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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3/21 04:55:56
Name must 곰팡이
Subject 옛날엔.. 적어도 그러진 않았는데..
먼저- 피지알에 처음 쓰는 글이란걸 밝혀두고 싶네요^^;
글쓰기 권한을 얻고 무슨 글을 처음 써볼까 고민 많이 했습니다..

게임을 좋아하게 된지도 2년 가까이 되갑니다.
참.. 짧은 기간이라면 짧고 길다면 길겠죠.
전 2년간 게임계를 봐오면서 정말 많이 변했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물론 저보다 몇년간 스타를 해오신 분이라면 더 많이 느끼셨겠지만...

제가 스타를 배우고 게이머들을 알게되고 좋아하게 되고.. 플레이에 반해 카페도 가입하고..
그럴떄만 해도 팬들간의 거리는 이렇게 멀지 않았습니다.
서로의 결승전엔 도움도 주러 나가고, 정모때도 도와주고 서로 응원도 해주고..
물론 게이머들간의 사이도 정말 친했던걸로 기억합니다.

그런데.. 요즘 게임계는 많이 변했습니다.
여자팬분들이 늘어나시고 (물론 저도 여자입니다.)
뭐가 나쁘다는건 아닙니다. 하지만 적어도 조금은 이 게임계가 연예계화 되어간다는것입니다.
그게 옳다 그르다를 말하고자 하는게 아니라..
연예계 쪽에서 있는 라이벌적 성향이 게임계에도 작용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저 선수는 내가 좋아하는 선수를 이겼어! 쟨 떨어져야해!
물론 저도 안그랬다고는 말 못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선수가 떨어진게 어찌나 화나고 분하던지..

그런데.. 옛날엔 안이랬습니다.. 적어도 2년전까지는요..
사람들이 모든 게이머를 좋아했습니다. 단지 그 경기가 멋지기 때문에 응원하는 선수가 져도 웃으면서 그래- 정말 멋진경기 였어. 라고 말하곤 했습니다.
왜 지금은 그렇지 않을까요....

저도 모든 선수들을 좋아합니다. 예전 친구가 임요환 선수를 좋아했는데..
한번은 박정석 선수를 이긴 경기를 보고 와서는 저한테 임요환선수가 최고라는둥- 박정석 선수는 왜그러냐는 둥 얘기를 하더군요.
전 황당했습니다. 전 전혀 화가 나지도 않았는데 친구가 그렇게 말하는걸 듣고 너무나 어이가 없었죠.
좋은 경기 였는데.. 멋진 게이머 두분이서 좋은경기를 보여줬는데..
왜 그결과 가지고 한 게이머를 비방하고 욕을 하는지...


게이머분들 사이는 아직도 친하고 각별합니다.
팬들간의 이기심과 오해가 어쩌면 게이머들의 관계도 멀어지게 하지나 않을지 걱정됩니다.

카페엔 하루에 적어도 10~20개 정도의 글이 올라옵니다.
그런 글중에서 하나의 비방글을 봤다고 다른 카페에 그 카페 욕을 하는건 정말 있을수 없는 일이겠죠.
그런 글 조차 쓰여져 있지 않는데 쓰여져 있다고 하는건 더 나쁜짓인거죠.

내가 좋아하는 선수가 경기를 하는데 그 상대방의 연습을 도와줬다고해서 그 선수가 나쁜 선수일까요??
왜이렇게 변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이제는 그러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서로 응원하고 도와주는 그 옛날 정있던 시대로 돌아갈순 없을까요...



게이머분들은 아직도 그대로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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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희
04/03/21 07:30
수정 아이콘
홍진호선수보고 최연성선수한테 져서 실력이 형편없다고 하더군요-_-..그 글보고 정말 분노했습니다.그것도 스타에 대해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 그딴말을 지껄이더군요.그냥 확-_-..
04/03/21 08:05
수정 아이콘
강은희// 그런말은 무시해 주시는 것도...말같지 않은 말은 살짝 무시해도 님의 인격에 아무런 해가 안될 것 입니다.

순수함이 희석되어 간다라고 받아 들일수도 있지만...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고 생각 합니다. 하지만 저도 순수함이 좋군요.
04/03/21 08:27
수정 아이콘
저는 게임을 알게 된지 얼마 안된 새내기인지라 처음에는 저도 그랬어요. 좋아하는 선수를, 다른 선수가 이기면 막 화나고 그랬었는데,
요즘에는 안그렇더라구요. 누가 이기고 졌든간에, 제가 누구를 응원하고있었든 간에 경기가 재미있었으면 그걸로 족합니다.

그렇지만 제 친구들은 안그런가 보더군요. 한번은 싸움날뻔도 했었던'-'
다미아니
04/03/21 09:04
수정 아이콘
게임계가 빠르게 발전하면서, 연예계나 스포츠계의 안좋은 측면도 빠르게 흡수된 점도 분명 있습니다. 발전하는 과정의 일부라고 생각하고 싶습니다.
BoxeR'fan'
04/03/21 09:56
수정 아이콘
물론 타 선수 비방같은 건 바람직하지 않고...모든 선수를 응원했으면 하는 맘에는 동감하지만..

그 것이 연예계화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저변이 늘어나면 이런저런 사람이 생기기 마련이고...또한 경쟁심리가 치열하게 되니깐요... 또한 타선수 비방, 결과주의 등등은.. 스포츠에서도 못지 않죠..(은근히 더 심각할지도..)네이버 스포츠 게시판가면...장난없죠....지역감정까지 들먹이면서....외국 같은 경우도 마찬가지고요...

오히려..아마추어적 기질과 프로적 기질의 차이일 수도 있습니다. 아마추어때는 소위 올림픽 정신을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화합이 기본이지만..
프로는 승리와 팬이 바탕이므로...좀 더 공격적일 수도 있는 개연성을 내포하고 있죠..
프로면서 서로를 존중하고 매너있는 곳은 바둑이 아닐까...합니다만..
남자의로망은
04/03/21 10:38
수정 아이콘
임요환 선수 팬카페 회원이 400명 되던 시절 특별한 대문조차 없던 시절 그곳에 가입할때의 그 시절 (당시 강도경 선수가 1500명으로 회원수 가장 많았었죠)을 생각해보면 참 격세지감 느낍니다.
WizardMo
04/03/21 15:27
수정 아이콘
동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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