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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4/03/05 19:55:53 |
Name |
Bar Sur |
Subject |
[픽션] 그 남자는 내가 모르는 경이를 본다. |
내가 사전취재차 오랜 만에 코엑스몰에 들렀을 때였다. 어떤 컨셉을 딱히 정해 뒀다거나 때를 맞춰 간 것은 아니었지만 주말이었던 만큼, 사람들은 말 그대로 넘쳐나고 있었다. 그들은 요령 있게 숙련된 움직임으로 서로서로와 부대끼면서도 전체의 흐름과 자기 자신의 목표를 잃지 않는다. 나는 그런 장면을 보기 위해 일부러 이곳을 찾아올 정도로 그 단편적이고 부분적인 사회현상을 직접 대면하는 것을 좋아한다. 굳이 사진기로 그것을 캐치하고 싶은 기분이 들지 않는 것은, 그 흐름이란 것 자체가 한 번 시야에 각인되면 눈을 감아도 마치 원래의 형태를 찾아가듯 끊임없는 운동성을 지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마치 하나의 솥 안에서 끓어오르는 맛깔스런 호박죽의 표면 위로, 순간의 생멸을 반복하는 수많은 거품들처럼, 그 장면은 그 자체로도 이미 항구적인 표현체인 듯 생동한다.
“어, 형님이 여긴 무슨 일이세요?”
누군가가 나를 부르는 목소리에 고개를 돌려보니ㅡ, 반가운 얼굴이 내 쪽을 보고 웃고 있었다. 그런데 나라는 사람은 사람이든 물건이든, 나 자신의 이치라는 좁은 고리에 들어가지 않는 것을 접하게 되면 문득 가슴이 엇박자로 뛰듯 한없이 답답해지고 사람 손에 놀란 조개처럼 입을 꽉 다물어 버리는 버릇이 있다. 분명 그 얼굴은 본 적이 있으되 어린아이처럼 티 없는 웃음만큼은 전연 생소한 것이라, 나도 모르게 멍한 표정으로 잠시 뜸을 들이게 된 모양이다.
“모르시겠어요? 저 K입니다.”
“아, 아아~. 자네로군. 이거, 미안하네. 자네 인상이 많이 바뀌어서 금방 알아보지 못했어. 이거 정말 오랜만인데?”
“어휴, 저도 갑자기 만나게 되서 많이 놀랐습니다. 여기 자주 오시는 편은 아니시죠?”
“응, 그렇지 뭐. 한 1년만인가.”
그는 내가 잡지사와 함께 일했을 때, 5년 전쯤에 거의 한 달 정도를 같이 작업했던 그 당시 내 담당자였다. 나와 비슷한 취미를 가진 친구는 아니었지만 한 달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과 그곳에 함께 간 사람들을 묶어줄 공감대가 필요했던 해외라는 공간에서 우리는 금방 형, 동생 하며 부를 정도로 친해졌다. 당시의 작업은 통이 큰 의류 회사의 후원으로 많은 인원이 넉넉하게 놀고먹으며 2개국을 유람하듯 해외 로케를 했는데, 나는 그 사이 꽤 친해졌음에도 그가 마음 편히 웃는 모습을 본 적이 없었다.
아마도 그는 당시 무척이나 치열하게 고민하고 있었던 것 같다.
호화롭게 진행된 작업이 지겨울 정도로 육체적 포만감으로만 젖어 완료될 때 쯤, 언제나 굳은 얼굴로 회사의 입장에서의 지침이나 독자의 입장에서 심미적 감정을 전달하던 그가 그날만큼은 술기운을 빌어 많은 말을 토해 냈었던 기억이 났다.
“형님, 전 말입니다. 항상 작업이 끝날 때가 오면 제 인생이 끝나는 것 같습니다. 아무런 성취감도 없이 남이 시키는 대로 그냥 무언가를 억누르기만 하다가 내 의지와는 관계없이 모든 것이 끝나버리는 것처럼 허무한 게 없습니다. 며칠 간격으로 밤마다 비슷비슷한 꿈을 자주 꾸게 되는데, 제 가슴에 큰 구멍이 뚫어져서 온갖 벌레와 구더기, 그리고 날개가 달린 작은 악마들이 그 안을 지나다니면서 저를 비웃는 겁니다. 제 입은 철판으로 완벽하게 봉합되어 있어서 작은 숨소리 하나 낼 수 없는데, 꼬마 악마들은 시뻘겋게 달궈진 꼬챙이로 제 가슴의 구멍을 점점 파내는 겁니다. 아무런 감각도 없습니다. 그저 구멍이 커질 뿐이죠. 점점 더 구멍이 커져서 아예 저를 삼켜 버릴 때까지.”
내가 그에게 어떤 말을 했는지는 기억이 나질 않는다. 침묵이라는 또 다른 말을 한 건지도 모른다.
귀국하고 나서 3달 정도가 지났을 때, 나는 그 일을 마무리 지은 뒤 미련 없이 프리로 빠져나와서 필리핀 쪽을 돌아다니고 있었는데 뒤늦게야 아는 친구에게 녀석의 소식을 들었다. 갑자기 병이 생겨서 병원에 한 달 정도 입원했었는데 퇴원하면서 일까지 관두고 갑자기 사라져서 소식을 끊어 버렸다고.
나중에 알게 된 것이지만 그의 병명은 위궤양이었다. 그는 혼자 독립해 살며 젊었을 때 회사에 들어왔고, 이후에는 중요 작업의 담당자로서 업계에서 꽤 좋은 평판을 받고 있었다. 급한 성격의 나를 잘 조율해주었던 것도 그의 덕택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결국에 그 자신은 위에 구멍이 뚫릴 때까지 타인, 그리고 어쩌면 자기 자신까지의 자유영혼을 억압해 왔다는 혼자만의 죄의식을 떠안고 있었던 것인지도 모른다. 그것은 벌레와 작은 악마들만이 공유할 수 있었던 것일까?
“어때? 잘 지내고 있어?”
“그 이야기는 자리 좀 옮겨서 계속하죠.”하고 말하는 그의 미소가 내게는 여전히 익숙하지 않았다.
우리는 가까운 곳의 카페테리아로 자리를 옮겨서, 나는 에스페레소를, 그는 파르페를 주문한 뒤, 먼저 입을 연 건 그였다.
“이야, 소식은 많이 들었습니다. 대학에서 강의하신다면서요?”
“아냐. 그건 진작 관뒀지. 언제 적 이야긴데. 지난 학기에 한 번 맡았을 뿐인지만, 나로서는 별로 가르칠게 없다는 걸 절감했지. 게다가 나는 고작 스무 살 갓 넘은 놈들이 어쭙잖게 자기 위치를 설정한다느니 하면서 한 점 의심도 없이 머리를 굴리는 걸 보면 속이 끓어올라. 등급과 경계를 나누는 게 그렇게 좋은 놈들은 그들이 좋아할만한 정육점에 끌고 가서 해체해버리고 싶어지거든.”
“그 성격 어디 안가네요.”
“과연 사람의 본질이 바뀔까?” 이 질문은 나의 잠정적 단정을 드러냄과 함께, 그에게 던진 나의 미끼였다. 그는 얼굴색까지 바꾸며 엄숙히 대답했다.
“하지만 스스로 변화하고자하는 사람들에게는 어떤 식으로든 가능성을 열어주고, 유예를 거쳐 재평가의 기회를 제공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것이 흔히 말하는 관용이라는 거겠죠.”
“나는 그런 번역된 가치에 맞서서 학창 시절을 버린 사람이야. 나한테 그런 거 말하지 말라고.”
내가 주로 하는 시시한 농담에 그가 가볍게 고개를 저으며 웃었지만, 아주 오랜만에 자극적으로 나로 하여금 경이의 세계로의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웃음은 지금의 그것이 아니다.
“뭐, 내 이야긴 아무래도 좋아. 내가 하고 싶은 건 바로 자네 이야기니까.”
내 강경한 어조에, 그는 알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고 일단 주문한 파르페를 조금 떠먹은 뒤, 또박또박한 어조로 말을 시작했다.
“아까 제 인상이 못 알아볼 정도로 많이 바뀌었다고 하셨죠?”
“으응, 깜짝 놀랐지. 자넨 그렇게 웃는 친구가 아니었으니까. 대체 무슨 변화가 있었는지 많이 궁금해.”
짧은 침묵, 하지만 어색함이나 긴장감은 없었다. 대화 중에 있을 법한 흔한 침묵.
“혹시 게임 리그를 아세요?”
“뭐?”하고 나는 순간적으로 되물었다. 나는 그 조용한 물음에서 다시금 아까의 웃음에서 보았던 경이를 느꼈다. 그것은 나의 이치를 구하지 않는 것. 반사적인 리액션만으로도 온 몸이 동조한다.
“프로 게이머라든가, 게임 방송이라든가 하는 것 말이지? 알지. 알아. 나도 가끔 TV로 볼 때가 있으니까. 케이블은 멋으로 달아 놓은 게 아니거든.”
나도 스스로가 어린아이처럼 들떠 있음을 느낀다. 그는 그런 나를 보고 가볍게 웃고 나서 말을 이어나갔다.
“전 요즘 이 근처에 원룸을 얻어서 거의 날마다 이 코엑스 몰을 들르고 있습니다. 사람들과 어울려 리그를 즐기고, 선수들의 경기에 빠져들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또 새로운 즐거움과 감정으로 자신을 채워 나갑니다. 집에 가서는 인터넷으로 다시 그 날의 경기를 논하고 내일의 경기를 상상합니다. 온라인에서 알고 지내던 사람을 직접 만나 함께 같은 화제로 이야기를 나누는 건 온 몸을 하나의 파이프라고 했을 때, 시작과 끝을 모조리 관통하는 듯한 감각의 해방입니다.”
그저 “즐거움”이라는 단어를 입에 담는 그의 모습은, 과거 해외 로케 중의 그라고 하는 인간에게서 결핍되어 있었던 모든 긍정적인 요소를 복합해 놓은 것 같은 하나의 표현 그 자체였다.
그리고 나는 그에게서 느껴진 변화와 경이의 실체를 비로소 조금이나마 알 수 있게 된 듯한 기분이 든다. 하지만 묻고 싶은 것은 거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그럼 일은?”
“일은 잠정적으로 쉬고 있죠. 하지만 아예 놀고 있는 건 아닙니다. 제 회사를 세울 준비를 하고 있는데, 일단은 지인들에게서 간단한 몇 가지 일을 위탁받아 놓았습니다. 사실 회사를 그만 둘 때부터 조금씩 생각해 왔던 겁니다. 혼자서 시작해보자고 마음먹었지만 잘 되지는 않았죠. 그러던 중에 게임 리그를 접하게 되고, 저 스스로가 그 안의 무언가로 인해 변화했다고 밖에 말할 수 없는 극적인 계기를 겪은 건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그는 거기에 대해서는 말을 멈추고 더 이상 하지 않았다. 그는 나에게 방송 경기가 직접 촬영되는 경기장소에 함께 가 볼 것을 권유했다.
의욕적으로 그를 쫓아가기는 했지만, 나는 TV에서 이따금 보았던 그 장소에서 그리 인상적인 느낌을 받지는 못했다. 솔직히 집 주변의 중구난방 세워진 마트들에서 기간마다 열리는 이벤트 행사를 하는 정도의 전문성이라는 것 밖에, 그 밖의 투박한 원형 장소에서 사람의 눈을 사로잡는 것을 발견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사람들은 눈에 띄었다. 방송에서는 파악할 수 없었던 실재감이 새하얀 식탁 위에 올려진 스프의 진한 향처럼 짙게 배어있다.
그리고 경기를 하는 선수.
마치 세계를 하나의 점에 집약하는 듯한 그들의 눈에서 엿보이는 왜곡. 혹성의 멸망을 오직 자신만의 시선으로 바라보듯 거기에는 더할 나위 없는 매혹성과 자기도취가 있다. 그리고 홍해가 갈라지듯 드러나는 승패.
저 작은 숨결에 천하가 새겨지는군. 거기에는 한 치의 거짓도 악의도 어린 나이의 어수룩함조차 없다. 놀라운 세계지만 완전히 납득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눈으로 쫓는 사이, 승패처럼 종결되지 않는 혼잡함이 주변의 공기, 그리고 방송 전체에까지 덕지덕지 붙어있음을 알게 된다. 과연 이 세계는 존속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 하지만 그 질문은 일단 미뤄두자.
나는 게임을 볼 줄 모르면서도 그것을 즐기는 모습만큼은 어렴풋이 알 수 있었다. 이들의 문화 또한 이미 하나의 종교이자 교단이다. 하나의 제의를 치르듯 아슬아슬한 순수와 잔혹을 한 그릇에 담을 수 있다면, 하나의 진리에 자신을 묶지 않는 원시성을 간직하고 있다면, 나는 어떤 번잡함을 넘어서 그것을 긍정한다.
용을 쓰며 경기의 속도를 따라가려 노력하고 있는 사이, K 그 친구는 온라인상에서 알게 되었다는 젊은 친구들과의 만남 뒤에 내 옆으로 돌아왔다.
“즐기고 계십니까?”
“아니, 난 좀 더 자네에게 듣고 싶은 게 많아.”
결국 내 끈질김에, 우리는 경기가 모두 끝난 뒤 다시 장소를 옮겨 이야기를 재개했다. 그의 목소리는 새털처럼 부드러웠지만 묘한 강직함과 설득력을 가지고 있었다.
“전 아까 그 장소에서 어떤 비밀스러운 경이를 느끼고 있습니다. 철저하게 인간에 의해 만들어졌지만 살짝 시선을 바꾸기만 해도 인간의 손에는 닿지 않는 기운이 보이는 겁니다. 그리고 우리는 어떤 고등의 법칙성으로도 그것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것을 자신의 눈의 기준에 두고 그것이 일괄적이고 자율적인 메커니즘에 의해 종결되어야 한다는 오만, 그 또한 저는 알면서도 아무 것도 하지 않으려는 무기력함 만큼이나 위험한 것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난 막스 베버는 잘 모르지만, 그런 기분을 어렴풋이 알 것도 같아. 굳이 비유를 하는 건 아니지만, 누군가가 내 사진에 대해서, 내가 전혀 의도하지 않은 부분, 아주 비밀스럽게 자신만의 성역으로 남겨놓은 은밀한 것 메타포까지 세상에 까발려 버린다면 난 직업을 바꿀 수밖에 없을 거야. 아내 가게의 셔터맨이야 해야겠지.”
그가 친절하게 웃어주었다. 많은 것이 변했지만 그의 그런 면은 변하지 않았다.
“어떤 지나치게 개인적인 정의를 가지고 지나치게 의식적인 변화를 겉으로 드러내려 하지 않는다면, 거의 모든 사람들은 이 세계를 가장 이상적으로 즐기는 법을 알고 있을 터입니다. 다만 주의를 기울여야 하겠지만요.”
“주의를 기울인다.”
“그렇죠. 마치 죽이나 스프를 끓이는 것과도 비슷합니다. 다른 것에 시선을 빼앗겨 죽이 한순간 끓어올라 흘러넘쳐서는 안 됩니다. 또 깊은 아래의 내용물이 눌어붙어서도 안 되고 말입니다. 눈은 깨끗한 시야로 곧바로 뜨고 대상을 주시해야만 합니다. 그러면서도 손을 쉬지 않고 고르게 저어주어야 하구요.”
그의 눈은 깨끗하고 강직하지만, 그럼에도 친절함을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그는 결코 자신의 정의의 훌륭함을 남에게 자랑하듯 내보이지 않겠지.
“내가 마지막으로 묻고 싶은 건 자네가 말한 ‘즐거움’일세. 그건 자네에게 있어서 정확히 어떤 기분인가?”
“마치 평소에 걷던 길이 아닌 전혀 다른 길로 걸어가는 것과도 같습니다. 평소에 스치듯 지나쳤지만 마음에 새겨져 있던 것들과 한 번도 본적이 없던 풍경이 새롭게 펼쳐져 한데 어우러지듯, 마음속에는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할 일들이 차근차근 쌓이고 그럼에도 한 점 무거움 없이 육신은 점점 더 자유로워지는 겁니다.”
자유. 그 단어를 대하면 나로서도 너털웃음을 터트릴 수밖에 없지 않은가.
“그건 참 멋진 일이군. 내가 다른 건 잘 모르겠지만 그것만큼은 알겠어. 하하.”
마지막으로 자리를 일어나며 나는 갑자기 생각 난 것을 물어보았다.
“그래. 만약 이 리그라든가 시장이라든가 하는 게 하루아침에 다 없어져 버리면 자넨 어떻게 할 건가?”
“글쎄요. 리그나 시장이라는 말을 언제부터 사용한 것인지, 저로서는 잘 모릅니다. 하지만 언제나 시작이라는 것은 사람이 있은 뒤부터 라는 것만큼은 알고 있습니다. 사람이 있으니까 숨겨진 경이가 그 의미를 가지게 되고, 어떤 의미로 ‘시작’이라는 단어 또한 그 뒤의 가치가 아닐까요.”
내가 그를 알고 지낸 시간 동안, 이처럼 그가 빛이 나 보인 적은 없었다. 놀랍게도 나까지도 그에 동조하듯 최근의 깊은 시름이 옅어져 가는 것을 느낀다.
놀라운 일이 아닌가. 호박죽 거품 하나가 과거의 그를 변화시키고 지금의 그를 지탱하고 있다.
사람의 본질이 바뀔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한 답은 나오지 않았지만, 그의 말대로다. 게임 리그라는 계기를 바탕으로 그는 자신을 바꾸려 부단히 노력해 왔고, 나는 의도했든 하지 않았든 간에, 어떤 식으로든 그 변화를 지켜본 사람으로서 그라고 하는 인간을 깊은 심연에서부터 재평가하지 않으면 안 된다.
나는 내가 모르던 경이가 또 하나 실재함을 알았다. 그리고 “젊음과 관용이란 대단한 것이군.”하고 새삼 감탄하며 무릎을 치는, 또 다른 내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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