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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4/03/18 13:52:25 |
Name |
언제나초보 |
Subject |
배틀넷. 그리고 리니지. |
안녕하세요. 첫 글 올리는 언제나초보. 입니다
[처음 스타라는 걸 만져본게 97년 1.00 부터인데. 아직도 공방 50% 승률을 못올리니까. 초보 맞지요? ^^ ]
한달 반쯤 지났던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그날 배틀넷에 접속했다가
"오늘 얘기는 꼭 PgR 에 올려야지." 라고 생각했었거든요^^
새벽 두 시 쯤인가. 온게임넷 VOD 를 보다가 괜히 이 맵 저 맵 해보고 싶어서 배틀넷에 접속했었죠.
로템 두어판 하다가 그냥 채팅창에 툭툭 쳤습니다. [로템만 계속하는건 지루해서요^^]
"플레인즈 투 힐 하실 초보분 찾습니다^^"
아이디를 기억하진 못하지만 어느 분이 같이 하자고 하시더군요
사람 몇 없는 채널로 옮겨가서 게임을 했습니다.
잘하시더군요 ㅡㅡ;;; 변변히 진출도 못하고 졌습니다.
그 때 전 막 토스 연습을 하고 있던 터였는데. 그걸 아시고는 그 다음부터 그 분은
직접 토스로 플레이 하시면서 비젼을 켜주고, 빌드는 어떻게 타야하는지, 진출 타이밍은 언제인지, 몇 판씩 같이 해주시면서 보여주시더라구요^^ 새벽 4시가 다 되도록.
정말 오랜만에 배틀넷에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람 냄새."
한 때 리니지에 빠져 있던 적이 있었습니다. [글루디오 서버 하셨던분 계신가요? ^^]
돈을 많이 벌어서 레벨을 높이고, 장비를 좋은 걸 마련하고.
하지만 저한테 중요한 것은 그게 아니라 거기서 만날 수 있던 사람들이었습니다
전혀 모르던 사람을 만나고 이야기 하고 사냥하고,
게임이지만, 캐릭끼리 만나는 것 뿐이지만, 그 속에서 맡을 수 있는 사람냄새가 좋아서 였던거죠^^
저는 그래서 리니지에 빠졌었고, 리니지를 하는 동안 행복했었습니다.
저 날 만큼은 배틀넷에서도 리니지에서 느꼈던 기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람냄새.
지면 XX map, KIN, 따위 치고 나가고, 맵핵이 빈번한 공방이었지만.
[누구나 다 그런건 아니지요^^. 그리고 어쩌면 저도 저 속에 섞여있을지도 모르고]
왜 사람들이 7년이 넘도록 스타를 하는지. 왜 배넷엔 아직도 서버가 느려질만큼 사람들이 몰리는지. 아주 조금은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직 스타가 좋은 건, 물론 가장큰 이유는 게임이 훌륭해서 겠지만. 이제 그 속에서 느낄 수 있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 느낌 때문이 아닐까 하네요^^
뱀다리 하나. 첫 글이라 중언부언 했더라도 이해해 주세요^^
뱀다리 둘. 맞춤법 지적. 감사히 받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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