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6/11/08 16:47:33
Name 못된놈
Subject 경기를 다 챙겨보는건 판타지소설을 다 읽는것이다.
제 친구중에 이런녀석이 있었습니다. 판타지소설 매니아였는데 매일 신간이 나오면 그것을 읽고 그러는 친구였죠. 중학교때부턴가 읽기 시작했고 하루에 평균5권이상.
한권읽을때마다 몇십분이면 끝나는.. 속독의 달인이었죠. 그 친구는 판타지소설 신간이 나올때마다 그것을 읽었습니다. 마친 스타팬이 모든 경기를 보는것처럼요.

그리고 수많은 판타지소설을 읽은만큼 '이건 명작이야'하며 추천해준 판타지소설도 많지는 않았죠. 게다가 '이거 읽어볼만해''재밌어'등의 얘기는 했지만 '이건 정말 꼭 읽어야될 소설이야'라는 얘기는 거의 안했습니다.
반면 저는 추리소설매니아면서 판타지소설은 가끔 읽습니다. 아주 극소수만요.
수많은 사람들이 재밌다고 추천하던 드래곤라자,황제의검,묵향(이건4권까지가 대박이었습니다),비뢰도등등은 저에게 전혀 취향이 안맞았죠.
특히 가즈나이트는 정말이지... 할말을 잃었습니다.
반면 다크메이지,쟁선계,하프블러드등은 참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또한 추리소설도 수많은 사람들이 추천하던 애크로이드살인사건이나 0시를향하여등은 읽는동안 지루해서 덮어버리고싶던적이 많았죠.
저는 추리소설을 좋아하지만 광적인 매니아는 아니라서 그런지 많은 작품을 읽어보지 않았고 흥미가가는 작품만 보고 사는정도입니다.

스타도 이와 비슷한 면을 지니고 있다고 봅니다.
모든 경기를 안봐도 되는것이죠.
저는 먼저, 엔트리를 보고서 재밌겠으면 보고 재미없을거같으면 안봅니다.
특히 동족전은 거의 안보고 팀플도 거의 안봅니다. 반면 흥미가 가는 매치가 나오거나 시간이 있어서 TV를 볼때는 동족전이라도 보는편이죠.
저는 스타매니아지만 모든 경기를 보는것은 아니죠.

스타는 이런 흐름을 지녀야한다고 봅니다. 스타는 매일 여러경기가 펼쳐집니다. 팬들은 그렇게 수많은 경기들을 보다보면 보는눈이 높아져서 예전같으면 '재밌는 명경기'라고 난리를 칠 경기들이 나와도 큰 화제가 안됩니다. 개인적으로 참 아쉬운 부분이죠.
그리고 그 경기가 명경기라고 화제가 안된다면 그 좋은 경기보다 약간 못미치는 경기들역시 크게 화자되기 어렵게될겁니다.

이미 스타리그가 재미없어졌다라는 인식이 지배를 하니까 좋은 경기가 나와도 미처 그 가치를 못보는것이죠
참... 네임벨류는 떨어지는 선수들끼리의 경기였음에도 명경기가 나왔지만 그 경기에 대한 언급조차 없을때... 참 아쉽더군요.
제가 한때는 그 경기들을 분석하며 감상평도 쓰고는 했었지만 이제 포기했습니다...

또한 스타리그의 재미가 줄어든 이유는 분석글의 감소와 경기감상평의 감소가 큰몫을 했다고 봅니다. 아니 요샌 분석글과 감상평은 거의 안올라오죠..
예전에는 참 많이올라와서 못보고 지나친 훌륭한 경기들을 vod라도 챙겨볼수 있었는데..
요새는 경기를 못보면 결과만 볼수밖에요.. 그 댓글에 이 경기 훌륭하다고 꼭 챙겨보라는 댓글도 요새는 거의 찾아볼수가 없더군요..

경기의증가, 경기의획일화 이런것만 재미의 감소 원인이 아니고 팬들의 분석글감소와 팬들의 경기평가의 감소도 이유라고 보고 모사이트에서 선수들을 까는데 힘쓰는 사람들과 시비거는데 힘쓰는사람들은 외적으로 큰 문제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6/11/08 17:22
수정 아이콘
전 판타지 소설은 퇴마록 외에는 거의 안 읽었고 만화만 보았지만 온게임넷 스타리그와 프로리그 경기는 다 챙겨보고[MBC 게임이 안 나올 뿐-_-+] 있답니다. 후, 왜 이 아파트 지역만 MBC 게임이 안 나오는지...
히로하루
06/11/08 17:33
수정 아이콘
경기분석 글과 감상평 글이 점점 줄어드는 것은 참 슬픕니다.

그만큼 사람들의 보는 눈이 높아지기도 했지만
오히려 너무 익숙해져서 게임의 흐름의 세부적인 것을 놓치고 있진 않을까... 합니다.
한 경기에 대한 의미있는 분석, 의미있는 리뷰 등의 글이 너무 좋아서 PGR을 사랑하게 되었습니다만,
최근에는 그런 글들을 보기가 많이 힘들어지네요.
06/11/08 17:49
수정 아이콘
한 경기 한 경기에 대한 의미는 그만큼 줄어들었다는 건가요.......
확실히 느껴집니다
06/11/08 17:52
수정 아이콘
저는 가끔 명경기를 라이브로 감상하고(특히 제가 응원하는 선수들이 드라마같은 경기를 펼쳤을때) 멋진 리뷰글을 기대하면서 피지알에 오곤 합니다. 제대로된 리뷰글이 있을때보단 없을때가 많지만 그래도 정말 멋지고 정성들여쓴 경기 분석글을 보면 저도모르게 기분이 좋아지죠^^

사족이지만.. 저도 한때 판타지좀 봤다지만 도데체 누가 황제의검 묵향 가즈나이트를 추천해드렸단 말입니까ㅠㅠ
무갤 판갤이 나눠지기전부터 그렇게 까이던 소설들이었건만...
06/11/08 17:55
수정 아이콘
위엣분 혹시 판갤러신가요;;; 암튼 묵향이야 4권까진 그럭저럭이었
는데 판타지세계로 넘어가서부터....참;;;황검과 가즈나이트는 그저 이뭐벼ㅇ 이고.
그리고 판갤에선 안 까이는 판소 없죠. 심지어 톨킨본좌랑 과수원아저씨도 까댔었죠.
CJ-처음이란
06/11/08 17:57
수정 아이콘
갠전으로 가즈나이트는 재밌게봤는데 말이죠. 거기서 더퍼져 나간거야 좀 그랬지만 가즈나이트는 당시만해도 정말 인기 폭발아니었나요?. 갠적으로 재미있게본건 군림천하와 사신이 있네요. 정말 재미있으니 꼭기회되시면 읽어보세요.
라구요
06/11/08 18:17
수정 아이콘
질이 높아지는것도 중요하지만.......
여전히 양적 팽창의 유지역시 중요합니다..
요즘같은 시대에.. 하루 3경기만으로 축소시켜보세요..
정말 죽을맛일겁니다.. 게다가.. 3연속 저저전 ....... ;
WordLife
06/11/08 18:18
수정 아이콘
가즈나이트.. 스토리 자체는 별볼일 없지만.. 캐릭터가 환상이었죠.
휀, 바이론, 리오, 슈렌, 지크, 사바신, 레디.. 그리고 바이칼..
그 엄청난 분량의 시리즈들은.. 캐릭터빨로 이끌어 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하리하리
06/11/08 18:27
수정 아이콘
전 가즈나이트 진짜 재밌게봤는데...그래도 먼치킨계의 대부고 그나마 개념있는 먼치킨류아닌가요? 요즘 먼치킨보면..솔직히 심하게말하면...그냥 맞춤법맞춰서 써놓은 소설같습니다.....저도 스토리구상만하고 맞춤법 교정해주는사람있다면 쓸수있을거같다는생각이 들정도로..너무 어이가없죠....예전엔 먼치킨류너무좋아해서... 가즈나이트 진짜 재밌게읽었는데.....
marchrabbit
06/11/08 19:07
수정 아이콘
가즈나이트... 솔직히 킬링타임용이었죠. 그래도 작가인 이경영씨는 꽤 좋아합니다. 작품이 계속되면서 점점 나아지는 모습이 눈에 보이거든요. 그렇게 열심히 노력하고 업그레이드되는 모습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네요. ^^
체념토스
06/11/08 19:23
수정 아이콘
못된놈님 오랜만에 글쓰셨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6894 이참에 공군 팀도 창단해서 프로리그 참여했으면 좋겠습니다. [47] 다주거써3880 06/11/09 3880 0
26892 그들만의 학교 [12] hoho9na3816 06/11/09 3816 0
26890 [잡담] 대가가 너무 큽니다. [10] Go_TheMarine3919 06/11/09 3919 0
26889 [sylent의 B급통계] 이윤열 vs 박정석 @ <슈퍼파이트 2nd> [22] sylent5228 06/11/09 5228 0
26887 "Bohemian"으로 돌아온 "박기영" ^^ [19] iloveus4184 06/11/09 4184 0
26885 공군현역 방송경기 출전 무지 환영합니다... [6] 이즈미르3493 06/11/08 3493 0
26884 어린 목동 소년의 위대한 전설 [24] KIB3939 06/11/08 3939 0
26883 미스테리한 그녀는 스타크 고수 <서른한번째 이야기> [7] 창이♡4137 06/11/08 4137 0
26882 임요환이라는 이름의 파워에 혀를 내두를 수 밖에 없군요. [44] 김호철7080 06/11/08 7080 0
26881 웃기다고 할지 모릅니다만. [13] My name is J3856 06/11/08 3856 0
26880 이제 여섯시간 뒤, 아시아 클럽챔피언이 결정됩니다. [25] EndLEss_MAy4250 06/11/08 4250 0
26879 LSC(여성부 스타리그) Final 4 1주차 - 엇갈린 명암. [10] BuyLoanFeelBride4165 06/11/08 4165 0
26878 프로리그가 없이 개인리그가 발전할수 있을까? [30] SEIJI5175 06/11/08 5175 0
26877 서바이버 예선, 공군 선수들 참가 확정! [77] 에휘루스5133 06/11/08 5133 0
26876 워크래프트 3 월드 워 김태인-황태민 문자중계!! [156] 지포스4587 06/11/08 4587 0
26875 신한은행 스타리그 시즌 2 3-4위전 및 시드 결정전 [436] 지포스4986 06/11/08 4986 0
26874 비인기 구단은 어쩌란 말인가. [28] 히로하루5760 06/11/08 5760 0
26871 경기를 다 챙겨보는건 판타지소설을 다 읽는것이다. [11] 못된놈3584 06/11/08 3584 0
26870 프로리그 확대하기전에 우선은 단단한 내구성을 갖추는게 먼저가 아닐까요 [5] 카오루4763 06/11/08 4763 0
26869 프로리그가 재밌고 좋은 이유 - 어중간한 팬의 입장에서 [28] open3816 06/11/08 3816 0
26868 프로리그와 토토 [11] 쿨희3957 06/11/08 3957 0
26864 [제안] 프로리그 관련 확실한 의견 수렴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4] 다크포스3755 06/11/08 3755 0
26863 무엇이 그들을 구해줄 수 있는가 .. [7] 3536 06/11/08 3536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