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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4/03/25 04:01:39 |
Name |
sweethoney |
Subject |
Dear my sweet boy, Junwi. |
(선수에 대한 경어나 호칭이 생략되어있습니다. 혹시라도 문제된다면 삭제하셔도 괜찮아요.^^;)
어제 그 곳에서 울어버렸어.
절대 그 안에서, 사람들이 보고 있고 선수들이 경기석을 떠나기 전에는 울지 않겠다가 내가 스스로 다짐한 거였는데 말야.
오히려 헛웃음이 나와서 멍하게 있었는데 다음 순간에 울지말라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함께 가준 일행 분에게 안겨 펑펑 눈물을 쏟고 있었어.
3개 대회 연속 스타리그 4강, 대테란전 극강저그, 팀원킬러, 경락마사지, 그리하여 공공의 적. Junwi[SaM] 박경락.
그런데 요즘 니가 많이 변했다고 예전의 그 눈빛은 어디갔냐고, 다시 처음의 너로 돌아오라고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질책하더라.
그리고 어제 경기에 대해서 이런저런 충고도 해줬을거야. 너 스스로도 많이 후회했을지도 모르지. 그러니까 난 그 이야긴 안 할래.
그저 다음 한 시즌만 스타리그 스케쥴이 금요일에서 화요일로 옮겨진 거라고 생각하자.
어제 경기 준비하느라 노력 많이 한거 다 알고 있어.
정말 수고하고 또 고생했어.
그리고...
어제 내 꿈에 니 앞에서 펑펑 울던 나를 위로해 준거, 정말로 진심으로 미안하고 또 많이 고마워.
아마 그게 아니었다면 나 한참이나 더 힘들어 했을텐데 말야.
우리 딱 네 달만 화요일 스타리그에서 만나자.
그리고는 다시 금요일로 돌아가기. 알았지?^^
꿈결같이 달콤하고 꽃처럼 이쁘고 착한 소년.
웃으면서 사진 찍으면 어색해요~하면서 웃던 그 미소가 아직도 정말 날 행복하게 한다구.
정말이지 아직 끝난건 아무 것도 없잖아. 미안해 하거나 기죽지 말아.
박경락, 화이팅!!!
+) 많이 늦은 응원 글이 되겠네요.
정말 어제 밤 꿈에 나와서 오히려 저를 위로해줬던 경락선수에게 부끄럽고 미안하고 고마워서 하루종일 안절부절했어요. 전 아무 것도 해준 게 없는데 이렇게 많이 받아도 되는건가 싶어서요. 다음에 박경락 선수가 잠시라도 환한 웃음을 지을 수 있게 할 방법이 없을까 하고 지금 고민중이랍니다.
경락 선수, 다시 한번 고마워요. 그리고 언제나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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