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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4/03/20 20:13:29 |
Name |
ScvfgX |
Subject |
말 잘해서 GG 를 얻다. |
방금전에 게임에서 '말 한마디로 천냥빚을 갚다' 라는 옛 속담의 진실성을 알아봤습니다. 요즘 저는 게임을 다시 배우고 있죠. 하나하나. 제가 진 게임들은 모두 저장을 해서 상대방의 비전만 켜고 빌드오더 등등을 배우고 있죠. 특히나 요즘은 게임을 해도 모두들 고수분들이라서 참 배우기가 좋습니다. 그런데 방금 전 게임에서 참 특이한(?) 경험을 했네요. mu*** 이라는 분 이셨는데 저는 다른 리플에서 배운 투팩에 머신샵을 하나만 달고 탱크를 뽑은 뒤에 골리앗을 뽑는 투팩스타로 빌드를 진행시켰습니다. 그분은 2팩 벌처 이시더군요. SCV 정찰후에 벌처를 막고 배럭을 날렸는데요, 벌써 3 팩에 투팩에 에드온 달려있고, 골리앗이 엄청 모아져있는겁니다. '대단하군!' 이라고 생각하며 꼭 리플을 저장해서 배워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계속 게임을 하는데... 맵이 개조된거 였는지 앞마당과 본진의 개스가 다 없어졌더군요 -_-;; 그래서 'my gas is (고갈을 뜻하는 말)' 을 썼습니다. 그러니깐 그분이 'really?' 하시더군요. 그래서 난감하다는 답변을 하고는 다른 멀티로 이주했습니다. (그때 그분 드랍때문에 SCV 가 많이 죽었죠;) 다른 스타팅 가스를 클릭해보니 3000...;
어찌어찌 해서 조이고 약간 재미보고 전화받으러 갔죠. 그런뒤에 왔습니다. 'sorry. called' 라고 쳤습니다. 그리고 멀티에 스캔 뿌려지는걸 보고 '졌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you are good. gg' 라고 치시더군요. 저는 그냥 장난적으로 치신걸로 예상했는데 잠시뒤에 쓰는 'mu*** has left the game' 이 뜨는 -_-;;
음... 조금 황당하더군요; 게임을 주도한것도 아닌데 채팅만 해서 이긴거니깐 말이죠;; 역시 사람은 게임을 즐겨야 하는것 같습니다. 그냥 승부에 너무 미쳐서 골리앗 많은거 보고 'you mineral hack! F***' 같은 거 쓰거나 스캔 뿌려지는거 보고 '1X map!' 이라고 하는것 보다 게임을 즐기면서 그냥 감탄사 같은걸 보내주는게 더 유익할것 같네요. (정신건강이나 기타등등을 합해서 말이죠 -_-)
음... 괜히 말이 길어졌군요; 그냥... 좀 유익한(?) 경험이었기에 써본겁니다. 오늘 진정한 고수를 만났네요... G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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