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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3/07 04:18:31
Name 미츠하시
Subject 프로게이머 그들이 부럽습니다
그대들이 부럽습니다
22년을 살면서 왜 사는지도 모르게 살아왔습니다
그냥 흘러가는대로 살아왔습니다
힘든 일 쉬운 일 이런 경험 저런 경험 해보며 살았습니다
22살밖에 안된놈이 무슨 경험을 많이 해봤겠느냐 라는 분들도 계실꺼 같습니다
17살때부터 동대문 장사통속에 뛰어들어 골라골라도 해봤고
매장에서 이것저것 팔아보고 변태소리 들어가며 여자 속옷도 팔아봤습니다
20살이되서 룸싸롱,나이트,빠 등을 돌아다니며 뒷세계(?)의 더러움을 배웠고
22살이 된 지금은 그냥 동네 앞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습니다
계속 생각해봅니다
내가 누군지 내 꿈이 뭔지 도대체 왜 사는지
더 커서 뭘 할지 ... 밥은 벌어 먹고 살지
계속 내 자신에게 물어봅니다
내 자신은 답이 없습니다 물어도 물어도 대답할 기력이 없나봅니다
여기서 난 꿈이 없다는 현실이 너무나도 슬프게 다가옵니다
꿈이라도 있었더라면 뭐라도 하고 있을꺼라는 생각에
그냥 나 혼자만 멈춰있다는 생각에
너무나 무기력하고 힘이 듭니다
그러기에 내겐 프로게이머들이 부럽습니다
저보다 나이 많은 프로게이머 저보다 나이 적은 프로게이머
이런 프로게이머 선수들을 보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나이에 자기가 하고싶은 일을 찾아 하고 있다 너무 멋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알려지지 않은 아마추어선수들도 부럽습니다 언젠간 프로가 되겠다는
일념하나로 버티고 또 버텨서 되겠다는 꿈이 있다는것도 부럽습니다
하지만 저에게도 언젠간 꿈이 생겨 그 꿈을 향해 갈꺼라 굳게 믿고 있습니다
다들 꿈이 있으신분 없으신분 다양하게 계실꺼라 믿습니다
꿈이 있으신분들은 그걸 꼭 이루셨으면 하는 바램이고요
저처럼 꿈을 아직 가지고 계시지 않은분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은
"아직"일뿐이라는거 곧 생기고 그 꿈을 위해 달려갈꺼라는거
이 세상에 계시는 힘든 분들 힘내세요
갑자기 어떤 책에서 본게 생각나네요
온실의 화초나 비닐하우스에 꽃은 세상 밖으로 나오면 금방 시들어 버리게 됩니다
하지만 들꽃은 누가 가꾸어주지도 않고 혼자 굳굳히 버텨내서 꽃을 피운다죠
시련과 고통은 더욱 성숙하게 만듭니다
꿈은 이루어지죠 모두 힘냅시다
마지막으로 프로게이머선수 모두 좋은경기들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언제나 화이팅 하시고 김철민 캐스터님 빨리 치유하셔서 돌아오길 기도하겠습니다
역시나 두서 없는 글이 되어버렸습니다
마지막 까지 읽어주신분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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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3/07 04:25
수정 아이콘
님한테도 분명 그런 꿈이 그리고 그 꿈을 이루시리라 믿습니다 힘내세요!!
타워팰리스
04/03/07 05:50
수정 아이콘
저도 세상을 얼마 살아보진 않았습니다만
꿈이라는 막연한 기대보단 현실을 직시해야 할때가 많겠죠.
그래도 꿈이라는 그 한글자 때문에 모두들 열심히 살아가는거 같습니다
그 누구의 말처럼 인생 뭐 있겠습니까 하루하루 열심히 살다보면
언젠간 좋은날이 오겠죠^^
i_random
04/03/07 06:16
수정 아이콘
우린 아직 젊지 않습니까, 힘내세요!!
춤추는꿀벌
04/03/07 07:00
수정 아이콘
꿈이야 말로 온실의 화초가 아닌가 해요. 잠시만 한눈을 팔면 어디론가 사라져버리죠. 생활에, 주변 일에 치여서 잃어버리는 꿈들 ....

꿈을 잃어버리면 자신감도 사라져버리고, 더 이상 천상천하 유아독존의 소우주가 아니라 남과 다르지 않은 수 많은 군중들중 하나가 될 뿐이죠. 제 주변에도 하루에 16시간씩 일을 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이들의 일상을 지탱하는것은 꿈이 아닌가 합니다.

작은 것이라도 좋으니 꿈을 찾으시고, 소중히 키우시길 바라겠습니다. 꿈이 있다면 스스로를 가로막는 모든것을 이겨내고 에베레스트 산이라도 넘을 수 있으실겁니다.
테리아
04/03/07 11:56
수정 아이콘
저도 미츠하시님의 글을 읽고 저 자신에 대하여 생각해 보았습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저바다에누워
04/03/07 12:30
수정 아이콘
저는 지금 24살입니다.
딱 대학교를 졸업할 나이인데....
친구들 대부분이 수능점수에 맞춰서 온 대학교에 학과에 맞춘 직장을 가더군요.
씁쓸하지만 이게 현실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04/03/07 13:08
수정 아이콘
저또한 비슷한 현실에 맞서있는 상항입니다. 결과론이지만 군대를 선택했습니다. 군대를 다녀온 후에 새로운 제 꿈을 목표를 찾아볼 생각입니다.
포켓토이
04/03/08 14:20
수정 아이콘
젊어서 그정도 고생했으면 나중에 성공할 확률도 높습니다. 다만 학력이 문제인데.. 이 나라에선 대학은 기본이니 혹 대학에 안가셨다면 늦게라도 공부해서 대학에 가보시기 바랍니다. 대학은 님같은 분들을 위해서 있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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