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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3/06 16:44:06
Name 테리아
Subject 순수 스타사랑청년 피터와의 2년우정.
언 2년전 WCG2002 스텝으로 참여하게 되어,
WCG 에서 상당히 많은 외국인친구들을 사귀게 되었습니다.

넷마블 테트리스를 신기하게 쳐다보던 카스 독일대표선수,
자기도 보아를 좋아한다던 일본대표선수 ;;
게임이라는 공통적인 주제로 만난 서로였기에
아무 꺼리낌 없는 만남이었습니다.

WCG 스타존 앞에서 그당시에 최고의 주가를 달리고 있던 엘키 베르트랑 선수와 푸른눈이 아름다운 기욤패트리 선수 , 그리고 그중 가장 키가 컸던 선수 한명이 서로 웃으며 대화를 나누는걸 보았습니다. 그게 저와 피터와의 첫만남(?) 이였습니다.

WCG 가 끝난후, MSN 에서 몇명의 외국인 게이머친구들을 추가하게 되었습니다.
WCG 가 끝난 직후라서 게이머들은 전세계 각자의 집으로 돌아 갔으므로 우리는 서로를
그리워하며 MSN 으로 사랑스런 채팅을 나누었습니다.
몇명의 친구들은 다음해에도 꼭 국가예선을 거쳐 오고싶다 말하였습니다.

몇명의 친구중 피터에게 집에 잘 돌아 갔냐고 물어보니, 자기는 지금 한국이라고 말하더군요 ; 그래서 왜 안돌아 갔냐고 물어보니 몇주후에 겜비시의 방송경기를 친구와 출전한후 집에 돌아 간다고 하더군요.. 작년에도 그랬다면서요..

문득 1년전의 기억을 되새겨보니 ITV 에서 김동수선수가 해설을 하던 당시 게임스페셜에서 호주국가대표 특별전이라는 이름으로, 한국측 대표선수와 WCG2001 호주대표선수간의 이벤트 전이 있었습니다. 그 당시 김동수 선수가 해설을 하다가, 한 동양계 호주인으로부터의 깜짝 제안경기가 아직두 기억에 남습니다.
한게임을 빼고는 우라나라의 압승이었습니다. 그 한게임의 승자가 피터였더군요.
이기석 선수를 상대로 멋있는 경기를 보여주었습니다. (로템3시 플토피토, 6시 테란기석님)

그래서 '그럼 만나서 온게임넷 스타리그를 보자'고 해서 메가웹 스테이션에서 피터와의 개인적인 만남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메가웹에 도착해보니, 외국인 두명이 있었는데, 그 둘이 피터와 그의 친구 캐리였습니다.( 캐리 역시 WCG2002 호주대표로, WCG 방송경기로 홍진호 선수와 저그대 저그 경기를 하였습니다.)

사람이 하도 많아서 맨뒤에 서서보는데, 눈도 나쁜지라 간신히 보고 있는데 둘다 키가 컸던 지라 피터와 캐리는 서로 재밌게 잘만 보더군요 ;;

그때가 윤열선수와 도경선수의 네오 비프로스트전, 이윤열 선수의 실수로 컴맨드 일으키기 실수를 보며, 피터는 프로게이머가 저런 실수를 할수 있냐며 놀라워했습니다.[무척이나 프로게이머에 대하여 동경심을 가지고 있었나 봅니다.]

서로 영어로 대화를 주고 받다보니, 주위의 반응이 난감했습니다.
정신지체 이신 듯한 분이, 웃으며 피터에게 악수를 청하자, 피터가 "그는 나의 첫번째 팬이야" 라며 조크를 발휘하며, 악수를 하였습니다.

메가웹이 더운 나머지 밖으로 나와 메가박스 앞에서 TV로 스타리그로 보았습니다.
밖에 역시 사람들이 많이 구경하고 있었지만 덜 더웠습니다.
그때 저는 피터의 예리한 눈빛을 처음보게 되었습니다. 바로 옆에서 친구분과 장난을 치며 아이스크림을 먹던(?) 한웅렬선수를 -_- 피터 특유의 눈빛으로 쳐다보더군요.

사정은 이러했더군요; WCG2002  때 WCG 정글스토리 예선경기에서 한웅렬선수와 같은조에 속하였던 피터는 접전끝에 한웅렬 선수에게 졌습니다. 그 덕분에 한웅렬 선수는 16강 더블엘리미네이션에 진출하게되었고, 피터는 3위로 아쉽데 떨어지게 되었던 거죠..

한웅렬 선수도 피터의 그럼 눈치를 알아 채셨는지(?) 눈인사를 하며, 재빨리 사라지셨습니다.

만남 이후 피터는 I-venture 팀의 나홀로 프로게이머가 되었습니다.
캐리는 비자문제 때문에 호주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그 이전에 둘다 챌린지리그 오프예션에서 탈락하게 되었습니다.. 그때는 빅터구센선수가 챌린지리그에 진출했을 때입니다.)

그 후 전자랜드배 아마추어리그에서 4강에 올라갔다고 MSN 으로 축하해 달라고 말하더군요. 저는 기분이 무척이나 좋았답니다..

두번째 피터와의 메가웹 만남, 서지훈선수와 요환선수와의 준결승인줄 알고, 피터와 만났지만 ,, 듀얼 토너먼트였습니다. 피터에게 매우 미안하더군요!!
하지만 피터는 저에게 감사하다고 말하더군요;; 꼭 한번 박용욱선수의 경기를 보고 싶어했다 말하더군요 T.T  피터는 게임내내 박용옥선수의 플레이를 유심히 지켜봤습니다.
이운재 선수와의 길로틴 경기에서는 피터는 환호를 하더군요!!( 아시죠? 프로브 겐세이.11시 이운재 선수 1시 박용욱 선수.)

듀얼이 끝난후 피터와 제친구 제가 팀플을 하였습니다. 그러다가 피터가 돌연, 2 : 1 을 하자고 하더군요; 저희는 응쾌히 승낙을 했습니다. 결과는 피터의 배틀 공3 방3에 저와 제 친구는 무너져 버렸습니다. ;;

그렇다고, 베넷에서 가끔씩 제가 피터를 이긴답니다.( 피터 저그시키고요;;)

그러다 피터가 팀을 이적한다고 말하더군요.
나홀로 게이머 아이벤처팀에서 틀이 잡힌 POS 로 이적한다고 하더군요.
전 제 자신의 일인양 무척이나 좋아했습니다...

곧 겜비시 팀리그 특별전에서 투나 선수들을 상대로 올킬을 했다는 소식을 듣고, 대화를 걸어보니 으쓱으쓱 대며 자신이 그들을 잡아 냈다며 좋아하더군요..

마이너리그 예선 힘들게 올라가서 마지막 진출전에서 테란 박경수 선수에게 질때, 저는 눌이 나왔습니다. 정말 아쉬운 경기였으니까요..

최근 ITV 팀리그에서 좋은 석정과 사랑스런 윙크 세레모니로 피터는 저를 웃음짓게 만듭니다.

앞으로 저는 피터가 온게임넷 챌린지리그에서 차근차근 올라가 스타리그에서 우승하는것이 저의 큰 소망입니다. 피터 화이팅!!

뱀다리 . 이 글이 제가 쓴 글 중 가장 기네요 T.T 일관성이 부족한거 같아요 ..
뱀다리2 . 피터 많이 사랑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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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5/23 01:08
수정 아이콘
아이티비 국가대항전에서는 이기석선수가 2시였고 피터선수가 6시였죠
04/03/06 16:48
수정 아이콘
피터선수... 화이팅...
04/03/06 16:51
수정 아이콘
ITV를 VOD를 통해서 자주 보는 사람으로써 피터선수 이제 물량이라는 힘을 얻었으니 무서운 선수가 됄듯 보입니다. 예전에는 테크위주로 소수의 병력으로도 큰 성과를 이루던 선수가 요즘에는 물량전에도 상당히 능숙하더라구요.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영웅의그림자
04/03/06 16:52
수정 아이콘
아 팀리그 올킬 생각나네요~~ 이병민 선수까지 잡을지는 몰랏었는데~

아 그리고 itv때 어떤 선수가 김동수선수를 보고 누구냐고 햇더니 우리나라 최고의 프로토스다 라고 해서 특별 게임 하지 않았었나요?? 오래되서
04/03/06 17:11
수정 아이콘
아,,윤열선수와 도경선수 경기라면,,파나소닉배때 였군요 -_-;
아무튼,,피터 선수..홧팅입니다 ^^
i_random
04/03/06 17:42
수정 아이콘
외국인 선수를 굉장히 좋아합니다.^_^
특유의 스타일과 타국에서 고생한다는 사실이 그들이 게임할 때마다 응원하게 되더군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세르게이는 요즘 워3 열심히 하고 있는지 궁금하네요..T.T
피터 fighting!!
넓을 `바` 넓을
04/03/06 17:42
수정 아이콘
근데 이기석선수와 피터선수와의 경기..피터선수가 잘하긴 했지만 이기석선수의 난조가 더 컸던걸로 기억합니다..당시 `아..슈팅셔틀이에요..이거 옛날에 많이 유행하던건데..이기석선수 오랜만에 당해서 그런지 정신을 못차리네요`라는 해설진의 말도 기억나구요..^^:
어제 박정길 선수 봤습니다..어떤 여성분과 다정히 지나가는 모습...^^:
POS팀도 빨리 방송경기에 많이 모습을 비췄으면 합니다...^^
발업질럿의인
04/03/06 18:25
수정 아이콘
신림동 Z모 피씨방에서 피터선수를 거의 매일 본다는....-ㅁ-;;
(나는야 게임방 폐인??)
TanaToss
04/03/06 19:01
수정 아이콘
'중원의 사령관'피시방 --;;
04/03/06 19:08
수정 아이콘
얼마전에 피터선수와 드림팀 선수들을 만난적이 있습니다. 이런저런 얘기들이 있었지만 피터선수라면 떠오르던 것이 바로 엠겜 팀리그에 있었던 올킬 이었지요. 물론 피터 선수 본인은 투나팀이 강해지기 이전이라고 부정했지만..^^
자일리틀
04/03/06 19:20
수정 아이콘
기욤 팩트리 -> 기욤 패트리
이렇게 수정하면 더 좋겠죠? ^^
저도 피터선수의 게임 스타일을 좋아합니다. 피터 화이팅~
남자친구
04/03/06 19:53
수정 아이콘
피터 화이팅 POS화이 팅
04/03/06 20:05
수정 아이콘
기욤팩토리
세르겐세이
베르...(도중에 끌려나간다.)
04/03/06 21:29
수정 아이콘
그래도 피터 선수의 그 때 대 저그전 게임은 정말 최고였습니다.
뭐 그 말도 안되는 미네랄 섬멀티 하며.ㅠ_ㅠ
끝날때까지 완벽한 방어력에,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다크템플러..
피터 선수가 MSL에서 승승장구 하며,
"이 선수 개념이 다른 선수에요" 이 소리 들었으면 합니다.^^
slipzealot
04/03/06 23:05
수정 아이콘
피터 선수 화이팅! 어바웃 스타크래프트 그리고 전자랜드 배 에서 소울 저그에 많이 무너 지시는것 같은데 , 같은팀 박정길 선수와 많이 연습 하셔서 또 한번의 외국인 선수 우승을 보여주세요
ZeRgGirL
04/03/07 13:59
수정 아이콘
피터선수의 올킬 정말 강렬했죠. 신인급이라 스타일이 알려지지않아서 가능하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그래도 쉽지 않은일이었는데 해냈습니다.
게임연습도 성실히 하고있다고 들었으니 곧 좋은모습 보여줄날도 멀지 않은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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