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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3/31 01:30:12
Name Style.blue
Subject 익숙해 진다는 것.
여러가지 상황에 갑자기 몇가지 느껴 이렇게 씁니다.


익숙해진 것은 더 이상 그 사람에게는 일상 이상의 것이 되기 힘들다는 것입니다.


처음 시작하는 사랑앞에 사람들은 설레는 마음과 떨리는 가슴을 느낍니다.
그러다가 인연이 지속되고, 1년..2년 만나다 보면 점점 익숙해져 이미 서로에게 귀중한 존재이지만, 처음 사랑을 시작할 때 만큼 떨린다거나 하진 않죠.

그 사람이 자신에게 중重하냐, 중重하지 않냐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귀중한 사람일 지라도 이미 일상이 되어버린 사랑에 처음처럼 많은 여유를 가지기 힘들다고 해야 할까요..
'그 아이는 이미 내 사람인데 뭘..' 하는 마음 같은 것 말이죠. 일종의 매너리즘이라고 해야 맞는 말일 듯 싶네요.

이건 짝사랑도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혼자 사랑하는 데 익숙해진 사람은 그렇게 사랑하는 것이 자신의 굳어진 방식인 양 다른 사람을 사랑할 때도 자신감을 잃고 속에서만 끙끙 앓다가 끝나버리는, 그런 경우가 많죠.
일단 고백을 할 땐 '날 좋아할 리가 없지.. 분명 그 사람 잊는 데 오래 걸릴텐데....' 라는 전제를 깔고 시작하죠.
그리고 역시나 그 사람이 자신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걸 확실하게 확인했을 땐 그 아픔을 극복하기보단, 아픔을 그냥 삼켜버리죠.
그 사랑이 크던 작던, 슬픔이 크던 작던, 익숙해져 버린 사람에게는 그런 아픔에까지 일일이 신경을 쓸 여유가 없고, 그저 '사랑은 원래 누구나 아프려니..' 하고 넘어가죠.
정작 사랑을 할 때 마다 아픈 건 자신 뿐인데도 말예요..

사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건 저 역시 짝사랑과 슬픔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입니다-_-;;
물론, 저 역시 이미 짝사랑에 익숙해져 있기에 더 이상 슬프지도 않고, 오히려 그렇게라도 좋아할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는 마음까지 가지게되죠.
글로는 저렇게 썼어도 저 역시 '그러려니..'하는 마음은 어쩔 수가 없네요.
제게 있어 짝사랑의 슬픔은 더 이상 슬픔이 아니라, 단지 마음속에 감추고 있는 제 모습의 일부라고 해야 할 지경까지 와 버렸으니까요.
17년을 살면서 이성으로서의 여성에게 사랑을 받아본 적이 없어서요.

하핫..^^;;




시작은 장황하게 썼는데 짧은 글솜씨 탓에 정작 부족해져 버린 내용에 괴로워하고, 어떻게 끝내야 할 지 몰라 당황스럽네요-_-;;
그저 여러가지 생각이 겹치면서 여러가지 생각을 쓰려 했지만, 그 생각들을 정리하지 못 할 정도로 머릿속이 복잡하게 돼 버렸습니다.

익숙해 졌지만, 그래도 조금 아픈 것은 어쩔 수가 없나 봅니다.
그저 그 말이 하고 싶었을 뿐입니다.




덧)
이제 겨우 pgr에 쓰는 두번째 글이지만,
이번 것 역시 어째 좀 무거운 분위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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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_TheMarine
04/03/31 01:43
수정 아이콘
track 4 어차피...그런 거...
너에겐 말 못 할 많은 사연과
너만이 느끼는 많은 아픔
난 아프다고, 안아 달라고 말하는 너에게
다 그런 거라고 너무 쉽게 말하고 있는 걸.
날 용서해 줘...

아아 정말 넬의 노래는 마음을 울리는 노래들만 있죠..-.ㅜ
우울할때 한없이 우울해질수 있는 노래..
정말 감성중독이 맞는 것 같아요..
04/03/31 01:46
수정 아이콘
Go_TheMarine// 님 넬을 알고 계신다니 반가워요. ^^
Go_TheMarine
04/03/31 11:37
수정 아이콘
Nell// 저 넬 팬임다..2집도 있어요!!!1집은 못구했고;;단독콘썰도 간적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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