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4/04/13 15:37:36
Name pErsOnA
Subject 'KTF를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에 대한 막말(?) 한마디'에 대한 반박
네, 그래도 전 KTF를 비난하겠습니다.

KTF 덕분에 다른 기업들이 프로게임계에 눈을 돌리게 되었다구요? 코카콜라배 결승전 홍진호 vs. 임요환, 올림푸스배 결승전 홍진호 vs. 서지훈.. 그리고 그외 수없이 많은 명경기들, 그들의 감동적인 혈투, 그들의 혈투에 열광적으로 답했던 스타크래프트 팬들이 KTF를 비롯한 다른 기업들의 눈을 프로게임계, 아니 스타크래프트 게임계로 돌렸다는 생각 안드십니까? KTF가 엄청난 투자를 결심하게 된 동기가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바로 프로게이머들과 우리들 아닙니까?

파이를 키워야 한다, 지금은 나눌때가 아니라고 말씀들 하십니다. 대기업의 대자본이 유입되는게 파이가 크는 거라고 생각하십니까? 그렇게 생각하신다니 그렇다고 하고 얘기해보겠습니다. 냉정하게 얘기해서, 현재 스타크래프트 게임계에서 대기업들의 스폰을 끌어낼 수 있는, 스타급 플레이어들이 몇명이나 됩니까? 이견이 많겠지만, 저는 실력과 두터운 팬층을 두루 갖추고 있는 임요환, 홍진호, 이윤열, 박정석, 서지훈, 강민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 6명중 3명은 이미 KTF 소속입니다. 박태민, 변은종 선수가 떠오르는 저그의 희망이라고 해도, 박용욱 선수가 아무리 강민급의 S급 프로토스 유저라고 해도, 최연성 선수가 아무리 머슴이다.. 제 4의 종족이다.. 해도, 아직은 인지도면에서 저 게이머들을 따라갈순 없다고 생각합니다. 거기다..

우리들, 스타크래프트 팬들은 웬만한 선수들 프로필까지 쭈욱 꿰고 있지만, 대기업 높으신 어른들이 과연 그럴까요? 아마 임요환 선수 말고는 이름조차 모를겁니다. 그에 대한 반증이 바로 최고의 원투펀치라 일컬어지는 이윤열, 홍진호를 보유하고 있는 투나sg와 네오위즈의 스폰서 계약 실패입니다. 그렇습니다. 스타크래프트 게임계에 대해 별로 관심이 없는 사람들은 임요환 이외에는 알지도 못하고, 따라서 홍보효과 또한 미미하다고 판단합니다. 홍보효과도 없는데, 그래서 자본회수여부마저도 불확실한데, 과연 대기업이 뛰어들려고 할까요? 여러분들께서 말씀하셨듯 대기업은 프로게임계를 키울 의무 따위는 없습니다. 투자한 자본만 회수하면 그만이죠.

자, 이미 KTF는 뛰어난 홍보효과를 발휘할수 있는 선수를 3명이나 확보했습니다. 거기다, 박정석, 강민 선수는 명백한 중복 포지션이고, 조용호, 홍진호 선수의 진용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미 조진락의 한 축인 조용호 선수를 확보하고 있으면서도 홍진호 선수를 영입한 것은 어떤 의미라고 생각하십니까? 다른 대기업들이 데려가지 못하게 '찜'해놓은 것, '침'발라놓은 거라는 생각 안드십니까?

KTF의 행태에 대해 찬성하시는 분들이 그렇게 바라마지 않는 대기업의 자본 유입.. 이게 이루어지려면 최소한 5~6개 프로팀이 존재하고, 그 팀들이 모두 내세울만한 프랜차이즈 스타가 최소한 한명은 있어야 원활한 리그 운영이 이루어지고, 이에 따른 대기업의 스폰이 이루어지겠지요. 작금의 상황을 보십시오. KTF에서 여타 팀들의 프랜차이즈 스타급 선수들을 모조리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러면 어떤 기업이 스타크래프트 판에 뛰어들려고 하겠습니까?

다른 글의 리플에서 저는 천민자본주의라는 말을 했습니다. 정확한 정의는 네이버 지식인을 참조하시길 바라고..-_-; KTF의 행태는 정확히 천민자본주의의 행태입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 많은 놈이 장땡이고 최고 아니냐고 한다면 할말 없습니다. 하지만, 최소한의 윤리성, 합리성을 배제하고 자신만이 이윤을 추구하겠다는 행태는 천민자본주의 맞습니다. 그리고, KTF가 바로 그런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진정 파이가 커지는 길은 골고루 분산된 프랜차이즈 스타, 상향평준화된 프로팀 실력, 그에 따른 대기업의 자본 유입 아닐까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4/04/13 15:43
수정 아이콘
우리들~ 로 시작하는 문단과 그 다음 문단에는 논리가 맞지 않습니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박정석,강민,홍진호 선수를 모르는 사람이 많습니다. 저 세사람을 합친다고 해도 결국은 임요환 선수만큼의 효과를 내지는 못합니다.

SK계약은 과연 잘 한 일일까요? 임요환 선수의 연봉을 제외하면 3억 5천입니다. 나머지 다섯명의 선수와 주훈감독 성상훈 코치의 연봉 그리고 연습생 선수들의 연봉까지겠죠? SK 텔레콤은 임요환 선수와 계약한거지 절대 4u팀과 계약한게 아닙니다. 임요환 선수의 대학원 진학은 SK telecom과 계약하기 위한 수단이였음이 어렴풋이나마 짐작되는군요.
04/04/13 15:47
수정 아이콘
polaris님 왜 지나간 대학원얘기로 임선수를 비방하시는 건지 모르겠군요. 또 연습생은 연봉이 없습니다. 다만 숙식과 연습환경제공이 있죠. 3억 5천을 7명으로 나누면 평균 5천이 되네요. 2억만 돈이고 5천만원은 돈이 아닙니까? 물론 차이가 나지만 3억 5천도 절대 작은 금액이 아닙니다.
하늘아이
04/04/13 15:51
수정 아이콘
KTF의 행태가 정확히 천민자본주의의 행태입니다... 이부분 이해가 안가는군요. 윤리성, 합리성을 배제했다구요?
KTF가 비윤리적으로 선수를 뺏어온것입니까?
KTF가 비합리적으로 선수를 뺏어온것입니까?
이해가 안되는군요. 무엇이 천민자본주의인지는.
말씀이 좀 지나치신것 같습니다.
그리고 임요환선수 외에는 잘 모를꺼라고 하시지 않으셨습니까? 그럼 박정석선수나 강민선수 조용호선수를 뛰어난 홍보효과를 발휘할수 있는 선수인지 어떡게 알고 KTF에서 투자를 합니까? 그 많은 돈을 주고.
04/04/13 15:52
수정 아이콘
letina님 임요환 선수에 대한 비방이 아닙니다. 임요환 선수 개인을 위해서 당연한 선택이였다고 봅니다. 기회가 있는데 잡아야죠.

홍진호 선수는 무관의 제왕입니다. SK T1에는 온게임넷과 MBC 게임 우승자들이 있습니다. 이 선수들의 대우에 대해서는 모두 말씀이 없으시더군요. 제 생각에 KTF의 의사 결정권자 이상이 보기에는 모험적인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always_with_you
04/04/13 15:53
수정 아이콘
와 5천이면 다른 팀 웬만한 선수들보다 훨씬 나은 연봉이군요. 다른 팀에는 아직 연봉도 못 받고 있는 선수들도 있다고 알고 있는데요. 어서 다른 팀도 좋은 스폰서가 나서기를...
NakedLad
04/04/13 15:57
수정 아이콘
다른글에서도 댓글을 달았는데 ,, 정말 이번일들은 KTF 가 선수를 빼앗아왔다기보다는 기존의 팀에서 선수들에 대한 연봉을 지급할능력이 안되기때문에 능력이 되는 KTF 가 데리고온겁니다 .. KTF 말고 그 선수들에게 제대로된 연봉을 지급해줄수있는곳이 어디 있었습니까 .. 어쩔수가 없는 선택이라고밖에는 볼수가 없습니다 .. 세상에 자기팀의 에이스들을 그렇게 내주고 싶은팀이 어디있겠습니까 .. 상황이 다 그렇기에 어쩔수가 없었던거죠 ..
elusivedream
04/04/13 15:58
수정 아이콘
임요환 선수의 대학원 진학이 계약을 위해서였음은 신문기사에 다
나온 이야기죠..-_-; 새삼스럽게 다시 꺼낼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04/04/13 16:00
수정 아이콘
저기 좀 이해가 안되는데요... 프로팀 5-6개가 프렌차이즈 스타 한두명을 갖추고 원할하게 돌아가면 대기업이 투자할까요? 아니면 KTF 가 투자한만큼 이익을 얻는걸 보면 대기업이 투자할까요? 대기업 투자를 걱정하신다면 답은 확실하지 않을지요...
04/04/13 16:04
수정 아이콘
앞으로 다른 프로게임팀이 어떻게 되는냐에 따라서 KTF에 대한 진정한 평가가 나오겠지요. 다른 게임팀이 에이스 없이 좋은 스폰서를 얻어내면 다행이지만...현재 에이스를 KTF에 내주고 다시 새로운 에이스가 대기업에 어필할 만큼 클 때까지 기존의 게임단이 버텨낼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솔직히 조금만 참았으면 투나가 충분히 홍진호선수, 이윤열선수를 통해 좋은 스폰서를 얻을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제 그것도 어떻게 될지 모르게 되버렸죠.
원츄-_-b
04/04/13 16:14
수정 아이콘
게임단을 창단하고 거기에 억대의 돈을 투자하는데 높으신 분들이 겉에서 보는 유명세만 보고 투자했다고는 생각지 않습니다...우리나라 기업이 돈을 그렇게 막나가게 돌릴만큼 시장경기가 좋지도 않은데 말입니다....적어도 팀을 창단한려고 했다면 조사팀정도는 만들었을 것이고 거기에도 게임에 대해 어느정도 아는 사람을 배치하지 않았을까요....우리나라 기업운영을 너무 방만하게 보시는 듯......
졸린눈
04/04/13 16:25
수정 아이콘
박정희 시대에 표어가 ,
" 소비가 미덕이 되는 시대가 올것이다. 그때까지 파이를 키우기 위해 모두들 조금씩만 참자"

였습니다.

결과는 빈부 격차의 극심화 로 나타났죠.

일단 게임계에 100% 대입을 할수는 없겠지만, 비슷한 경우라도 생각되어 지지 않으신지.

일단, KTF의 선수 영입에 대해서는 별반 나쁜 감정이 없습니다. 프로게임 팀들이 열악한 상황에서 운영되는것이야 다들 아는것이고, 실력에 비해 제대로 대우를 못받는 선수들도 분명히 있겠지요.

해서, 자신의 가치를 정당하게 받을수 있는 팀으로의 이적, 또 그만한 댓가를 지불할수 있는 기업 , 양쪽 모두 비난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다만, 하나의 팀에 지나치게 많은 1류급 선수들이 모여있다는 것이 조금 불만입니다. 팀리그에서 출전 기회가 줄어들어 방송에서 자주 못보는것은 당연할테고, 어쩌면 - 그러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 토너먼트나 풀리그에서 같은 팀 선수끼리 승부조작의 가능성도 있으니까요.

여러팀에 여러 선수가 나누어져 있어서 치고 받는 모습이 재미있는게 사실입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 들이 단순히 그 재미를 떠나서 어떤것이 선수를 위하는 것인가, 어떤것이 게임계를 키우는 길인가 까지 생각하기때문에 여러 말들이 나오는 것이겠지요.
청개구리
04/04/13 16:27
수정 아이콘
선수들의 개인의지와 팀이 자발적으로 이적했다는것과 프로는 돈이다와
언제 스폰이 잡힐지도 모르는데 힘든생활을 누가 책임지겠는가 라는 말에 항복했습니다.
어쩔수 없죠. 어떤것이 장기적 기업투자로 이어지는지 아니면 약소 게임단이 못버티고 사라지는가는 시간이 가면 알수있는 일이구요.
다만 한가지는 그래도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는 다른 타게임 프로게이머 보다는 여유가 있다는 것입니다.
★delta☆
04/04/13 16:30
수정 아이콘
1년후를 상상해봅니다.
과연 이런 투자가 내년에도 지속되며 프로게임계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지..
적어도 대기업의 기업운영은 최대의 효율성을 따질지언정
윤리성이나 사회성은 극히 드문현상이지요.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후에도 변치않는 구단들이 되었으면 합니다.

암튼 최근의 KTF나 SK는 고무적인 현상으로 보입니다.
에스텔
04/04/13 16:32
수정 아이콘
전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아직은 이적만 되었습니다. 그리고 아직 한빛, 슈마GO, 소울...이팀을 이외에 선수이적에 따른 성적하향세가 점쳐지고 있는 팀들.. 아직 죽지 않았습니다. 아무리 에이스들이 모여있다고 하더라도, 이팀들- 아직 죽지않고 멋지게 게임해서 성적으로 보여줄 그 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번 이적이 분명히 부정적인 측면도 많겠지만, 선수들 개개인에게는 그에따른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그것으로써 게임계는 많이 발전했습니다. 아직 발전할 날이 더 남았구요. 그리고, 아직 KTF팀의 에이스 사냥이라고 하는 이적문제에 대한 결과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아직- 다른 팀들 살아있습니다.
청개구리
04/04/13 16:35
수정 아이콘
그래도 어떤 논리로도 정당화 될수는 없겠지만
팀의 팀원들과 연습생들을 위해서 스폰서가 정해질때 까지만 허리띠를 졸라 멜수는 없는지 부탁할수는 없겠죠. 힘들거에요. 아마도.....
김효경
04/04/13 16:46
수정 아이콘
그다지 논리적이진 않지만 극단적으로 생각해 봅시다.
온게임넷 스타리그에서 우승했습니다 하지만 상금은 사실 그리 큰 게 아닙니다 그런데 그 우승상금보다 더 많은 금액을 받을 수 있는 팀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선수가 이적하면 당연히 이적료로 어느 정도 대가가 원 소속팀에게 지불됩니다. 유럽축구를 보시면 알겠지만 이건 선수와 원구단 및 이적구단 모두에게 윈윈트레이드라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KTF측에서 한 트레이드 중에 이런 트레이드가 아닌 경우가 없었다고 자신합니다 그래도 과연 KTF가 잘못한 걸까요? 전 고맙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선수들에게 그에 합당하는 대가를 주고 있으니 말이죠.
올드반항아
04/04/13 16:48
수정 아이콘
KTF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은 이해는 가지만 그리 흥분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스타리그가 팀리그만 있는 것이 아니라 개인전도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팀리그보다는 개인전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축구나 배구와는 달리요... 이전글에서 벤치에만 앉아있는 선수들 얘기를 봤었는데 그건 팀리그에 국한된 얘기이지요. 이미 개인전에서는 신인선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기업의 차원에서는 유명 선수들을 영입하고 팀리그의 우승으로 홍보효과를 다 보겠다는 의미보단 한명한명의 선수가 KTF를 달고 경기를 하는 것이 더 홍보효과가 있겠지요. 그래서 실력있고 인지도 있는 선수를 영입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들고요. 그런 효과를 볼때 다른 신인선수들에게는 나도 그런 대우를 받는 팀으로 가고 싶다에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동기를 부여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어차피 선수들은 돌고 도는 것이라고 생각이 되네요. 처음 시작한 팀이 똘똘 뭉쳐서 계속 같이 가는것도 좋지만 실력에 따라 인지도에 따라 선수들이 돌고 도는 것이 프로다운 모습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생각해 봅니다
오빠손빼요
04/04/13 16:58
수정 아이콘
딴지 걸자면, 피망배 프로리그를 열었던 게임업체(명실상부한 게임중심업체입니다)의 30 대 간부들이 이윤열, 홍진호를 모른다는 건 이치에 맞지 않습니다. 오버하셨어요.
GunSeal[cn]
04/04/13 17:07
수정 아이콘
오빠손빼요님// 제생각엔 아마 모르실것 같습니다...
그냥 게임계에서 나오는 엄청난 부가가치 창출의 수익정도만 알고 있을것 같네요...
그렇게 스타크래프트를 매일 보시는 저희집 혹은 주변 선배들도...
요새 "이윤열인가 걔가 잘한다며" "홍진호가 저그냐" 이런 분들 많은데요...
항즐이
04/04/13 17:07
수정 아이콘
제가 아는 한,

프로게이머들은 매우 불안한 미래를 가지고 살아갑니다. 장진남 선수와 같이 실력있고 나름대로 한 때 성공했던 선수 마저도 군대를 가려고 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정일훈 캐스터님이 프로게이머들이 다시 주유소 같은데서 일하게 되면 어쩌나 하고 걱정했던 곳이 프로게임계입니다.

이제 막 프로게임계가 진정한 프로로서 그들을 대접하는 첫 걸음을 떼고 있습니다. 팀원들과 감독님들에게 의리를 지켜야 하지 않느냐는 청개구리님의 말.. 그러나 다른 팀원들 못지 않게 에이스 본인도 생계가 막막한 경우가 많습니다.

미래도 불안한데, 청춘을 바쳐서 프로게임을 할 가치가 있는가? 라는 글이 심심찮게 올라왔던 pgr에서, 겨우 청춘을 바쳐도 괜찮을 만큼의 토양이 형성되려는 때에 이런 반응이 대세를 이루는 것은 이해하기 힘듭니다.

KTF팀은 다른 팀을 돈으로 찍어누르고 있는 게 아닙니다. 다만 제 대접을 받지 못하던 선수들이 KTF의 제의를 반기고 있는 것이죠.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어떨까 합니다.
난폭토끼
04/04/13 17:14
수정 아이콘
제가 미쳤는지 원... 이런 시기에 댓글을...(개인적으로 너무 바쁜-_-;;)

그냥 묻고 싶습니다. 여러가지 얘기들이 나오는데요, 구단 운영과 프로게임계가 나아가야 할 길등을 쉽게 언급 하시는분들은 마켓팅, 아니 마켓에 대해 정말 진중하게 생각해 보시고 또, 최소한의 연구라도 하고 말씀 하시는건지 모르겠네요... 몇개의 글에서 볼땐 pgr회원들 모두가 경영-경제학자(학도), 혹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터, 아니면 중견 기업인들인것만 같습니다...

그냥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거야 뭐 어떻겠습니까만, 자신의 말이 진리라도 된양 ktf에 대해 '근거없는' 비판을(비방이라 봐야 할것같습니다만) 하시는분들은 참-_-;;

삼성화재 얘길 많이들 하시더군요. 우리 pgr에는 인기있는 스포츠가 배구v-tour 뿐인건지 참 궁금합니다. 역사속에 꿈의 팀, 비속어 좀 섞자면 '개사기팀' 은 꽤 존재했었습니다. 50년대 후반부터 60년대 빌 러셀을 주축으로 한 보스턴 왕조(13년간 11개의 링이 보스턴에 돌아갔습니다. 스타계로 치면 4년간 11번의 OSL을 한 선수가, 혹은 13년간 11번의 프로리그에서 한 팀이 우승한것과 비슷하겠죠?), 80년대 (초반인지 70년대후반인지, 80년대 중반인지...영...기억이-_-;;)의 인터밀란, 월드 베스트중 3할이 그팀이었지요... '반지원정대' 라 불리우며 70승과 당연한 챔피언링을 예상했던 샤크-코비-메일맨-글러브의 LAL, 각 포지션 최강(혹은최강급)으로 평가되는 sir Charles-드렉슬러-핖-dream의 휴스턴, 90년대 서부 올스타라 불리우던 선즈, 4명의 화려한 스코어러가뛰면 역사상 최고의 PG가 패스를 던져주던 80년대 show time LAL, 그리고 요즘의 레알과 양키즈등등...(뭐, 제가 기억하는 것들만 순서뒤죽박죽되며 몇개 언급했습니다.) 정말 많은 '사기팀' 이 존재했고, 결성당시엔 많은 말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팀들이 있던 리그가 재미없었다는 얘긴, 아직도 못들어 봤군요... 이 외에도 아마, 많을 겁니다... 그러나 이 팀들이 항상 챔프였던건 아닌거 같네요...

돈으로 선수를 산다라... 뭐 어떻습니까? 그렇다고 우승하는것도 아니지 않나요? 지금은 최연성 선수를 최고라고 칭하지만, 과연 그 선수가 처음 데뷔하던 시절에도 그랬나요? 잘하는 선수야 육성하면 그만 아닌가요? 저 리그들은 인재 풀이 넓은데 여긴 좁다구요? 스타 프로게이머 지망생이 도대체 얼마나 되는지 추산도 않되는데 말입니다...ㅡ_ㅡ+

매버릭스의 마크 큐반은 엄청난 돈을 쏟아 부었습니다. 특히 동일 포지션에 올스타급 선수들을 몇명이나 배치했죠. 결과적으로 지금 댈러스는 빅3가 활약하고 Nick the quick이 불을 지르며 서부 파이널까지 갔던 작년보다 훨씬 약체로 평가되고, 성적도 죽을쑤고 있습니다. 돈을 쏟아붓는게 뭐가 문제란 말입니까? 뭔가 안정된 데이터를 가지고 리그의 미래에 대한 예측을 하는것도 아니면서 단순히 ktf나쁜구단!! 식의 비판은 왠지, 웃기다는 생각이 들지 않나요?

좋습니다. 그분들의 말이 맞을수 도 있다고 하죠. 그렇다면 객관적으로 증명된 데이터를 보여주십시오. 역사상 각종 프로스포츠에서 사기급 팀이 결성되었을때 어떤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고 그리하여 리그가 얼마나 나빠졌는지, 그리고 그런 면들이 e-sport 에 어떤식으로 적용될 수 있는지도 말입니다. 그런다음에 비판을 해야하신다면 저역시 고개 끄덕이도록 하겠습니다.
기억의 습작...
04/04/13 17:17
수정 아이콘
음..좋은 향즐이님의 지적입니다.
"프로"는 결국 "돈"에 의해서 움직인다...이 말을 실감하게 되는 날이 계속되고 있네요.
맛있는빵
04/04/13 17:31
수정 아이콘
기억의 습작님///"향"즐이의 압박;;; 영어로 하면 aroma happy guy가 아니라 always happy guy 인걸로 압니다. 케케케 (영어가 짧아서 죄송)
04/04/13 17:31
수정 아이콘
몇년후 스타의 인기가 예전같지 않음을 느끼고 거대자본(?) 빠져나갈때 프로게임계는 IMF를 맞게됩니다.
적절한 성장은 중요하지만 갑자기 커져버린 것들은 대부분 허약체질이죠.

마치 한국경제처럼요^^
04/04/13 17:34
수정 아이콘
뉴스란의 기사내용이 귀에 와닿는군요.
ktf 와 kt 양대 팀으로 구성할 예정이라는 얘기요..물론 훈련장소 등등은 공유하겠지만, 두개팀으로 운영한다면, 뭐, 좋은 쪽으로 흘러가는 것 아닐까요. 선수 한 명이라도 더 나은조건에서 활동할 공간이 생긴다면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설령 한 기업에서 두개의 팀을 꾸려나간다손 치더라도^^
쭉 글과 댓글을 읽어보니 여기 계신 분들은 정말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을 사랑하고 계시는 구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지금은 마치 누가 더 사랑하는지 경쟁하는 듯한 느낌마저..^^;;
좋은 하루 되세요.
졸린눈
04/04/13 17:43
수정 아이콘
맛있는 빵님//. 하하, 아로마의 압박 ^^;;

이런 게임계의 깊은 이야기까지 알지 못하고 , 좋은 선수가 좋은 대우 받으면서 즐겁게 게임하고, 관중들은 치고 박는 결과를 즐기는 그런 시대가 빨리 오면 좋겠네요.
04/04/13 17:45
수정 아이콘
난폭토끼님 이전에도 나왔던 말이지만 솔직히 프로게임계와 역사상 다른 프로스포츠계랑 대놓고 비교할 수는 없습니다. 과거에 사기팀에 대한 폐해가 없었다는 것이 현재 프로게임계에도 폐해가 없을 것이다라는 것에 대한 완벽한 근거는 될 수 없는 겁니다. '과거의 다른 프로스포츠의 사기팀과 다른팀들과의 차이'와 현재 프로게임계의 팀별 전력의 차이는 객관적으로 비교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일반적인 프로스포츠는 단체게임입니다. 굳이 스타가 없더라도 팀전체에 투자할 가치가 있으면 그 팀은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프로게임계는 스타시스템에 크게 의존하고 있습니다. 팀의 에이스의 존재는 다른 기타 프로스포츠와 비교할 바 못됩니다. KTF팀의 선수에 대한 투자 좋습니다. 그런데 굳이 에이스급의 선수만 스카우트해가니 다른 팀의 팬들은 두려움을 가질 수 밖에 없는 겁니다. 에이스(=스타프로게이머)가 없는 현재 프로게임팀에 얼마나 많은 다른 대기업들이 손을 내밀지 누가 객관적으로 증명해주시거나 확신시켜주실 분 있으시나요?
mooth2000
04/04/13 17:48
수정 아이콘
KT팀까지는 좀 그렇네요. 현재 KTF나 SK T1 급으로 꾸릴려고 할텐데 각팀 에이스급은 싹쓸어 갈 수도 있고, 같은 숙소라면 KT선수랑 KTF선수끼리 경기 있으면 꽤 신경쓰이겠네요-_-; 무엇보다 굳이 KTF랑 KT를 구별해서 볼 여지가..(<- 단순한 KT에 대한 반발;;)

어쨋거나 홍진호선수마저 데려가는 마당에
선수들나오는 공중파CF 하나 찍어줘~~
항즐이
04/04/13 18:00
수정 아이콘
letina님 왜 그렇게 되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스타급 게이머가 현재 없다는 것이 왜 문제가 될까요?

강민 선수는 불과 1년 전 까지만 해도 거의 무명에 가까운 게이머였습니다.
최연성 선수는 불과 몇 개월 전만 해도 거의 무명이었죠.

다른 글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이번 일을 통해서 많은 선수들이 자신의 미래를 위해 한 층 더 분발할 것입니다. 아직 계약을 하지 못한 선수들일수록 더더욱 그럴 겁니다. 전 그렇게 기대합니다. 새로운 에이스들, 스타들이 나타날 거라구요.
vividvoyage
04/04/13 18:04
수정 아이콘
letina님 / 난폭토끼님의 다른 분들이 프로스포츠계의 예를 들었기 때문에 그에 대한 반박으로 글을 쓰신 것 같네요.

저도 뭐라고 하려다가 위에 분들이 다 말씀하셨네요.
KTF의 행동이 그리 잘못된 것 같지 않네요. 이미 결정난 것에 대해 지금 뭐라고 해봤자 결과가 달라질 것 같지 않네요.
04/04/13 18:08
수정 아이콘
항즐이님 결국 강민선수는 KTF로 갔습니다. 앞으로 그렇게 열심히 노력한 선수들이 KTF나 SKT로만 가는 사태가 생길지도 모릅니다. 다른 대기업의 시장진입이 없다면요. 그나마 지오팀은 슈마라는 스폰서를 가지고 있고 다른 에이스급선수가 이미 있습니다. 다른팀은 사정이 다르죠. 홍진호선수와 이윤열선수로도 투나는 아직까지 제대로된 스폰을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4U도 T1이 되기까지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슈퍼스타 임선수가 있음에도 불구하구요. 현재 다른 프로팀에서 임요환, 홍진호, 이윤열 급의 스타들이 나온다해도 절대 정식스폰을 얻으리라는 보장이 없고, 잘못하면 다시 그 선수들이 KTF와 SKT로 몰리는 현상이 벌어질지도 모르는 겁니다. 핵심은 현재 다른 프로게임팀이 얼마나 빨리 스폰을 잡느냐라고 생각합니다. 투나의 행보에 따라서 앞으로의 프로게임계의 경향이 나타나리라고 생각합니다.
항즐이
04/04/13 18:15
수정 아이콘
letina님//

슈마라는 스폰의 크기가 문제였겠죠. 현재 KTF팀은 제 생각에는 에이스 포화 상태입니다. 만약 2 팀으로 나뉘어진다면 일단 여러분들이 걱정하시는 에이스 과밀현상은 거의 없는 것이 되고, 2개의 기업이 들어오는 효과가 됩니다.

만약 1팀이라면 에이스 과밀은 생기지만 더 이상의 에이스 영입은 당분간 없을 듯 합니다. 그렇게 되면 새로운 에이스 들은 새로운 팀을 찾거나 기존의 명문팀 에이스를 밀어내게 되겠죠. 기존의 명문팀 에이스가 계약 기간이 남아있다면 새로운 스폰서를 찾게 될 거구요.

다른 팀이 스폰을 잡기 어렵다고 해서 이 선수들이 좋게 흩어져있어야 한다는 건 조금 어려운 논리입니다. 그렇게 되면 다른 분들 예상처럼 아예 대기업은 스폰하려 하지 않을 것입니다.

거대 투자를 통한 기대효과가 보이지 않는다면, 거대 투자는 발생하지 않겠지요.
04/04/13 18:18
수정 아이콘
다른 대기업이 데려가지 못하게.. 라는 말에 씁쓸하군요.
현재 프로게임계에 그렇게 신경쓰는 대기업이 있기나 한가요?
SKT가 홍진호 선수를 영입하려고 시도했다는 이야긴 들어보지 못했는데요?
한가지 간과하고계시는군요. KTF행은 홍진호 선수 스스로가 원한 일입니다.
아무리 프로게임계의 대의를 생각한다고 해도 선수 스스로 원한 이적에
대해 옳고 그름을 따지는건 홍선수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보네요.
04/04/13 18:22
수정 아이콘
항즐이님 과연 새로운 에이스들이 어떻게 될지는 제가 위에서 말씀드린 것 같이 투나의 행보를 보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대기업의 투자가 이어질지. 특정팀으로의 과밀화가 이어질지 알 수 있겠지요.
대한민국청년
04/04/13 18:29
수정 아이콘
무엇보다 프로게이머들의 입장에서 생각했음 좋겠네요..
그들은 특별합니다.
그들의 또래들이 명문대를 꿈꾸며 수능공부에 매진할때 그들은 숙소에서 열심히 연습합니다.
그들의 또래들이 방탕한(?) 대학 새내기생활을 할때 그들은 숙소에서 열심히 연습합니다.
이제 21살...22살이 되어 친구들이 하나둘씩 군대를 갑니다..하지만 그들은 너무 아쉽습니다.. 없는 이유라도 만들어 입영연기를 합니다..그리고는 열심히 연습합니다.
이런 그들이 좋은성적을 내고 사람들의 주목을 받으며 마침내 좋은대우를 받게된다는것은 두손들고 축하할일이 아닌가요?!
기업윤리,천민자본주의 등등 이러한 문제를 떠나서 프로게이머들의 입장에서 생각하는것이 먼저가 아닐까요.
항즐이
04/04/13 18:34
수정 아이콘
만약 새로운 대기업이 들어오고 싶어한다면 기존 강팀의 에이스 한 명과 떠오르는 에이스 한 명을 거액을 들여 스카웃 하면서 시작될 거라 예상합니다.

아직 다른 대기업이 들어오지 않은 상태에서 모든 것을 예측하는 것은 옳지 않아 보입니다. 만약 그렇게 되지 못한다면 그건 게임계 자체의 한계이지, 기업의 마인드를 비난할 수는 없다고 봅니다.
04/04/13 19:22
수정 아이콘
letina님//
앞으로 나올 최연성, 강민 선수 같이 괴물 수준의 선수들이 KTF나 SKT 쪽으로 몰리는 현상이 나타날 줄도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가면 됩니다. 그 괴물 선수들이 속해 있는 팀의 스폰서가 그 괴물 선수들에게 성적만큼 연봉을 지급 해줄수 없다면 해 줄 수 있는 곳으로 가야겠지요. letina 님만 보고 하는 소리가 아닙니다. 선수들은 팬들의 것이 아닙니다. 정 때문에 아니면 다른 이유 때문에 이 선수는 이왕이면 이 팀으로 이적 안했으면 좋겠다. 그러면 팬들의 다수적인 이유로 자신이 손해? 보아야 할 까요?

그리고 .. '난폭토끼님 이전에도 나왔던 말이지만 솔직히 프로게임계와 역사상 다른 프로스포츠계랑 대놓고 비교할 수는 없습니다.' 라고 했습니다. 그러면 배구와 프로게임계를 대놓고 비교할 수도 없습니다.
Shevchenko
04/04/13 19:23
수정 아이콘
흔히 현재의 ktf를 레알 마드리드나 삼성화재,양키스 등에 비교하시는데요.

현 게임계의 규모에 맞춰서 비교했을 때 겨우 그정도 수준밖에 안될까요?
레알이 아무리 선수를 무지막지하게 데려와도 문제가 없는 것이,그정도 인지도가 있는 선수는 여전히 많고,그래서 다른 리그도 문제없이 잘 돌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ktf는,현재 프로게이머의 규모를 축구 규모로 환산했을 때 한 회사가 프리메라리가 전체,프리미어리그 전체를 모두 소유한 정도의 수준입니다.그래서 문제삼는 분이 많은 것이기도 하고요.

하지만 프로게임 산업은 아직 방향성이 정확하게 잡힌 산업이 아닙니다.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릅니다.게다가 신인 선수가 새로이 치고 올라올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그렇기때문에 지금 당장 ktf의 방식을 문제삼는 것은 이르다고 봅니다.

정말로 커진 파이에 의해 프로게임 산업이 발달할지,아니면 몰락의 길을 걷게 되는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겁니다.
천재여우
04/04/13 19:39
수정 아이콘
지금의 프로게임계가 상당히 많은 지지를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의 후원이 없는 것은 스타플레이어의 부재와 그에 따른 팀의 성공가능성, 그런 것들이 아닙니다. 게임자체를 않좋게 바라보는 기성세대의 아직까지의 인식이나 현재의 상대적인 사회적 판단 때문이겠죠.

마지막 줄에 쓰신 것처럼 그렇게 된다면야 가장 이상적인 형태가 아닐까 합니다만 skt나 ktf는 아직까지 불안한 프로게임계의 현실에서 미래에 대해서 남보다 먼저 보고 투자를 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공격적인 배팅을 하고 있는 거구요. 기업은 손해보는 장사를 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다 같이 잘살아보자고 노력해야 된다는 사회적인 의무는 더더욱 없구요. (있으면 좋겠습니다만...)
04/04/13 19:43
수정 아이콘
킬러님 그렇게 소수팀으로 몰리면 그래도 프로게임계가 바람직하게 나아간다고 하실 수 있습니까? 달랑 2개팀밖에 없을지라두요?
04/04/13 19:50
수정 아이콘
바람직하게 나아간다고 할 수 없더라도 선수들을 위해선 어쩔 수 없습니다. 달랑 2개팀밖에 없을 지라두요. 하지만 그 전에 대기업의 손이 프로게임계에 미칠것 같습니다. 그렇게 대기업들이 하나 둘 들어오면 한쪽으로 몰리는 건 없겠지요.
바람직하게 나아가지 않다고 해도 어쩔 수 없습니다. 능력은 똑같은데도 조금 더 손해보는 장사를 하면 선수에겐 불이익이니요.
04/04/13 19:54
수정 아이콘
그리고 그 달랑 2개의 팀이 생기기 전에 전력이 약한 팀은 전력이 강한 팀으로 합병하면 되는 겁니다. 아직 선수의 인지도등이 열약해 대기업의 후원을 받지 못한다고 하면 a 팀과 b팀이 합치면 되는 겁니다.
PeculiarDay
04/04/13 19:57
수정 아이콘
letina님/ 선수가 합류를 희망한다고 아무리 돈 많이 투자하는 KTF 라도 다 받아주지는 못할 겁니다. 즉 선수들이 특정팀으로만 몰리는 현상은 단언하건데 없습니다. 물론 그 팀의 합류를 희망은 하겠지만요. 프로 축구를 보더라도 빵빵한 팀에 합류를 하기 위해 그보다는 조금 못한 팀에서 열심히 하여 합류하며 빵빵한 팀은 빵빵한 팀대로, 그렇지 못한 팀은 그렇지 못한 팀대로 운영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물론 전력상의 우위는 차이가 날 수 밖에 없겠지만요.
그리고 스타크래프트 리그는 팀 리그만 있지 않습니다. 개인 리그라는 것이 있다는 것입니다. 설혹 딸랑 2개팀만 남는다면 팀리그는 무의미해지겠지만, 대신 그만큼 개인 리그가 더 번성할 수도 있습니다. 돈 많은 두 개의 팀에서 안정적 생활을 하며 개인 리그에 집중을 할 수도 있으니까요. 물론 스타크래프트가 얼마만큼 갈 것인지 알 수 없는 불안한 미래가 감안해야할 점이라면 점이겠지요. 어쨌건 개인 리그는 팀 응원보다는 플레이어 개인을 응원하고 지지하는(Support) 것이 일반적인 모습입니다.
덧글은 이렇게 쓰지만 당연히 저 역시 팀이 달랑 2개만 남는 건 원하지 않습니다. 다만 현재는 운영을 하기 위한 자본 능력이나 마케팅 능력이 부족한 아마추어적 모습의 팀이 많습니다. 11개의 팀 중 과연 마케팅과 경영 능력을 갖춘 팀이 얼마나 될까요? 아직 스타크래프트라는 e-Sports 시장은 11개팀이 스폰서나 구단주 모두 모집하여 경쟁을 할 만큼 크지 않습니다. 하다못해 우리나라 프로 농구 시장보다도 아직은 작은 시장입니다. 이렇게 (현재) 협소한 시장 상황에서 4~10명으로(선수, 감독 등) 구성된 팀이 11개나 존재하기란 쉽지 않고, letina님이 말씀하시는 상황이 연출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즉 에이스급 선수가 특정 팀에 몰린다고 그것이 심각한 문제로 발전할 만큼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거나 안정기에 접어들지도 못했습니다.
지금은 KTF 나 SK(SKT) 처럼 과감한 투자를 하는 선두자가 있어야 합니다. 현재 스타크래프트 프로팀 운영에 대해 눈치만 살피고 있는 기업이 몇 있는 상황에서, KTF 나 SKT 의 투자는 그들에게 시장 검증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입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항즐이님께서 말씀하신 불안한 시장 상황을 벗어난 후에 선수가 특정 팀에 몰린다는 우려가 순서에 맞지 않나 싶습니다. 물론 스타 리그를 걱정하는데 있어 순서가 있어 무엇하겠냐만은, 아직 시장 자체는 그런 문제가 스타 리그의 존속이나 흥행을 뒤흔들만큼 성숙하지 못했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스바루칸타빌
04/04/13 22:30
수정 아이콘
pErsOnA님의 말에 동감합니다만, PeculiarDay님의 말씀처럼 스타리그는 팀리그보다는 개인리그를 더욱쳐주고 있기때문에, KTF 선수의 우승이 확률은 높을 지언정, 전혀 쉽지 않을 것입니다.
내겐슬픔이야
04/04/14 02:09
수정 아이콘
ktf나 sk의 적극적인 투자를 비방하기보다는.
다른팀들도 그만큼의 투자를 받을수 있도록.
프로게이머 스스로나, 우리 팬들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각팀의 균형을 위해, 투자할 수 힘이 있는데도.
선수의 실력에 맞는 대가를 받지 못하는건, 프로의 세계가 아니죠.
오빠손빼요
04/04/14 06:54
수정 아이콘
GunSeal[cn]님// 건실님의 주변사람과 피망간부층을 동일시 하면 안되죠. 단적으노 다른 건 차치해도 홍진호 이윤열은 자신들이 열었던 게임 대회 결승에 오른 사람들입니다. 게임리그를 시작하고, 게임리그가 마칠때까지 그만한 자료도 없이 수십억을 쏟아 부을꺼라고 보십니까? 그리고, 인터넷 기업은 떼부자라고 보시는데, 오히려 인터넷 기업이 더 가혹합니다.
공업저글링
04/04/14 11:07
수정 아이콘
선수들 본인의 미래도 불투명한데.. 팀을 위해 희생해야 한다고 보진 않습니다. 특히나 이번 강민선수의 이적은.. 실력은 가면 갈수록 향상되고, 대회에서도 가면 갈수록 좋은성적만 거두는데.. 슈마에서는 그 실력에 상응하는 연봉을 제시 할수 없었다고 봅니다.. 프로의 세계.. 자신의 실력을 인정해주는 구단으로 가야하는 원리 아닙니까. 프로는 아마와 다릅니다. 오직 실력=돈 으로 평가되는 거 아닙니까?
맥핑키
04/04/15 01:47
수정 아이콘
KTF에서 데려갔느냐, KTF로 갔느냐에 따라 다르겠죠.
제가 감독이라면 순순히 데려가게 두지는 않겠습니다.

간거죠. 스스로.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727 [초잡담] KCC.. 정말일까요? [37] Grateful Days~6025 04/04/13 6025 0
3726 대회 징크스(?)로 본 우승자 예상. [11] 거룩한황제3738 04/04/13 3738 0
3725 지금하는 프리매치 약간은 목적을 잃어버린 것 같습니다 [30] 신건욱5645 04/04/13 5645 0
3724 아... 요즘 심각하게 고민됩니다... [9] CasioToSs3441 04/04/13 3441 0
3723 [옛기억속으로] '01 2월.. LenA와 채팅을 하다+_+ [4] ZeroSuni_Taiji3726 04/04/13 3726 0
3722 프로게임단의 역할 분담 [8] TheEnd3171 04/04/13 3171 0
3721 은행 한 번 가보지 못하는 10대들에게 무슨 경제 교육이란 말인가? [16] 삭제됨2878 04/04/13 2878 0
3720 최연성. '아직 내가 한 수 아래다'라는 생각으로. [54] Trick_kkk6345 04/04/13 6345 0
3719 E-Sports의 위기(3)-시스템에 대하여... [3] The Siria3267 04/04/13 3267 0
3718 SK와 KTF를 대하는 PGR의 이중잣대. (수정2) [172] sylent8068 04/04/13 8068 0
3716 nada,,, [15] 넓을 `바` 넓을 2889 04/04/13 2889 0
3713 MBC Game 공지사항에 김철민 캐스터의 글이 올라왔네요. [32] 세이시로4834 04/04/13 4834 0
3712 'KTF를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에 대한 막말(?) 한마디'에 대한 반박 [48] pErsOnA4061 04/04/13 4061 0
3711 테란만 존재하는 공방... [14] 드라마틱3283 04/04/13 3283 0
3710 KTF를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에 대한 막말(?) 한마디 [52] calicodiff3754 04/04/13 3754 0
3709 SK Telecom T1 logo(바탕화면용)와 단체사진 [31] T1 rules7457 04/04/13 7457 0
3708 T1 창단을 축하합니다. [31] swflying4584 04/04/13 4584 0
3707 듣고 싶은 소리가 있습니다.. [13] 어라?2907 04/04/13 2907 0
3706 E-sports!!cheer up!! [8] 박준호3813 04/04/13 3813 0
3704 잘하면 된다구요!! [6] clonrainbow3035 04/04/13 3035 0
3702 운명의 날이 다가오고 있다. 머슴 VS 머신(제4의 종족간의 결승전) [56] 초보랜덤5206 04/04/13 5206 0
3700 [SF소설]공상과학대전-始 [9] 총알이 모자라.3641 04/04/13 3641 0
3698 장진남선수에 대한 아쉬움 ... [15] 공공의마사지5705 04/04/12 5705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