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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3/18 16:34:55
Name 하랑
Subject Lving'...
항시 피지알에 은근슬쩍 들어와 글만읽고가던 우매한 객이옵니다.

흉흉한 세상만사를 애써 모른척하고 하루하루 세월의 페이지를 넘기던 도중,
나도모르게 PGR에 이렇게 write버튼을 눌러 글을 써내려가는 이유는
따스한공기를 앗아간 새찬 바람이 코끗을 시리게 했기 때문일까요,
그 차가운 공기 속에서 곧 다가올 봄의 따스함을 느꼈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그저 물밀듯이 밀려오는 이 아름답고 감미로운 감정의 단어들을
누군가에게 자랑하고 싶기 때문일까요.

여러분들. 부디 터져오를듯한 닭살에 분노하지마시고 이 우매한 젊은이의
사랑타령을 그저 좋을때려니 하고 흐믓한 미소로 답해주시길 바랍니다.

To. JJ
나란 사람은 음울한 사람이었소.  
불면증과 우울증에 시달리며 프로작을 한알씩 목구멍으로 넘기던때도 있었다오.
세상과 사회를 한탄하며 아무것도 하지않으려하는 그런 보잘것없는 사내였소.
여자를 쉽게알고 욕정과 쾌락에 몸을 던져 하루하루를 소일하곤했소.
삶을 가치없다여기고, 냉소하며, 비웃어넘기는 염세주의자에 불과했다오.
하지만 그런삶도 나름대로 멋있었더라고 생각했다오. 부디 웃어넘겨주시구료.
하지만 그때 그시절로 다시 돌아가라고 말하신다면 거절할수박에 없다오.

여느때처럼 세상을 비웃으며 의미없는 나날을 보내던 어느날,
그댄 만화처럼, 어느 로맨틱한 영화처럼 그렇게 내게 다가왔다오.
나의 운명은 우연이라는 바람에 휩쓸려 그렇게 필연적으로 그대앞에 무릎꿇는거였나니.
그대 앞에선 그렇게 세상에 자신만만한 나는 사라지고 우매한 한 젊은이에 불과하니.
내가 기댈곳은 이 세상엔 존재하지 않는줄만 알았다오.
그대 힘내라는 단 한마디는 천마디의 미사어구보다 내게 큰 감동을 안겨주었소.
어린시절의 외로움들은 그대존재 하나로 산산히 부숴져 이젠 흔적조차 남지 않았다오.
이런 행복을 내가 가질 수 있는지하는 의문조차 들정도였다오.
문득 정신을 차려보니그댄 내 삶의 의미가 되어 있었다오.

그 어떠한 미사어구도 이 감정 그대로 전하지 못하고 퇴색되어버릴것만같아 심히 두렵다오.
내맘 그대로 전하고싶은데. 혹시라도 이 마음 그대로 그대에게 닿지 못할까봐.
곧 다가올 우리의 조촐한 기념일엔 그대에게 사랑한다 말할 수 있을것만같다오.
항상 목구멍까지 넘어오다 넘기지 못했던 그말, 그리하여 눈으로만 말하던 그말.
사나이답지 못하더라도 그저 살며시 미소지으며 이 미천한 날 보듬어주었던 그대에게.


잡설1)제가 왜 이런글을 이곳에 적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필시 어떤 장난꾸러기요정이 절 write버튼을 클릭하도록 유혹한것이라고
그런 말도안되는 착각을하면서 이렇게 글을 써버렸다고 생각하렵니다.(사실 자랑...염장...)
모두들 사랑하는삶이 되길 기원합니다.
(모두들 진짜 사랑을 해 Boa 요...-_-;; -어디서 철지난 유머냐! 퍽!-)

잡설2) 강민선수와 최연성선수의 우승을 다시한번 기원.... 퍽! ( -_-)
그나저나 쓰고나니 정말 낯간지럽군요. 하하핫.  (  -_)     ㅅ    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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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나를 보
04/03/18 16:40
수정 아이콘
좋으시겠네요...
저는 첫사랑이 무참히 깨지고 잊기위해 다를 여자를 만났다가 헤어진후..
몇년째 어떠한 여자를 보아도 가슴조차 뛰지않고 있네요..
하....심장수술이라도 받아야 하는건가....ㅠ.ㅠ
정현준
04/03/18 16:57
수정 아이콘
'그녀가 나를 보네'님 저랑 비슷하시군요.. 저도 왜 요즘 여자를 봐도 별 느낌이 없는지 참 이상하네요. 학교 다닐땐 지나가는 여자만 봐도 *-_-* 좋았는데. 전지현만 너무 좋아해서 그런가... -_-;;;;
완전완전
04/03/18 17:09
수정 아이콘
상당히 감상적이시네요 칭찬입니다 ^^
그녀가 나를 보
04/03/18 17:10
수정 아이콘
더욱더 이상한건..누가 저를 좋아한다는게 왜 싫게만 느껴지는지...
그래서 오는여자는 다 거절을 하고 있습니다..
그후로 제친구들 에게 욕 마니 먹고있습니다..
'쯧쯧쯧...저놈이 복에 겨웠군....'
59분59초
04/03/18 19:20
수정 아이콘
그녀가나를보네 님, 그녀와 비슷한 女를 보면 가슴이 뛸겁니다. 틀림없이...^^ 진화과정이라죠...-_-;
하랑님 사랑...하시는군요. 사랑은 염세주의자를 낙관론자로, 편지 한줄도 못 채워서 쩔쩔매던 사람을 시인으로 만드는 마법같은 힘이 있다죠.
그런데 그 사랑이 깨지면 다시 역으로 순환한다는... 그러면서 성숙해 지는 건가봐요.
후후... 이쁜사랑 키우시길 바래요^^
Zard가젤좋아
04/03/18 22:09
수정 아이콘
음..

이시는 과거에서 현재로 가는 순행적구조로 이루어졌으며 사랑하는 임에대한 생각과 그전의 나에 대한 반성, 미래에 대한 희망이 있군요.
표면적으로는 그러나 현실반영론적으로 일제시대의 민중들의 고단한 삶이지만 희망을 바라보는, 즉 ' 광복 ' 에 대한 희망을 역설적으로 노래하고 있는것은 아닌가...

하면서 도망간다 -_-;;; 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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