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맵은 어떤가요? 맵의 대략적인 구도는 이렇습니다. 본진에 미네랄이 10덩이쯤 있고 가스는 없습니다.  길이 두갈래 라든가 하는 이유로 조금 가져가기 위험한 위치에 있는 본진 앞마당에 가스와 미네랄이 있고 본진을 방어하면 방어가 동시에 가능한 뒷마당에 가스와 소량의 미네랄이 있는 겁니다.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쉽게 뒷마당 가스 멀티를 먹을 수 있으나 본진에 가스가 없다는 것입니다.

저그가 너무 유리할 수 있으니 초반에 너무 쉽게 뒷마당을 가져갈 수 없도록 질럿과 생마린으로도 압박할수 있을 만큼 러쉬거리를 조절합니다. 그래서 저그로 하여금 저글링이나 성큰에 돈을 투자 하게 만들어서 너무 쉽게 뒷마당 멀티를 가져가지 못하도록합니다. 물론 적절하게 조절해야 합니다. 너무 가까우면 발란스가 깨지겠죠.

뒷마당과 본진은 포토캐논이나, 터렛, 벙커를 한군데만 박아두면 두면 방어 할 수 있도록 언덕을 사이로 두고 붙어 있습니다. 무탈 게릴라는 용이하지 않으나 너무 빨리 뒷마당을 가져갈 경우의 지상군 이동은 수월하게 만듭니다.

또한 테란이 입구 막고 쉽게 더블을 하지 못하게 입구의 크기를 조절하여 벙커와 마린을 생산하지 않을 수 없게 합니다.  

이 맵의 포인트는 언제 뒷마당을 가져가서 테크를 올리느냐 하는 것입니다. 가스를 소비하지 않는 기본 유닛들 간의 승부가 펼쳐지다가 가스를 채취하기 위해 뒷마당 멀티를 가져가는 선택하는 쪽은 기본 유닛 싸움에서 수세에 몰리게 되지만 테크를 올리기 시작할 수 있는 선택권을 가지게 됩니다.

언듯 보면 기본 유닛의 충원과 멀티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저그가 유리해 보이지만 꼭 그렇지 만도 않은 것이 저그는 레어를 가기 위해서 100의 가스를 소비합니다. 또한 히드라덴을 올리는 데에도 50의 가스가 필요하죠.(맞나요?) 가스가 없으면 다른 유닛을 뽑을 수 있는 건물조차 올릴 수 없다는 얘기 입니다.  

그에 비해 가스가 조금 늦어도 테란은 150의 미네랄을 이용 미리 아카데미를 지어두면 가스를 캐는 순간부터 메딕이 나올 수 있고요. 프토는 200의 미네랄이면 드라론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따라서 저그가 뒷마당을 가져가는 시기가 조금 빠르겠지만 다음 테크 유닛이 나오는 시기는 비슷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저그 이외의 종족또한 저그가 멀티를 가져가는 것을 보고 뒤늦게 따라가도 테크가 그리 많이 늦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겁니다.

본진에 가스를 두개 주는 페러독스가 있었고, 완전히 다른 방식의 싸움이 일어났듯이 본진에 가스를 주지 않는 이 같은 방식도 완전히 다른 싸움이 일어날 것이라 생각이 됩니다.

위와 같은 맵이 재미가 있을 것 같은 부분은 뒷마당 멀티를 가져가는 혹은 가스 멀티를 언제 가져갈 것인가에 대한 심리전, 초반부터 벌어지는 기본 유닛 싸움, 저그대 프토전에서 템플러와 러커를 볼수 없고, 테란대 저그전에서 소수 메딕과 소수 러커가 싸우고 프토대 테란에서 템플러가 늦을 것이므로 마린 메딕을 심심치 않게 볼수 있을 것 같은 어떤 생소한 장면을 볼 수있을 것 같다는 점이 재미 있을 것 같구요.

재미가 없을 것 같은 부분은 지나치게 기본 유닛 싸움에 치중하게 될지도 모르겠다는 점과 아직 이런 시도의 맵이 없었기에 페러독스처럼 발란스가 심각하게 무너질 가능성이 농후 하다는 점일 것 같습니다. 물론 후자의 위험이 너무 크기 때문에 이런 시도의 맵이 없었겠죠.

어떻게 생각하시는 지 궁금하네요.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이 많으면 만들어서 맵공모전에.............^^;;(실은 맵 만들줄도 모릅니다....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