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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4/03/23 23:31:04 |
Name |
christine |
Subject |
지지 마세요... |
오늘 듀얼경기를 보며...
어떠한 가슴떨림과 스릴, 치열함도 느껴지지 않는 허탈한 그의 경기를 지켜보며.....
눈물대신 깊은 한숨이 나왔습니다.
커다란 돌덩이를 올려 놓은듯 마음이 무겁고 답답하네요...
그에게 묻고 싶습니다.
최근에..'절대로 지지 않겠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 이번에 지면 끝이다.'라는 처절한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한 적이 있나요?
오늘 박용욱 선수에게서 느껴지던 자신감, 김정민 선수의 투지에 불타오르던 눈빛..
게임에 임하는 마음에서부터 당신은 지고 있었습니다.
아직 스타리거가 되기 전, 짧은 머리의 어색한 소년의 모습으로 자신보다 훨씬 화려한 경력과 인기를 가진 선배 게이머들을 하나하나 무너뜨려가던 그때의 당당했던 눈빛과 신나고 거침없는 플레이는 다 어디로 갔나요?
파나소닉배 8강경기.. '이번 게임에서 지면 선수생활을 그만두겠다.'는 마음으로 임했던 그때의 치열함과 의지, 승부욕은 어디로 갔나요?
내가 한눈에 반했던 그때의 그 모습들은...
항상 멍한듯한 눈빛이었지만 그 속에 번뜩이던 날카로움이 지금 당신에게는 보이지 않습니다.
안타깝고 화가납니다.
왜 자기자신을 믿지 못하는지..
당신의 3만명의 팬들은 예전에도 지금도 앞으로도 한결같이 당신을 믿고있는데...
스스로 어께에 짐을 지우지 마세요.
자신의 날개를 스스로 꺾어 버리지 마세요.
이번의 좌절이 당신이 진정한 자신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그래서 다시한번 '공공의 적'으로 날아 오르게 되길...
오늘 가슴아팠던 건 경기에서, 상대 게이머에게 패배해서가 아니예요.
듀얼에서 탈락하고, 챌린지 예선으로 추락해서가 아니예요..
자신을 똑바로 바라보세요. 피하거나 도망치치 마세요.
그리고... 자신과의 싸움에서 지지 마세요.
절대.. 지지 마세요.
당신이 junwi 라는 이름으로 존재하는 한 영원히 함께할 팬으로서
지켜볼께요. 기다릴께요. 우승의 그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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