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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3/23 12:10:31
Name 총알이 모자라.
Subject 공상비과학대전 - 화이어벳!! 뭘 태우나?
오늘은 화이어벳 이야기입니다. 화염방사는 인류의 전쟁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무기체계

이며 현재와 같은 방식의 무기가  등장한 것은 1910년대 독일에  의해서입니다. 화염방사

기는 압축공기 ·질소가스가 들어 있는 용기와 연료 탱크로 구성되며,  연료 탱크에 연결된

호스의 끝에 붙은 노즐로 연료를 분사시킵니다. 연료는 가솔린과 피치의 혼합물, 가솔린  ·

석유 ·중유의 혼합물, 네이팜 등이 사용됩니다. 개인휴대용과 차량탑재용이 있으며, 화염

의 도달거리는 휴대용이 약 50m, 차량탑재용이 약  70m 정도입니다. 화염의 온도는 1,000

∼2,000℃에 달하며, 적의 토치카 ·건물 ·엄폐호 ·진지 등에 대한 공격, 밀림 속에서의 유격

전  등에 유효하게 사용됩니다.

그럼, 이러한 화염방사기와 화이어벳의 차이를 알아보죠.

매뉴얼입니다.
역할 : 기갑 돌격대
무장 : CMC-660 중 전투복
        플라즈마 화염 방사기
일반적인 Marine처럼, Firebat 역시 동맹 정부에 의해 새  사회화 된 "범죄자"들이다. 팔에 장착된 강력한 화염방사기로 무장한 이들은 많은 지구 군사 집단에 의해 돌격대로 활용되고 있다. 사정거리가 짧다는 단점이 있지만, 일단 화염방사기에 의해 공격당한 목표물은 상당히 타격을 입게된다. Firebat의 중 전투복은 무겁다는  단점이 있기는 하지Marine용 장갑보다 열과 화염에 훨씬 더 강하다.

매뉴얼 내용에서 화이어벳의 무기를 플라즈마  화염 방사기라고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잠깐! 플라즈마를 이용한 화염방사기? 우선 플라즈마에 관해 알아보죠.

플라즈마란 초고온에서 음전하를 가진 전자와 양전하를 띤 이온으로 분리된 기체 상태를
말한다. 이때는 전하 분리도가 상당히 높으면서도 전체적으로 음과  양의 전하수가 같아
서 중성을 띠게 된다.

일반적으로 물질의 상태는 고체·액체·기체 등 세 가지로 나눠진다. 플라즈마는 흔히 <제4
의 물질 상태>라고 부른다. 고체에 에너지를 가하면 액체, 기체로  되고 다시 이 기체 상태
에 높은 에너지를 가하면 수만℃에서 기체는 전자와 원자핵으로 분리되어 플라즈마  상태가 되기 때문이다.

플라즈마를 만들려면 흔히 직류, 초고주파, 전자빔 등 전기적 방법을 가해 플라스마를  생성한 다음 자기장 등을 사용해 이런 상태를 유지하도록 해야한다.

일상생활에서 플라즈마를 이용하려면 이처럼 인공적으로 만들어야 하지만 우주 전체를 보면 플라즈마가 가장 흔한 상태라고 할 수 있다. 우주 전체의 99%가 플라즈마 상태라고 추정된다.

번개, 북극 지방의 오로라, 대기 속의 이온층 등이  플라즈마 상태이다. 대기 밖으로 나가면 지구 자기장 속에 이온들이 잡혀서 이루어진 반 알렌대,  태양으로부터 쏟아져 나오는 태양풍 속에도 플라즈마가 존재한다. 별의 내부나 그를 둘러싸고 있는 주변 기체도 플라즈마 상태이다. 별 사이의 공간을 메우고 있는 수소 기체도 플라즈마 상태이다.

일상  생활에서  볼   수 있는   인공적인  플라즈마상태로는  형광등,  수은등,   네온사인,
pdp(plasma display panel) 등이 있다.

설명은 길었지만 플라즈마는 한마디로 원자의 구조가 분리된 상태라고  하겠습니다. 이러

한 플라즈마를 무기로 사용하는데는 몇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우선은 고온일 때 무기로

서 가치가 있는데 고온의 플라즈마는 너무 온도가 높습니다. 완전한 이온화는 온도가 몇

백만도, 즉 핵융합시에 가능하며 이때의 플라즈마를 완전  평형에 있다고 가정하여  CTE

(complete thermodynamic equilibrium)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산업공정 등에 사용되

는 플라즈마는 통상 고온 열플라즈마(thermal plasma 혹은 hot plasma)로  분자, 원자,

분자 혹은 원자이온과  자유전자로 구성되고 그 이온화율은 높지 않으나  온도는 보통

10,000∼20,000K에 달합니다. 하지만  이 정도의 온도까지는 필요 없다고 해도 일반적으

로  기체는 3,000∼4,000K에서 이온화가 시작되니 플라즈마라면 적어도 3,000∼4,000K 정

도는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K라는 절대온도 단위는 섭씨 + 273.15도입니다. 따라서 화이어벳은 적어도 3,000도 정도

되는 플라즈마를 등에 지고 다니는 것인데, 이건 완전히 참새 한 마리 잡자고 대포를 들고

다니는 것 같은 생각이 드네요. 물론, 기술의 발전으로 보관과 이용이 편리한 플라즈마의

개발이 되었다고 생각하면 되겠지만 불을 이용해 공격한다는 관점에서 보면 차라리 지금

사용하고 있는 화염방사기를 그대로 쓰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합니다. 왜냐하면 지금도

50m는 나가는 화염이 화이어벳은 달랑 4m 밖에  쏘지 못하니 기술이 진보한 건지  후퇴

한 건지는 판단이 안되네요..아!! 마린의 소총이 10m 밖에 안되니 당연한 건지도 모르겠네요.

음,, 결론은

너무 열 내지 마세요. 화이어벳 아저씨!!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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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가루인형
04/03/23 12:22
수정 아이콘
빨간바지 아저씨가 50/25라는 가격에 생상된다는게 믿기지 않을정도로
엄청난 과학의 결정체를 들고 다니는군요 . 재밌는 글 항상 감사합니다~
04/03/23 12:30
수정 아이콘
뭐.. 우주에서는 지금 같은 불을 태울수 없을지도...

파이어벳은..... 젋음을 태우죠.... 아님 정열을.. 아님... 그냥 담배를 태우고 있음...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키 드레이번
04/03/23 12:34
수정 아이콘
역시 굿!!!!기대를 저버리지 않습니다. -_-乃
Roman_Plto
04/03/23 13:18
수정 아이콘
재밌습니다. 즐겁게 읽고 있습니다. ^^
04/03/23 13:22
수정 아이콘
우주공간에서 가장 흔한 상태는 아무것도 없는 상태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플라즈마가 뜨겁긴하지만,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불'이라는 존재도 플라즈마라고 본다면, 반드시 몇 천k까지 올라갈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제가 보기에, 파이어뱃의 불이 가스불처럼 팍팍 나가고 불의 흔적이 남지 않는 걸로 봐서는 액화된 가연성 가스를 가지고 다니다가 라이터에 불을 붙이는 것럼 불을 내는 것 같습니다. 즉, 휴대용 가스라이터라고 할 수 있겠지요. 베타버젼을 보며 나무에 불이 붙고, 화염도 길게 늘어졌었는데, 그때는 석유와 같은 액체를 썼고, 정식 발매되면서 가스식을 바꾼 것 같습니다.
총알이 모자라.
04/03/23 13:39
수정 아이콘
wook98님//언제나 날카로운 지적 감사합니다. 불은 연소작용으로 플라즈마 상태와는 조금 다른 존재양식입니다. 우주에 존재하는 것중 99%가 플라즈마 상태라는 겁니다. 그리고 파이어뱃의 화염은 아무래도 미래를 배경으로 하니까 조금 폼나게 바뀌것 같네요. 플라즈마라는 매뉴얼에 근거한 것 입니다. ^^
제가 과학자도 아니고 과학 분야에 몸담지도 않았지만 이러한 글들을 통해서 이곳을 찾는 학생들이 과학이나 과학적 사고방식에 조금이나마 관심을 가지게 되길 바라며 이 시리즈를 작성했으니 조금 모자르더라도 이쁘게(이 나이에...퍽)봐주세요....흑흑
ps.흑흑하니까 엄 해설님의 까궁의 캐릭터가 생각나네요...^^
꿈꾸는마린
04/03/23 16:05
수정 아이콘
갑자기 글을 보다 보니, 어제 마이너 MSL 박태민 선수와 김동진 선수의 엔터더드래곤 2004 경기 해설이 생각이 나네요.
임성춘 해설이 김동진 선수의 핵사트론 유니폼을 보고 파벳과 비슷하다고 하면서 등쪽에 문구가 있는데 파벳 옷을
확대해보면 등에 뭐라고 씌여 있겠죠 라고 했더니 이승원 해설께서 '파.벳.' 이라고 씌여 있겠죠.. 라고 해서 엄청 웃었다죠. ^^
간만의 만담 재밋었습니다. 스토브 리그가 끝나고서 새로이 시작되는 스타리그 정말 반가웠습니다.
ps. 김동진 선수 이적 소식을 못 들었는데.. 헥사트론의 이번 시즌 활약을 기대해 봅니다 ^^
아케미
04/03/23 17:08
수정 아이콘
언제나 감탄스러운 분석이네요. 잘 읽었습니다.
…갑자기 만화 '샤먼킹'에서 하오의 지령인 'Spirit of Fire'가 생각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
오크히어로(변
04/03/23 19:50
수정 아이콘
오 총알님의 공상비과학대전 오랜만에 보네요 ^^
언제나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상식 부탁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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