵, 파라독스는 섬맵이었습니다. 물론 파라독스에서 밸런스가 무너진 것은 저그, 플토 전이었지만, 오히려 바람의 계곡에서는 드랍 싸움으로도 플토가 테란을 이기기 어렵고, 지형을 이용한 싸움에서도 플토가 테란을 이기기 힘들다고 봅니다. (시즈 탱크의 존재...)

마지막으로 건방진 말씀이지만, 맵 제작자분들이 자부심을 가져야 할 것은 맵에 대한 자부심이 아닌, 그 맵에서 이루어지는 경기에 대해서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고 봅니다. 맵은, 맵에서의 경기는 결국 선수들이 만들어나가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파라독스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임요환, 도진광 선수들의 경기처럼 멋진 경기도 있었지만, 그것들로 채우기에는 너무 모자른... 저그분들이 감당하기 힘든 기억을 남겼던 맵이기때문입니다.
구경만1년
04/04/17 14:00
수정 아이콘
네오비프를 만든 김진태님이나 노스탈지어를 만든 변종석님처럼
바람의 계곡을 만든 Forgotten_ 님이라는 오래오래 인구에 회자되는
그런 명맵퍼(?) 되시길 바랍니다
psychiccer
04/04/17 14:09
수정 아이콘
노스텔지아 초반밸런스가 저랬었군요; 스타리그는 잘 보지를 않아서요;;
전 처음에 노스텔지아 볼때부터 토스짱-_-이라고..; 제 친구중에..한 저그유저..제가 로템에서 두자리수연패-_-까지하고 그랬는데..노스텔에서는 지금 제가 두자리수연승중입니다;;
소나기
04/04/17 14:12
수정 아이콘
포가튼님 생각을 틀을 조금 바꿔보는 건 어떻습니까?
맵 중간에 마린 저글리만 통과할 수 있을 정도의 작은 틈을 3개 정도 만들고 이러면 밸런스가 파괴되는 건가요?
여러가지 웃긴 방법도 많이 있을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만 ㅡ,.ㅡ
소나기
04/04/17 14:14
수정 아이콘
바람의 계곡 정말 조금씩만 더 수정하면 정말 좋은
맵이 될 것도 같습니다만
My name is J
04/04/17 14:34
수정 아이콘
테란유저들이 너무 괴물같은것을 어쩌겠습니까....
요새 날이 갈수록 느끼는 것은..'아아 저들에게는 뭘 줘도 테란 맵으로 만들것 같아'입니다.
바람의 계곡의 컨셉이나 이미지에 대해서는 저역시 많이 기대했고 좋아한 맵입니다만..그것이 '선택'의 문제가 되었을때는 조금 망설여지는 부분이 없지 않지요.^^;
바람의 계곡이 수정되어..쓰여지기를 바랍니다.
저는 패러독스를 마지막까지 써봐야 한다고 주장했던 사람이지만 이미 선택된것에 대한 입장과 선택 해볼수 있을때의 입장은 조금 다른것이니까요.^^;
더 좋은 맵을 기대하겠습니다.^_^화이팅!
저그맨
04/04/17 15:08
수정 아이콘
바람의계곡을 만드셨다니... 존경스럽습니다.
저 역시, Forgotten_님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노스텔지어가 초반에는 완전한 밸런스붕괴였죠...
하지만, 압박테란이 나오고 플토유저들의 해법이 나오면서 밸런스가
달라졌습니다. 어렵다고 포기하지 말고 몇번은 도전해보는게 나을겁니다. 이 맵은 상당히 마음에 드는편이라 패러독스와 어나더데이의 전철을 밟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리고 패러독스와 어나더데이... 아쉽습니다--;;;;
총알이 모자라.
04/04/17 15:55
수정 아이콘
Forgotten_님의 닉과는 달리 잊혀지지 않게군요.
바람의 계곡의 주인 Forgotten_님^^
04/04/17 16:23
수정 아이콘
맵만드느라 고생많이 하셨습니다.
04/04/17 16:57
수정 아이콘
바람의 계곡에서 드랍 싸움이 아닌 지상전 양상의 PvT를 한 번 봤으면 하는데 말이죠... 프리매치 3경기 만으로 평가하기엔 이른 듯
04/04/17 17:25
수정 아이콘
생김새가 많이 달라져서 몰랐습니다..
기억하고 있었거든요..게시판에 맵공모에서 뽑히셨다던 그 글..
그 맵은 아쉽게도 없구나 싶었는데 그게 바람의 계곡이었군요..
결론은 어떻게 날지 모르겠지만 전 지지합니다..^^
철혈수라객
04/04/17 17:48
수정 아이콘
레퀴엠이든 바람의계곡이든...... 초반만 넘기면
무조건 테란분위기니까.......
04/04/17 18:28
수정 아이콘
전 Forgotten_ 님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김도형 해설위원도 바람의계곡 p vs t 에서 플토는 앞마당먹고 그 위 언덕을 사수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던것 같은데...굳이 플토가 먼저 공격할 이유가 없는데.....
플토가 멀티하고, 언덕사수하면서 지상전양상으로 이끌던지,,또는 캐리어로 갔을 때의 경기 양상을 보고 싶네요
두세경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바람의 계곡은 테란맵이라고 단정짓긴했었죠..
저도 어떤맵이든지 최소한 10경기 정도는 치뤄봐야 밸런스를 논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바람의 계곡 맵은 다양한 경기 양상이 나올 수 있는 독특함이 있기 때문에 밸런스를 단정 짓기엔 더 오래 걸릴것 같고,,,그렇다면 최소 1시즌은 대회에 써보고 그 다음에 교체해도 그다지 피해 볼 종족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패러독스와는 다른것 같습니다...
스타리그에 쓰일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프로리그에서는 멋있는 맵을 볼 수 있겠군요...^^
천재여우
04/04/17 21:27
수정 아이콘
아뭏든 프로리그에서 쓰이게 됬고 연속해서 출전할 수 없다는 규정도 생겼으니까 어쨌든 프로게이머들이 해법을 찾아서 멋진 밸런스를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예전에 밸런스붕괴를 우려하던 사람들의 코가 납작해서는(저 포함입니다^^) 그런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군요.
언제나 맵 제작자들을 보면 존경스럽단 생각밖에 안 나옵니다. 만들기도 어렵고 밸런스 신경도 써야되는 그야말로 잘해야 본전이죠......수고하세요.......
김대선
04/04/17 22:26
수정 아이콘
아, 이맵이 바람의 계곡 이었군요. 전 네이밍이 너무 좋아서 변종석 님의 맵인줄 알았네요. 이름은 잊어버렸는데, 홀오브 발할라, 라그나로크를 만드신 그분도 맵 이름 하나는 죽이게 만드셨죠.
각설하고.. 전 이맵에 투표한 것으로 기억나네요. 밸런스가 좋을 것 같아서 그랬습니다. 데체로 제 눈은 정확한 편이니 제작자님 상심마세요~
전 노스탤지아 처음 본순간 밸런스 좋은 맵인걸 확신 했습니다. 오히려 토스가 약~간 유리할 것이라 생각했죠. 이 맵은 섬맵이라 일반인 수준에서 밸런스를 논하긴 쉽지 않지만.. 테토전은 패스트 캐리어 vs 드랍쉽카니발 이 나오지 않을까요. 언젠가는 캐리어가 떠야하는데, 태란도 뻔히 그걸 아니까 골리앗과 드랍쉽 위주로 가겠죠. 토스의 타이밍의 조절이 승부의 묘를 가져오지 않을까 합니다. 아주 흥미진진하고 또한 처절한 양상의 굿겜 기대합니다. 밸런스가 어느쪽으로 설령 무너지더라도 패러독스처럼 암울한 경기는 나오지 않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장악 포인트인 언덕이 양방에 있으니까요.
저그태란은.. 역시 난전이 예상되지만 실력있는 저그유저라면 태란 상대로 조금 유리할 것 같습니다. 저그의 카드도, 태란의 카드도 모두 무궁무진 합니다. 다만 언덕팩토리의 위협 때문에 스파이어를 빨리 가는게 저그의 일반적인 대응이 될 것 같고, 이후의 체제변환 타이밍과 멀티를 늘려가고 방어하는 잔싸움이 볼만 할 듯 합니다.
저그토스전은 전통적으로 섬맵은 토스의 것이었지만 드랍이 용이한 이 맵은 스노우바운드처럼 저그가 할만 할 것 같습니다. 다만 본진이 2기지라... 2넥서스를 풀로 돌린 토스. 움추리는 사자의 파워와 유연성의 저그의 대결이 될 것 같습니다. 마찬가지로 기대되네요.

저그유저 로써 이 맵을 보는 소감이 새로운데, 저그유저는 맵을 좁게 쓰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유야 여러가지겠지만, 저그유닛의 체력이 약해서 움직이다가 손해볼 공산이 큰게 가장 큰 이유 같습니다.
하지만 이 맵에서는 여유있고, 맵을 넓게 조망하는 저그가 필요할 것입니다. 예전 장진남 선수의 홀오브 발할라에서 히드라 천지나 강도경 선수의 "가진자의 여유" 처럼요. 아무쪼록 저그족의 용사들도 다른 종족들을 제물로 이 맵에서 명경기를 만들어 냈으면 하네요.
비류연
04/04/17 22:42
수정 아이콘
한가지 짚어둬야 할 것은 테란이 전진팩토리가 가능한한 플토는 테란이 뭘 할지 모르기때문에 앞마당을 못먹고 테크부터 올려야한다는 점입니다. 이래서는 밸런스가 맞춰질 수 가 없죠.
DreamReaver
04/04/18 01:47
수정 아이콘
앞으로의 경기들을 조금 더 두고봐야죠.. '바람의계곡'이 좋은 섬맵으로 기록되었으면 좋겠네요.
04/04/18 03:06
수정 아이콘
저는 이맵이 쓰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되는데요 밸런스 차원에서 지금 TvsP 3:0 ,플토에게 너무나 암울하여 테란맵이라고는 하나 최소한 10경기 이상은 치뤄봐야 밸런스 문제를 논의할수 있을꺼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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