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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3/16 00:38:01
Name Zard가젤좋아
Subject 고3생활.. Confidence.. Optimistic
안녕하세요 Zard가젤좋아 입니다.

저어~기 아래에 있는 고3에 대한 글보고.. 저도 이렇게 글을 씁니다.

고3생활..

초등학교, 중학교도 아닌 고1,2 학년이 죽을만큼 부러워지는 시기입니다.
여가시간이란게 없죠..
저희학교는 타학교와는 달리 새벽1시까지 자습후 7시 50분등교, 토요일,일요일 모두 6시까지 자습을 해야하죠.. 집에오면 또 자고.. 이렇게 공부밖에 없는 생활을 하게 됩니다.

고3되고 일주일동안은 진짜 '죽을까?' 라는 생각을 해볼정도로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강철의 연금xx' 라는 만화의 대표적인 슬로건이라고 할까요?
'사람은 뭔가를 희생하기않고는 아무것도 얻을수 없다. 뭔가를 얻기위해서는 그와 동등한 대가를 필요로 한다.'

이게 생각나더군요. 고2때까지만해도 그렇게 '음~' 하면서 보던게 고3이되니 '아!' 라는 생각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제가 참고 공부하면서 보내는 시간들.. 이게 희생이었구나.. 라고 말이죠.
D-240 이라는 숫자가 말이죠..
아마 모든 일에 이런 말이 적용될듯 하지만 고3이라는 직위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더 와닿을것 같습니다.  

그리고 Confidence.. Optimistic.. 자신감, 낙관적인.. 이라는 뜻이죠.

저희집은 그렇게 넉넉한편이 못되어서 무조건 교대로 가라고 합니다. 이유인즉, 교대는 국립대라서 등록금이 싸고 또 교대있는지역이 저희 친척이 살기때문에 자취방값도 안낼수있고.. 라는 이유 때문입니다. 그래서 전 다른 사람들보다 선택의 폭이 확! 줄수밖에 없지요..

처음에는 '교대따위? 가주지 그냥' 이라는 맘으로 얕봤는데 알고보니 교대는 아무나 갈수있는게 아니라구 하더군요. 연고대수준이라나..

이말듣고 한때 절망에 쌓인적이 있습니다. ' 연고대수준이래.. 어떻게 가지.. 내 실력으로.. 뭐하러 인문계에 왔을까..'
그렇게 정말로 공부도 안하고 그 고민만 죽어라고 했죠. 부모님에 대한 원망까지도요..

그러나 절망적인 나날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영어시간에 선생님께서 고3에게는 이런말이 필요하다면서 말해주더군요.
' 자신감을 가져라! 낙천적인 생각만 해라! 내 말만 들으면 모두 원하는 대학 갈수있어!'
라고 말이죠..
그 순간 가슴이 확 트이더군요.. 하마터면 눈물을 흘릴뻔했습니다. 다른사람들에게는 저게 뭐가? 라고 하시겠지만.. 저에게는 너무나 절실한 말들이었죠.

그말듣고 그때부터 저는 열심히 공부합니다. 물론 하루아침에 습관이 바뀌는게 아니어서 쉬는시간까지 공부하는건 아니구요 ^^
그리고 지금 저 말들은 제 책상에 절대 지워지지 않게 네인팬으로 적어놓았습니다.
마음이 나약해질때마다 그걸 보기위해서요..

고3 여러분, 이제 240일 정도 남았습니다.
240일 후에는 저희가 부러워하는 고1,2학년이 오히려 저희를 부러워하는 날이 옵니다.
그때까지 참아 봅시다!!

ps1. 지금 라르크엔씨엘의 Ready Steady Go 를 듣고있습니다. 연금술사 2기OST라고 할수있죠.. Pgr여러분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음악입니다. 뭔가 기분이 안좋을때.. 절망적일때.. 등등 말이죠. 하지만 나이드신 분들에게는 안맞는 음악일수도 ^^;;

ps2. 고3 겪어보신 분들, 고생길 험한 저희 고3에게 조언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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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따라기
04/03/16 00:45
수정 아이콘
한가지 덧붙이자면 여유를 가지는 마음이 중요합니다. 조급한 마음은 수험생활을 망쳐버리기 좋죠. 너무 공부에 빠져 계시지 마시고 1주일에 한번씩은 영화도 보러 가고 친구들도 만나고 기분전환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지바고
04/03/16 00:47
수정 아이콘
점수가 금방 오르지 않는다고 초조해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자습시간에 졸리면 한 10분정도 눈을 붙이고 다시 집중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같은반 친구들, 짝.. 선의의 경쟁상대자들이자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는 사람들이죠. 또 수업시간은 정말 중요합니다. 열심히 듣고 필기하고 생각하면 자습시간의 몇배나 효과가 좋아요. 그러니 수업시간에 졸거나 하고 자습시간에 하면 되지라는 생각은 금물~ 배따라기님 말씀처럼 여유를 가지셨으면 좋겠네요~^^
풀메탈테란
04/03/16 00:54
수정 아이콘
<사람은 뭔가를 희생하지 않고는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 뭔가를 얻기위해서는 그와 동등한 대가를 필요로 한다.>
강철의 연금술사!! 제 배틀넷 ID이자 이곳 닉네임인 FullMetalTerran도 거기서 따온 겁니다(아시아, 웨스트). 전 오프닝보다 엔딩이 좋더군요.
요즘엔 <과연 내가 희생한 만큼 대가가 따라오는 걸까>하는 회의적인 생각속에 빠져있긴 합니다만... 아직 고2면서 말이죠.
SeeingWise
04/03/16 01:51
수정 아이콘
'참고 견디기' 보다는 '즐겁게 이루어 나가기' 가 더 좋아보이네요!
FlyHigh~!!!
04/03/16 02:26
수정 아이콘
조금만 하시면 몸에 배여서 그다지 힘들단 생각은 안들거에요 ^^;

열심히 하세요 ^^;;

전 생각해보면 고3때 제일 많이 놀고 제일 많이 공부한거 같네요 ^^;
(자는것도 제일 많이 잤죠 -_-;; 즉 이상하게 소비한 시간이 없다는 얘기죠 ^^;;;)
04/03/16 02:36
수정 아이콘
공부 외에는 다른 길이 보이지 않으십니까 ? 그렇다면 열심히 공부하시고, 그저 결과를 기다리세요. 3월10일자 lovehis님이 올리신 공부 잘하는 방법이란 글이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저에겐 여자문제로 수없이 죽을까 고민하게 만들었던 "고3" 시절이었는데, 공부하는 고민이 그래도 여자문제보단 훨씬 수월하다고 생각합니다.

세상에서 공부하는게 가장 쉽습니다. 그거보다 더 쉬운건 없어요. 주어진 240일 동안 세상에서 가장 쉬운 일을 하고 있다는 조금은 건방진 자세로 수능을 휘어잡으세요.
나이츠
04/03/16 10:01
수정 아이콘
오! 교대 지망생이십니까^-^ 저 이번 공주교대 2004학년도 신입생 김지만입니다. 아아 힘내십시오. 저도 작년생각이 나서 움찔움찔하거든요 하핫

그렇습니다 낙관적 이게 가장 중요합니다. 자신은 할 수 있다는 자신감 그리고 낙관적인 성향 이것만 있으면 어떤 슬럼프도 극복할 수 있습니다. 자신을 믿으세요. 아직 시간은 충분하니까요^-^
공업저글링
04/03/16 13:59
수정 아이콘
음.. 성적이 안올라 고민하시거나.. 정말 막히시는 과목이 있다면 반에서 언제나 상위권을 유지하는 친구들에게 물어보는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전 과탐이 좀 취약했었는데.. 제 앞뒤로 공부잘하는 녀석들이 있어서.. 자주 묻곤 했습니다^^ 물론 쉬는시간에 말이지요.. 야자때나 자습시간 등등에는.. 녀석들 공부에 방해될까바 정말 모르는거 아니면 묻지 않았답니다.. 친구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는것도 꽤나 많은 도움이 됩니다.
공업저글링
04/03/16 14:01
수정 아이콘
그리고 공부에만 너무 매달려 사는것보다.. 가끔 기분전환도 할겸 영화를 보거나 스포츠경기를 보러 간다던지 해주는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물론 이런 기분전환이 너무 자주라면 안되겠지요??^^;
04/03/16 14:12
수정 아이콘
파이팅!!! 저도 교대쪽에 사는데~~;
서초동 교육대학교 말씀이죠^^;;
밥사줘요^^;
04/03/16 17:13
수정 아이콘
Ready Steady Go...멋진 노래죠... 힘이 불끈불끈 솟는 그런 곡입니다. ^^
The Drizzle
04/03/16 17:29
수정 아이콘
고3을 지나고 보면... 고3때 가장 많이 놀았던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거에요. 학기초에는 누구나 다 힘들거든요. 6월달 쯤 되보시면 자연스레 야간자율학습을 빠지는 자시늘 발견하실거에요... 서...설마 저만 그랬던 것인가요?!
Tormento
04/03/16 22:00
수정 아이콘
목표를 가지고 공부하면 쉬워요. 화이팅..!!
조급한 마음은 버리고 쉽게 생각하세요. 진짜 수능은 실력만큼 나옵니다.
예외도 있지만 -_-
이디어트
04/03/16 22:55
수정 아이콘
음... 고3 화이팅-_-b
사유리
04/03/16 22:56
수정 아이콘
저도 고3입니다...;;아아..10시까지 자습하고 이제 막 와서 어제 먹다남은 통닭을 먹고왔죠..훗..;;(맛있습니다;) 저희반은 저희학교고3반 중에서도 '실미도'라고 불리는 반입니다. 왜인지 아십니까? 버림받은 34명을 모아논 반이죠..하하..;;성적도 안좋고 분위기 산만한 녀석들이 어쩌다 뭉치게되다보니..실미도란 별명까지 붙게됐죠..^^; 하지만...동지,동료,친구가 있다는게 무척이나 기쁘군요..고3이라는 배를 타고 수능해협(?)을 건너기위해 모두가 힘을 합치면..고3쯤..금방 지나가고 좋은 결과 있을거라 믿습니다!!하하..;;Zard가젤좋아님..저희배에 합승하기겠습니까?^^*
04/03/16 23:30
수정 아이콘
휴 저는 겨우 고1인데 요즘에 저 자신에 대한 실망감이 듭니다.
학기초에 새워뒀던 계획표 다 무시하고 살아가는...
거기에 학교 영어 선생님께서 수업시간마다 엄청난 자신감 상실의 수업을 하셔서 요즘은 제가 무엇을 바래도 되는걸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04/03/16 23:32
수정 아이콘
고3은.... 그 자체만으로도 마음에 중압감이 듭니다. 날짜가 하나씩 줄어들면서 더욱더 그러죠.... 고3 여러분들의 행운과, 건투를 빕니다^^
Classical
04/03/16 23:52
수정 아이콘
제 신분은 고2입니다만, 사실상 고3이라고 봐야할 겁니다.
제 주위에는 벌써 미분과 적분 이야기가 들리고 있습니다.
모든지 긍정적으로 생각하세요.
교통사고 당하면서 그냥 고2 초기니깐 액땜으로 생각하자 라는 사람도 있으니깐요. (자전거와 자동차가 부딪힌것도 교통사고래요;;)
04/03/17 01:38
수정 아이콘
저도 고3이예요 ;ㅁ; (동감110%)
Zard가젤좋아님,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를 얻어보자구요!!
지구사랑
04/03/17 16:26
수정 아이콘
안녕하세요, 가입 인사드립니다.
첫 글을 이렇게 댓 글로 올리게 되네요.

제가 고 3 으로 올라기기 직전의 어느 겨울 밤 기억이 납니다.
겨울의 별자리 중 가장 유명한 것이 오리온 자리잖아요?
일 년 후, 저 오리온을 보며 과연 무슨 생각을 할까 정말 궁금했더랬습니다.
시험은 잘 보았을까, 후회는 없어야 할 텐데, 어서 1 년이 갔으면...
이제는 그 때가 아스라한 기억으로 남는 옛날이지만, 지금도 그때의 그 감정, 기억하고 있습니다.
불안하기도 하고, 지난 세월이 후회스럽기도 하고, 별의별 감정을 다 느꼈었지요.

240 일은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닙니다.
님께서 달리셔야 하는 것은 100 미터 구간이 아닌, 기나긴 마라톤입니다.
고 1 정도부터가 사실은 마라톤의 시작이었겠지만,
지금도 늦지 않았고, 최종적인 결과에 미치는 영향은 가장 큰 구간입니다.

낙관적인 생각을 가지고 차분하게 완주를 하시면 됩니다.
제 생각에는 너무 급하게 질주를 하실 필요는 없지 않나 생각합니다.
제 경우에는 아마도 고등학생 시절 중 고 3 이 가장 많이 영화를 보았던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평일에는 나름대로 열심히 공부를 하고, 쌓인 스트레스를 일요일 하루 종일 영화를 보는 것으로 풀었죠.
중요한 것은 자신만의 리듬을 가지고 꾸준히 계속하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감질나게 성과가 잘 보이지 않더라도 어느 순간 그것을 느끼며 재미가 붙고, 이력이 생깁니다.
슬램 덩크에서 그러던가요? 슛 연습은 물 속에 벽돌을 쌓은 것과 같다는 말, 뭐 그런 거지요.
그러다 보면 저 멀리 있던 것이 점점 앞으로 다가옵니다; 완주한 겁니다.

중요한 것은 중간에 포기하지 않는 것입니다.
앞으로 한 칸 한 칸 나아가기는 어려워도 까먹기는 정말 쉽습니다.
차분하게 자신의 리듬을 만들어내고 완주하시기를 바랍니다.

뱀다리)

240 일 후, 결과가 조금은 미흡해도, 자신의 리듬을 찾고 최선을 다했다면, 그것으로 좋다고 생각합니다.
인생은 더욱 긴 마라톤, 최선을 다할 수만 있다면 일시적인 실패는 언제든지 만회할 수 있습니다.
물론 당장은, 그런 것까지 미리 생각할 필요는 전혀 없겠지만요.
영혼의 귀천
04/03/17 20:38
수정 아이콘
우리 학교 복도 펌] 네 마음에 꿈이 있다면 네 손에 땀을 쥐어라!!!
白い死神
04/03/18 00:29
수정 아이콘
전 그럴때마다 라르크의 Driver's High를 듣지요. 들어온지 오래된 노래지만 아무리 들어도 질리지 않죠. 그 노래를 듣고 있으면 무언가 고민하고 있는 제가 바보같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좋은 노래는 맘을 편하게 해주는 노래인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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