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저번에 올렸죠?
이 판이 돈 벌이에 오염되면 팬들의 외면을 받게 된다고?
이번에 SKT구단의 개인리그 예선참가 거부는 그야말로 스타를 돈벌이판으로만 아는
그런 생각에서 나온 결정입니다.

이미 SKT T1의 프로리그 포스트시즌 진출은 물건너 간지 오래입니다.
그런데도 이런 강수를 두는게 프로리그 때문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 내년에 있을 프로리그 확대개편을 위한 시초겠지요.

일단 양대 PC방리거들이 서바이버예선을 거부함에 따라
MBC GAME의 서바이버리그 즉 하부리그를 없애려는 수작이며
고인규선수의 듀얼토너먼트 시드반납 역시 듀얼토너먼트를 위협하는 것입니다.

결국 하부리그들을 다 없애버리고 나면 남는 개인리그는 두개
하지만 MBC GAME쪽에 치우친 예선거부는 결국 MSL의 권위깎아내리기를 하는 행위고
결국 MSL의 인기와 권위를 추락시키며 MSL을 없애려고 하는 수작입니다.
그리고 남는 OSL. 그래봤자 이미 24강 등등으로 인지도가 약해지고 있는 마당에
마지막 강수로 듀얼예선거부라는 걸 들고 가면 개인리그는 바로 사라지고 맙니다.

SKT T1은 협회와 가장 가깝습니다.
협회의 최고 걸림돌인 개인리그를 이렇게 추락시키려는 방법을 쓰는 것입니다.
프로리그 확대는 기업들의 돈벌이에는 분명히 필요하다?
그래서 개인리그가 없어져야 한다는 것은 아니겠죠?

결국 e스포츠판은 돈벌이에 희생양이 되겠군요.
단물만 쭉쭉빨다가 인기 없어지면 버려지는 그런 판이 될게 분명합니다.
정말 아쉬울 뿐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