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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3/27 10:23:24
Name 백원짜리
Subject 사범대 가산점 폐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안녕하세요. pgr21첫 글임에도 불구하고 스타관련 글이 아닌 이런 재미없는 글을 써서 죄송합니다. ^^;

우선 밝혀두죠 저는 국립사범대학 학생입니다.

그럼 이제 말해도 되겠군요. 너무 화가나고 어이가 없네요. 욕을 쓰고 싶은데 그건 안될거 같구요 ^^;;

뉴스 혹은 신문에서 보셧을거라 생각합니다.

머 구체적인 내용은 생략하겠습니다.  제가 화가나고 분통터지는 것은 비단 사범대 가산점폐지가 사범대생인 저에게  주는 영향때문은 아닙니다. 물론 그런것이 없다고 부정하지는 못하겠습니다. 그것을 보는 사범계도 비사범계교직이수자도 아닌 사람들의 시선때문입니다. 마치 단순한 밥그릇싸움인양 보시는분들... 단순히 공부 더 하면 잘하면 가산점없어도 별 상관없지 않느냐고 반문하시는 분들..

솔직한 제 이야기를 써보겟습니다. 저는 중 2때부터 교사의 꿈을 키워온 사람입니다. 중학교때의 꿈은 그랬지만 성적은 하위권이었구요. 고등학교가서 나름대로 뼈를깍는 고통을 느끼며 공부를 하고 꿈을 현실화시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사범대에 합격했고 정말 세상이 내것같았습니다. 네.. 그럴수도 있습니다. 이런 뒷사정 뒷이야기 다들으면 사정없는 사람이 어디있고 찡한 비하인드 스토리 없는 사람 어디있냐 묻는 분들도 계시겠지요.

그런데 말입니다. 저는 교사가되는 것이 목적인 '목적'을 가진 사범대로 꿈을 정하고 노력했고 이루었는데 말입니다. 어느날 사범대에 간 사람이나 교육과는 전혀 상관없는 과에서 교직이수한사람이나 똑같은 '사람'이 될지도 모른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무슨소리냐하면 굳이 사범대라는 이름이, 목적이, 과가 있을 필요가 없어졌다는 말입니다. 어딜가도 교사 할 수 있고 사범대의 목적이 사범대만의 목적이 아닌것이 되었는데...

교사가 되고 싶습니다. 저는 ^^

p.s. 허허 적다보니 무슨 브레인 스토밍도 아니고 죄송합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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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패드론
04/03/27 10:40
수정 아이콘
제친구도 지방국립대학교 공대를 다니다 올해 사범대학으로 전과를 했습니다.. 솔직히.. 저는 사범대 가산점 폐지에대해서 아는것도 없지만.. 왠지 제친구가 걱정되는군요..
04/03/27 10:44
수정 아이콘
음. 그런데 이걸 법대와 비교하면 어떨지 조금 궁금합니다. 실질적으로 법대는 사법고시 합격을 위해 다니는 과입니다. 하지만 가산점은 전혀 없고, 그나마 2005년부터 법대 학점 수료가 자격이 되었지요. (하지만 방송대학때문에 법대 출신이 아니어도 시험칠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저같은 경우는 경영대 3학년까지 다니고, 뒤늦게 교사로도 한 번 길을 모색해봤으나 불가능하게 되어 있더군요. (수능 다시 치는 게 제일 확률이 높더군요 -_-) 교직이수는 2학년 2학기때만 신청을 받고, 그것도 과가 그 과목과 관련이 높은 과라면 (예> 국문학과, 영문학과, 수학과 등) 경쟁이 치열합니다. (최대 과 정원 10%) 이 정도 진입장벽이면 다른 시험에 비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만...
다만 실행시기를 2005년으로 해 버린 건 좀 지나친 감이 있습니다. 올해 수능세대부터 적용해야, 사범대 가산점 등을 의식하고 진로를 정한 사람들이 피해를 입지 않으니까요.
04/03/27 10:46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가선점 폐지에 찬성합니다만... 찬반의 의견을 제대로 들어본 적이 없군요..
왜 가산점이 유지해야 되는지에 대해서 말씀해주십시요
The Essay
04/03/27 10:48
수정 아이콘
기득권 보호...라는 말씀을 많이들 하시네요. 허나, 근본적으로 생각했을때, '사범대학'의 특수성을 인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누구나 똑같이 교사가 될 수 있는 길이 열려있다는 점은 알지만, 그렇게 하면 굳이 사범대학을 만들 이유는 없겠지요. 사실, 저는 비사범계열의 교직이수조차 반대했던 사람입니다. 오래전에 워낙에 교사수급이 되지 않아 임시방편으로 만든 제도라고 알고 있는데, 지금은 중등교사의 과잉공급이라는 결과를 초래하고 말았지요.
이번 일은 사실 저와도 무관치는 않습니다. 기간제 교사로 2년째 근무하고 있는 저에게 유일한 희망은 임용고사를 통과하여 눈치보지 않고 당당히 제가 하고 싶은 교사생활하는 하는 것이랍니다.
어찌됐건... 참 안타깝고, 화도 나도, 황당한 일이군요.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전국의 사범대학생들이 일제히 헌재에 소송을 청구하면 또 어찌될 지...
또하나... 정말 철없고 어처구니 없는 생각인건 압니다만, 이번 일의 발원지였던, 이번 소송의 주인공이었던 그 분이 참 원망스럽습니다...
04/03/27 10:48
수정 아이콘
솔직히 잘못된 결정이라고 저는 생각하지만.. 이미 판결이 난 이상 어쩔수 없을듯 합니다.. 전 군가산점 문제에서도 비슷한 생각을 가졌는데 판결을 내리시는 분들이 너무 법적인 것에만 얽매이는것 같습니다.. 때로는 융통성을 발휘할 줄도 알고.. 사회 분위기라던가.. 현실. 이런것을 좀 보았으면 합니다..
백원짜리
04/03/27 10:48
수정 아이콘
사범대들어온 사람들중 가산점 의식해서 사범대 들어온 사람은 거의 제로라고 생각합니다. ^^;
04/03/27 10:51
수정 아이콘
백원짜리님// 하긴 그렇긴 하더군요 ^^; 그럼 전과한 사람 정도가 피해를 입겠군요.
백원짜리
04/03/27 10:54
수정 아이콘
가산점 폐지로 인한 피해를 운운하자는것이 아닙니다 ^^; 사범대의 자리가, 목적이, 존재이유가 없어진다는 위기감을 말하고 싶네요.(하하 사범대 수능점수 무시못합니다. 어떻게 공부해서 온건데 ㅠ_ㅠ이런생각도 드네요 ^^)
04/03/27 10:56
수정 아이콘
사실 주위에 사범대 나오고도 CPA 준비한다든가 하는 사람들도 많아서, 속으로 '쳇 CPA도 경영학과 아니면 못 치게 하든지 해야지 난 선생 시험 못 치는데 왜 쟨 CPA한대냐' 라고 생각했었거든요; 그냥 이게 사실 제 심정.
백원짜리
04/03/27 10:58
수정 아이콘
헤헤 서로 입장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제 입장에 서있는거구요 ^^
온리진
04/03/27 11:01
수정 아이콘
결국은 밥그릇 챙기기지죠 모-_-a
04/03/27 11:06
수정 아이콘
이제 교사되기가 더 박터지겠네요.. 소위 말하는 취업안되는과 학생들이 전부 교직시험 이수하려고 할지도 모르겠군요.. 참 우리나라 문제가 많은 나라입니다.
양승범
04/03/27 11:07
수정 아이콘
저는 모든 가산점제도가 폐지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사범대 가산점 폐지에 찬성하는 입장입니다.. 사범대 가산점을 폐지한다고 해서 사범대 출신자들의 교직진출을 막는다는 것은 아닙니다.. 단지, 다른 사람들에 비해 가지고 있던 "특혜"를 없애는 것 뿐이죠.. 진정으로 교직진출을 바라는 사람이라면, 또 사범대에 들어갈 정도의 실력을 가진 사람이라면 가산점이 없더라도 충분히 자기의 뜻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사범대는 대학 특성상 교직진출에 유리한 공부를 학교에서 할 수 있다고 봅니다, 또한 사도장학금이라든가 하는 사범대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제도도 있습니다.. "가산점"이라는 큰 특혜를 누리지 못하는 것에 비하면 좀 부족하지만, 이미 사범대생이 누리는 특혜가 있고, 한번에 "가산점"을 폐지하는게 가혹하다 싶다면 가산점이 아닌 다른 특혜를 생각해 볼 수도 있지 않을까요?
The Essay
04/03/27 11:16
수정 아이콘
온리진님//교사가 되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번 일로 적잖이 당황하고 분노까지 하고 있는 이들에게 '밥그릇 챙기기'라는 표현은 좀 심하다고 생각됩니다만... 백원짜리님의 말씀처럼 서로의 입장의 차이이기 때문에 논란의 여지가 있기는 하지만, 비아냥(죄송한 표현이지만, 전 그렇게 느꼈습니다)거리듯이 말씀하시는 것은 실례라고 생각됩니다.
Movingshot
04/03/27 11:16
수정 아이콘
어렸을 때 제대로 된 교육을 받고 자라신 분들이 혹시 계신가요?
예전 임용고사가 없었던 시절에 교사가 너무 부족해서 대학을 졸업한 사람들이라면 아무나 받아들였답니다.
지금은 다르죠.
사범대에서 빡세게 공부하고, 임용고사를 거쳐서 공립에 들어갑니다.
CPA나 사법고시는 임용고사랑 완전히 틀린 개념이죠.
CPA든지 사법고시든지 그 전문직으로서 성인을 상대로 자신의 전문성만 발휘하면 되는 것이지만,
교사가 어디 그렇습니까?
단순히 수업만 하는 것이 아니라 아직 어린 아이들, 청소년들을 상대로 가르치는 자의 역할을 하는 것이죠.
아무나 교사를 한다면, 그야말로 개판입니다.
학생에게 무관심하고 그저 밥그릇이나 챙기려는 교사들만 잔뜩 생겨나겠지요.
최근 임용된 교사들을 보면 뛰어난 능력과 학생들에 대한 열정이 상당합니다.
과거의 교사들을 비난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현재의 교사들에 비해 질적으로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죠.
가산점 몇 점은 안 줘도 그만입니다.
다만 아무나 교사가 되려고 하는 현실은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요?
단순히 뛰어난 실력을 가진 사람을 교사로 뽑으려 한다면
교육학을 배워서 무엇에 쓰겠습니까...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에 대한 아무런 고민 없이 얼마나 알고 있는가에 더욱 더 비중을 둘 수는 없는 노릇이죠.
단순히 암기식, 주입식 교육의 반복일 뿐입니다.

개인적으로 백원짜리님의 말씀은 같은 사범대생으로서 밥그릇 싸움으로 보는 것 같아 불쾌하군요.
가산점 폐지 상관없습니다.
다만, 교육에 대한 고민도 없고, 학생에 대한 열정도 없이 그저 벌어먹기 위한 수단으로 교사를 선택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는 것에 위기감을 느낍니다.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씁쓸하기만 할 따름입니다.
겨울사랑^^
04/03/27 11:18
수정 아이콘
저 또한 가산점 제도의 폐지는 찬성합니다...
사범대가 아닌 교직이수를 하기 위해서는 위해서 언급했던 것처럼 2학년때 가능합니다.
하지만, 보통 이시기에 교직 이수를 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선생님이 되기를 바램에서 입니다...
제가 본 대부분의 사람들도 졸업후 우선적으로 하는 것이 임용고시를 보는 것이고, 실력때문에 떨어질경우 어쩔수 없이 다른 계열의 직장을 찾게 되더군요....
또한 이들은 대부분 미래를 생각했고, 자신이 무엇에 적성이 맞는지 깊이 생각한 사람들이라 드는 군요.... 저 또한 교사가 되어 보자 이런 생각을 했을시에는 이미 3학년이 넘어서는 경우가 됬었습니다....
온리진
04/03/27 11:21
수정 아이콘
The Essay/ 비아냥 아닙니다

사람을이 하나의 사물을 다른 생각을 가지고
또 사람들마다의 그 사물에대한 표현 방식이 다르겠지요
저요? 저는 표현이 좀 직설적 입니다.

더 직설적으로 말씀드려볼까요?

관두죠;
The Essay
04/03/27 11:23
수정 아이콘
MovingShot님의 말씀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진짜 실력으로 교사가 되고 싶으면 정정당당히 공부해서 임용통과해서 교사가 되면 되지 않느냐... 좋습니다. 인정합니다. 그러나 심히 우려되는 점은 사범대학의 존립여부의 문제입니다. 수많은 교직과목과 어렵디 어려운 수많은 전공과목들... 교육이란 양의 문제가 아니라 질의 문제입니다. 정부에서 가산점제도를 폐지한다면, 사범대의 존립이유에 대해서 명확한 답변이 있어야하는 것이 순리아닐까요.
The Essay
04/03/27 11:25
수정 아이콘
온리진 님// 사물에 대한 다른 생각을 가지고 또 사람들마다의 그 사물에 대한 표현방식이 다르듯이, 그 표현방식에 따라 상처받는 이들의 기분은 생각지 않으십니까?
04/03/27 11:33
수정 아이콘
한가지분명한건 당장 내년부터 사범대 수능점수가 많이 하락하겠군요.. 아무나 교사될수있으면 굳이 사범대 갈필가 없겠죠
온리진
04/03/27 11:34
수정 아이콘
The Essay / 상처받으셨다면 사과드리죠
저는 생각이 나와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이 나에게 하는욕;?은 나에게 상처주지 못한다라는 생각이 있어서;
상처는 나와 가까운 사람이 준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요 허허-_-

Movingshot/ 관두죠;
Movingshot
04/03/27 11:34
수정 아이콘
The Essay// 정부에서 가산점 제도를 폐지한다면, 사범대의 실질적인 존립이유는 없습니다.
사범대 역시 폐지되어야 하겠죠.
사실 사범대에서 배우는 모든 과목의 목적은
1) 어떻게 학생들을 보다 잘 가르칠 수 있는가?
2) 학생들이 올바른 성인이 되기 위해 교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이 두 가지로 압축됩니다.

저 두가지에 대한 아무런 고민없이 교사가 된다면,
앞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동량들이 불쌍할 따름입니다.
아니, 부족한 교사에게서 배웠으니 동량들이라고 표현할 수 없겠네요.
하여튼, 안타깝습니다.

참고로 법대의 사법고시를 가산점 폐지의 예로 드셨는데,
법대와 사범대는 엄연히 다릅니다.
법대에서 배우는 과목들은 모조리 사법고시 대비용입니다.
사범대에서 배우는 과목들은 대부분 임용고사 대비용이 아닙니다.

이 차이가 있지요.
임용고사에서
1) 어떻게 학생들을 보다 잘 가르칠 수 있는가?
2) 학생들이 올바른 성인이 되기 위해 교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요 두 가지를 시험치르지는 않습니다.
The Essay
04/03/27 11:43
수정 아이콘
pgr21회원님들중에 비사범계열이심에도 교직과정을 이수하시는 분들이 계실지 몰라 조심스럽게 말씀드립니다만... 교직과정의 이수는 예전 교사의 수급이 심하게 부족해서 만들어진 제도입니다. 증등교사 자격증 소지가 넘쳐나고, 임용고시 경쟁율이 기본 10:1이 되는 이 시점에서 어찌보면 가장 시급한 문제는 까르페디엠님의 말씀처럼 교직과정을 없에는거지요.
그렇다면 교육의 양적인 문제와 질적인 문제를 어느정도 해소할 수도 있을 듯합니다.
참고로...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입니다만, 전 사범대학을 졸업하고도 교직에 몸담지 못한 분들을 일선 학교에 인턴의 형식으로 배치하면 어떨까하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사실, 교사들의 업무란 것이 정말 만만치 않거든요. 교재연구와 아이들과 상담할 시간이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졸업하고 바로 교직에 와서 학교행정업무와 학습지도 두가지를 병행하면서 고생하는 것보다, 인턴의 신분으로 일선학교의 상황과 현실을 보는 것도 자신이 진정 교사의 꿈을 굳혀나가는데 도움이 될꺼란 생각도 해봅니다만...허허...그러기엔 교육예산이 엄청 더 들겠죠?
Marionette
04/03/27 11:44
수정 아이콘
군가산점때도 그랬지만.. 선발과정에 있어서 가산점은 솔직히 폐지되어야 한다고 봅니다.(자격증에의한 가산점에 대해서는 다른 입장입니다.) 다만 사범대출신이 합격한 이후에 일종의 해택을 주는 것이 오히려 적당하다고 생각되네요. 이는 군가산점 판례에 기초해서 말씀드리는 겁니다. (군가산점 판례에도 그런 식의 내용이 나와있지만, 실제로 합법적인 해택은 정해진것이 없다죠??)
부랑자
04/03/27 11:46
수정 아이콘
(저는 저 위에 글을 남긴 "양승범" 입니다.. 실명이 남겨지니 좀 이상해서 "부랑자"로 이름을 바꿨습니다..)
오이별동네님의 말씀엔 동의할 수 없군요.. "사대에 들어오는 것도 그리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사범대 비사범대의 차이를 두는 것도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사범대보다 높은 점수를 필요로 하는 과를 나온 사람은 괜찮다는 말씀이신지요.. 그리고 사범대에 들어가기 힘든 것 만큼이나 타대생으로서 교직을 이수하기도 힘듦니다.. 제가 다니던 학교에선 5%를 주더군요.. 60명 정원에 교직을 이수할 수 있는 사람은 3명뿐입니다.. 5% 안에 들려면 학점은 당연히 좋아야겠죠, 그리고 교직을 이수하게 되면 교육학을 사범대생과 같이 수업받는 것 아닌가요? 학점이 문제가 된다면, 더 좋은 학교에서 A학점을 맞는 사람과 좀 더 안 좋은 학교에서 A학점을 받은 사람도 차별해야 옳은 것 아닌가요?

교육에 대한 고민과 학생에 대한 열정때문에 사범대에 가산점을 주는 것이라면 가산점 제도에 찬성하겠습니다.. 사범대로 진로를 결정하는 모든 사람들이 Movingshot님 말씀처럼 그저 벌어먹기 위한 수단이 아닌 우리나라 교육을 염려하고 나은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생각으로 투철한 사명감을 가지고 사범대에 진학한다면 가산점제도에 찬성하겠습니다..
그렇지만, 꼭 사범대에 다니는 사람만 그런 바른 생각을 하는 것은 아니지 않을까요? 진짜로 사범대에 가고 싶었는데, 가정형편상 또 그 당시의 실력상 사범대로 진학하지 못하고 타대로 진학한 수 자기의 꿈을 펼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서 교직이수를 하는 경우도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또한, 사범대에 다니는 모든 사람들이 진정한 사명감으로 사범대에 진학했다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요 몇년 새에 사범대 커트라인이 매우 높아졌습니다(교대도 마찬가지죠..) 갑자기 높아진 이유가 사람들의 교육에 대한 열정과 사명감 때문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대다수는 교사란 직업이 단순히 괜찮은 직업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봅니다..("대다수"란 표현에 좀 지나칠 수는 있습니다..)
어차피 교육에 대한 고민이나, 열정, 사명감 같은 걸 잴 수 있는 잣대는 없다라고 봅니다.. (논술이나 면접에서 어느정도 채점자에게 어필을 할 수는 있다고 생각하지만, 논술이나 면접에서는 마음에는 없더라도 좋은 말만을 하게 될 것이라 생각이 드는군요..) 교사를 임명하는 방법으로선 역시 "실력"에 의한 차별밖엔 없을 것 같습니다..
Movingshot
04/03/27 11:47
수정 아이콘
가산점 필요 없으니, 사범대에서 배우는 걸 이수하도록 하면 됩니다.
교육공학, 교육심리에서부터 교육봉사까지 말입니다.

시인 T.S. Eliot 이 교사로 일하다가 은행으로 옮겨갔을 때 한 말이 떠오르네요.
은행에서 빡세게 일하면서 그는
"교사에 비하면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은 긴 방학과도 같다"라고 했죠.

얼렁뚱땅 하는 교사만큼 쉬운 직업도 없지만,
열성을 다하는 교사만큼 어려운 직업도 없습니다.
Movingshot
04/03/27 12:00
수정 아이콘
부랑자// 맞습니다. 사범대 내에서도 교육에 대한 고민 없이 교사가 되려고 하는 많은 학생들 때문에 고민이 많죠.

다만, 부랑자님, 그 경우는 사대에만 적용되는 것은 아니죠.
다른 단과대학에 다니다가 밥그릇 때문에 교사를 택하는 경우도 굉장히 많을 것입니다.

교사는 실력은 기본입니다.
어느 정도 되는 실력만 갖추면 교사는 충분히 할 수 있죠.
단순히 실력에 의한 차별로 교사를 뽑는다면, 학원강사 = 교사입니다.

그렇다면 교사에게 학원강사 이상의 무언가를 기대하시면 안되겠죠.
04/03/27 12:02
수정 아이콘
Movingshot님// 우선 님께서는 아이들에 대해 꿈이 있는 것 같으시니, 님께서 교사가 되신다면 잘 하실 거라고 믿습니다.

다만 CPA와 사범대를 대조하셨는데, 사실 경영대도 우리 나라 기업
경영에 대한 투철한 윤리의식과 꿈을 가지고 들어와서, 그 중 재무구조에
대해 특별한 의식을 가지고 CPA를 선택했다고 볼 수도 있지 않나요.
위의 부랑자님 말씀대로 그런 건 결국 가릴 수 없는 문제입니다.
그리고 수능 사범대 점수가 계속 높아지는 것에 관해서도 부랑자님의 생각에 동의하는 바입니다.
The Essay
04/03/27 12:04
수정 아이콘
부랑자 님//대한민국에 선생님은 많습니다. '스승님'이 없는 것이 안타까울뿐입니다. 실력 그 이상의 무엇이 필요하지요. 수많은 제자들을 차별하지 않고 똑같이 사랑하려는 노력. 자신의 것을 희생하면서 제자들을 위해 헌신하려는 봉사정신 등... 대학에서 배우지 못하고, 임용고시에 나오지 않는 문제들이 현실적으로 참 많습니다.
허나... 더 안타까운 현실은 '평가'를 하다보니 신뢰도와 타당도를 따지게 되고...그래서 임용고시라는 아이러니한 제도가 만들어졌지요..
04/03/27 12:05
수정 아이콘
Movingshot님// 그러네요. 가산점보단 님께서 말씀하시는 과목을 수강한 사람만이 (물론 법대처럼 이것도 방통대에 개설될 가능성도 있겠네요.) 시험을 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방안 중에 하나가 될 것 같습니다.
초보유저
04/03/27 12:09
수정 아이콘
기억들 하시나요? 의약분업을 둘러싼 그 수많은 논쟁들, 그리고 의대생, 약대생들 각자의 논리.

대의명분으로 따지면 사범대 가산점 논의보다 직접적으로 국민의 건강과 관련되며, 경제적으로도 어마어마한 스케일의 문제였죠. (아직도 해결된 문제가 아니라고 봅니다.) 그 당시 약대생 들의 눈물 겨운 투쟁을 기억하는 분들이 계실지..
그 당시 수많은 언론이나 네티즌(을 자청하는 여론)들이 "밥그릇 싸움"이라고 비난했던 것을 기억한다면,
이 문제도 그 범주에서 크게 벗어날 수 없겠지요.

밥그릇 싸움이라고 불리는게 억울하다면,
그렇다면 자신은 타인의 분야에 대해 함부로 판단한 적은 없는지 생각을 해보는게 어떨까요?
어차피 이기적인 개인들이란 자기와 관련없는 분야에 대해서는 냉정해지고, 그만큼 이성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는 점까지 함께 말입니다.
백원짜리
04/03/27 12:10
수정 아이콘
저는 사범대생이 비사범대생보다 실력이 좋다거나 교사로서의 자질이 뛰어나다는 생각 혹은 학생에대한 교육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한다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특권 혜택.. 정작 사범대학생들은 가산점을 특권이나 혜택으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밥그릇챙기기로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우리의 아니 사범대의 존립은 이제 어떻게 되는가가 궁금하고 두려울뿐입니다. 산입에 거미줄치겠습니까?^^; 밥그릇 좀 덜채기더라도 내가왜 사범대에 왔고 사범대에왔어야만 하는 이유정도는 챙기고 싶습니다. 귀엽기만 했던 04학번에게 미안한 마음이 드는 이유는 비단 밥그릇을 못챙겨주는 무력한 선배이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Movingshot
04/03/27 12:11
수정 아이콘
반전님// 교사라는 직업은 다른 직업과 많이 틀립니다.

실력있는 교사란 잘 가르치는 교사이지 많이 아는 교사가 아닙니다.
실력있는 공인회계사란 말 그대로 회계에 대해 많이 아는 사람입니다.

교사라는 직업 자체가 다른 직업과 많이 틀리기 때문에,
단순히 실력만으로 뽑아서는 안된다는 얘기입니다.

사실 그렇게 따지면 기존의 임용고사도 문제가 많긴 합니다만...
가산점 폐지는 사실 제 개인적으로는 별 상관없습니다.
다만, 아무나 지식만 있다면 교사가 되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교사는
단순한 직업 이전에
공공 윤리적 성격을 띠는 서비스이기 때문입니다.
백원짜리
04/03/27 12:15
수정 아이콘
한가지 더 말해보죠. 가산점이 없다고 사범계열의 임용합격률이 떨어지지는 않을것 같습니다. 단지 임용에 한명더붙고 안붙고를 걱정하는것이 아니라는점 생각해 주십시오. 현 임용제도를 얼마나 알고 계신지는 모르겠지만 지역에따라 아예 일년에 한명도 안뽑을 때도 있답니다. 어짜피 사범대생들의 머릿숫자만도 한해에 나는 TO를 몇배나 앞지를 것입니다.
Movingshot
04/03/27 12:18
수정 아이콘
사실 가산점 폐지에 대한 반대를 저는 명쾌히 할 수 없습니다.
가산점이 폐지가 된다면 다른 규정을 만들어서 아무나 교사가 될 수 없도록 하면 되죠.

사실 지금까지 사범대에 가산점이 붙는지도 몰랐습니다만...-_-;;;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지 그냥 지켜볼 생각입니다.

저는 그만 토론을 하겠습니다...
글 남기신 모든 분들, 주말 잘 보내세요 ^^
온리진
04/03/27 12:21
수정 아이콘
푸하하하하하하하;;;
이봐 무빙샷;;;
세이어스 였구만;;;
언제 만나서 술이나 한 잔 때리자고
Movingshot
04/03/27 12:21
수정 아이콘
참, 초보유저님께 말씀 드리자면,
남의 일에 냉정해지고 이성적으로 판단하기 위해서는
남의 일이 아닌 것처럼 그 일에 대해서 잘 알아야 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하겠죠.

저는 의약분업에 대해서 잘 모르기 때문에 한 마디도 남길 수 없더군요.
그러나 교사의 가산점 폐지에 대해서는 제가 사대생인만큼 잘 알기 때문에 한 마디 남길 수 밖에 없었답니다.

가산점 폐지가 자칫 밥그릇 싸움으로 호도되거나, 그 쪽으로 흘러갈지 걱정스럽습니다...
온리진
04/03/27 12:23
수정 아이콘
그나저나 당신 여기 왜 있는거야;?
부랑자
04/03/27 12:26
수정 아이콘
Movingshot 님과 The Essay 님은 꼭 대한민국의 교사가 되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런데 Movingshot 님.. 무빙샷님께서는 계속해서 교사의 인격적인 측면을 강조하셨는데요, 학원강사라고 해서 그런 측면이 없다라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무빙샷님의 발언은 학원강사를 약간 비하하는 발언이 아니었나하는 생각이 드네요.. 오히려 실력과 인격적인 측면도 겸비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인 장벽때문에 교사가 못 되고 그나마 꿈을 실현하기 위해 학원강사의 길을 택했을런지도 모르죠..)

사범대로 진학하는 학생들이 진심에서 자기를 희생하고 우리나라 교육을 위해서, 배우고자 하는 학생들을 위해서 사범대에 진학하고, 또 사범대를 졸업하면 정말로 우리나라 교육을 염려하고 학생들을 훌륭하게 가르치는데 자기를 희생할 수 있다면야 어찌 사범대 가산점 제도에 반대할 수 있겠습니까.. (또, 꼭 사범대를 졸업해야면 그런 사명감을 가질 수 있다면야, 어찌 사범대 가산점 폐지에 찬성할 수 있겠습니까..)

대도시와 시골, 그리고 섬.. 대도시에 있는 학생, 시골에 있는 학생, 섬에 있는 학생.. 이 중에서 누구에게 가장 관심을 기울여야 하고, 교육의 필요성이 클까요.. 당연히 교육여건이 열악한 순으로 섬>시골>대도시 라고 보는데요, 사범대를 졸업했다 하더라도 모두들 이 역순으로 지원을 하고, 또 발령이 나길 원한다고 봅니다..(물론 모든 사람이 그렇진 않겠지만, 대부분은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것 가지고 사범대의 교육에 대한 사명감이 부족하다라고 말하는게 좀 억지스럽게 보일 수도 있겠지만, 제 입장에서는 그렇게 보이는군요..
온리진
04/03/27 12:31
수정 아이콘
그래요 무빙샷님
예전 사적인 술자리에서
" 난 교생실습 꼭 여고로 갈거야-_- "
하셨는대....저 말에 바로 이어졌던 뒤의말은 무빙샷님의 사회적 위치를 고려하여 남기지 않겠습니다;;
꼭 훌륭하신 교사 되실거에요;;
Movingshot
04/03/27 12:31
수정 아이콘
부랑자님// 글 안 남기려고 했는데, 자꾸 남기시게 하네요 ^^;;;

교사와 학원강사의 차이점은 안정성의 차이입니다.
교사는 아이들에게 미움을 받더라도 아이들이 잘못을 한다면 혼내야 하는 존재입니다.
학원강사는 혼낼 수가 없죠. 그 이유는 위치가 불안정하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이 학원에 와야 돈을 받는 학원강사로서는 아이들의 인기를 위해서라도 아이들을 혼낼 수가 없죠.

또한, 교사도 인간인지라 가정을 가져야 하고, 부모님을 챙겨야 하고, 여러가지 이유가 있죠.
그러한 이유로 섬이나 시골로 가기가 힘든 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아는 한 후배놈이
"내 꿈은 산간벽지에 있는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거야..."
라고 말했을 때 그 녀석이 존경스러웠습니다.

부끄럽지만, 저 역시 섬으로 가는 결정을 내리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저도 가정이 있고, 또 저만의 가정이 생길테니까요....
무계획자
04/03/27 12:32
수정 아이콘
사범대 가산점 폐지 이야기를 듣고 약간 의아해 했습니다만..
이번 판결을 직접 내린 헌법재판소 쪽 이야기가 약간 다르더군요.
헌법 재판 소송이 들어와서 그 소송을 심리하고 보니
원고측 주장이 일리가 있다는 겁니다.
법률적 근거가 없기 때문에 헌법에 위배된다는 주장을 헌법재판소 쪽에서는 그 말 그대로 이기 때문에 기각할
법률적 근거가 없기 때문에 인용할 수 밖에 없었던 거죠.
헌법재판소 측은 '법률적 근거가 없기 때문에 헌법에 위배된다' 라는 판결을 내렸는데
헌법재판소 측은 위의 문장중 '헌법에 위배된다'에 주목하지 말고
'법률적 근거가 없다'에 주목해달라는 군요.
다른 말로 법률적 근거가 없어서 소송이 들어오면 위헌 판결을 내릴 수 밖에 없으니
정부에 법률적 근거를 만들어 달라 는 말이 되겠습니다.
실제로 교육인적자원부에서도 사범대 출신을 위한 가산점을 위한 법률 제정을
검토하기 시작했다는 군요.
어쩌면 사범대 다니시는 분 지망하실 분들은 크게 걱정 안하셔도 될 듯 합니다.
CarpeDiem
04/03/27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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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극적으로 저는 가산점도 폐지하고, 동시에 비사범대생이 교사가 될 수 있는 제도도 폐지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정리하자면 비사범대생이 교사가 될수 없게 하고 가산점을 폐지하자는 얘기입니다. 마치 의사처럼 말이죠. 의사가 되고 싶어도 현재로서는 의대생이 아니면 의사가 될 수 없듯이 사범대생(혹은 교육대학생)이 아니면 교사가 될수 없다라는 것이 사범대학의 특수성에 맞춰 생각해볼때 합당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04/03/27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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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렇게 따지면 우리나라에 제대로 된게 뭐 있나 싶기도 하지만, 교사수급 체제 자체에 문제가 있습니다. 초등쪽은 교사 모자라다고 난리고 중등쪽은 넘쳐나서 난리고. 초등쪽에서도 대도시는 전혀 모자라지 않습니다. 지방으로 가려는 사람은 많지 않고 지방에서 대도시로 빠져나가려는 사람은 많죠. 초등교원은 각지역의 교대와 한국교원대,이화여대 초등교육과 졸업자만 임용 자격이 주어지는데 비해 중등쪽은 전국의 사범대와 교직이수 후 중등교원 자격을 가진 모든 사람에게 임용 자격이 주어지니 경쟁이 치열할 수 밖에요. 예전엔 중등쪽도 사범대 졸업생에게만 임용자격이 주어졌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죠. 수요는 빤한데 공급은 한참 넘쳐나고 요즘 같은 불경기에 교사하고 싶다는 사람은 많고. 사대 다니는 분들 입장에서는 박탈감 느끼는게 당연하다 생각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제대로 된 교사를 양성해야 한다는 겁니다. 제가 학교 다닐 때도 저런 인간이 교사를 하고 있으니 나라꼴이 이 모양이지 싶은 사람 많았습니다. 꼭 사대를 나왔다고 해서 더 좋은 선생님이 되란 법이 없고 그렇지 않다고 해서 좋은 선생님이 되지 말란 법은 없지만 대체적으로 다르거든요. 아예 교사가 되고 싶어서 사대에 진학하고 4년간 교사가 되기 위한 과정을 거친 사람과 교사 자격 따두면 나중에 좋을 것 같아서 교직이수 해뒀다가 임용을 치려는 사람의 마인드가 같을리는 없잖습니까. 교육에 대해 조금이라도 더 배운 것과 덜 배운 것의 차이는 생각보다 큽니다. 같은 교사라도 유아교육,초등교육,중등교육이 다 다른걸요. 실제로 제가 겪은 일을 말씀 드리자면. 저는 유아교육을 전공했는데 어린이집 실습을 나갔을 때 다른 학교 가정과에서 실습 나온 학생들과 같이 실습을 했죠. 그 사람들은 중등교원과정으로 교직을 이수했고 보육에 대한 과목 딱 하나만을 듣고 실습 한달을 하면 보육교사 1급 자격을 받을 수 있다고 하더군요.(보건복지부의 보육교사 자격 남발은 치가 떨립니다.) 나보다 2주 먼저 실습 나왔답시고 말 안 들으면 볼링핀으로 때려주라느니 아는 척 하는데 어찌나 기가 막히던지요. 그 사람들이 나빠서가 아니라 그만큼 유아교육에 대해 무지하기 때문에 그런 말을 했던겁니다. 중등쪽도 사정이 많이 다르진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교육을 전공한 것과 다른 것을 전공하면서 교직을 이수한 것은 분명히 다르겠죠.
항즐이
04/03/27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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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대화를 공개적인 자리에서 나누신 분들에게는 경고를 드리겠습니다.

어느 정도는 보아 넘기려고 했으나 지나친 감이 있군요. -_-+
04/03/27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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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피지알 첫글을 이렇게 올리게 되네요^^ (처음이자 마지막이 아닐지;;)

저는 국립대 사범대 출신으로 현재 교직에 몸담고 있는 사람입니다.
이 가산점 5점이 다른 분들에게 밥그릇 싸움으로 보인다는 것이 일단 안타깝네요.

저도 사범대의 존재이유에 대해서 묻고 싶습니다.
사범대에 다니는 4년 동안 학생들은 전공에 대한 세세한 지식보다는
교수법이나 학습방법, 수업에 대한 기술을 위주로 배웁니다.
직접 수업실기로 시험을 치르기도 하고, 실제 수업에 적용할 수 있는 여러 가지를 배우죠.

그러나 비사범계 출신들은 조금 다릅니다.
그분들은 4년 동안 자신의 전공지식만을 충실하게 쌓을 뿐 교사가 되기 위한 전문적인
지식을 배운 것은 아니라는 것이죠.
물론 치열한 경쟁을 뚫고 교직과정을 이수합니다만 몇학점 되지 않을 뿐더러
그것이 사범대 4년의 교육과정을 대신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비사범계 출신들은 전공에 대한 더 깊은 지식을 배우기 때문에 임용시험에서 오히려 더
유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임용시험은 수업실기보다 필기시험의 비중을 훨씬 크게 두니까요.
하지만 교사의 자질은 지식에만 있는 것은 아니죠.
앞에서 여러분들이 말씀해주셨듯이 어떤 마음가짐으로 어떻게 가르치느냐가 훨씬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범대에 들어가서 4년 동안 배웠다는 것은 이런 면에서 좀더 확실히 검증되었다는 뜻이구요.
(실제로도 수업실기적인 측면에서는 사범대출신이 비사범계출신보다 훨씬 낫다고 봅니다)

이런 의미에서 사범대출신에게 주는 가산점 5점은 그 존재이유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해 왔는데
이렇게 되어서 안타깝네요.

교직은 전문직이라고 말합니다. 전문직은 오랜 교육과 수련과정을 필수요소로 하고 있죠.
(의사, 한의사, 법조인 모두 마찬가지 아닌가요?)
교직으로 가기 위한 전문과정을 거친 사범대생들에게 교직으로 가는 길을 조금 넓혀주는 것이
평등에 위반된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항즐이
04/03/27 13:01
수정 아이콘
음 저도 가산점을 굳이 폐지해야 한다고는 생각치 않습니다. 훌륭한 교사는 훌륭한 교수와는 다르죠. 교수는 연구중심교수/강의중심교수로 나눌 수 있을지 몰라도 교사는 잘 가르치고 아이들을 이해하는 것이 대명제라고 생각합니다.
항즐이
04/03/27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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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기님// pgr에 정치인은 없겠지만 교사이신 분들은 꽤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개인적인 경험때문에 그런 이야기를 하시는 것은 위험하다고 봅니다. -_-;;
소나기
04/03/27 13:41
수정 아이콘
네 항즐이님의 충고대로 글 지웠습니다. 하지만 인격, 인격적인 측면을 하도 강조하길래 울컥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소나기
04/03/27 13:42
수정 아이콘
그리고 자꾸 사범대의 존재이유를 강조하시는데 존재이유가 없어진다면
사범대를 없애면 되는겁니다. 무엇이 문제인 것인지.....
Ms.초밥왕
04/03/27 13:43
수정 아이콘
아... 사범대4년동안 배운 것이 비단 교육과정과 교육학뿐 밖에 없을까...

가산점 5점은 4년동안 배우는 외적인 측면(수업기술, 학생을 보는 시각, 그 밖의 교사의 자질향상과 교육관 정립을 위한 다양한 경험과 활동->교육봉사 등등 )을 인정하는 의미로 주는 점수라고 생각했는데..
사범대 생은 아니지만 같은 교육자가 될 입장으로서 슬프네요..
소나기
04/03/27 13:51
수정 아이콘
사범대의 가산점을 없앤다는 거 자체에
교사란 대학을 보내는데 필요한 길잡이로 밖에 여기지 않는다는
우리나라의 인식이 깔려 있는 듯 합니다.
가산점을 제쳐두고 의식있고 뜻있는 참선생님들이 한명이라도 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Ms.초밥왕
04/03/27 13:57
수정 아이콘
소나기님// 사범대를 없애면 된다구요?
너무 극단적이시네요, 사범대가 없어지면 누가 중등학교 교사를 합니까?
사범대가 없어진다는 것은 교육자를 전문직종으로 육성하는것을 포기한다는 것을 뜻합니다.
이는 컴퓨터회사에서 하드웨어쪽 관련 직종에 사람을 선발할 때, 관련된 기술을 습득한 사람들을 쓰는것을 포기하고, 단지 컴퓨터에 관한 지식만 습득한 사람들을 써먹으려 한다는 것과 같은 논리입니다-_-;
(지금 삼*에서 a/s가 와서 그 아저씨를 보면서 떠오른 생각입니다-_-;)

들어가서 배우면 된다구요...? 그렇다면 할말이 없습니다...-_-
Ms.초밥왕
04/03/27 13:59
수정 아이콘
소나기님의 밑의 댓글에는 동감합니다..-_-
탱크교향곡
04/03/27 14:00
수정 아이콘
오랜만에 글 남깁니다.
작년 미발추사건에 이어서.. 올해도 일이 한건 터지네요 -_-

작년에는 저희가 국립대라서 미발추에 관계되신 분들이 직속 선배님들이라 학생회에서도 어찌하지 못하고 그냥 넘어가는 분위기였습니다만.. 올해는 아무래도 파장이 클-_-듯..

먼저 제 입장은 가산점 폐지에 대해서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저 역시 역사교육을 전공하는 터라, 아마도 타 지역에서 시험을 봐야하는 경우가 생길 가능성도 꽤 큽니다. 제작년엔 저희지역에서 아예 역사교원을 뽑지 않았거든요. 올해는 경쟁률이 49:1;; 이더군요.. 안그래도 25:1로 전과목중 Top-_-을 달리고 있는데.. 그것의 2배.. 후 -_-)y~

어찌보면 개인적인 입장에서는 폐지되는것이 유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겠지만, 가산점 폐지라는것은 궁극적으로는 사범대라는 특수한 단대에 대해 존재가치를 상실케하는 사건이라는 점에서 반대를 하는 입장입니다. 실제로 1996년에도 사범대를 폐지시키려 하다가 사범대학생들의 강한 반발로 무산된적이 있긴 하지요.

현재 사범대 출신 임용고시 지원자에게 주어지는 가산점은 지역별로 다르지만 서울이 3.5점으로 가장 높고 울산이 1점으로 가장 낮습니다. 그 외의 지역들은 보통 2~3점 사이입니다. 100점 만점에 3짐이면 어찌보면 높은점수일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 점수 또한 동일지역 사범대 졸업자에게만 주어지는 혜택으로써 예를들어 전라도 출신이 서울지역에서 시험을 본다면 주어지지 않습니다-_-; 즉, 동일지역에서 시험쳐야만 저 점수를 얻을수가 있다는 이야기죠. 하지만 저 점수를 먹을 경우에는 내신점수에서 대학성적이 반영됩니다. 하지만 비 사범계人이나, 타지역 사범계人의 경우에는 내신성적 대신 필기시험에서의 백분율 환산으로 내신점을 내게됩니다.

여기에서 첫번째 문제가 드러나게되죠. 예를들어 평점 2.4정도를 찍으며 열심히 놀던 학생분께서; 정말 정신차리시고 열심히 공부하셔서 1차 필기에서 90점이라는 고득점을 받으셨다고 칩시다. 그리고 비 사범계인께서도 90점을 받으셨습니다.
이 경우 사범대 출신 지원자의 경우에는 90 + 3 + 16.4 = 109.4점, 비 삭범계 출신 지원자의 경우에는 90 + 20(사실 필기 90점이면 내신20점 거의 확정이죠) = 110점.. 이라는 희한한 경우가 발생합니다 -_-
때문에 이 내신이란놈도 손을봐야합니다. 어떻게 손을 볼것입니까. 먼저 없애는 경우에는 전국 사범대에서는 학생들이 수업에는 손을놓고 1학년부터 4학년까지 수업시간에 임용고시 문제집을 푸는 기현상이 벌어질 가능성이 다분합니다. 성적따윈 상관없으니깐요. 이건 학생들을 교육학 학원으로 내몰자는 결과밖에 안되죠. 아니면 비 사범계인에게도 내신을 요구할것인가? 이건 더 말이안됩니다. 그들이 성적을 받는 과목들은 그야말로 그들의 전공입니다. 교육학과는 아무런 관련성이 없는 과목들과 교육학을 동일선상에 놓고 볼 수는 없죠. 또한 교직이수자들은 각 과에서 5~10%의 성적을 받는 학생들입니다. 그들과 동일선상에 놓아버리면 90%가 넘는 사범계 학생이 피해를 보게됩니다. 이것이 첫번째 문제입니다.

두번째 문제는 수업의 질적 차이입니다. 교직이수자들이 2급 정교사 자격증을 받는데는 20학점이면 끝입니다. 2학점짜리 10개과목인가 제가알기로는 그렇습니다. 하지만 사범대에서는 그 2배의 교육학과목을 수강하게됩니다. 그것도 그들이 2학점으로 듣는과목을 3학점으로 듣죠 -_-;; 그런데도 법적 평등성만을 놓고 위헌판결을 내렸다면, 저 사항의 불평등성은 어떻게 할겁니까?

세번째로, 사범대생들은 사실상 졸업후 진로에 교육쪽 아니면 선택분야가 매우 좁습니다. 기업들 같은 경우에는 타 전공들에 비해서 사범대에 대한 평가가 별로 좋지 못합니다. 입사에 불이익을 받는경우가 꽤 있죠. 그래서 기업들쪽은 기업인 연수쪽 아니연 길이 거의 없습니다. 그 외에는 학원강사, 기간제 교사, 또는 교재출판사-_-.. 이쪽이죠 뭐.. 아니면 공무원시험 준비하던가..

이러한 상황에서 사범대생들이 받는 3점이란 페널티는 절대 커보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합당한 처사라고 생각되어지네요. 오히려 문제는 국가유공자에 대한 10% 페널티.. 사실상 1차에서 10점먹고 2차에서 7~9점 도합 17~19점 페널티먹어버리면.. 합격은 따놓은 당상이죠. 저건 정말 해도 너무합니다.

미래의 참교육을 실천하기 위해 오늘도 그 꿈을향해 달려가는 예비교원들에게 힘을 실어주지는 못할망정 계속해서 그 꿈을 짓누르는 이 현실이 정말 야속해보이기만 합니다.
Movingshot
04/03/27 14:02
수정 아이콘
소나기님// 재밌는 말씀을 하시네요. 예전의 교사들과 현재의 교사들은 분명히 틀리답니다.
예전에는 사범대를 다니지 않은 교사들이 엄청 많았죠. 교사 수가 모자라서 아무나 닥치는대로 교사로 뽑았답니다.
당연히 교사의 질이 떨어지죠.
그래서 지금 1960~70년대 태어난 사람들은 대부분 그러한 교사들에게서 배웠죠.
그런데 다시 그 때처럼 돌아가자는 말씀으로 들려서 어처구니가 없네요.
겨울이야기a
04/03/27 14:02
수정 아이콘
소나기님의 발언중에
"그리고 자꾸 사범대의 존재이유를 강조하시는데 존재이유가 없어진다면
사범대를 없애면 되는겁니다. 무엇이 문제인 것인지....."
상당히 거친 표현 같으십니다
그럼 예를 들어 사회에 불필요한 요소는 모조리 사라져도 된다는 말씀이신지?
메딕아빠
04/03/27 14:56
수정 아이콘
사범대...교사가 되기 위한 자질을 만들어 주는 곳 아닌가요...?
교사가 되기 위해 특별한 혜택을 받고자 사범대 가는 게 아니라면
사범대 가산점 폐지는 당연한 것이라고 봅니다...
사범대 졸업해서 교사가 되는 사람이 그렇지 않는 사람보다...
더 훌륭한 교사가 될 수 있다면 그 이유 하나만으로도 사범대 존재의
이유는 충분하지 않을까 합니다...

논란의 여지가 될 수 있는 여러가지 법률적 제도들은...
자연스레 사라져야 한다는게 저의 생각입니다...
불특정 다수가 치르는 시험의 경우...
더더욱...그런 논란의 여지는 없어져야 되지 않을까 합니다...~~
영혼의 귀천
04/03/27 14:59
수정 아이콘
사범대생과 비사범대생의 교직이수... 다를바가 없다면 사범대를 만든 목적이 뭔지 궁금해 지네요.
밥그릇 싸움이라고 하셔도 할말 없습니다. 사범대생이 완벽하게 학생에 대한 애정의 발로로 교사의 길을 선택한 사람이라고도 말 못드리겠습니다. 하지만, 일단 사범대에 들어오면 그 순간부터는 예비교사가 됩니다. 교직이수 하시는 분들을 무시하거나 그분들을 내치기 위해서가 아니라 사범대생은 사회를 볼 때 교사의 눈으로 사회를 보고, 생각하고, 판단합니다.
교사는 특수한 집단입니다. 어떤 직업군이나 마찬가지이겠지만 교사들은 교사들 나름대로 특수한 사고방식과 세계관을 가지죠.(사회경험 있으신분들은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사범대생은 그걸 대학때부터 한다는 겁니다.
특권의식이라고 하실지 모르겠습니다. 오만과 편견이라고 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랬습니다. 제 주위 친구들도 그랬구요.1년 내내 아침 7시부터 밤 11시까지 도서관에 밖혀서 계절가는 줄도 모르고 공부했는데 TO안나왔을 때는 정말 때려치고 싶지만 그만둘 수가 없습니다. 어릴때 부터 생각해 온게 이것 밖에 없거든요.

탱크교향곡님// 왠지 반갑군요. 역사교육전공이라... 역사 교과는 왜 이모양일까 하는 생각 매년 하고 있습니다만, 역시 그만둘 수 없군요.
쓰고 싶은 말은 많지만 가슴이 답답해서 말이 안나오네요.
04/03/27 15:00
수정 아이콘
Movingshot님// 가산점에 관심이 없으시다면 일단 저와 의견이 같으니 그 부분은 됐구요.
그리고 교사라는 직업이 다른 직업과 다르다고 하시니 뭐 딱히 할 말은 없습니다만 이미 경영학도 공공윤리를 벗어날 수 없는 학문이 되었습니다. 서로 경영학과 교사에 대해 잘 모르니까 얘기가 길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그만하도록 하죠.
Return Of The N.ex.T
04/03/27 15:02
수정 아이콘
에.. 저희누나역시 비 사범대 출신 교사 입니다. 힘들게 교직 이수 하고 가산점 때문에 고생 하면서도 한번도 가산점 철폐에 관한 얘기를 하지 않았습니다.
헌법재판소에서 위헌이라는 결정을 내렸으면 대안도 제시하여야 하는것이 아닐까 합니다.
'교직'이수를 의사처럼 대학원으로 올리던지 해서 말이죠.
무작정 위헌이라고 하면 답니까..-_-;
그럼 사범대는 왜 만든겁니까? 이번 결정은 참으로 어이없음입니다.
영혼의 귀천
04/03/27 15:03
수정 아이콘
메딕아빠님// 교대는 왜 목적대인지... 사범대는 왜 목적대가 못되고 있는지... 교사가 되기 위한 자질을 만들어 주는 곳이 사범대라면 비사범계는 교사자질이 부족한데 교사가 되어도 된다는 말씀이신지 궁금합니다.
무계획자
04/03/27 15:06
수정 아이콘
Return Of The N.ex.T 님 ;;
그건 헌법재판소는 재판하는 곳이기 때문이죠
정책 결정하는 곳이 아니거든요.
헌법재판소에서는 소송이 들어왔으니 그에 대해 어느 쪽이 옳다 라고
판결만 내려주는 곳이고 판결 그 후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고 정책을 펴는 권한은 없거든요.
그게 다 되면;; 독재 비민주주의 국가죠;;
04/03/27 16:38
수정 아이콘
가산점 폐지는 할 수도 있겠지요. 그러나 그럴경우 비사범계 학생들이 들어야 하는 교직 과목들도 늘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교직이수를 하고 있는 학생입니다만(사범대생 아닙니다) 교직이수를 한 학생들과 사범대생을 동일 선상에 둘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배우는 것이 다릅니다. 비사범계 학생들이 전공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있다면 사범계 학생들은 교육에 관한 것들을 배우는 쪽입니다. 교직이수요? 솔직히 저도 하고 있지만 교직과목(그것도 사범대생들이 듣는 것들에 비하면 정말 편하게 듣지요) 20학점만 이수하면 됩니다.
비사범계와 사범계는 분명 틀립니다. 저와 제 친구만 해도 알 수 있지요. 그 차이를 어떻게 할건지... 대책없는 가산점 폐지는 지양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04/03/27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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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또한 내년 05학번 역사교육학과를 목표로 하고 있는 고3 수험생으로서 이번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분개했던 사람중 하나입니다.
위엣분들이 말씀하셨던 것처럼 사범대는 교사란 직업을 가진 사람을 양성함과 동시에 '선생님'이란 존재를 양성하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전 초등학교때 품었던 운동선수의 꿈을 접은 이후 중학교때부터 선생님이란 직업을 꿈꿔왔습니다.
학교생활을 하면서 여럿 선생님을 접하였고, 나름대로의 교육관을 성립하고 훗날 적용시키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나름대로 여러가지 생각을 많이 해왔습니다. 부끄럽지만 '준비된 교사'가 되기 위한 사전작업을 꾸준히 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교사란 직업이 단순히 '안정적인 공무원'으로 치부되어서 교욱에 뜻도 없었던 사람들이 갑자기 몰리는 현 실정이 개탄스럽습니다. 현 사회가 교사를 양성하는데 있어서 수업이나,혹 수업 외적인 모든면에서 항상 학생을, 교육을 생각하며 하루하루를 투자하는 'Great'한 선생님을 양성할 수 있나 싶습니다.
물론, 비사범계 학생들이 전부 그렇지 않다는 건 아닙니다. 그러나, 교육의 가장 밑바탕이 되야 하는 것은 '사람'을 만드는 '인성교육'이라고 신념처럼 믿고 있는 저로썬....

글쎄요.... 이번 가산점 폐지가 어떤 결과로 마무리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은... 좀더 지켜봐야 할듯 싶네요..
soundofsilence
04/03/27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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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사범대 학생입니다. 지금 3학년이니 내년에 시험을 봐야 겠군요.
어제 뉴스를 보니 헌법 재판소의 결정은 단지 가산점이 법적 근거가 없다는 것이지 가산점을 폐지하라는 의도가 아니었다고 하는군요. 교육인적자원부에서는 어제는 폐지한다 하고 오늘은 법적 근거를 만들어야 겠다 그러고... 이게 문제입니다. 말로만 교육은 백년지대계라고 하면서 교육정책은 이랬다 저랬다 그때그때 편의주의로 하다 보니 이런 일이 생긴 것이라 생각합니다.
일단 그건 그렇고... 가산점이요? 솔직히 저희 학교 학생들과 이야기해 보면 차라리 가산점 없었으면 한다는 의견이 더 많습니다. 무슨 밥그릇 싸움이니 하는 소리 들으면서까지 가산점 받아서 뭐하냐는 의견이 대부분입니다.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를 비롯한 저희학교 학생들은 대부분 예전부터 교사를 꿈꾸어 왔고 사범대에서 교사가 되기 위한 여러 교육을 받고 있으며 미리 교육의 현장에 나가 실습도 해오고 있습니다. 그렇게 더 많이 배웠기 때문에 가산점을 받아야 하느냐? 아닙니다. 저희는 좋은 교사가 되기 위해서 사범대에서 그러한 교육은 받은 것 뿐이고 그것과 가산점은 다른 문제 입니다. 우리 사범대 학생들 대부분은 교사가 되기 위해 열심히 해오고 있기 때문에 가산점 없어도 임용고시에 지금과 큰 차이 없이 붙을 수 있다는 자부심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렇다면 왜 사범대가 있어야 하냐는 겁니다.
솔직히 임용고시라는 시험은 별거 아닙니다. 교육학 객관식 문제 풀고, 전공 시험문제 풀고 해서 1차 130% 선발합니다. 그 인원이 2차 면접을 해서 100% 선발을 하게 되죠. 솔직히 이 과정은 누가 지식을 많이 알고 있으냐 하는 시험에 불과합니다. 면접이 있다고 하지만 다른 면접들이 그렇듯 큰 비중을 차지하지 못합니다. 임용고시 내에 누가 교사가 되기 위해 더 열심히 준비했는지, 교사가 되려는 사명감을 얼마나 오래 가지고 그것을 발전시키려 했는지 판단하는 과정은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저를 포함한 대부분 사범계 학생들은 대학 오기 훨씬 전부터 교사로써의 꿈을 가지고 있었고 그 꿈을 펼칠 수 있는 중간 단계인 사범대를 선택했으며 그곳에서 앞서 선배들이 밟은 교사가 되는 길을 밟고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사범계가 있는 이유이고 사범계 대학이 존립해야 하는 목적입니다. 사명감을 가지고 사범계 대학에서 공부하고 있는 사람에게 있어서 밥그릇 싸움이라는 말은 정말 서글픕니다. 적어도 비사범계 교사 지망생들 보다 사범계 학생들이 더 오랫동안, 그리고 더 많이 교사로서의 사명감을 가지고 있고 그러한 준비도 더 많이 했다고 생각합니다. 교사도 일반 공무원과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하시는 분들께는 할말이 없지만 교사는 무언가 달라야 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시라면 사범계 학생들이 가지는 사명감과 프라이드가 비사범계 학생들과는 다른 무언가가 있을거라고 생각해 주셨으면 합니다.
가산점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사범계 대학의 가치, 존립성, 그리고 사범대 학생들이 가지는 사명감, 자부심, 소명의식이 있다는 것을 꼭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분명 인정받고 존중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soundofsilence
04/03/27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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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글 같아 보여서 안쓰려고 했지만... 댓글 중에 이런 글이 있더군요. 사범대 가고 싶었지만 가정형편상 가지 못해서 다른 곳을 선택했다가 교직이수 할 수 있다고...
제가 알기로 경찰대, 육사, 해사, 공사를 제외하고 저희 학교가 등록금 제일 쌉니다. 아니... 등록금, 수업료가 없습니다. 전국에서 가장 싼 기성회비만 내면 됩니다. 게다가 1,2학년 때는 기숙사 무료, 밥도 무료... 정부에서는 교사가 되고 싶지만 가정형편이 어려워 교사가 되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해 저희 학교같은 특혜도 마련해 줬습니다. 아마 가정형편 때문에 사범대를 포기하신 분은 없을 것입니다. 저희학교는 그나마 적은 기성회비도 대여장학금을 통해 메울 수 있답니다.
영혼의 귀천
04/03/27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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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ndofsilence님// 교원대 이신가요? 사범대인데 수업료가 없다면, 어디죠? 궁금합니다. 저희 막내를 그쪽으로 보내야...(ㅠ.ㅠ 저희 과도 싼 편이긴 했지만 수업료, 기성회비 둘 다 있었는데 ... 전 공부를 안해서 장학금을 못받았어요..아 부끄러워라...)
아 참 가정형편때문에 사범대 포기한 분은 없을 거라는 말씀에는 절대적으로 동의합니다. 사범대는 타 단대보다 등록금이 싼편이라고 생각하니까요.
그리고 가산점...(이걸로 논쟁이 되고 욕들어 먹느니) 없어도 상관없다고는 생각하지만, 그래도 시험칠 시점이 되면 기분이 다릅니다. 또 막상 없다고 생각하면 괜히 무시당하는거 같습니다. 사범대의 의미가 3점도 안돼고 사라지는 느낌이랄까요...
04/03/28 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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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쟁이 꽤 치열하군요.

저는 이 사건의 당사자(사범대생 or 비사범계 지망생)가 아니라서 자세한 내막은 알지 못합니다. 따라서 제 의견을 표시하기보다 판단에 도움이 되는 자료를 제시하는 것으로 대신하고자 합니다. 이 문제가 헌재의 위헌결정으로 촉발되었음에도 실제 판결문을 읽으신 분은 거의 드문 것 같아 헌재 홈피에서 본 사건의 판결문을 퍼왔습니다.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주심 송인준 재판관)는 2004년 3월 25일 재판관 전원일치의 의견으로 2002학년도 대전광역시 공립중등학교 교사임용후보자 선정경쟁시험 시행요강 중 사범대 가산점 및 복수․부전공 가산점에 관한 부분이 청구인의 공무담임권을 침해하므로 위헌임을 확인한다는 결정을 선고하였다.

1. 사건의 개요
청구인은 교육대학원 사회(일반사회)과를 졸업하여 중등학교 2급 정교사 자격을 취득한 자로서, ‘2002학년도 대전광역시 공립중등학교 교사임용후보자 선정경쟁시험 시행요강’ 중 대전, 충남지역 소재 사범계대학 졸업자 등과 복수전공 교사자격증 소지자 등에게 각각 제1차 시험 배점의 5%에 해당하는 가산점을 주도록 한 부분이 청구인의 공무담임권을 침해한다고 주장하면서 이 사건 헌법소원을 하였다.

2. 심판의 대상
이 사건 심판의 대상은 피청구인이 2001. 11. 10. 공고한 ‘2002학년도 대전광역시 공립중등학교 교사임용후보자 선정경쟁시험 시행요강’ 중 제8항 가호, 나호, 마호(이하 ‘이 사건 가산점 항목’이라 한다)가 헌법에 위반되는지 여부이다. 이 사건 가산점 항목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2002학년도 대전광역시 공립중등학교 교사임용후보자 선정경쟁시험 시행요강>
8. 가산점(본 가산점은 다음 년도 시험시 변동될 수 있음)
부여대상자
배 점
부여방법
비고
가. 대전, 충남 지역 소재 사범계 대학 졸업자 및 2002년 2월 졸업 예정자로 교원 경력이 없는 자
제1차 시험 배점의 5%
제1차 시험 배점의 15% 범위 내에서 반영하되, 제1차 시험 과목별 득점이 40% 이상인 자에 한하여 부여함.
(생략)
나. 한국교원대학교 졸업자 및 2002년 2월 졸업 예정자 중 교원 경력이 없는 자로서 현 대전광역시 관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교육감의 추천을 받아 입학한 자
제1차 시험 배점의 5%
다. (생략)
(생략)
라. (생략)
(생략)
마. 부전공 교사 자격증 소지자 또는 복수 교사 자격증 소지자(중등학교 교사 자격증에 한함)

○ 복수전공 교원자격증 소지자
제1차 시험 배점의 5%
○ 부전공 교원자격증 소지자로서 주전공 표시 과목에 응시한 자
제1차 시험 배점의 4%
○ 부전공 교원자격증 소지자로서 부전공 표시 과목에 응시한 자
제1차 시험 배점의 3%
바. (생략)
(생략)
사. (생략)
(생략)


3. 결정이유의 요지
피청구인의 이 사건 가산점 항목은 특정 사범계대학 출신자 및 복수․부전공 교사자격증 소지자에 대해서만 가산점을 부여하도록 함으로써 그와 경쟁관계에 놓여 있는 청구인을 포함한 그 밖의 응시자들의 공직취임 기회를 상대적으로 제한한다. 이러한 제한이 합헌이기 위해서는 헌법 제37조 제2항에 의하여 법률적 근거가 있을 것이 요구된다.
그런데 이 사건 가산점 항목에 관하여는 법률에서 명시적으로 규정하고 있지 않다. 이 사건 가산점 항목의 직접적인 근거규정은 교육공무원임용후보자선정경쟁시험규칙 제8조 제3항인 것으로 보이는데, 이 역시 그 법률적 근거가 매우 불분명하다. 피청구인은 위 시험규칙 조항이 “…공개전형에 있어서 담당할 직무수행에 필요한 연령 기타 필요한 자격요건과 공개전형의 실시에 관하여 필요한 사항은 대통령령으로 정한다.”라고 규정한 교육공무원법 제11조 제2항과 “…공개전형의 실시에 관하여 필요한 사항은 교육인적자원부령으로 정한다.”라고 규정한 교육공무원임용령 제11조 제3항의 위임․재위임에 기초한 것이라고 주장하나, 교육공무원법 제11조 제2항은 시험과목이나 배점, 시험실시 공고 절차 등 공개전형을 시행함에 있어 필요한 기술적․절차적인 사항들을 위임한 것일 뿐, 가산점에 관한 사항까지 위임한 것으로는 보기 어렵다. 이 사건 가산점 항목은 적용대상에서 제외된 자의 공직에의 진입 자체를 가로막을 수 있는 점에서 그 공무담임권 제한의 성격이 중대하고, 서로 경쟁관계에 놓여 있는 응시자들 중 일부 특정 집단만 우대하는 결과를 가져오는 점에서 사전에 관련당사자들의 비판과 참여가능성이 보장된 공개적 토론과정을 통해 상충하는 이익간의 공정한 조정을 도모할 필요성이 절실한바, 적어도 그 적용대상이나 배점 등 기본적인 사항은 법률에서 직접 명시적으로 규정할 것이 요구된다고 할 것임에도, 교육공무원법 제11조 제2항에서는 단지 “…공개전형의 실시에 관하여 필요한 사항은 대통령령으로 정한다.”라고만 할 뿐, 이 사건 가산점 항목에 관하여 아무런 명시적 언급도 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피청구인이 공고한 이 사건 가산점 항목은 결국 아무런 법률적 근거가 없다고 보아야 하고, 따라서 헌법 제37조 제2항에 반하여 청구인의 공무담임권을 침해한다고 할 것이다.

재판관 김영일, 재판관 김효종, 재판관 송인준의 보충의견

우리는 이 사건 가산점 항목이 헌법 제37조 제2항의 법률유보원칙에 위배되는 외에 실체적으로도 위헌이라고 생각하므로 다음과 같이 보충의견을 밝힌다.

(1) 사범대 가산점의 경우

(가) 사범계대학 출신자가 비사범계대학 출신자보다 교직에 대한 소명감이 더 투철하고 교사로서의 품성이나 교과교육에 관한 전문성 면에서 더 앞선다는 이유로 사범대 가산점을 부여하는 것이라면, 이는 그 객관적 타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 교육공무원법 등 관련법률 어디에서도 사범계대학 출신의 교사자격과 비사범계대학 출신의 교사자격의 차별을 예정하고 있지 않을 뿐만 아니라, 비록 교사 양성에 있어서 사범계대학의 교육과정이 더 전문화된 측면이 있다고 하더라도, 응시자격자의 개인적 경험이나 노력도 대학의 교육과정 못지 않게 중요한바, 상당한 시간과 노력과 비용을 들여 똑같은 교사자격을 취득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비사범계대학 출신자들의 교사로서의 소명감이나 자질이 항상 사범계대학 출신자의 그것에 훨씬 못 미치는 것으로 단정할 만한 아무런 실증적 근거가 없기 때문이다.

(나) 한편, 교사 양성을 고유한 설립목적으로 하는 사범계대학에 우수한 인재를 유인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사범대 가산점을 부여하는 것이라면, 이는 합리성이 없다. 즉, 국가는 비사범계대학 출신자에 대해 교사자격 취득을 제도적으로 허용하고 있는 이상, 사범계대학 출신자뿐만 아니라 비사범대학 출신자들의 임용에 관한 정당한 기대이익도 보호할 책무가 있다. 또한, 사범계대학에 우수한 인재를 유인하려는 목적은, 가령 정부가 구조적인 교원수급불균형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하고, 단편적인 시험방식을 개선하고, 사범계대학 및 그 학생들에게 적극적인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하는 등의 방법으로도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 그럼에도 국가가 이러한 노력을 다하지 아니한 채 사범대 가산점에 의존하는 것은 일시적인 미봉책에 불과할 뿐만 아니라, 무고한 비사범계대학 출신자의 희생을 전제로 하는 점에서 지나치게 행정편의적이다.

(2) 복수․부전공 가산점의 경우
복수․부전공 가산점은 대상자가 실제로 복수의 교과목 모두를 충분히 전문성 있게 가르칠 만한 능력을 갖추었는지에 관한 실증적 근거가 지나치게 빈약하다는 문제가 있다. 교육실습은 복수전공 과목들 중 또는 주전공 과목과 부전공 과목 중 어느 한 과목에 대해서만 해도 되고, 교사자격증은 무시험 검정으로 주어지며, 임용시험도 복수전공이나 주․부전공 과목들 중 어느 한 과목으로만 치면 되기 때문이다.
나아가, 복수․부전공 가산점은 복수․부전공 교사자격증 취득을 유도하여 교원인력 운영의 탄력성을 제고하고 그로써 채용교원의 수를 더 늘림이 없이 현실적으로 수요되는 교원인력을 충당하기 위한 것인바, 이러한 정책목표는 미임용 교원의 적체 해소라는 또 하나의 시급한 공적 과제와 관련해서는 그리 긍정적으로 평가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그리고 교과목간 아무런 연계성도 없이 복수․부전공이 행해질 경우에는 교사의 전문성이 그만큼 저하될 수도 있는데, 이는 국민의 학습권의 측면에서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뿐만 아니라, 복수․부전공 교사자격증 취득 기회가 시기별․출신대학별로 균등하게 제공되지 않은 관계로, 복수․부전공 가산점은 출발선상의 형평성을 훼손하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이렇게 볼 경우, 복수․부전공 가산점을 통해 추구되는 공익적 성과는 그로 인한 부정적 효과와 합리적 비례관계를 이루고 있다고 하기 힘들다.

(3) 결론

이러한 이유에서 이 가산점 항목은 실체적으로도 위헌이다.
04/03/28 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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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turn Fo the Next님//

헌법 재판소는 보충의견에서 다소 추상적이기는 하지만 분명히 대안을 제시했습니다. '정부가 구조적인 교원수급불균형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하고, 단편적인 시험방식을 개선하고, 사범계대학 및 그 학생들에게 적극적인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하는 등의 방법'을 마련해야 한다고요.

그리고 무계획자님//

가산점 항목이 단순히 법률적 근거가 없어서 위헌 선언을 한 것이 아닙니다. 물론 법률적 근거가 없는 것이 헌법상 법률유보원칙에 위배된 점도 있었지만, 사범대생들에게만 가산점을 부여할 경우 특정집단에게 부당한 이익을 주게 되어 헌법상 보장된 공무담임권을 침해하는 것도 위헌결정의 중요한 이유중의 하나였습니다.

그리고 법률적 근거가 없다는 형식적인 면 외에도, 보충의견의 결론을 보면 아시겠지만 가산점이 굳이 사범대생들이 보다 교사의식을 고양하고 우수한 인재를 유인하는 효과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실체적으로도 위헌이다라고 적시되어 있습니다.

제 의견으로는 법 재판소의 주장이 나름대로 타당하다고 생각됩니다. 사범대가 분명히 우수한 교원인력의 양성이라는 목적대로서의 성격이 강하긴 하지만, 그러한 특수한 목적이 사범대 출신에게 가산점을 부여하는 근거는 될 수 없습니다. 정말로 사범대생이 일반대생보다 사명의식이 투철하고 자질이 우수하다면 어차피 시험(임용고사)에서 판가름이 날 것이며, 굳이 가산점 같은 특혜는 부여할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꼬리말을 다신 분들 말대로 실제로 사범대에 어릴 때부터 교사가 되기를 꿈꾸는 사람들이 들어오고 어려운 공부를 하면서 교사로서의 자질을 갈고 함양한다면, 굳이 5%의 가산점 같은 것은 받을 필요도 없이 일반대생보다 훨씬 쉽게 임용고사를 통과할 겁니다. 가산점을 부여한다는 것 자체가 우수한 교원인력을 양성한다는 사범대의 설립취지를 정상적으로는 달성하기 어렵다고 자인하는 것 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사범대생들이 그렇게 교사의식이 투철한지도 의문입니다. 제가 보기에는 IMF 후에 취직도 안되는데 교사의 안정성에 끌려 사범대에 들어온 경우가 거의 대부분입니다. 사범대의 커트라인이 급격히 올라간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지요. 안정된 직장과 보수를 바라는 거야 사람의 본능이니 그 자체로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인정하지 않고 학생들을 제대로 가르치고 싶다는 사명감으로 교사의 길을 걷게 되었다는 거창한 말씀은 듣기가 좀 거북합니다. 사람의 생명을 구하고 싶어서 의대에 갔다거나 사법정의를 구현하고 약자를 돕기 위해 법대에 진학했다는 말을 아무도 믿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지요. 안정적으로 살고 싶어서 사범대에 진학한 것은 어차피 아는 사실인데 굳이 그렇게 거창한 사명감을 피력하실 필요는 없지 않을까요…

p.s: 판결문을 퍼오면서 당사자가 아니라서 제 주장을 밝히지 않겠다고 했는데 다 써버린 꼴이 되었군요. pgr에서는 꼬리말을 수정할 수 없어서 그대로 놔두었습니다. 양해 바랍니다.
항즐이
04/03/28 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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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산점이 필요없다고 하시는 분들의 주장중에 맹점이 있군요.

사범대 학생들이 정말 교사로서의 자질을 함양하는데 힘쓰는 좋은 예비선생님이었다면 가산점 없이도 타과생보다 높은 합격률을 보일것이다.

불행히도, 임용고시 자체는 좋은 교사의 자질을 모두 판별해내지 못합니다. 단순히 해당 과목의 지식을 판단하지요. 그렇게 되면, 사범대에서 4년동안 배운 교사로서의 자질-교육론, 강의방법론, 학생 심리학 등의 많은 부분은 결국 "좋은 가능성"으로만 남게 됩니다. 그런 자질을 갖춘 사람을 좀 더 잘 선별할 수 있는 임용고시가 있다면 이런 문제는 생기지 않았겠지요. 임용고시는 자질이 아닌 "지식"을 검증하는 상태에서, 상대적 우위이자 사범대의 존재의의인 "자질"에 대한 평가인 가산점을 무작정 폐기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덧붙여 : 개인적인 경험이나 입장보다는 보편적인 논리에 따르는 의견이 오갔으면 좋겠습니다. 더불어, 서로를 인신공격하는 경우에는 최대한 가려내어 경고를 드리려고 노력 중입니다. 조심해 주세요. 요즘 PGR의 코멘트 들이 매우 날카롭습니다.
04/03/28 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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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산전을 왜 폐지하는지..
사범대는 말 그대로 처음부터 '교사, 교육자'가 되기 위한 뚜렷한 목적을 가지고 있는 학생들을 받는 대학이니 말이죠. 그정도 메리트는 충분히 주어져야 하는것 아닐까요.
하물며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더더욱 가산점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드는군요.
제가 재학하고 있는 이과대학(자연과학부). 나름대로 학교도 좋은 학교. 이름대면 명문이라고 하는 대학이지만 이런 곳의 학생들도 '교직 이수' 라는 것에는 벌떼같이 달려들곤 합니다. 일종의 '보험' 이라는 거죠.
물론 '교사'를 목표로 하는 학생들도 있지만 실제 많은 학생들이 자신이 선택한 진로에 대한 불확실한 미래 때문에 보험이나 들어두자라는 식으로 신청을 하고 뽑히고 듣게 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이런 자신이 선택한 결과에 대한 확신이 없는 이들의 '대안'으로 선택한 교직이라는 것이 이를 목표로 하고 있는 이들과 같이 취급되는 것은 왠지 그들에게 미안한 일이 아닐까요.
물론 사범대가 아닌 대학에서 진정으로 교사를 목표로 하는 분들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말이지만 그정도 손해는 감수해야하는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위의 마리오네트 님의 말씀처럼 가산점 외의 대안이 있다면 그것을 시행해도 좋겠지만 제 머릿 속에는 마땅한 대안이 떠오르지 않는군요.)
04/03/28 04:57
수정 아이콘
항즐이님//

임용고시의 현주소는 분명 문제가 있습니다. 하지만 진정한 자질의 평가보다 지식측정에 중점을 두는 맹점은 대한민국의 모든 평가시험에 해당됩니다. 따라서 사범대만의 특수성을 내세우며 다른 국가시험에는 존재하지 않는 가산점을 임용고시에만 적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공무원 시험에서의 국가유공자 가산점은 사안이 다르므로 논외로 합니다. 제가 말하는 가산점은 시험에서 테스트로 하는 분야의 전공자에게 부여하는 것을 말하기 때문이죠).

왜냐하면 같은 논리를 적용할 경우 '지식'이 아닌 '자질'을 검증하기 위해 변리사 시험이나 기술고시는 이공계 전공자에게 가산점을 줘야 하고, 사법 시험은 법학 전공자에게, CPA는 경영학과 출신, 언론고시는 신문방송학과 출신에 가산점을 줘야 하기 때문입니다. 다른 시험과의 형평성을 위해서라도 사범대의 가산점 부여는 부당합니다.
soundofsilence
04/03/28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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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인님... 그것은 교직이라는 자리를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틀려집니다. 만약 교사가 기존 지식을 잘 가르치면 되는 직업이라고 생각한다면 다른 직업들과 별반 차이가 없겠죠. 하지만 아직 지적, 인격적, 감정적 등 모든 면에서 미성숙된 아이들이 공동체 생활 속에서 사회능력을 계발하고 잠재능력을 고양시킬 수 있도록 인도하는 직업을 교사라고 한다면 이야기는 조금 틀려지죠. 교사에게는 자신에게 맡겨진 아이들이 있습니다. 물론 다른 직업에도 자신과 관련되는 사람들이 있고 그 사람들에게 투철한 직업정신을 가지고 대했을 때 더 훌륭한 업무처리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과 아이들을 맡은 교사의 위치는 분명 다릅니다. 교사는 아이들의 지식만을 맡는 것이 아니라 사회 나가기 전 아이의 모든 것을 담당하기 때문이죠. 그렇기에 사명감, 자질이 더욱 중요한 것입니다. 하지만 분명 임용고시에서 그런 것들은 평가할 수 없습니다. 제가 사범대에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교육은 사명감 없이 제대로 이루어질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과 바른 길로 인도하고자 하는 사명감은 지식보다 더욱 중요합니다. 교사란 직업은 그러한 특수성이 있기 때문에 다른 직업과 달리 자질과 사명감이 평가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고등학교 때 가장 싫어하던 선생님이 사명감 없는 선생님 이셨습니다. 매일 수업에 들어오셔서 '너희들과 있는 것조차 짜증난다. 너희 안가르치고 자습만 시켜도 내 월급 다 나온다. 난 원래 고시 준비하던 사람이야' 이런 말을 입에 달고 계셨죠. 저희 고등학교는 사립학교였기 때문에 사범대 출신 선생님들이 거의 없으셨습니다. 비유가 적절치 않겠지만 아이들을 가르치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사범대에 와서 교육받은 사람이 쉽게 그러한 마음을 가질 수는 없을 것입니다.
04/03/28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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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교사에게 사명감이 중요하다는 것은 저도 충분히 동의합니다. 하지만 그러한 전인격적인 면은 객관적으로 수치화하여 평가하기가 아주 어렵습니다.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죠. 따라서 교사의 특수성에도 불구하고 어느 정도는 지식평가 위주로 선발할 수 밖에 없습니다.

또한 사명감은 교사라는 직업집단에만 특수하게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예를 들어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의사나 사인간의 법률관계에 권위있는 판단을 내리는 법조인들도 사명감이나 전인격적인 자질이 차지하는 중요성은 그 결코 교사에 뒤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사법시험이나 의사를 선발하는 국가고시에서 전문지식 외에 그러한 주관적인 자질을 평가하지는 않습니다. 측정 자체가 대단히 곤란하기 때문이죠.

따라서 교사라는 직업의 특수성을 감안하여 독자적인 평가기준이 필요하다는 님의 주장이 어느정도 수긍은 갑니다만, 그렇게 현실적이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사범대에 재학하면서 사명감과 직업윤리를 기르기를 기대할 수밖에 없죠. 오히려 교사로 임용된 해당 교사가 교사로서의 자질을 중대하게 결여했다고 판단될 경우 제재를 가하는 사후적인 통제장치가 더 적합치 않나 합니다. 그러한 자질의 결여는 시험 전보다 교사가 교단에 직접 서서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훨씬 잘 드러날 테니까요.

마지막으로 교사는 타 직업과 달리 사명감이 요구되는 특수한 직업이라 가산점 을 줘야 한다는 주장에는 동의할 수 없습니다. 측정이 곤란한 내면적인 요소(사명감)를 수치화된 혜택(가산점)으로 보상해야 한다는 주장 자체에 논리적인 모순이 있기 때문이죠.
항즐이
04/03/28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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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인님, 이런 말 하기는 조금 그렇지만 사범대의 임용고시에 견줄 만한 경우는 CPA보다는 사법시험과 의대의 국시 정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시험을 거친 전문인들도 그만큼의 가치가 있죠. 그렇기에 그 시험들은 상상을 초월하게 어렵고, 해당 학과에 다니거나 혹은 엄청난 시간을 투자하지 않으면 어렵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임용고시는 다른 과 학생이더라도 큰 부담없이(!!) 준비할 수 있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사범대 학생에게 궁극적 목표인 것이 다른 사람들에게는 쉽게 선택가능한 보험정도라는 것이죠. 제 주위에도 그냥 따 놓은 사람들 꽤 있습니다. 힘빠지는 일이죠.

가산점이 논리적으로 모순이 있지는 않습니다. (모순은 논리적인 대립이고, 이 경우는 논리적인 타당성이 적은 정도겠죠-_-;;) 논리적으로 모자란다면, 최소한 쿼터제 실시로 사범대에게 절대적인 우위를 주어야 한다고 말하고 싶군요.
망쉥이
04/03/28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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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역시 국립 사범대생입니다 저는 재수해서 지금 1학년인데 정말 황당합니다....선생님이란 직업은 실력만 가지고 되는게 아닙니다. 지금의 상황은 수학교육과와 수학과 의 비교에서 수학과가 오히려 임용고사에 유리하게 되어버렸습니다. 수학교육과에서는 여러 교육학과목이나 그런것을 정말 진지하게 공부합니다. 저를 비롯해서 저의 동기 선배들은요. 정말 교육학시간에 토론주제라도 나오면 정말 심각하게 생각해보고 학생의 입장을 생각해보고 그런거죠. 그런데 과연 수학과에서 교직이수하는 학생들이 그럴까요? 그들은 죽어라 임용고사 준비만 하겠죠. 결국 선생의 기본 마인드 자체가 틀리다는겁니다 사범대생과는.
04/03/28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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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문제가 나오는게 정말 속상합니다. 가산점폐지라.. 솔직히 지역 가산점을 말하는 것인데 지방에서 수도권 지역으로 시험을 보는 선생님들은 별 도움을 주지는 못하는 점수 입니다. 그렇지만 지금 현 임용고시 상황은 비사범대나 사범대나 비슷한 것으로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사범대에서 배우는 전공과목 보다는 보편적인 일반영어 과목에 치중하고 있어서 전공과목까지 4년 동안, 아니 그 이상까지 열심히 한 선생님들에게 그다지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선생님이라면 그 과목에 대한 전공적인 지식과 선생님으로서의 자질을 바탕으로 해야 함이 당연한 것인데 그런 것보다 일반영어가 중요시 되고 있다는 말입니다.

가산점 문제는 말입니다. 그 문제 하나로 끝날 문제가 아닙니다. 사대에서 배우는 교직과목을 이수하고 선생님이 갖추어야 할 자질들을 배우고.. 비사범대 학생들이 시험공부에만 충실히 하고 있을 때에도 사범대 학생들은 복수전공까지 충실히 하면서 임용고시를 준비한다는 말입니다. 조금이라도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까 교육학을 복수 전공하고 그러는데 비사범대 계열에서 선생님이 되시려는 분들도 과연 이렇게 하실지 모르겠습니다.

가산점이라는 것이 사라진다는 게 꼭 사대생들이 그것에 목을 메서가 아니라 사대에 있다는 것 자체에 선생님이라는 자부심이 있는 학생들의 기를 한번 꺽는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제 임용고시 볼 기간도 그리 많이 남지 않았는데 말입니다.

정말 형편이 안되어서 사대를 못들어 오신다는 것은 이해가 잘 가지는 않습니다. 어느 학교건 대부분 사대의 등록금은 어느정도 싼데 말입니다.

어찌 되었건 정말 잘 해결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법적인 근거를 빠르게 마련해 주시던지해서 더이상의 혼란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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