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문을 올린지 한참 지났는데 아무런 이야기가 없어서 '걔들 뭐하나~?' 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지난 주 토요일로 4주간의 세미나가 모두 끝이 났습니다. 세미나 한번 했다 하면 최소 여섯, 일곱시간이 진행된 관계로 사전에 공약했던 공개 뒷풀이는 결국 한번도 결행하지 못했네요^ ^ 죄송합니다. 대신 조만간 4주간의 세미나를 총정리하는 뒷풀이를 계획할 예정이니 많은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첫주차에는 한국 게임리그에 대한 각종 데이터를(개중에는 대외비인 것도 있었고...) 분석하며 한국 프로게임리그의 현황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고.
2주차에는 한국 프로게임리그와 e스포츠는 과연 무엇이고, 어떻게 볼 수 있을까에 대한 심도깊은 이야기기 이어졌습니다. 3주차에는 한국 프로게임리그의 문제점과 그 문제점에 대한 해결방안을 나누는 시간이, 그리고 마지막 주차에는 한국 프로게임리그의 미래 전망에 대해 토론을 했습니다.

첫 세미나에서 부터 일곱시간 토론, 나가서 뒷풀이 하면서 새벽까지 토론, 결국 처음 만난 세미나 멤버들끼리 밤을 새우고 새벽첫차로 집에 돌아가는 진풍경을 연출하며 불길한(?) 징조를 보이더니 결국 세미나 내내 비슷한 현상이 이어졌습니다. 열정적으로 참여해 주신 모든 세미나 멤버들께 감사드립니다.

당초엔 세미나 내용에 따라 발제문과 토론 결과를 그때그때 올리면서 pgr분들과 그 고민을 공유하려는 생각이었으나 워낙 토론 내용이 방대하다보니 일주일이란 시간에 정리하는 것이 무리여서 그렇게 하지 못했습니다. 대신, 우리 세미나의 결과물을 총정리하여 한국 e스포츠에 대한 하나의 결과자료를 작성할 계획입니다. 다만, 한번에 그 자료를 다 올리면 너무 길어서 다 읽기 힘드실 것 같아서 (실은 그거 정리하는 것도 일인지라..^ ^!) 단락 단락 별로 각 세미나 멤버들이 pgr게시판에 연재로 글을 올리도록 했습니다.

e스포츠를 진정 스포츠라고 할 수 있을 것인가에서 부터 e스포츠가 축구보다 강한 몇가지 이유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면서도 깊이있는 이야기들이 전개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이 참여를 부탁드리고, 앞으로도 e스포츠를 단순히 보고, 즐기는 것에 그치지 않고 더 훌륭한 우리의 것으로 만들기 위한 많은 분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다시한번, 수고해주신 모든 세미나 멤버들께 감사드립니다.
특히 마지막 세미나를 위해 중국에서 일부러 귀국하신 김O자 님께 특별한 감사를...
정일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