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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3/17 20:21:14
Name 영혼의 귀천
Subject [잡답]교사의 길
저는 교사 지망생입니다.
이미 사범대는 졸업을 했고, 임용고사를 준비 중입니다.
지금은 모 고등학교에서 강사로 근무 중이고, 올해도 시험 칠겁니다.
고등학교 다닐 때 부터 하고 싶었던 직업이고, 대학 다닐 때도 한 번도 후회해 본 적 없는 길입니다.
하지만 요즘 들어 조금씩 회의가 들기 시작합니다.
내가 교사의 자격이 있는 것인가.... 아이들을 가르칠만 한 자질이 되는가...
벌써 매너리즘에 빠져 들고 있는 제가 한심하기도 하구요, 책임감없이 입으로만 떠들어 대는 것 같아 자책감이 듭니다. 자기 전엔 항상 자아비판을....

중학교 다닐때 부터 역사를 좋아했고 고등학교 들어가서는 사범대로 목표를 잡아 딱 목표한 학교 들어갈 수 있을 만큼만 공부를 했습니다.
대학 들어가서는 졸업하면 바로 교사가 될 수 있을 줄 알았습니다.
4학년이 되고 졸업할 즈음이 되어서야 현실을 깨달아 가기 시작했습니다.
나란 존재는 내가 생각했던 만큼 대단한 존재가 아니구나 하는 것을요...(고등학교 때까진 공부 별로 안해도 그럭저럭 성적은 나오더군요... 전 제가 똑똑한 줄 알았습니다... 우물안 개구리였죠)
그렇게 3번에 걸친 실패를 하고 이번이 4번째 입니다. 실패가 거듭될 수록 자아존중감은 끝도 없이 추락을 하고 있구요.

하지만 포기 하진 않을 겁니다. 지금 느끼는 자책감을 씻어 버릴 수 있는 길은 진짜 교사가 되어서 진짜 내가 해 보고 싶은 교육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아직은 여건이 허락하지 않아서 주변의 제약이 많지만, 언젠가는 제 진짜 꿈을 이룰 수가 있겠죠.
제 진짜 꿈은  '멋진' 교사가 되는 것이거든요...


덧... 쓰고나니 잡담이군요...(흠...-_-;;)
또 덧....언제부터인가 쳇바퀴 구르는 제 생활에 한 줄기 신선한 바람을 불러 넣어 준 요환선수께 감사의 인사를.... 작년 말 남자친구와 헤어진 뒤.. 다시 남자친구를 사귈 마음이 안생기네요.. 그래서 나도 모르게 요환선수를 마음속 연인으로...(쿨럭...) 이래서 솔로는 위험한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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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이좋아
04/03/17 21:03
수정 아이콘
꿈은 이루어진다. 그러므로 선생님이 되신다.
04/03/17 21:07
수정 아이콘
모든 사람의 꿈이 이루어 질 수는 없다. 그렇지만 '영혼의 귀천'님은 선생님이 되신다. ^ ^;
Greatest One
04/03/17 21:27
수정 아이콘
꿈에서 깨 현실을 볼 수 있다면 이미 당신의 꿈은 이루어졌다.
라고 말하고 싶네요.

저 역시 교사 쪽으로 꿈을 갖고 있었지만...
요즘 라디오를 들으면서 라디오 PD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깊게 듭니다.
한 순간의 충동일 지도 모릅니다. 그것이 단순히 꿈일 지도 모릅니다. 전 정말 부족하거든요. 성적은 중하위권에다 기초 역시 꽝입니다. 하지만 제 자신의 현실 속에 있는 모습을 알기 때문에 가능성이 있다 봅니다.(이렇게 말을 하고 있지만 두렵기는 두렵죠. 그렇게 열심히 했는데.. 실패한다면 그때의 절망감은 아프겠죠. 하지만 끝없이 도전해볼 겁니다. 끝없는 도전 후에 달성하는 목표는 더 달콤하겠죠-_-;)
The Essay
04/03/17 21:31
수정 아이콘
며칠 전부터 생각만 하고 pgr에는 글을 쓰지 못한 저와 비슷한 내용이네요. 저역시 사범대를 졸업하고 임용고시에 두번이나 미끄러지고(?) 2년째 기간제 교사로 재직하고 있지요. 게다가 담임의 업무까지 담당하고 있어서 영혼의 귀천님과 비슷한 고민을 갖고 있답니다.
사회초년생의 신분이라 맞는 일보다 틀리는 일이 더 많은 저로서는 하루하루가 참 힘들 때가 많더군요. 수업도 힘이 든데, 여러가지 보고해야 할 공문처리까지...
그렇지만 아직까지는 '순수한' 아이들을 보자면 교사의 길을 걷길 잘했다는 생각도 듭니다. 아직까지 저는 희망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교권이 무너지고, 교실이 무너지고 있다고 하지만, 그래도 희망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힘내십시오. 영혼의 귀천님의 모든 행동과, 말 그리고 마음의 조각들이 아이들이 보고 듣고 느끼고 있다고 생각해보세요. 그럼 언젠가는 영혼의 귀천님이 말씀하신 '멋진'교사, 아니 '멋진' 스승님이 되시리라 생각합니다.
영혼의 귀천님께서 가시는 길에... 늘 행복이 가득하시길 시골의 철딱서니 없는 초보교사가 기원합니다. ^^
하늘호수
04/03/17 21:52
수정 아이콘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느낀 건 교사로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식'이 아니라는 겁니다. 아이들을 사랑하고 존중할 줄 아는 마음이 중요하고 또 항상 자기 반성을 할 줄 아는 교사가 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영혼의 귀천님은 이미 멋진 교사가 될 충분한 자격을 갖추신 것 같네요. 머지않아 학교에서 아이들과 신나는 나날을 보내시게 되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포기하지 마시고... ^^
04/03/17 21:53
수정 아이콘
글을 보니 멋진 선생님이 되실것 같네요.. 저도 한떄 장래희망중의 하나가 선생님이었는데..
아마프로
04/03/17 22:24
수정 아이콘
아.. 저는 지금 역사선생님을 꿈꾸면서 학교를 다니고 있는 학생입니다. 내년 봄이면 교생실습도 나갈듯 하네요. 저는 초등학교 2학년때부터 선생님이 꿈이었는데... 님의 말씀을 들으니 전 도저히 시험볼 엄두도 안나네요;;; 지금 기대반 걱정반입니다..^^;
Return Of The N.ex.T
04/03/17 23:44
수정 아이콘
저희누나는 한해 재수를 하고 천신만고 끝에 붙었습니다.
저희 누나 말이 붙으려면 최소한 1년은 놀지않고 열심히 해야한다 하더군요.
저희누나 같은 경우.. 몸무게가 45kg도 나가지 않을 정도로 빠졌습니다.
저희누날 보면서 느낀건.. 정말.. 독해야 되는구나.. 입니다..
힘내십시요..^^ 원하면 이루어 집니다..^^
두툼이
04/03/17 23:57
수정 아이콘
화이팅! 이 말 이외에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습니까? 해낼것입니다. 화이팅!
04/03/18 00:03
수정 아이콘
전 사범대 4학년 휴학생입니다. 고등학교때부터 사범대에 들어가 선생님이 되는 걸 목표로 하고 대학도 사범대에 입학, 3년간을 지내 왔지만 갑자기 올해 '내가 진정 하고 싶은 건 뭘까?' 에 대한 의구심이 들더군요. 그래서 학교를 쉬는 기간동안 진지하게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그래서 부럽습니다.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도전하시는 귀천님의 자세가요..^^

꿈은 이루어질 겁니다. 힘내세요! 화이팅!
04/03/18 03:04
수정 아이콘
저희 아버지께서 교사로 생활하신지가 30년이 넘으셨습니다. 지금은 교장이라는 직함으로 학교를 대표하시는 분이 되셨습니다만 아버지께서 몇년전에 저와 함께 술잔을 기울이실때 말씀하셨습니다. 이제 좀 가르치는
방법을 알만하니까 그만 가르치라고 한다.(교감이 되셨지요.) 그 말을 듣고 이런것이 장인정신 인가? 라는 느낌이 들었었습니다. 힘내세요~
참고로 저희 아버지는 님과 같은 역사를 전공 하셨습니다.
나는 왜 바라만
04/03/18 11:09
수정 아이콘
귀천님 힘내세요! 멋진교사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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