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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3/07 20:5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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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잡담]한번만 더 생각 해봅시다...
오늘 EBS에서 지난 2월에 뜨거웠던 이승연에 대한 누드와 관련된 정신대 할머니들에 대한 방송을 보고 이글을 적습니다.

이승연의 위안부 누드.....는 스포츠 신문을 통해서 많이 접하셨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처음에는 이승연이 무조건 잘못했다.
나쁜 여자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스포츠 신문에 있는 이승연 누드에 대한 기사는 오로지 관심과 흥미 사람한명을 죽이게 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기자들은 사람들이 세상에서 대답하기 쉬운 잘했다,잘못했다라는 말은 하면서
왜 잘했는지 왜 잘못했는지에 대해서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기사는 없습니다.
오로지 나쁜짓을 한 여자라고만 나왔습니다.
이 결과로 이승연에 대한 안티카페가 생기고 연예계를 떠나라는 등의 말이 나오곤 했죠.

오늘 EBS의 프로그램을 보고 전 많은것을 느꼈습니다.
과연 이승연이 전부 잘못한것인가? 잘한것은 없는가?
위안부 할머니들은 정신대 사건에 대해서 전 세계에 이런 사건들을 알리고 싶어합니다.
그래서 13년이란 세월동안 수요집회를 하셨고 지금도 하고 계십니다.
이승연 사건으로 지금 정신대 할머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것은 비록  이승연이 잘못한일을 했지만 이 "관심"이란 단어를 만들어준것은 잘한것이라고 봅니다.
지금 현재 정신대에 할머니들에 대한 일본놈들의 대답은 어떠하신지 아십니까?
"한국 여자들이 돈 벌려고 나라에 왔고 전부 자기들이 잘못했다"라는 식으로 나옵니다.
하지만 할머는 돈이라는 구경도 못했고 여자들을 정말 잔인할정도로 떄렸다고 합니다.
여자를 일으킨 다음 파가 나도록 때리고 칼로 옷을 베고.....
아마 많은분들이 수요집회은 있는건 아실테지만 한번이라도 가보셨습니까?
사람들은 정신대에 대한 생각은 "아~그냥 할머니들이 일본놈들에게 강간당하고 그런일이 있었구나"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한국남자들은 일본여자들을 데리고 와서 강간을 하자 라고 말을 많이 합니다.
아직 사람들의 생각이 이정도구나 라고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2001년도인지 2002년도인지 잘 기억은 안나지만 미군 탱크에 의해서 두 학생이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사건이 있습니다.
이때 사람들은 이 사건이 있은지 몇개월이 지나자 촛불집회를 했습니다.
근데 왜 위안부 할머니들에 대한 촛불집회는 못하는걸까요?
13년이란 시간이 흘렀는대도.....
전 가능하다고 합니다.
온 국민이 위안부할머니들에 관한 생각이 많이 잡혀있고 일본의 행동에 대해서 나쁜짓인줄 알고 있기 떄문에 가능하다고 봅니다....
지금 국민들은 정부를 탓합니다.
왜 그런 관심이 없냐고....
그럼 촛불집회는 정부에 의해서 한것입니까?
국민들이 스스로 한것입니다.
이번 정신대 할머니에 대한 촛불집회가 열리기를 바랍니다...
아니...집회하는곳에 한번이라도 가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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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다말다
04/03/07 23:15
수정 아이콘
참 난감한 내용이군요.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우선 이승연씨에 대한 생각입니다.
님은 '이승연씨가 잘못했지만, 정신대문제에 대해 관심을 일으킨 점은 잘한 것이다.'라는 의견이십니다.
그런데 제 생각은 다릅니다.

첫번째 도덕성문제입니다.
님 말대로 이승연씨 누드파문이 역사적 상처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제기하는 것이라면 도덕성에 근거해야 합니다.
아니 도덕성이 아니라도 최소한 그에 대한 양심적 책임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그러한 점이 없습니다.
제작사의 기획의도가 정신대 문제라면 최소한 사전에 정신대관련 단체와 사전협상이라도 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제작사는 이미 1차누드를 촬영 후 언론에 그러한 사실을 공표합니다.
그리고 비판이 쏟아지자, 삭발과 정신대 할머니 방문으로 무마하려 했습니다. 그러나 거기서도 그들이 정신대문제를 역사적 아픔으로 인식한다는 점은 발견하기 힘듭니다.
그 대표적 사례가 이승연씨의 수요집회 참석 약속의 불이행입니다.

이러한 단편적 사실에서조차 이승연씨나 기획사가 정신대를 민족의 역사적 상처에서 출발했다는 도덕적 관념을 증명하지 못합니다.

두번째로 님은 관심제기 사실 하나만으로 이승연씨도 잘한 것이 있다고 하시는데, 저는 그 점도 다르게 생각합니다.
비약해서 예로 들자면 신창원의 '유전무죄, 무전유죄'는 당시 사회적으로 가진자와 못가진자의 관심을 나타나기에 충분했고, 더 비약하면 전두환의 5.18은 후에 민주화운동에 많은 공헌을 합니다.
그렇다면 이들도 관심을 제기했다는 점에서 잘한 점이 있다고 인정해 주어야 하는 것일까요?

님의 글중에 "한국 여자들이 돈 벌려고....."라는 글이 있습니다.
이승연씨가 정신대에 진정 관심이 있었다면, 과연 일본에 누드사진을 수출하려고 했을까요? 님이 말한 것처럼 일본인들 생각이 저런데....
제 생각엔 일본인들이 그 사진을 보고, 그 할머니에 그 후손이라고 손가락질이나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번 제 생각을 정리하자면, 어떤일이 잘한 점이 있다면 그것은 도덕성에 근거를 두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단지 관심을 끌기 위해서 나쁜 짓을 한다면, 그것은 결코 아니함만 못한다는 것입니다.

전체적인 님의 글의 반대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님의 문제제기에서 제 생각과 다른 점이 있어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그리고 덧붙여서 몇가지 님의 글에서 느낀 다른점을 말씀드리자면,
님의 글에서 정신대문제에 대해 국가가 방치한다는 오해를 할 수 있는 문맥이 있습니다.

저는 외교에 대해서 문외한이지만, 외교문제는 복잡하다고 생각합니다.
박정희정권(김종필) 푼돈에 자이니치(재일교포)문제를 비롯해서 한일관계에서 과거청산에 실패했습니다.
그것이 지금까지 정신대문제를 비롯한 자이니치문제까지 외교적으로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또한 외교문제는 국민의 감정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일본은 아시다시피 역사왜곡을 통해서 현세대의 일본인은 자신의 선조가 지난 제국주의 시절 아시아인에게 한 죄를 알지 못합니다.
오히려 2%의 우익이 현재 일본내에서 점점 목소리를 높혀가고 있습니다.
북핵문제, 독도문제등 일본과 한국은 여러가지로 복잡합니다.
국가의 외교정책은 감정에 치우쳐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님의 말대로 국민들이 스스로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광화문광장에서 촛불시위가 최선의 방법이라고는 말씀드리기가 힘듭니다.
중국의 고구려역사 왜곡에, 일본의 자이니치 차별문제에, 독도영유권 문제에 국가가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다고 해서 모든 문제를 광화문에서 촛불시위를 하는 것이 적절한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정신대문제에서 중요한 것은 과거에 대한 기억과 역사에 대한 교훈입니다.
한일협정 때문에, 지금은 일본보다 국력이 약해서,
이런 저런 이유로 지금은 바로 정신대문제를 해결하지 못할지라도,
우리는 가슴속에 그 일을 잊지 말아야 하고,
정신대할머니와 여성단체가 지금은 외로운 싸움을 하지만,
우리가 그들의 노력과 역사적 상처를 잊지 않는다면,
그것이 최소한의 우리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글을 쓰다보니 나약하고 현실도피적, 패배주의적 생각에 젖은 한 인간을 보는 것 같습니다.
정신대할머니들께 죄송한 생각이 듭니다.
죄송합니다.

cf. 효순이 미선이의 촛불시위는 미국에게 우리 민족의 의식과 단결력을 보여준 역사적 의미가 큰 사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제글에서 정신대문제에 대한 촛불시위에 대한 부정적 견해가 효순이미선이 사건까지 부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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