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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4/03/22 10:38:41 |
Name |
Brilhante |
Subject |
당신은 멋진 패장입니다~! (스포일러 有) |
어제 경기의 스포일러 있습니다..
어제 경기를 못보신분은 스크롤다운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이제껏 답글만 달다가 지금 첫글을 쓰게 되네요.. ^^;;
어제 온게임넷 스타리그를 결승전을 보았습니다..
"같은종족 싸움은 정말 재미없어~!" 라고 늘 외치고 다니던 제가..
결승전이어서 그런지 이번게임은 보고야 말았습니다.. (사실은 마이큐브도 봤다는.. ^^;;)
그러고보니 프리미어리그 결승전도 맘꽤나 졸이며 본것 같네요.. ^^;;
이번엔 특별히 응원하는 선수가 없었기에 맘놓고 잘하는선수 이겨라.. 이정도로 응원을 했는데...
응원하다보니 은근히 제우스를 응원하게 되더군요...
약자를 응원하게 되는 사람의 기초적인 심리랄까요? ^^;;
그렇게 1~4경기가 끝나고.. 은근히 응원했던 제우스가 패배를 하고..
날개달고 날라왔던 날라는 우승으로 날랐습니다.. ^^
날라가 눈물찔끔 하는 모습을 보고 저도 가슴이 뭉클뭉클 했었는데요...
제가 그보다 더욱 감명깊었던 점은 준우승후에 제우스의 발랄한(?) 웃음과 재치였죠...
물론 가슴속 깊은 곳에서는 그렇지 않았을지 모르지만..
웃으며 우승자에게 축복해주는 모습과...
자신의 팬들을 위해 끝까지 환한미소를 잃지 않는...
그 여유로운 모습이... 저를 너무너무 감동시켰습니다...
원래 제우스에게 별로 좋은감정은 가지고 있지 않았지만... (웬지 나댄다(?)는 느낌이랄까요?)
어제 그 준우승의 모습을 보니.. 우승자보다 더 멋있었습니다...
준우승자가 이렇게 멋있을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역대 준우승자중에 누가 이렇게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줬었는지... 우승과 준우승을 밥먹듯이 했던...
복서와 옐로우, 그리고 가림토조차도 이런모습은 보여주지 못했다고 봅니다..
정말 너무 아름다웠던 패자의 모습이었네요.. ^^;;
차기리그의 제우스의 미루어 놓았던 세레모니를 보았으면 합니다.. 전태규화이팅!!!!! ^^
뱀다리 - 제 억측일지 모르나.. 우승후에 미루어놓았던 전태규선수의 고백의 상대자는.. 전태규선수의 어머니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솔직히.. 프로게이머들.. 부모님속 어지간히 썩혔겠습니까? 게임하는거.. 게임에만 매달리는거.. 좋아하는 부모님이 누가 있을까요? 그래도 지금은 프로게이머라는 직업이라도 있지만.. 게임을 시작했을 그때는 그 어떤 부모가 공부안하고 게임하는거 달갑게 보았을까요? 제 생각엔.. 제 억측엔.. 전태규선수가 우승했다면 어머님께 사랑한다고 고백했을것 같네요.. 전태규선수와 어머님 눈가엔 눈물이 촉촉하게 젖어 있구요.. 그렇지 않았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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