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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3/24 23:55
저 역시 논산에서 부대를 향해서 출발할 때
들려주던 군악대의 '전선을간다' 잊을 수가 없었습니다. 두려울지도 모를 그 순간 정말 가슴이 두근두근하더군요. 뿌듯하면서
04/03/25 01:39
군대가서 좋았던 순간, 말년 병장때 한 달동안 뒹굴뒹굴 아무것도 하지 않고 놀았을때. 나머지 2년 1개월은...좋았던 순간도 있었겠으나 고참들한때 맞을 때마다 조금씩 잊어버려서 지금은 잘 기억안남...-_-;;;
04/03/25 02:22
전 유격보다는 각개전투가 더 힘들었답니다.. 유격은 그럭저럭 받았었는데..
각개전투때의 무릎과 팔꿈치의 고통이란... 한 30~40미터(좀 과장인가요? ^^;) 정도 높은포복,낮은포복을 할때.. 왜그리 아픈지... 여자들 생리대를 챙겨가는 이유를 그때서야 알았습니다..(-_-;;) 그리고.. 그때 부르던 어버이 은혜... 참.. 눈물 나더군요... 저때는 논산훈련소 퇴소식이 있었는데.. 그때 아버지께서 다가오실때 두근 거리는 맘으로 "충성~!"을 때리던 그 모습... 어머니는 저를 보자마자 눈물 범벅인 그 때... 아직도 참 생각납니다..
04/03/25 03:35
훈련소 유격훈련중의 어머니은혜,, 삭막했던 훈련병들 마음을 순식간에 녹여버리는 특효약이죠 T_T 훈련소시절, 아니 적어도 일병때까지는 모두 효자되더랍니다..단 병장달면 도루묵되는 경우가,, -_-; 제 사견으로는 딱 상병 마치고 제대하면 정신적으로는 가장 득이 될 것 같습니다 ;;
그리고 저같은경우 사단군번이라서 훈련소 행군을 1박 2일로 가는거리 8km 오는거리 32km를 걸었는데, 도착하면서 들려오는 군악대의 '전선을간다'가 가슴 찡했던 기억이 나네요 ^^;; 그러나, 훈련소 생활중 가장 힘들었던건, 유격도 아니고 각개전투도 아니고 행군도 아닌, '분열'이었던 듯 싶습니다 -_-; 사단군번들은 대략 이해하실지도..
04/03/25 04:37
군대 생활중에도 좋았던 일들이 많았지만,
제일 좋았던 기억은 역시 제대할때의 그 순간 이었습니다. 지금도 그 햇살, 공기, 풍경이 눈 앞에 펼쳐지네요.. 그 순간을 다시 맛보기 위해 군대 갈수도 있을것 같습니다(물론 다신 안가죠)
04/03/25 11:15
작년에 1차 휴가를 나갔는데, 바로 전날 집에 전화해서 나간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집 대문이 굳게 닫혀 있었서 키를 받으러 동생 학교까지 갈 뻔했던 안 좋은 기억이;; 생각나네요.
04/03/25 14:04
제 후임은 이사가고 나서의 집이 어딘지도 몰라 망설이다가 집 전화번호도 바뀌고....친척집전화번호를 간신히 생각해내어 집으로 갔다는....
04/03/25 15:04
음.. 저도 군생활이 제 인생에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찡한 순간이 많진 않았지만.. 제대하는 순간이 제 인생에서 제일 기쁜 순간중 하나였지만.. 그때 배운 사회성과 인내심이 내성적인데다가 제멋대로 철없었던 저에게는 많은 약이 되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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