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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3/22 11:32:56
Name 총알이 모자라.
Subject 공상비과학대전 - 저글링, 최강의 펀치!!
공상비과학대전을 처음 시작한 것이 작년 10월 달이니  벌써 6개월이 되었습니다. 처음에

는 유게에 몇 편 올리고 말려고 했는데 쓰다보니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아져서 여기가지

왔네요. 아무튼 어설프고 부족한 글을 꾸준히 읽어주시는 여러분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

드립니다. 지금까지 24편 정도가 올라왔는데 30편쯤 채우고 마무리를 할까합니다.

오늘의 주제는 저글링입니다. 값싸고 약해  보이는 유닛이지만 알고 보면  무서운 놈이라

는 걸 아시게 될 겁니다.

먼저 매뉴얼입니다.
종류 : 소형 돌격대
출신 종족 : 즈가시 듄러너
주 무기 : 발톱
온통 모래로 덮인 행성 즈가시에 사는 작고  잔혹한 듄-러너는 정찰과 경무장 돌격대 역할
을 수행하기 위하여 저그 족에 흡수되었다. 저글링은 지능이나 능력은 야생동물보다 그다지 나을 것이 없지만, 많은 수가 모이면 대형 저그 전사들의  지휘 하에 조직적인 작전 전개가 가능하다. 저글링은 낫처럼 생긴 손톱으로  적을 갈갈이 찢어버리는 것을 즐긴다.  저글링은 유전자는 복제하기가 매우 간단하여, 애벌레 하나가 저글링 두 마리로 변신할 수 있다.

저글링의 크기는 마린보다 약간 작다는 가정 하에 1.5m로 정했습니다. 몸길이 1.5m  정도

면 큰 개 종류를 생각하면 될듯합니다. 그리고 몸무게는 개중에 가장 무거운  것이 120kg

정도이니 저글링도 엇비슷하다고 가정하겠습니다. 저글링의 공격력은 5입니다. 마린의  

공격력과 같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참으로 대단한 공격력입니다. 마린의 무기

는  소총입니다. 저글링은 그리 크지 않은 덩치에 손톱으로 소총과 같은  위력을 낸다는

게 놀랍지 않습니까? 마린의 소총은 점사로 발사됩니다. 몇 번 측정해보니 한번에 다섯발

씩 발사됩니다. 즉 한발은 공격력이 1밖에 안 되는 겁니다. 그런데 저글링은 한번의 손톱

질(?)에 5의 공격력을 가집니다. 그럼 도대체 마린의 소총이 문제인 건지 저글링의 손톱

이 문제인지 분석해보죠.

우선 마린의 소총의 위력은 8mm 금속스파이크 탄환을 초음속으로 발사하는 것이므로 단

순하게 계산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금속 중 납의 밀도가  1㎤ 당 11.4g입니다. 따라서  8mm로 가공할 때 계산의  편이를 위

해 10g이라고 설정하겠습니다. 초음속도 정확한 속도는 나와있지 않지만 최소 마하 1.5 정

도는 된다는 가정 하에 초속 500m로 하겠습니다. 그럼 단순하게 계산 할 때 에너지 = 속도

의 제곱 X  질량 X  1/2이므로 마린의  총알  한발은 1.250kg의  위력을 가집니다.  공격력

1은 1,250kg의 위력이라는 결론입니다. 그런데 저글링은 이에 곱하기 5를 해야하니 무려

6,250kg의 힘으로 공격하는 겁니다. 150cm밖에 안 되는 놈치고는 대단하지 않습니까? 게

다가 저글링은 앞발이 짧은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공격하는 모습을 보면은 뒷다리를 축으

로 해서 지면에 고정시키고 양 앞발을 쭉 펴서 때리는 형태로 공격을  합니다. 즉 온몸을

이용해 공격하는 것도 아니고 상체(?)의 힘만으로 공격한다는 거죠. 동물의 힘은 근육의

면적에 비례하는데 육식동물의 아래턱 근육은 1㎡당 최고 100kg 정도까지 힘을 낼 수 있

습니다. 저글링의 몸의 형태로 볼 때 앞발의 길이는 약 50cm(많이 잡아 준 것임)라고 한다

면 가히 우주 최고의 근육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놀라운 것

은 저글링의 손톱입니다. 손톱이 달거나 부러져서 공격하지 못하는 저글링은 보지 못했으

니 6톤의 힘으로 아무리 쳐도 부러지지 않는 손톱이란 것도 대단하지 않습니까?

잘부러지는 손톱으로 고민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저글링에게 문의해보시는 것도 괜찮을

듯 싶네요...

결론은 작은 고추가 맵다는 말이 역시 허언은 아닌 듯....입니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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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르네제
04/03/22 11:36
수정 아이콘
매번 느끼는 거지만 정말 감탄을 금할수 없는 연구결과이군요~공상비과학대전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연구(?)해주세요...^^
키 드레이번
04/03/22 11:51
수정 아이콘
역시..최고입니다 -_-乃
저글링에 그런 놀라운 비밀이 있었을 줄이야..무시해선 안되겠습니다.^^;;
pgr 최고시리즈물 공상비과학대전을 추게로~
04/03/22 11:51
수정 아이콘
테란을 제외한 다른 종족의 경우는 인간에 비해 훨씬 단단한 피부를 갖고 있다고 봐야겠죠.. 그래서 마린 소총에도 그다지 큰 피해를 입지 않는 것 같습니다..만..
04/03/22 12:05
수정 아이콘
초음속은 340m/s부터입니다. 좀 낮추면 한 6톤 정도란 얘긴데, 공격할 때 자세이 보시면 두 발로 공격합니다. 즉, 한발당 3톤. 그런데 타이슨의 주먹이 1톤정도의 충격량을 주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저글링이 글러브보다 훨씬 날카롭고 작은 발톱으로 공격한다고 가정하면 타이슨이 칼을 들고 양손으로 카운터 날리는 정도의 공격력이라고 할 수 있겠군요. 총알이야, 에너지에 비해 워낙 작기 때문에 위력이 배가되는 것이구요.
총알이 모자라.
04/03/22 12:16
수정 아이콘
wook98님//정확한 지적이십니다. 다만 저는 저글링의 공격자세가 강력한 훅이아닌 스트레이트성이고 자신의 체중을 실어서 때리는 형태가 아니니까 팔힘이 대단하다는 결론입니다. 만일 저글링이 서있는 상태가 아닌 크게 움직이는 형태로 가격한다면 약 18톤 정도의 공격이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공상의 세계는 재미있죠!!!
04/03/22 12:24
수정 아이콘
음. 공격력이 5인 이유는 총알이 5발 나가듯 손톱이 5개 있기 때문일지도.
그럼 한개에 1씩 똑같은 설정이 적용되거든요., ^^
좋은 하루 되세요.
추신 : 그럼 공업되면 손톱이 하나 더 나오는건가 ? ^^ ( 6손 저글링 )
04/03/22 12:43
수정 아이콘
딴죽을 걸어야 함이 죄송합니다만.. 마린의 기본 공격력은 6 입니다 ^^;
04/03/22 12:44
수정 아이콘
사실은.. 마린의 소총 공격력은 5입니다. 그런데 마린의 조준실력이 좋지 않아서 5발 쏠동안 평균적으로 1발 맞추는 거지요. 그래서, 마치 1발당 데미지가 1인것처럼 보이는 거구요.
결국 저글링의 데미지는 약 1톤에서 조금 더 나가는 거라고 보면 확실할겁니다.
또한 저글링이 공격을 손톱으로만 한다고 생각하시는데 그건 저글링을 너무나 가볍게 보시는 겁니다. 저글링은 온몸을 던져서 공격하지요. 데미지라는 것은 단순히 hit point를 깎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전투력을 깎아먹는 것이라고 할때, 저글링 2마리가 마린을 공격하는데 한마리는 마린의 헬멧에 붙어서 시야를 가리고 나머지 한마리가 소총을 쳐서 떨어뜨린 다음 천천히 요리한다면.. 마린 한마리를 잡는 것이라고 할수 있겠지요. 이러한 데미지 또한 40의 데미지로 계산되는 겁니다.
만일 저글링이 1톤 조금 넘는 발톱의 공격력, 아니 공상비과학대전의 내용대로 6톤의 공격력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면, 두꺼운 장갑을 가진 시즈탱크나 강철다리를 가진 골리앗을 어떻게 파괴할수 있겠습니까. 탱크 장갑은 비껴맞으면 탱크의 주포도 튕기는 정도의 장갑인데..-_-; 아마 탱크나 골리앗을 저글링이 파괴하는 경우라면 여러마리의 저글링이 탱크나 골리앗의 라디에이터 또는 냉각기 튜브를 파괴한다거나 연료탱크를 새게 해서 더이상 전진하지 못하게 한다거나 안으로 파고들어 조종사를 죽이는 경우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결론은.. 저글링을 발톱으로만 보면 저글링을 두번 죽이는 일이라는 거죠. -_-;
총알이 모자라.
04/03/22 15:31
수정 아이콘
헉,, 에구 6이네요...Heaven님 죄송..그래도 한발씩으로 계산했으니 내용에는 무리가 없어서 수정은 하지 않겠습니다.
pErsOnA님// 별명 어렵네요..^^ 저글링의 팔길이가 50cm라면 손톱은 크게 잡아 3~4cm정도 라고 할수있습니다. 맹수들의 손톱은 끝이 날카롭죠. 결국 힘이 모여지는 곳은 점이 되니까 그 위력은 충분합니다. 총알이 가볍지만 속도를 통해 위력을 발휘하는 것과 같은 원리라고 보시면 될듯하네요...날카로운 것은 부러지기 쉬운데 저글링의 손톱은 대단한거죠..^^
04/03/22 18:16
수정 아이콘
이건 연구 성과가 중요한게 아니라,
이런 생각을 했다는 것이 중요한듯 -_- ;;
어떻게 이런 생각을 -_- ;;
[S&F]-Lions71
04/03/23 00:52
수정 아이콘
멋진 분석입니다.
간과하신 듯한 부분 몇가지만 짚겠습니다.
우선 저글링의 공격형태는 두 앞발을 들고 내리치는 것이란 걸 생각해야 할겁니다.
인간처럼 하체를 고정시키고 허리와 팔로만 만들어 내는 펀치가 아니고
전신을 일으켜 세워서 두 앞발로 내리치는 체중을 모두 이용한 공격형태입니다.
근육의 힘만이 아닌 체중을 이용하여 위에서 아래로 내리찍기 때문에
저런 엄청난 힘이 나올 수도 있을 겁니다.

또 한가지는
손톱을 구성하는 케라틴이 엄청난 강도를 가진 물질이란 점입니다.
물론 저그유닛이 인간과 동일한 생화학적 기반하에 존재하는 생물체라는 가정이 있어야 합니다.
케라틴은 피부표피처럼 얇고 부드러운 판형태,
울 등 동물의 털처럼 가는 섬유형태,
굳은 살, 손톱, 발톱 처럼 경화된 형태 등 여러 형태로 존재할 수 있습니다.
제가 아는 가장 강한 형태의 케라틴구조물은
코뿔소의 뿔 입니다. 물론 다른 짐승의 뿔도 케라틴인 경우가 많습니다.

어쨌든 150cm정도의 짐승이 수직으로 서서 팔을 들어올렸을때 최고점위치는 약 2m 가까이 되겠지요?
그곳에서 코뿔소 뿔같은 강력한 발톱으로 내리치면 5톤 정도가 나오지 않을까요??
앞발 끝에 달린 엄청난 발톱의 무게도 생각하면 토크가 엄청나게 커질 것 같네요.

마지막 한가지는
HP의 감소가 반드시 같은 크기의 hitting에 의한 것은 아닐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칼을 쓰면 약한 힘으로 내리 그어도 엄청난 크기의 자상을 초래합니다.
젓가락으로 그만한 크기의 상처를 내려면 훨씬 더 큰 힘이 필요합니다.
발톱의 모양이 날카롭다면 약한힘으로 같은 데미지를 줄수 있습니다.
따라서 탄환 1발이 가지는 힘과 동일한 힘을 사용할 필요가 굳이 없지요.

homy 님 // 저글링의 발톱이 원래는 뭉뚝 했다는 전제하에
공1업은 "발톱을 날카롭게 연마하는 것"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공1업은 선반제조 정도가 아닐까요? ^ㅡ^

저는 저글링은 코뿔소나 뿔이나 사마귀 앞발 같은 강력한 발톱을 앞발 하나에 하나씩만 있다고 생각해왔습니다. ^ㅡ^
[S&F]-Lions71
04/03/23 00:53
수정 아이콘
총알이 모자라... 님의 공상비과학대전은
그 동안은 "소설일 것이다"는 제멋대로의 가정에 따라 읽지 않았는데
최근에 두편을 읽다보니 너무 재미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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