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왕사신기 우리의 자랑스러운 영락제가 나오시는 것이죠.

여러분 중에서 태왕을 황제의 아래격 치부를 하시는 분이 계시는데 이건 아닙니다.
황제는 말 그대로 중국에서 최고지존을 칭하는 단어입니다.
하지만 태왕은 고구려에서 고유적으로 써오던 황제를 칭하는 단어입니다.

즉 전 오히려 황제칭호보다는 태왕칭호를 더 써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황제를 쓴다는 것 자체가 중국쪽에 속한 국가라는 것을 자인하는 꼴이 됩니다.
국강상광개토경평안호태왕이 영락제의 정식칭호입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고구려의 태왕들의 이름은 거의 알려져있지 않습니다.
분명 삼국사기 이전 사서에는 전체가 기록되어 있을게 분명함에도
김부식이 취사선택을 하는 바람에 웬만한 태왕의 명칭이 무덤명으로 되어 있습니다.

정말 창피한 일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안타까운 현실이죠.

어쨋든 지금 현재 나오는 고구려 관련 사극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지금까지 나온 고구려 관련 사극이 모두 영웅탄생에 대해 다룬 내용이라면
태왕사신기는 호태왕의 정복전쟁에 대한 내용이 담겨져 있습니다.

이미 고구려시대 중 우리가 가장 잘 아는 시기이기도 하고
당연히 이건 호태왕비의 영향 덕이죠. 어쨋든 역사고증은 다 되어있습니다.
그러니 이것마저 소설로 만들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그리고 호태왕의 업적은 정말 대단합니다.
그러나 그의 업적이 담겨진 전투들을 한반도로 한정시킨다면 정말 실망입니다.
그건 한반도지리밖에 모르던 김부식의 실책입니다.

참고로 백제는 대륙에 있었고, 고구려와 백제의 전투도 대부분 대륙에서 싸웠습니다.
정말 그걸 황해도 일원으로 한정시켜서 하면 정말 최악의 실망작이 될 것입니다.
호태왕은 백제의 대륙영토를 공격함과 동시에 대륙쪽 영토 확장도 하였고
아래로는 백제와 가야, 그리고 왜를 압박해 우방인 신라를 도왔던 것입니다.

어쨋든 정말 그 점만 제대로 잡아서 한다면 최고의 사극이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