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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3/13 19:31:38
Name 손가락바보
Subject 호(好)불호(不好)에 대한 생각...
안녕하세요? 피지알 첫글입니다.

유예기간 2달동안 피지알의 많은 글들을 읽었습니다. 공감가는 멋진 글들도 정말
많았고 때로는 끝없이 이어지는 소모성 논쟁을 유발하는 안타까운 글도 있었습
니다. 이런 많은 글들을 보며 문득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서 이렇게 글을 남깁니
다.

피지알의 여러 글과 댓글 중에서 가장 저에게 아쉽게 느껴진 글들은 다음과 같은
내용의 글이었습니다. "XXX선수에 대한 글이 없는게 참 씁쓸하군요." "그런 글은
팬까페에나 올리시는게 어떨지?" "XXX선수 실력에 비해 인기가 없는게 이해가 안가
요! 솔직히 000선수보다 성적도 좋은데..." 대충 이해 하시겠죠? 예.. 바로 개인의
호불호에 대한 선택을 이해하지 못하는 류의 글들입니다.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누
군가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 데는 딱히 이유가 없다는 겁니다. 그보다 더 뛰어난
선수들이 많아졌지만 저는 여전히 임요환 선수를 좋아하고 그보다 물량, 전략 앞서
는 선수들이 있지만 전태규 선수를 응원하며 최근에 그보다 잘나가는 선수들이 많
지만 박경락 선수의 경기를 보며 손에 땀을 쥡니다. 피지알에는 모든 선수들을 사랑
하신다는 분들도 많지만 저같은 경우에는 싫어하는 선수들도 분명히 있습니다. 그래
도 저는 제가 좋아하는 선수들을 다른 사람이 싫어한다고 해서 비난하고 싶은 생각
은 없습니다. 개인의 호불호야 말로 사람들의 다양성과 개성을 나타내는 뚜렷한 증거
라고 생각하니까요...

그래서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거냐? 하면 더 이상 타인의 호불호의 감정을 바로잡으려
고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단 상호간의 비방이나 지극히 주관적인 순위매
기기 등은 자제되어야 하겠구요. 그냥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를 응원하고 그에 대한 글
을 쓰며 서로 공존하는(?) 피지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무리 이런 저런 이유들
을 대더라도 자기가 싫으면 어쩔 수 없는 겁니다. 그냥 그대로 서로를 인정하고 지나
갔으면 좋겠습니다.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s. 단 피지알의 특성상 싫어한다는 류의 글은 너무 솔직히 써선 안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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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3/13 19:33
수정 아이콘
동감입니다... 서로를 인정 해야겠죠.....

저와 같이 80 컬럼을 선호 하시는 군요... 반갑습니다.
기억의 습작...
04/03/13 19:37
수정 아이콘
오옷!! 제가 하고 싶은 말을 그대로 써내리신것 같군요^^;
어수선한 이때에 공감가는 글입니다~
이호산
04/03/13 20:01
수정 아이콘
동감 합니다 시원하게 글을 잘 쓰시는 군요 부럽습니다
손가락바보
04/03/13 20:34
수정 아이콘
lovehis/ 80 컬럼이 뭔가요? 그냥 습관대로 쓴것 뿐인데..-_-;;
04/03/13 20:36
수정 아이콘
아.... 글을 쓸때 80자이상을 한줄에 쓰지 않는 것이지요... 예전에는 컴퓨터 화면에 80자가 한계라서 흔히 오랫동안 "이야기"같은 프로그램을 사용해서 VT 통신을 한 사람중 일부가 아직도 선호를 하는 방식이죠...
손가락바보
04/03/13 20:41
수정 아이콘
아! 새롬데이타맨으로 다져진 습관이 이런데서 나타나는군요...
59분59초
04/03/13 23:45
수정 아이콘
불호의 표현은 충분히 비방의 여지가 있기때문에 경계하는 것입니다.
또한 호의 감정을 지나치게 강조하려다보니 불호의 대상을 희생시키는 경우도 여럿 보아왔습니다. 대부분 논란의 불씨는 여기에서 시작되죠.
또 가끔 심통맞게 글의 흐름과 전혀 상관없이 특정인에 대한 불호를 입버릇처럼 달고 다니는 분들도 계십니다.
네, 저는 이부분에 대해선 매우매우 엄격합니다.
만약 불호의 감정 표현에 지금보다 더 큰 자유가 주어진 다면... 그 후에 일어날 일들은 상상하기도 싫습니다.
맨날 피지알와서 박터지고 싸움질이나 하고 있을 제 모습이 안봐도 눈에 훤합니다.-_-
타인의 호불호의 감정 따위엔 솔직히 관심없습니다.
불호의 표현으로 파생될 수 있는 각종 오해, 편견, 불신 상호비방의 악순환을 저는 경계합니다.
나쁜건 이상하게 더 빨리 번지더라고요.
임마라고하지
04/03/14 01:33
수정 아이콘
59분59초님/ 그냥 아이디를 보니 궁금해서... 1초가 남는데 어떤 의미가 있나요? 그냥 궁금해서요. ^^
본문에 대한 제 생각은 59초님 생각과 비슷합니다. 서로를 인정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59초님말씀처럼 엄격할땐 엄격하게 해야 분쟁의 소지를 훨씬 줄일수 있을것 같습니다.
아 그리고... 첫글 축하드립니다. ^^
손가락바보
04/03/14 12:32
수정 아이콘
제가 하고픈 말은 불호의 표현도 거리낌 없이 하자는 것은 아닙니다. 단지 타인의 호(好)의 감정을 바꾸려고 한다던지 자기가 좋아하는 선수에 대한 호(好)가 적은 것을 인위적으로 바꾸려고 하지 말자는 의미입니다.
시미군★
04/03/14 14:55
수정 아이콘
59분 59초는 이윤열 선수가 한승엽선수를 이긴 시간이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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