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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3/25 21:27:04
Name DuskY
Subject 이름...그리고 빠른 90이라는 콤플렉스
안녕하세요. :) Write버튼의 무게감을 애써 무시하고 글을 작성하고 있는 DuskY입니다.
오늘은 제 이름...그리고 생년월일에 얽힌 이야기를 약간이나마 풀어보고자 합니다.

제 이름은 외자입니다. 한신(韓信)이란 외자입니다.
유치원에 다니기 시작했을 때...저는 이름이 3글자인 아이들이 정말 부러웠습니다.
나는 왜 이름이 2글자일까....하는 생각에....조금씩... 열등감을 갖기 시작했답니다.

그리고 초등학교...아니 그때는 국민학교였던가...좌우간 입학했습니다.
저는 그때...입학 첫날부터 울어버리고 말았습니다.
학교 주변에 '한신아파트'가 있어서..제 이름을 알게 된 아이들은
'한신아파트'하며 놀려 댔으니.....
그 이후로는 남 앞에 이름을 꺼내기가 두려워지더군요.
그리고 4, 5년 동안 계속...자기소개를 하는 날만 되면 울음이 나왔습니다.
(6학년 때는 너무 많이 들어서인지 울음도 안 나오더군요.)
지금 생각해보면 참 약아빠진 놈이었죠. 저는...
어떤 선생님은 그런 저를 보고 어이없어 하시고, 읽으라고 다그치기도 했고요.
혹은 두려움에 떨리는 손으로 쓴 소개서를 직접 읽어주시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놀림 받으며 살아오는 동안...저는 개명하는 것을 심각하게 고려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단지 생각에 그치고 말았답니다. :)
옛날에 나와 똑같은 이름을 가진 '한신'이란 사람이 있었는데 그 사람은
한의 중국 통일의 주역이라느니... 사병들을 생각하는 훌륭한 군인이라느니...
자기소개 시간을 가질 때마다 선생님들은 하나같이 그런 얘기들을 하시더군요.
그리고 주위에서도 계속 이름...성씨에 관한 말을 하시더군요.

'옛날 중국에 너와 이름이 똑같은 한신 이란 사람이 살았는데...'
'옛날 우리나라 군인 중에 너와 이름이 똑같은 한신 이란 사람이 살았는데...'

'그 사람이 바로 초나라를 꺾고 한나라를 통일하는 데 가장 크게 공헌한 사람이란다.'
'이등병 군복을 입고 식당에 가서 식사를 했더니 그 다음부터 배식이 좋아지더란다.
  자신보다 사병을 더 생각했던 훌륭한 군인이지'

처음엔 나와 동명이인일 뿐인 사람을 계속 언급하는 게...그리 달갑지 않았습니다.
한신이란 이름...지금은 저에게 둘도 없는 소중한 이름이랍니다.  
그때는 정말 이 이름이 싫었습니다. 지금은 제 이름에 자부심이 있습니다.
위의 동명이인들 때문은 결코 아닙니다만, 갈수록 제 이름이 좋아지더군요.
- 왜 좋아지는 지는 모릅니다. -
아마 그때 개명을 했다면 제 인생에 최대의 실수라 여겨질 겁니다. :)



그리고 초등학교 때 외자 이름과 함께 저를 압박했던...그리고
지금도 꾸준히 저를 압박하는 또 하나의 콤플렉스...
바로 생년월일이 '빠른 90'이라는 것입니다.

다른 놈들은 89년생인데 저를 비롯한 몇몇 빠른 90 들은...
생일 이야기만 나오면 벙어리인 양 입을 다물고 있어야 했습니다.
제가 빠른 90이라는 게 밝혀지기만 하면...
'뭐야, 90년생이잖아?! 야! 앞으로 나 보고 형이라고 불러!
이런 소리를 듣게 될 것이 뻔하니까요. 그리고 그런 말은 정말 듣기 싫었으니까요.
정말 어떤 때는 이름보다 더 원망스러웠답니다. 출생일이 어중간하다는 게...
제가 빠른 90이라는 걸 아는 친구는 학교 내에 극소수입니다.
생년월일을 비밀로 해야 한다는 것...다른 녀석들은 자기 생일에 친한 친구들 불러모아서
같이 놀기도 하고 그러는데...나는 그런 것 한번 해보지도 못하고...
그래서인지 지금도 저는 제 생일을 챙기지 않고 삽니다. - 물론 남의 생일도... :) -
89년생이면 89년생이고 90년생이면 90년생이지...
왜 하필 중간에 끼여서 이도 저도 아닌 게 되어버렸는지...
한 학년 학생을 xx년 1월 1일 ~ xx년 12월 31일로 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지금도 하고 있습니다. 생년월일 콤플렉스는 지금도... 그리고 제가 죽을 때까지도...
영원히 제 콤플렉스로 남을 것 같습니다.
지금도 저는 여럿이 모여 있는 자리에서 생일 이야기가 나오면
조용히...너무 피곤해서 자는 것처럼 위장합니다. ;_;


오늘 길을 가다가 초등학교 때 친했던 친구를 만났습니다.
그래서인지 갑자기 어렸을 적 기억이 나서....한번 써봤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요. 좋은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

- 끝없이 수행중인... DuskY 배상 -

P.S.) 다 쓰고 읽어보니 여전히 횡설수설이네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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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yHigh~!!!
04/03/25 21:37
수정 아이콘
한신 이란 이름은 정말 멋진 이름이구요

한해 학교 일찍들어갔다는것. 나중에 10년만 딱 지나보세요.. 정말 좋다고 느낄겁니다!
04/03/25 21:38
수정 아이콘
생일이 빠르다는것은 대학교 1학년때만 좀 힘들수 있으나 그 외에는 의외로 득이 많이 됩니다
안수동
04/03/25 21:38
수정 아이콘
흠......대략.........어디서 비린내가....................젖
저그맨
04/03/25 21:44
수정 아이콘
전 빠른88입니다. 제 주위의 대부분은 그 사실을 알구요
안다구 해도, 제 얼굴이 삭았기때문에...--;;;
의심이 되겠지만.. 형이라불러.. 이런거는 이상하게 걱정되지 않더군요
그냥 남들보다 한살어리지만, '야! 야!'하면서 남들보다 1년을 더 앞서간다는 생각때문인지 좋더라구요
그리고 전 외자이름이.. 왼지 부럽더군요..;;
외자이름이면 신비감이 있고... 남들과 다르다는것 자체가 자부심을 느끼더라구요..--;; 전 뭐 3자이지만.. 한국에10명이 채 안되서 희귀한 이름에 자부심을 느낀답니다....
아방가르드
04/03/25 21:45
수정 아이콘
90년도에 태어나는 사람도 있구나-_-..새삼 놀랍니다. 세월 빠르네..
mycreepradio
04/03/25 21:54
수정 아이콘
저도 빠른 90입니다만..형이라고 불러!;이런말을 들어도 아무렇지 않더군요..그냥 장난으로 하는 말일겁니다^^ 웃어넘기시구요..한신이란 이름..참 좋습니다^^
MistyDay
04/03/25 22:03
수정 아이콘
저도 빠른 90년생입니다^^; 하지만 저는 친구들에게 제가 젊다고 주장하지요^^;
솔리타드제이
04/03/25 22:31
수정 아이콘
90년도에도 사람이 태어났군요...아....세대차이....
slipzealot
04/03/25 22:43
수정 아이콘
저도 빠른 90 이지만 전 중2라는...
04/03/25 23:00
수정 아이콘
한...한신 타이거즈....(죄송 ㅡㅡ;;;)
대략 90년 좋네요...
저희는 빠른 80인 사람들의 수난시대인데요... 일명 새마을 세대와 5공세대... 나이 먹으면 빠른.. 이라는 나이가 얼마나 부러운데요.... (다행이도 80년대생^^)
유니크 해서 좋네요 뭐~
박창주
04/03/25 23:15
수정 아이콘
두글자 이름도 매력있어요. 님의 경우에는 "신아~" 하고 친구들이 부를거 같은데.. 애칭같기도 하고.. 이름 두글자라고 놀리는 애들 고등학교 오면 한놈도 없습니다- -;;
04/03/25 23:24
수정 아이콘
제동생도 빠른 90입니다. (저는 82;;) 저는 오히려 동생에게 니가 더 어리니깐 좋은거야 재수해도 눈치 안보이잖아?라구요.
한신이라.. 제가 다니는 대학이 한신대학교 입니다.^-^
6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며 민주화에 앞장서셨던 문익환목사님, 장준하선생님등 많은 열사분들을 배출해낸 학교이지요.
(문익환 목사님은 문성근씨의 아버님이십니다.)
좋은 이름이네요^-^
04/03/26 00:03
수정 아이콘
저는 빠른 89; 올해 고1입니다..
항상 처음 친구들에게 제 생일이 언제라고 말해주면, 언니라고 불러라~ 하고 장난치죠. 이제는 매우 익숙합니다^^;
그나저나 확실히 89년과 90년은 느낌이 다르네요.
YelReaRoo
04/03/26 00:09
수정 아이콘
와 이름 이쁘네요. 요즘은 두글자 이름이 좋습니다. 강민 선수라던가..;
시미군★
04/03/26 00:19
수정 아이콘
나중에 가면 그런 이름 참 좋습니다 -_-;;
아파트의 물질적 가치를 알게될 나이때까지만 -_-
으오오옷
04/03/26 00:26
수정 아이콘
이름이 '신' 이시라니.. 웬지 모를 신비감이 느껴지는군요..-_-;;
HeraToss
04/03/26 02:57
수정 아이콘
흠,,,,빠른 90이라는 제목을 보고 클릭했었는데, 90학번 얘기가 아니었군요. ~,.~
저는 90학번인데, 90학번의 비애랄까,,그런걸 많이 느꼈었죠. 386세대라 하기도 좀 그렇고 그렇다고 90년대 초반의 X세대도 아니고, 이왕이면 좀더 일찍 태어나 80년대의 그 뜨거운 거리의 한가운데 서서 뜨거운 눈물을 흘리고 싶었다는 생각을 가끔 했었지요. 그래서 80대 학번 선배들이 부럽기도 했다는,,,
04/03/26 03:46
수정 아이콘
허허.. 저도 외자인데다 고2때 고3들만 있는 그룹에 나이속이고 들어가서 친구 사겨논 적이 있는지라-_-;; (뭐 물론 나중에 밝혔습니다만 그동안 친구로 지낸지라 별로 거부감은 없더군요... 아니면 있어도 내색을 못했을지도..-_- 하여튼 지금까지도 친하게 지내고 있죠)
뭐 빠른 90이라해서 형이라불러~ 하는친구는 아마도 없을겁니다. 있어도 뭐 농담조일거 같네요. 그럴땐 "내가 왜 임마~" 하면서 그냥 넘어가면 아무일 없죠-_- 제 학창시절엔 그랬습니다 :)
04/03/26 06:57
수정 아이콘
pgr에서 90년생을 보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게시판 글들 때문에 그런가;; 90년생이라니_-_ 왠지 다른 세계사람 같은 느낌 드는것은_-_
어제 책보다가 98년도 책이길래 얼마되지도 않았는데 왜이렇게 촌스러워! 했더니;; 6년 전이더군요-0-;
immortal
04/03/26 09:26
수정 아이콘
앗~~ 90년도에 태어난 분...
그럼 나하고는 손가락 하나, 둘, 셋.......ㅠ.ㅠ 두손이 모자라
TossLize
04/03/26 10:30
수정 아이콘
이름에 대한 컴플랙스는 본인이 받아 들이기 나름입니다.

제가 아는 형님은 이름이 '김대중' 입니다. 전 대통령하고 똑같죠..

아시다 시피 김 전 대통령은 70년대때 부터 유명하신 정치가 셨죠.

75년 생인 그 형님은 학창시절 이름에 대한 엄청 컴플랙스가 있었는데..

사회생활을 하다보니 지금 이름에 대 만족을 한다 하더군요.

이유는.. 한번 불러주면 사람들이 절때 잊지 않기 때문이라서.. ^^

제 이름도 유명 축구 선수와 같아서.. 누가 이름 물어 보면 축구 선수 누구랑 똑같습니다~ 라고 하지요..
04/03/26 11:43
수정 아이콘
혹시... 김..씨면-_-(데굴데굴데굴 굴리기..) 김태영선수입니까?;;; 같은 이름이?;; 아.. 김남일 선수도 있군요... -_-; 그외에도 김은중선수 등등등 많습니다만 ㅇㅅㅇ. 흐흣..
쿨보이^^v
04/03/26 13:06
수정 아이콘
빠른90인거 숨기지 마세요.. 그리고 누가 "형이라불러"이딴 소리하면 한마디 해주세요.. DuskY님 친구분들이 30살일때 DuskY님은 29이라구요..^^;;
비쥬얼
04/03/26 13:20
수정 아이콘
96년도 부터 초등학교로 개명됬으니 초등학교 겠죠;;
WizardMo
04/03/26 14:34
수정 아이콘
dusky님이 이곳의 명필처럼 되면 좋겠다는 생각에 몇자 적어보겠습니다.
줄을 너무 자주바꾸십니다. 10~20자에서 줄을 넘기는건 글을읽다 맥을 좀 끊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한 저도 같이 가지고 있는 고민인데 말줄임표를 많이 사용하시는 경향이 있네요.(제가 그렇습니다. 이모티콘을 자제하려고 했더니 말줄임표가 늘더군요. 표현능력이 아직안돼서 불만입니다T_T).마지막으로 p.s에 있다시피 내용연결이나 혹은 전체 축이 없어보이시네요 ^^a
아케미
04/03/26 16:21
수정 아이콘
한 신. 좋은 이름인걸요^^
제 이름은 '최하림'입니다. 모 닭고기 회사와 이름이 같아 지금까지도 계속 놀림받고 있습니다^^;; (분명히 제가 그 닭고기 회사보다 먼저 태어났는데 말이지요…) 어릴 땐 참 서러웠는데 지금은 오히려 그렇게 불러주는 쪽이 편합니다. 별명이란 것이 그런 걸까요?
…그리고 댓글 읽으면서 느낀 점… 여기의 연령대는 역시ㅠㅠ 저도 90년생입니다. 흑흑.
비쥬얼
04/03/26 17:35
수정 아이콘
요론 낭설이 있죠.. 최말봉이라는 여자가 대면식에서 이름 때문에 창피
만 당한후 뛰처나와 택시를 탔는데.. 엉엉울길래 택시 기사가 물어봤답
니다..

"아가씨, 거 왜 우는거요?"
"흑흑... ㅠ.ㅠ.. 제 이름때문에요... 제 이름가지고 놀리는거 있죠?"
"쯧쯧.... 사람 이름가지고 놀리면 못쓰지!!"
"그렇죠? 기사아저씨? ㅠㅠ..."
"암 그러고 말고요! 뭐 쩝... 말봉이만 아니면 괜찮지..."
"엉엉엉... ㅠ..ㅠ...!"
그 여자는 택시에서 뛰어내려 몸을 던졌다는 이야기가 +_+b
04/03/26 18:55
수정 아이콘
어드바이스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WizardMo님.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 감사합니다.
04/03/26 21:35
수정 아이콘
저희집 근처에 한신아파트 정말 많은데...(헛;)
초읍한신아파트, 한신타워, 세동한신아파트 등등이요;ㅁ;

90년대생들은, 제 동생과 연령대가 비슷해서인지(92년생이면서-_-) 참 친근하게 느껴지네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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