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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3/28 01:00:26
Name 나키
Subject [1]군입대를 나흘앞둔 스타크매니아의 회고록(1998~1999)

1998년 여름 스타크래프트의 등장

중3때였나요.. 소풍도중에 시내로 나와버린 우리들은 어딘가 놀만한 곳을
찾고 있었더랬죠. 그 시절 우리가 갈수 있는곳이 마땅치 않았었죠. 당구장?
노래방? 오락실?(이 당시에만 해도 PC방이 그리 흔한곳이 아니라서 지금의
인터넷 게이머 계층은 오락실에서 KOF나 철권등을 즐겼고 이것을 잘하는
아이가 지금의 스타크 고수처럼 인정을 받는 시절이였습니다) 어디가서 놀까..
고민하던중.. 친구녀석이..

"야야. 너네들 혹시 PC방이라고 들어봤어?"
"PC방? 그게 뭔데?"
"그거.. 인터넷인가? PC통신말고 그거 할수있대. 인터넷 겜인가도 재밌대~"
"에이.. 그래도 킹오파보다 더 하겠냐?"
"스타크래프트 들어봤지? 그거 죽인대드라. 킹오파 같은것보다 더 재밌다니까!"
"치.. 재밌으면 얼마나 재미있을까? 그래 거기라도 가보자."

우리들은 PC방으로 향했죠. 카페같이 생긴 그곳은 정말 낯설고도 흥미로운 곳이
었습니다(처음가본 PC방은 카페형식에 PC들이 스무대정도 있는 인터넷 카페같은
커피향기 그윽한 곳이 었습니다. 지금의 라면+담배 콤보의 PC방과는 전혀 색다른
분위기였죠)앉아있는 다섯대에 컴퓨터에 스타크래프트를 넣고 멀티플레이도 잘
모르는 우리들은 미-_-션을 했었드랬죠.. 그 시절 저는 아무리 해보아도.. 재미가
없더군요.

"야.. 이게 재밌긴 뭐가 잼있어? 죽을래? 글고 여기 왜 이렇게 비싸? 한시간에 2천
원이면 오락실가서 네시간은 버티것다! 나 그냥 피파나 할련다.. 야 피파하자 피파~"

현재 위닝일레븐 극강 매니아인 동시에 안티피파인인 저로서는 어떻게 그 시절
저런 깜-_-찍한 멘트가 나왔는지 의문입니다만.. 어쨋든 그때는 그랬습니다...;
몇일이 지나서 일까... 반에서는 스타크래프트 1:1붐이 불더군요. 멀티플레이가
된다는 사실에 정말 멍했습니다. 윈도우즈 95를 기반으로 성행한 인터넷 바람에서
같이 불어온 멀티플레이 바람은 PC통신하면 채팅만을 생각했던 저로써는 신선한
충격이었죠.. 이에 흥미를 느낀 저는 스타크래프트 CD를 구입해서 미션부터 하나
하나 깨가며 스타크래프트의 세계로 중독되기 시작합니다..


1999년 프로게이머의 등장. 스타크래프트 리그의 등장..

(1)색다른 세계를 경험하다
고교 진학후에도 스타크래프트 붐은 여전 했습니다. 쉬는 시간이면 아이들은
전략이야기를 했고 누구랑 해서 이겼다 어쨋다 하는 등의 이야기로 시간을 보
냈죠. 1999년 초기에는 무한맵 붐이 일어 났습니다. 기억나는 PC방이 (지금부
터는'겜방'이라고 하겠습니다. 이때 부터는 흔히들 PC방보다 '겜방', '게임방'
이라고 부르곤했죠) 대 여섯개쯤 되었는데, 어느 겜방을 가나 무한맵 유저들 뿐이
었습니다. 맞상대 보다는 모두들 팀플을 즐기는 분위기 였습니다. 제 반에서 무한
맵 1:1로 치면 다섯손가락에도 들기 힘든 저였지만, 저는 팀플을 나름대로 잘하는
편이여서 어느 정도 인정을 받았죠.. 길드도 만들고 팀플도 하고 말이죠.. 미네랄이
끝이 없는 하얀 전쟁터에서 끊임없이 유닛들을 뽑아내서 공격하는 재미는 나름대로
추억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신주영' 국내 프로게이머 1호! 라는 기사를 접하고
고수들 끼리의 방송 경기가 있다는것을 알게 됩니다. 투니버스 스타리그를 본선
끝부터 최진우의 결승까지 다 보고 나서는 색다른 세계를 알게됩니다. 유한맵의
세계를.. 정해져 있는 자원내의 진정한 승부를.. 저는 과감히 무한맵에서의 게임을
버리게 됩니다.

(2)래더를 하다
반에서는 독특한 아이라고 했습니다. 아무도 안하는 유한맵이나 한다고.. 저는
그에 관여하지 않고 배넷에서 유한맵과 함께 생활했습니다. 흔히 공방이라고 부르는
그곳에는 유한맵 1:1을 찾기가 하늘의 별따기 정도였죠. 유한맵을 접하고 싶으면
헌터 팀플을 통해 그 감각들을 즐기곤 했습니다. 그 이후로 4개월정도 지났을까...
그 시절 저와 뜻을 같이한 Y라는 친구와 함께 2:2지역배에 나가서 우승을해서 20만원
이나 버는등..  그리고 우연히 만난 형의 소개를 통해 ROKA라는 곳에 들어가게 되었죠.
유한맵1:1을 접하게 되고.. 래더란 것도 접해보게 됩니다. 처음에는 1200점 넘기가
그렇게 힘들어서 100게임 넘도록 해봐도 그대로였지만.. 래더에 빠지면 빠질수록
실력이 늘더군요.. 결국 12월 그해에는 프로토스로 1400을 찍기에 다다릅니다.
그와 동시에 저희 지역의 유선방송에서 온게임넷을 방영하면서 학교에서는 또다시
유한맵의 붐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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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우천
04/03/28 01:46
수정 아이콘
저랑 비슷한 경험을 하신듯 ^^
저도 99년 11월인가에 1380인가를 찍고 눈물을 흘렸던 ㅜ0ㅜ;;
04/03/28 01:46
수정 아이콘
재미있군요..스타크래프트를 처음 접할당시의 제 사정과 맞아 떨어지는 거 같아서 옛날생각도 나고..좀만 더써 주시면 안되나..-_-(퍼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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