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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3/11 12:25:09
Name 막군
Subject 4인 4색, 감독 열전 - #3, 한빛 스타즈 이재균 감독님

※감독열전 조규남 감독님 편 보기

※감독열전 송호창 감독님 편 보기

 

#3, 한빛 스타즈 이재균 감독

최고의 명문구단 한빛, 최고의 명장 이재균 감독.

한빛스타즈는 2001년 5월에 탄생된 이후, 모든 대회마다 '우승후보' 라는 칭호를 받고 있습니다. 변길섭, 박정석, 강도경, 김동수 등 모든 종족에서 핵심이 되는 선수를 배출하고, 박정석-강도경이라는 최고의 팀플조합을 탄생시킨 한빛 스타즈. 비록 김동수-박정석-변길섭같은 한빛의 핵심선수들이 은퇴하거나 팀을 떠났지만, 다음 시즌에도, 그 다음 시즌에도 '한빛이 우승후보다' 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아무도 반박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이런 한빛스타즈를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지도해오신 분이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너무나도 잘 아는 이재균 감독님이죠. 해태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람들 중 한명이 現 삼성 감독 김응룡 감독님이듯, 한빛스타즈를 3년간 변함없이 꾸준히 이끌어오신 분이 이 감독님입니다. 온게임넷 스타리그에서 가장 많은 우승컵을 차지했고 (김동수 2회, 변길섭 1회, 박정석 1회 - 총 4회), EVER, Lifezone배 동시에 결승 진출, Pmang배 3위 및 LB IBM팀리그배 4위 등 항상 꾸준한 성적을 내는 이유 중 하나가 이재균 감독님이라는 거죠. 이재균 감독님이 계속해서 한빛에 있는 한, '우승후보'라는 한빛의 수식어는 영원할지도 모릅니다.

[팀리그에서의 이재균 감독의 모습. 이 감독이 있기에 지금의 한빛이 있을 수 있었다.]

'감독'으로 한 걸음, '형'으로 또 한걸음

이재균 감독님의 기본적인 지도 방식은 '맞춤형 스타일'이라는 점입니다. 이 감독님 스스로 선수들의 습관 및 컨디션을 활용, 그에 사응하는 적절한 당근과 채찍질을 사용한다는 거죠. 이런 성향은 프로리그나 팀리그에서도 볼수 있습니다. 맵과 선수들에 따라서 상당히 다양한 전술 활용을 하시는데요. 예를 들어 연승이거나 안정권일때는 과감하게 신인을 기용해 자신감을 불어넣어주는가 하면, 최연성선수 같은 괴물급 선수가 나오면 무조건 맞불작전을 씁니다. 상대 선수의 전적을 보고 연구하는 거죠.

 

재균님의 또 다른 것은 선수들과 함께 뛴다는 점입니다. 선수들이 가끔가다 매너리즘에 빠질때가 있으면, '너희들은 초짜다!' 라는 인식을 심어주면서 하나하나씩 뜯어 고치는가 하면, 연습상대가 필요하다 싶으면 직접 구해오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박정석, 박용욱, 나도현, 박경락 선수가 그렇게해서 영입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재균 감독님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역시 감독이 아닌 형의 모습입니다. 한빛은 '오래 지내온 정겨운 가족' 같은 분위기죠. 즐거운 일이 있으면 함께 웃고, 슬픈일이 있으면 함께 우는. 그 어느 팀보다 희노애락을 많이 느끼는 팀이 한빛이라고 봅니다. 그런 분위기는 재균님의 성향에서 비롯된 것이고요.

이 감독님은 성적보다는 선수들을 좋아합니다. 슬럼프에 빠지면 먼저 스스로 생각하게 한 뒤 어느정도 지난 후 이야기를 합니다. 한 선수가 슬럼프에 빠지면 절대 귀찮게 하지 않습니다. 성적보다 선수 생명이 먼저라고 생각하시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절대 성적을 강요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선수들에게 부담이 되니까요.

[이재균 감독과 팀을 이적한 박정석 선수의 모습. 이 감독은 감독이기 이전에 형으로서 팀원들에게 다가간다.]

 

한빛, 킬러를 찾아라!

지난 2002년 한국시리즈에서 삼성은 '큰 한방' 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모든 사람들에게 가르쳐주었습니다. 한국시리즈 6차전. 삼성은 9회말 1아웃 상황에 9:6으로 지고 있었습니다. 한경기만 이기면 한국시리즈 우승, 그러나 그 뒤로 가면 기세는 완전히 꺾이게 되죠. 하지만 이승엽과 마해영이라는 두 거포가 랑데부 3점-솔로 홈런을 치면서 10:9로 우승을 거둡니다. 중요할 때 크게 한방 쳐주는 슬러거가 가져다 준 값진 우승이였죠.

한빛 스타즈의 가장 아쉬운 점은 항상 큰 경기 - 4강, 결승에서 무너진다는 점입니다. 항상 최고의 자리에서 한발짝만 남긴체 무너지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 안타까울 나름이죠. 분명 실력도 있고, 팀웍도 똘똘뭉친 팀인데 뭐가 문제일까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킬러'의 부족이라고 봅니다. 한빛의 개개인의 선수는 모두 실력이 뛰어납니다. 그러나, 그 중 누군가를 확실하게 믿고 내보낼수 있는 선수가 없습니다. 4U에는 최연성이있고, TOONA에는 이윤열-이병민이, GO팀에는 강민과 서지훈이 있지만 한빛은 크고 중요한 경기에 강한 선수가 아직까지 없습니다. 한국축구가 확실한 골 감각을 가진 킬러의 부족으로 고전하고 있듯이, 한빛도 킬러부족으로 항상 한발자국 앞에서 좌절하는 것 같습니다. 이 과제를 풀지 못하는 한 한빛은 '우승후보' 는 될 수 있어도 '우승팀'이 되기에는 2% 부족하지 않나 봅니다. 큰 경기에서도 작아지지 않고 큰 것 한방을 보여줄수 있는 한빛을 기대하겠습니다.

 

※ 인터뷰에 응해주신 이재균감독님께 감사드리며, 이미지 출처는 splashimage입니다. 다음, 마지막 편은 4U의 주훈 감독님이며, 끝으로 재균님의 말을 빌려 이 글의 마지막을 장식할까 합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

 

『팬들이 선수를 버리면 선수들은 스스로 위축되버려서 게임할 때마다 엄청난 부담을 느낍니다. 올바른 게시판 문화와 올바른 팬문화가 정착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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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어이빨
04/03/11 12:28
수정 아이콘
그 큰 한방! 박경락 선수가 해낼것입니다. ^^ 한빛 스타즈!! 힘내세요~^^
구리구리
04/03/11 12:45
수정 아이콘
감독님의 마지막 말씀이 가슴에 와 닿네요.
얼마전에 모 방송사 게시판에 큰 소동이 있었을 때, 그 선수가 얼마나 큰 마음의 상처를 받았을지..
인터넷의 익명성을 이용한 매너없는 글을은 이제 사라져야 할텐데..걱정이군요.


한빛팀 화이팅입니다!!
항상 발전하는 모습을 기대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 나도현 선수..그의 성장을 보고싶네요^^)
때지곰
04/03/11 12:45
수정 아이콘
로그인하게 만드시네요~~역시 막군 님이고 역시 이재균 감독님입니다
저도 박경락선수에게 올인합니다~~
그리고 이미 어느정도 그역활을 하고있다고 생각하고요~~^^
이재균 감독님 다시한번 화이팅 입니다~~!!!!
대도님 부럽습니다ㅠ.ㅠ
춤추는꿀벌
04/03/11 12:49
수정 아이콘
언제 봐도 사람을 미소짓게 만드시는 감독이시죠. 눈빛이 참 맑아서 마음도 고우실거 같아요.

대외적으로 하시는 말을 들어봐도 선수들을 먼저 생각하신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예전에 KTF에서 선수 영입을 고려할때, 선수들에게 도움이 된다면 보내주겠다고 그러셨죠. 반면 IS 팀에서는 조건이 맞으면 임대를 해주겠다고 그랬었고. 제 기억이 맞나 모르겠네요. 다르면 누가 좀 지적해주시기 바랍니다.)
미소가득
04/03/11 12:52
수정 아이콘
2004년은 한빛의 해가 될 거에요 ^_^ 재균감독님 화이팅입니다~
전 강도경 선수가 부활하신 모습을 제일 보고 싶군요^^
물빛노을
04/03/11 12:55
수정 아이콘
재균님 파이팅ㅠ^ㅠ 한빛 파이팅ㅜ0ㅜ
꺄악^-^
04/03/11 13:07
수정 아이콘
저두 이재균 감독님에게 화이팅을 보냅니다^-^
형같은 그런 친근한 감독님의 모습에 정을 느끼거든요..

참..이번에 도현님 카페에 올리신 글과 답변은
멋찝니다 +ㅁ+
Return Of The N.ex.T
04/03/11 13:40
수정 아이콘
아~~~~~
너무 짧은것 같아요..ㅠㅠ
sweethoney
04/03/11 13:54
수정 아이콘
한빛 언제나 화이팅입니다!^___________________^
FlyHigh~!!!
04/03/11 14:15
수정 아이콘
재균님 화이팅 ^_^;;
달려라태꼰부
04/03/11 15:07
수정 아이콘
막군님 화이팅! 박경락 말좀 잘들어랏!!!
04/03/11 15:18
수정 아이콘
^^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막군님 ~
GrandBleU
04/03/11 15:50
수정 아이콘
헉 4개밖에ㅔ 안하고 끝내시는건가요
미소가득
04/03/11 16:02
수정 아이콘
재균님// 재균님의 강력한 무기인 십자꺾기로 다스리세요~^^; (설마 박경락 선수한테는 십자꺾기가 안통하는 건 아니겠죠? 워낙 유연한 박경락 선수라 꺾으려고 하면 휘어져버리는... 후다닥...┌ㅇㅇ┘)
해피엔딩
04/03/11 16:14
수정 아이콘
이재균 감독님 홧팅-_-!
아케미
04/03/11 17:02
수정 아이콘
한빛에 최연성 선수 같은 판쓸이용 선수가 없다는 생각은 저도 자주 했었는데, 깔끔하게 정리해 주시는군요^^ 역시 막군님! 잘 읽었습니다.
그나저나 이재균 감독님의 마지막 말씀이 정말 인상 깊네요. 재균 감독님 파이팅! 한빛 파이팅!! ㅠㅠ
용잡이
04/03/11 17:18
수정 아이콘
한빛화이팅!!!이감독님 화이팅!!!!
한빛은 영원한 최고의 팀^^
Return Of The N.ex.T
04/03/11 17:29
수정 아이콘
박경락 선수 파나소닉 배였나요?
그때 서지훈 선수를 퍼펙트하게 이기시던 모습..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때의 압도적인 강함을 한번 더 보여주시길 빌게요..^^ 화이팅~~
안전제일
04/03/11 17:49
수정 아이콘
응원하고 있습니다!
한빛 아자앗!!!!!!!!!!!
러브투스카이~
04/03/11 17:57
수정 아이콘
한빛스타즈 예전 스폰서가 없을때 SM일떄부터
강력 ㅡ0ㅡ;; 게임큐 리그와 온겜넷 기타 등등 각종대회를 휩쓰는등
한빛(전SM)은 그때도 정말 강력했었죠 -0-;;
이렇게 보면 4년동안 계속 정상에 있던 한빛이야 말로
대한민국을 대표할수 있는 게임단이라고 생각;; ^^;;
한빛 홧팅!!! 이재균 감독님과 선수들 우승으로 고고!!
04/03/11 21:07
수정 아이콘
박경락 선수가 '킬러'가 되어주기만 한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지만 ...
힘을 내세요. 늘 응원하고 있습니다.
재균재귤
04/03/11 22:36
수정 아이콘
한빛화이팅!! 전 나도현 선수가 그 2%를 채웠으면 하고 채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도현 선수도 화이팅!!
04/03/11 22:53
수정 아이콘
박경락 선수가 말을 잘 안 듣나요...? (그런데 왜 웃음이 나는지...笑)
막군님 글 잘 읽었습니다~
LuXuryJunWi
04/03/11 23:58
수정 아이콘
박경락선수에게 . . . .올인! !
요번 듀얼에서 꼭 스타리그로 올라오세요 ^ ^
풀빛여름
04/03/12 00:55
수정 아이콘
재균님 화이팅!!! 한빛 화이팅!!^^
은빛사막
04/03/12 01:14
수정 아이콘
주훈감독님이 지장이라고 한다면... 재균님은 덕장에 정말 잘 어울리는 분인것 같습니다
마치 진짜 아는 동네형같은 그런 편안하면서도 다정한 분위기 *.*;;;
한빛 화이팅입니다~~
물량테란
04/03/12 17:49
수정 아이콘
반지의 힘을 얻으시기를... 한빛 화이팅!
04/03/12 23:58
수정 아이콘
하하 ~ 제가 제일 좋아하는 이재균감독님편이군요^^ 정말 절대반지의 힘을 받으셔야겠어요~ 하핫^^ 가장 가족같고 그만큼 정이 훨씬 가는 팀이 한빛팀입니다~ 물론 재균님이 있으셔서 그렇고요^^ 킬러라 ,,, 나도현선수 박경락 선수도 모두 선전해주셨으면 좋겠고~ 신인 유인봉선수도 더 보여주실게 훨씬 많으리라 사료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대마왕~ 어서 빨리 대마왕의 바람이 불기를 ~ 휭휭 ~
정석보다강한
04/03/13 15:32
수정 아이콘
우앙~ 이재균감독님 편 넘 짧아요~흐흑.. 더 보고싶은데.. 모쪼록 좋은 글 올려주신 막군님 감사드리고 이재균감독님 항상 응원할테니까 많이많이 이기세요~ (더불어 추후에.. 박정석선수를 다시 데리고와서 꼭 우승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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