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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3/12 16:41
저희도 농사짓습니다 ^^; 저번 매미태풍때 심대한 타격을 받아서 쩝;
하우스가 무너져서 겨우내 수입없이 살았습니다만 이제 다시 준비하고 있죠 ^^; 맞습니다 이제 초록색을 칠할때죠 :)
04/03/12 17:16
음..이 글 복사해서 다른 분들에게 보여주고 싶군요^^ 혹.. 저어 되신다면 댓글달아주세요 매일 확인하면서 삭제요청받는 즉시 삭제하도록 하겠습니다.
04/03/12 18:22
30년 넘게 큰 도시에만 살아온 저로선 마냥 부럽기만 한 이야기입니다.
특히 "어느 부동산 업자에게 넒은 공터를 보여주면, 돈으로 보일 것 입니다. 어느 건축업자에게 그 땅으로 그 땅에 걸맞는 건물을 그려보겠죠. 어느 농부에게 그 땅을 보여주면 어떨까요?" 이 부분에서 나도 어쩔 수 없는 속물이구나 라는 생각이 엄습하는군요. 철 들고 나서 시골이라곤 프랑스의 전원도시에서 1년 정도 살아보았는데 당시엔 무료하고 갑갑하단 생각이 들었는데, 참 그때가 그립군요. 정감이 가는 글 잘 보았습니다.
04/03/12 21:21
저희 집은 농사랑은 거리가 멀지만 저희 아버지는 가난한 농민의 아들이시지요(양동근?).
그리고 아버지 고향에서 자란 저는 전형적인 컨츄리걸이랍니다^^ 선생김봉두에 나온 그런 초등학교 출신이라면 믿으시겠습니까? 그 학교 지금은 폐교되고 모 기업 연수원으로 쓰이더군요. 저에게도 빤스만 입고 개울에서 수영하고, 고양이풀 뜯어먹고(그 시큼한 맛~), 메뚜기 구워먹던(냄새가 죽인다죠) 시절이 있었습니다. 어느 가을날, 어른키도 훌쩍 넘을 정도로 높다랗게 쌓아올려진 볏단위에서 깜박 잠이 든 바람에 저 잃어버린 줄 알고 걱정하셨던 엄마한데 무지하게 혼났던 기억이 나네요. 또 언젠가는 제 동생이 뱀한데 물려서 내동생 죽는다고 울고불고 난리를 쳤드랬는데 다행히도 그 뱀이 밀매기(맞춤법이 맞는진 모르겠습니다-_-), 즉 독없는 뱀이었던 바람에 놀란 가슴 쓸어내렸던.... 어린시절 저는 도시의 아이들이 절대로 경험할 수 없는 그런 소중한 추억들을 많이 갖고 있답니다(자랑? 훗^^). 그래서일까요? 도시생활에 영 적응이 안됩니다. 이제 적응할때도 됐는데 말이죠. 어딜가나 우글대는 인파들, 개성이라곤 하나도 없는회색빛 빌딩들 구토날 지경입니다. 무엇보다 도대체가 계절의 변화를 모르겠습니다. 사시사철 자연의 변화를 몸소 체험하며 성장한 값을 톡톡히 치르고 있는 중이랍니다. 그래서..초록색을 준비하는 농촌이라... 듣기만 해도 상쾌하고 즐거워집니다. 고향냄새가 간절히 그리운 밤입니다. p.s. 농민 화이팅! 농촌 화이팅! 힘내세요! 당신들에게 크나큰 빚을 지고 있다는 것 잘 알고 있습니다. 농민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는데 우리네 정치인 아저씨들과 약간명의 아줌마들 지금 뭐하는 짓거리인지... 탓하면 뭐합니까 느는건 한숨뿐입니다. 더불어 먹고 살겠다는 명분으로 연고 하나 없는 이 삭막한 도시에 올라와서는 구역질이나 헤대는... 저 또한 대체 뭐하고 있는 짓일까요? 멈춰랏! 생각들아~ ^^;
04/03/13 01:05
고맙습니다......... 밥 맛있게 묵고 있습니다.............!!
하루에 꼬박꼬박 3끼씩 꼭 묵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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