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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11/14 12:13:46
Name 다주거써
Subject T1의 이번 발표에 그저 화만 낼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이번 티원의 발표에 물론 가장 큰 영향은 현재의 연패일 가능성이 크지만,
지금 현재 계속 연패이기때문에 홧김에(?) 에잇 너희 갠리그보다 프로리그 신경 더써..
라는 것 보다..저번에 발표된 프로리그 확대안과 연관지어 생각해 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옛날에 박용욱 선수가 파이터포럼 인터뷰에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죠.
진정한 프로리그 위주의 진행을 바란다면 개인리그가 없어져야 한다고...
물론 그 발언으로 꽤 많이 욕먹은 기억이 나지만요.

티원이나 협회나..궁극적으로는 결국은 프로리그위주의 스타리그 정착이 목표라고 봅니다. 다른 스포츠들은 다 팀단위 리그를 통해서 진행되는데, 스타는 참 애매모호하죠...

기업의 참여나 스폰서 유지를 위해서는 프로리그가 필요하고 스타탄생이나, 선수들이
중요시 여기는 것은 사실 개인리그 입니다.

선수들 인터뷰에서 개인리그보다 프로리그를 더 신경쓴다는 최근의 발언이 이어졌지만,
역시 해설진들의 발언에 의해서... 그러기는 힘들 것이다..라는 반응이 나왔죠.,

예전의 비스폰 팀들에 비해 기업들이 직접 창단 러시가 이어졌습니다.
시제이 입장에서 시제이의 프로리그 우승을 바라겠습니까?
마재윤 선수의 연속 4연속 결승 진출과 갠리그우승 석권을 바라겠습니까?

르까프 입장에서도 마찬가지일겁니다.
르까프의 창단후 첫 우승을 바래면 바랬지, 또 다시 가을의 전설 오영종 선수 개인의
우승을 더 바래지는 않을 겁니다.

실제로 개인이 개인리그를 우승함으로써 팀 전체가 우승하는 것 보다 더 큰 홍보효과를
불러일으키기는 힘들죠.. 몇 몇이 있다 하더라도.. 그 몇 몇 선수 뿐이잖습니까...

돈을 투자해서 창단한 기업 입장으로서는 프로리그 확대안을 바랠 수 밖에 없을 겁니다.

티원의 이번 결정은 결국은 프로리그 확대와 개인리그 축소의 방향에 더 힘을 싣는 결정이었다고 볼 수 있을 겁니다.

팬으로서 참 안타깝습니다. 팬들은 재미를 원하고..그 재미를 위해서는 개인리그가
필수인데... 결국 팬들이 떠나도 판을 유지하는 건 자본과 기업이라는 겁니다;

하지만, 많은 스타팬들이 우려하는 건.
팬들이 등을 아주 돌려버리면 그 판을 유지하는 자본과 기업마저 이 판을 떠나버린다는 거죠...

참 복잡한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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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1/14 12:15
수정 아이콘
팬들이 분노하는 것도 단순한 예선 불참이 아닌 프로리그 확대를 겨냥한
포석이라고 해석하기 때문입니다.
가루비
06/11/14 12:16
수정 아이콘
FELIX님 말씀에 동감입니다.
믿어왔던 티원팀 프론트에게 어이가 없고 -_-;
무엇이든, 서로에게 피해가 되는 리그의 확대도 축소도
절대 안됩니다.
06/11/14 12:18
수정 아이콘
스타는 개인전 스포츠입니다.

그걸 억지로 팀전으로 가니까

차라리 개인리그에서 출전한 선수 홍보를 제대로 해주는게... ...

다전제를 늘려서 길게 경기 하면서 같이 기업 홍보 하면 될텐데... ...

억지로 프로리그를 만들어서... ...

복싱이나 바둑같은 스포츠를 야구 시스템으로 운영할려고 하니... ...
06/11/14 12:19
수정 아이콘
곰곰히 생각해보면 이말도 맞는듯 하네요. 이스포츠도 프로스포츠라고 본다면 말이죠.
프로리그가 확대되면 양대 메이져와 동시 운영이 사실상 불가능 할테고...
그럼 결국 양대 메이져 대회에서 한쪽으로 힘의 균형이 쏠리면서 단일 메이져 대회로 가는건 아닌지...
만약 그렇게 되면 한쪽 개인리그 대회의 품격을 더욱 격상 시켜주면서 다른 개인리그 포기하는 쪽엔 프로리그 중계와 관련 엄청난 이익을 주어야 할듯...
06/11/14 12:21
수정 아이콘
저도 물론 이런 저런 생각 가지고 있고 조금 화가 나기도 하는데요, 너무 끌려다니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네요. 방송사 측에서 '예선 무단 불참시 차회 예선 참가 금지'라든가 하는 조항을 내걸었으면 좋겠습니다. 대진표 작성 이전에 결정한 것도 아니고 전날인지 당일인지 갑작스럽게 결정하다니요. 의도적으로 개인 리그의 권위를 떨어트리고 있다고 해석하시는 분들도 많으실껄요. 처음부터 참가 안하기로 했으면 모를까, 대진표 작성된지 한참 후에 예선 당일날 갑작스럽게 불참이라니요. 개인 리그와 방송국을 너무 무시하는 처사가 아닐까요.
06/11/14 12:23
수정 아이콘
통합프로리그-하부리그 없는 통합개인리그
각 리그마다 방송사끼리 경쟁 붙여 방송권 판매수익.
리그 하나당 방송사는 최대 3개까지 붙을 수 있으니 협회에서는 리그 하나로 더 많은 돈 내지 홍보효과를 벌 수 있겠죠.
06/11/14 12:23
수정 아이콘
투자한만큼 홍보효과가 있어야 되는 것 맞습니다. 하지만 망하면 뭐 투자고 홍보고 다 없는 겁니다. 재미없으면 팬들은 금방 돌아서 버립니다.
06/11/14 12:24
수정 아이콘
전 약간은 우발적인 면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대진표 다 나오고, 예선 아침에 불참을 선언한다는 것은 상식에 맞지 않는 일이죠..
sway with me
06/11/14 12:27
수정 아이콘
충분히 생각할 수 있기는 한데, 섣부른 확대해석은 아닐까 우려됩니다.
시기가 맞물리기는 했지만, 프로리그의 확대와 개인리그의 선택이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는 단서는 아직 없는 것 같습니다.
이런 해석은 자중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합니다만...

물론 제 개인의 노파심일 수도 있습니다.
나도 나이가 들어가는 건가....^^;;
비호랑이
06/11/14 12:30
수정 아이콘
궁극적으로 팬이 있는 곳에 기업의 투자도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의 방식은 기업이 이렇게 투자할테니 팬이 거기에 맞춰라 이런 식입니다. 뭐 거기에 맞춰줄 팬은 맞춰주고 떠날 팬은 떠나겠지요. 저는 이기적인 팬이라 기업의 구미에 맞춰주진 못할것 같습니다.
글루미선데이
06/11/14 12:32
수정 아이콘
좀 더 자세한 입장표명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_-
六道熱火
06/11/14 12:32
수정 아이콘
한국 기원이 주최하는 바둑 리그를 한번 살펴볼까요?

입단대회를 비롯하여 국내기전(GS칼텍스배, KT배 왕위전, 전자랜드배 왕중왕전, 국수전, 박카스배 천원전, 현대자동차배 기성전, KBS 바둑왕전,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맥심커피배 입신연승최강전 오스람코리아배 신예연승최강전, 잭필드배 프로시니어기전, SK가스배 신예프로10걸전, 프로여류국수전, 여류명인전, 한국바둑리그 2006, 원익배 십단전, 한국물가정보배 프로기전, 2005 바둑마스터즈, 영남일보배)과 국제기전 (LG배 세계 기왕전, 삼성화재배, 농심신라면배, 강원랜드배, 응씨배, 후지쯔배, 도요타덴소배, 춘란배, TV아시아, 중환배, CSK배, 일월성배, 정관장배)을 주최 및 주관합니다.

국제기전이야 팀단위 리그가 불가능하니 제쳐두더라도, 국내기전의 개인전대 팀단위 단체전의 개수를 비교해보면 개인전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근데도 스폰서는 상당히 많이 확보하고 있죠.
무리하게 기업 위주의 구조로 재편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냥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데로 놓아두고 중간중간 조절만 적절히 해주면 되는 일이죠.
06/11/14 12:37
수정 아이콘
예선의 대진표까지 작성된시점에서 기대하는 팬들을 우롱한점, 예선전 분위기를 흐트려놓을수도있는 선택을 한 티원선수단에게 협회에서 징계를 내려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쪽도 이미 그사람들.
스피어빠
06/11/14 12:40
수정 아이콘
징계는 말도 안되죠. 예선참가가 의무도 아니고요.
비호랑이
06/11/14 12:42
수정 아이콘
저도 六道熱火님이 말씀하신것처럼 스타를 바둑과 종종 비교하는데요..
지금 스타판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마치 바둑에서 개인리그 서서히 없애고 단체전을 주로 하자는 상황이랑 똑같습니다. 만약 바둑에서 기업 논리로 이런 주장을 한다면... 아니 이런 주장을 감히 한다는게 상상조차 가질 않습니다. 개인리그 없는 바둑은 팬에게 외면 당할게 너무나 분명하니까요. 그런데 지금의 스타판에선 기업이 그 넘어선 안될 선을 넘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06/11/14 12:43
수정 아이콘
예선도 하나의 준 리그입니다. 참가하겠다 안하겠다의 의사를 대진표 만들어지고 시작하기직전에 내리는게 잘하는 짓인지 모르겠습니다.
외로운할요걸
06/11/14 12:49
수정 아이콘
원래 티원 프론트가 '프로리그'에 주안을 두고 운영해 왔던 건 공공연한 사실이었죠. 프로리그 우승에만 인센티브를 준다거나, 뭐 이런 방식으로요. 그래도 그동안은 프로리그 준비와 동시에 개인리그에서도 괜찮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는 걸 보여주면서- 특별히 프로리그와 개인리그를 독립적으로 바라보지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프로리그의 저조한 성적에 대한 특단의 조치가 '개인리그의 (잠정적인) 포기'가 되어버리니 조금 걱정스럽습니다. 분명 티원 프론트 쪽도 개인리그나 프로리그 하나를 완벽하게 포기한다고 해서 배 이상의 성적향상을 기대할 수 있는 건 아니다라는 것은 경험적으로 알고 있을 것이 분명한데.. 왜 이런 선택을 했는지.. 그리고 그 선택이 뭔가 목표성을 뚜렷하게 둔 것이 맞는지 걱정이 됩니다. 만약 단순히, '강력한 변화가 필요하다!'라는 다소 우발적이고 극단적인 선택일 뿐이라면- 받아들이는 선수들의 입장도 고무적일 것이라고는 예상하기 힘듭니다. 만약 선수들이 나서서 "저희들이 개인리그 포기하겠습니다!" 라고 나서서 결정된 사안이라면.. 정말 프로리그에서 큰 성과를 기대해보고, 차기에 출전할 개인리그에서도 긍정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겠지만.. 단순히 티원 프론트 안에서 결정된 일이고 선수들에게 통보조치를 한것 뿐이라면 우리는 게임팀 운영의 최악의 결과를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네요.
06/11/14 12:50
수정 아이콘
바둑과의 비교는 조금 그렇네요.
기사 중 일부를 인용하면,

2006년 2월 2일 (목) 15:55 뉴시스
각종 대회에서 상금으로 고수입을 얻는 기사들이 있는가하면, 대부분의 바둑기사들은 일반 회사원보다도 적은 연봉을 받으며 고군분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현재 국내 프로기사가 208명이다"며 "소위 고액연봉이라는 5000만원 이상을 버는 프로기사는 이중에 25명도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근로자 평균연봉이 3000만원이라면 이 연봉을 받는 기사는 국내에 30위권"이라고 밝히며 "나머지는 입에 풀칠하기 힘들다"고 언급했다.
바둑기사 강모씨(47)는 "프로기사들 중에는 생활보호대상자 수가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라고 합니다.

바둑의 예를 따라 간다는 것은 위험하다고 봅니다.
06/11/14 12:53
수정 아이콘
전에 팀스폰 못 받고 있던 시절 조규남 감독님이 스타 프로팀의 최대 경쟁자는 방송사라고 하신 적이 있었죠.
개인전 스폰서는 대회 스폰서일 뿐이니 선수는 상금을 못 타면 국물도 없는 거고,
아직 상금 탈 만한 실력이 아닌 연습상대 선수들까지 무리없이 먹여살릴 만큼 상금 잘 벌어오는 선수도 흔치 않고,
기껏 선수가 열심히 해서 상금 타와도 정작 그 선수는 얼마 쓰지도 못하고 팀 운영비로 다 들어가는 것도 복장 터지는 일이고...

그렇게 어린 선수들 고생하는 거 보기가 힘들어서 다들 제발 스폰받아라, 제발 스폰받아라 빌었었고...
어느 기업이 스폰해준다 하면 게시판에 가서 정말정말 고맙다, 앞으로 이 기업 제품만 쓰겠다는 둥 내 일처럼 고마워했었죠.

그렇게 시작한 지금의 게임단들.
여전히 입장료 수익도 기념품 수익도 중계권료 수익도 아무것도 없는 상황에서
홍보효과가 특별히 상승했다거나 팬이 특별히 증가했다거나 하는 징후도 없는 상황에서(오히려 그 반대의 징후는 간혹 볼 수 있죠)
무리하게 돈을 더 벌기 위해 기업 위주의 구조로 재편중인건지,
임요환 선수도 없는 판에 기업 입장에서 더 이상의 수익성 악화를 감수하면서 이 체제를 유지하기는 어려우니
마지막 카드로 부자연스러운 프로리그 확대를 들고 나온 건지...
제 생각엔 후자에 더 가까워 보입니다만
정확한 사정은 알 수 없는 것이니까요.

솔직히 지금 이 구조가 너무 고비용이라는 생각은 듭니다.
예전 연우님이 말씀하신 대로... 어떻게든 연습문제만 해결된다면,
타이거 우즈에게 골프용품을 지원하고 로고를 노출시키는 나이키처럼
선수 개개인에 대한 스폰 + 개별대회 스폰을 통한 상금 구조로 가는 게 나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네요.

물론 철저한 부익부 빈익빈이 되었을 겁니다. 인생에서 너무나 중요한 학창시절을 몽땅 날리고도
예전 정일훈 캐스터가 한 말처럼 "멋진 게임으로 우리를 감동시켰던 영웅들의 체념한 얼굴을 주유소나 편의점에서 보게 되는"
잘되는 사람은 잘되더라도 대다수의 사람들은 그런 상황이었겠지요.
(주유소, 편의점 아르바이트하시는 분들을 비하하는 얘기가 아님은 아시죠. 많은 걸 포기하고 기껏 발견한 재능을 썩히고 있다는 게 초점입니다)

그래도 스타의 본질에도 맞으면서 선수들이 한 게임 한 게임에 목숨 걸 유인을 주어 더 재미있는 경기를 만들고 그 결과 팬을 늘림으로써
결국 인기선수의 효과가 비인기 선수에게까지 흘러가는 구조가 가능할 수도 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만약 프로리그가 많은 분들이 걱정하시는 것처럼 파행으로 치닫고 팬들이 등을 돌려 판 자체가 무너지게 된 후에는 혹 이런 구조로 변할 수도 있겠군요.

p.s. '팬', '팬'이러고는 있으나 '스타팬' 중에 pgr에 들어와서 이렇게 심각하게 얘기하는 사람들이 비중이 과연 얼마나 될까 의문이네요. 자기 자신이나 pgr내부에서의 생각이 스타팬 전체의 생각인양 호도하지는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단지 한 팬의 하나의 의견일뿐, pgr이나 스갤 같은 데 안 다니면서 선수 오프 응원은 잘 다니는 각 선수 팬들이 사실 비중은 더 많을 겁니다.
06/11/14 13:01
수정 아이콘
선택과 집중이라는 것이 선수들이 택했다고 생각하지도 않지만 선수들이 택했다고 하더라도 잘못된 결정이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최연성 선수가 신한 2005 우승할때 팀이 못했습니까? 티원이 지금 부진한게 선수들이 개인리그에 힘을 쏟기 때문인가요? 양대리거들이 많을 때 팀이 프로리그에서 부진했나요? 어떤 것도 이번 결정을 정당화시킬 근거가 없습니다.
설사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회의해서 나온 결과라고 하더라도 분명히 팀의 분위기에 어쩔수 없이 끌려갔다고 봅니다. 고인규 선수의 인터뷰만 해도 그러합니다. 한 순간만이라도 양대리거가 되고 싶었다고 합니다.
양대리거라는 위치가 팬이나 선수에게나 상당히 의미있다는 것은 누구나 인정하는 사실입니다.
에스케이 입장에서는 개인리그가 프로리그에 방해되는 존재일지는 몰라도 큰 그림으로 생각했을때 스타크래프트는 개인리그 활성화가 아니면 존재하기 어렵다는 것을 알아주었으면 합니다.

프로리그가 생기고 팀이 생기면서 선수들에게 많은 혜택이 돌아갔습니다.
팀이 생겨서 선수들이 더 좋은 경기를 보여주는 것도 사실이고 더욱 더 체계적으로 연습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을 다 가능하게 했던 건 시청자들의 힘이었습니다.
아무도 안 보면 투자고 홍보고 없는 겁니다. 아무도 안 보지는 않겠지만 50%만 감소해도 거의 망할게 확실합니다.
그렇다면 팬들이 정말 흥분하고 좋아했던 경기는 개인리그였을까요? 프로리그였을까요?
물론 둘다 좋아합니다만, 대부분 개인리그를 보면서 스타크래프트를 좋아하게된 팬들이 프로리그도 아껴주었던 것 아닌가요?

이번 티원의 결정은 정말 팬들을 뒤로 하는 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06/11/14 13:18
수정 아이콘
1.
재미없는 프로리그 팬이 안 봐 홍보효과가 떨어져서 게임단들이 다 망하는 게 빠를지...
기업이 적자 더는 못 보겠다고 돈을 빼가서 게임단들이 다 망하는 게 빠를지...
양자 속도가 문제네요.

2.
선수 입장에서는 양대리그 명예는 물론 그에 드는 비용까지 고려하겠죠.
두개 출전해서 제대로 하지도 못하고 프로리그 연습도 줄어들어 월급 주는 팀한테서 눈총받느니
하나라도 잘하자... 이런 마인드.
인터뷰라는 게 언론에서 약간 드라마틱하게 과장하는 면이 많다는 점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고요.
비호랑이
06/11/14 13:19
수정 아이콘
키즈님 // 그러기에 더 바둑의 예가 적절한 겁니다. 바둑도 잘하는 선수이외엔 철저히 소외받는 양육강식이 지배합니다. 그런데도 그 어려운 좁은 문을 통과하기 위해 지금도 바둑 연구생들은 들어옵니다. 그렇다고 바둑에서 모든 기사들의 안정적인 수입을 위해 스타처럼 단체전 중심으로 하진 않습니다.
왜 그럴까요? 개인리그 없는 바둑은 존재할 수 없다는걸 알기에 그런것입니다. 즉, 생계가 어려운 기사를 걱정하기에 앞서 바둑의 존재 자체가 흔들리는 형국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와 비교하여 스타판에서는 연봉도 제대로 못 받고 상위권에도 올라가지 못하는 선수를 위해 개인리그를 죽여가면서까지 프로리그 중심으로 가는 기업의 논리에 휘둘려야 하는가에 대한 의문이 드는 겁니다.
아마 sk는 개인리그를 죽이고 프로리그 쪽으로 가도 자신 있다는 확신이 있나 봅니다. 결과는 두고 보면 알겠지만요...
sway with me
06/11/14 14:05
수정 아이콘
프로리그 확대가 개인리그 고사시키기와 동의어라는 것이 거의 진리와 같은 명제가 된 것 같습니다.
저는 그 명제가 과연 진실인가에 의문을 품습니다.
현재의 프로리그 확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발표되지 않았기 때문에 몇 가지 대안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예컨데, 프로리그를 더 컴팩트하게 진행해서 전 후기의 시즌기를 줄이고 비시즌기를 늘린 후에, 개인리그를 주로 비시즌기 위주로 진행할 수 있을 것이고, 이렇게 된다면 프로리그 경기 수 및 일정확대가 개인리그 고사와는 다른 문제가 될 것 같습니다.
제가 읽기로는 지금까지의 기사는 이런 식의 진행의 뉘앙스를 풍겨왔다는 생각이 듭니다. 개인리그의 시기 및 진행은 각 방송사에 일임하겠다는 것과 프로리그의 비시즌기를 늘리는 것이 협회의 복안으로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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